출애굽기11장
마지막 재앙 예고:
처음 난 것의 죽음을 예고하는 모세와 거부하는 파라오
(찬송 시편 68편 7-9절 – 악보는 맨 뒷장에)
2024-4-12, 금
맥락과 의미: 재앙을 반복적으로 보낸 이유
열 번째 재앙은 이집트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을 죽이는 것입니다. 이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 11장이고 12, 13장은 재앙을 집행하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재앙을 내리는 것은 12장 29절에서 36절까지입니다.
큰 재앙입니다. 종합적 재앙이고 결론적 재앙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파라오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내보내리라.”
긴 씨름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고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분이니까 마지막 결정타를 처음부터 내리셨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앞서 아홉 가지 재앙을 시행하는 동안 모세는 하나님과 이집트 왕 파라오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지칠 정도로 소진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 종을 힘들게 하십니까? 이집트 사람도 그냥 마지막 재앙만 있었으면 되는데 그 이전에 아홉 가지 재앙까지 내려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재앙을 반복해서 내린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능력이 크심을 온 세상에 나타내고 파라오를 심판하는 것이 얼마나 정당한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파라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9:16).
이상하게 들리지만 파라오는 하나님께 세우신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나타내는 수단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한 번만 불순종해도 크게 심판을 받는데, 열 번째까지 가며 불순종했으니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정당하였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둘째는 파라오의 경우를 통해 모든 사람이 사악한 죄인임을 보여 줍니다. 자기를 높이고 탐욕이 자리 잡고 있고 하나님을 적대하는 악한 것이 모든 사람 안에 들어있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 “파라오가 너희에게 선물을 주며 쫓아 내리라”(1-3절)
2. 모세가 파라오에게: 처음 난 것 다 죽인 후 나가 달라고 절할 것(4-8절)
3. 5-10장의 요약: 여호와의 재앙 내리심과 파라오의 완악함(9-10절)
1. 하나님의 말씀: “파라오가 너희에게 선물을 주며 쫓아 내리라”(1-3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한 가지 재앙을 보내면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쫓아 내리라.”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쫓아낼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8:11에서는 파라오가 모세를 자기 궁전에서 쫓아 내었습니다. 이번에 이스라엘을 쫓아 낼 때는 “이웃들에게 가서 금은 패물을 구하라”고 하십니다(2절).
하나님이 이 일이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3절). 원문을 직역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집트 사람 앞에서 은혜를 주셨다.” 입니다. 이 은혜는 이집트 사람들이 금과 은과 보석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하나님께 굴복해서 주는 것입니다.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파라오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니까 위대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위대성은 세상적 성취에 있지 않습니다. 세상적 방법으로 무엇을 이루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적으로는 약해 보이더라도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고 섬기며 살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 가운데서 크게 하십니다. 세상 속에서 은혜를 받게 하십니다. 직장에서 혹시 위기를 당하거나 가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이 말씀을 통해 위로를 받기 원합니다.
2. 모세가 파라오에게: 처음 난 것 다 죽인 후 나가 달라고 절할 것(4-8절)
이스라엘 백성이 파라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됨: 모세는 파라오에게 앞으로 여호와께서 내리실 재앙을 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때문에 이집트 장자를 다 죽일 것입니다. 짐승의 장자까지도 다 죽일 것입니다.
8절에서 모세는 파라오에게 말합니다. “왕의 모든 신하가 내게 내려와 내게 절하며 이르기를 ‘너와 너를 따르는 온 백성은 나가라’ 한 후에야 내가 나가리라.” “이곳을 떠나주십시오” 하며 쫓아낸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앞쪽에서 파라오는 모세에게 분노해서 쫓아냈습니다(8:4). 이제는 무서워서 절하면서 “가십시오” 부탁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 위에 함께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능력, 두려운 능력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파라오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이 너무 두려운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빨리 쫓아내듯이 “어서 가십시오 어서 가십시오” 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였습니다. 밟으면 밟히는 지렁이 같은 존재, 잡초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을 보여 줍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도 자기를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온유와 겸손을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비굴함과 나약함이 아닙니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 겸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도 온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자들 앞에서는 강인합니다.
불신자들은 우리 안에 실제로 있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봅니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인들이 미리 겁을 먹고 불신자들의 문화를 따라간다면 하나님이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런 태도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갖는 태도입니다.
세상에서 분리시켜 거룩하게 함: 모세는 파라오에게 말했습니다. 이집트 사람 집집마다 처음 난 것들이 죽어서 통곡소리가 나겠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사람과 짐승이 조금도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7절).
이렇게 구별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집트에서 나와 하나님을 섬기도록 예배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세상과 분리시켜 하나님 백성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영광스러운 나라를 이루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땅에 재앙이 임할 때 어떤 건 우리도 같이 받게 하십니다. 병과 교통사고의 어려움이 우리에게 생깁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은 우리를 구별해 주십니다. 같은 질병과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불신자에게는 삶이 무너지게 하지만 성도에게는 연단하여 서게 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또다른 방법이 세상으로부터 쫓겨나는 것입니다. 쫓겨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앞서간 선배들이 모두 쫓겨났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고 함께 직업활동을 할 때도 영적으로는 구별된 사람으로 삽니다.
신자는 세상을 책망하는 존재: 8절에 “심히 노하여 파라오에게서 나오니라.” 앞서 10장 29절에서도 모세가 “내가 다시는 당신의 얼굴을 보지 아니하리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히 노하여 나왔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이 권세를 주셨습니다. 잘못된 세상에서 설득하고, 설득해도 안 될 때는 세상을 책망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임무입니다. 자기 혈기를 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령께서 주시는 정당한 의로움을 가지고 세상을 책망해야 합니다.
3. 5-10장의 요약: 여호와의 재앙 내리심과 파라오의 완악함(9-10절)
지금까지 읽은 5-10장 내용을 요약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적을 더하리라.”(11:9) 그 말씀대로 모세와 아론이 이 모든 기사, 놀라운 일을 파라오 앞에서 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심으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보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출애굽기 3장과 4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를 때 하신 말이 반복됩니다. 3장19절에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11장10절에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결론을 짓습니다.
모세의 이런 결론에는 잔잔한 기쁨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전에 양치기인 자기를 이집트로 보내면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습니다. 그가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신 대로 일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파라오의 완악함은 하나님의 큰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는 큰 은혜를 베푸십니다. 악한 자의 악행을 보면서도 성도는 거기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쁨이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큽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나가기 원합니다. 우리도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처럼 악한 세상 가운데 눌려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구별하시고 특별히 대우하십니다. 우리 때문에 세상에 두려움을 줄 것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들이 하나님 때문에 세상 가운데서 크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영광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세상 가운데 비겁하게 살지 맙시다. 하나님의 아들 딸로서의 당당함을 가지고 떳떳하게 하나님 백성과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그러면 세상이 오히려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을 두려워하며, 우리를 따라올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카리스마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카리스마를 놓치지 마시고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하나님께 겸손하고 온유하게, 세상을 향해서는 강하고 담대한 카리스마를 행사하는 우리 성도님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3절,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심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사람들에게 은혜를 받게 했다는 이 표현은 누가복음 2장 40절과 사도행전 4장 33절에서 반복된 표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라면서 사람들에게 은혜를 받았다.” (누가복음2:40)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가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받았다.” (사도행전4:34)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68편”을 검색하여 들으며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