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9월10일(일) 발도행 부산방 해파랑길 11,12코스(전촌항~두원리)

[뻘건고기]

해파랑길 자원활동가 안내시스템 정비 일지
시행일	2017년9월10일(일)
시행자	뻘건고기외 8명
시행구간	(전촌항~두원리)11,12코스	11km 구간
신고내용	자세한 내용은 후기 참조바람.
비고
약간 시원해지던 날씨가 다시 후텁해진 일요일 아침 간만에 유부초밥을 싸서 버스를 탔습니다... 집결장소인 범어사역으로 가야 하는데, 버스를 타고 코스를 보니 아차차...!!! 사직동을 빙 둘러갑니다... 결국 15분여 늦게 도착하여 죄송한 마음으로 차에 올라타고서 함께 하실 분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 덕계 - 문수IC를 경유하여 해운대 - 포항간 고속도로를 타고서 경주시 봉길리 대왕암이 있는 해변가에 도착, 인사를 나누고서 팀을 둘로 나눕니다... 한 팀은 문무대왕해변에서 출발하여 전촌항까지 11구간을... 한 팀은 전촌항에서 출발하여 감포를 거쳐 소봉대까지 11-12구간을... 화창한 날씨에 바다도 잔잔합니다...문무대왕 수중릉이 멀리 조망되네요... 뻘건고기 고대장님의 진두지휘하에 오늘 작업에 임하게 됩니다... 출발전에 함께 사진촬영을...그리고 두 팀으로 나뉘어져서 시그널 유지보수에 들어갑니다... 저는 귀부인님, 소풍님, 새로오신 진호님과 함께 한 팀이 되어 다시 차를 타고서 전촌항 입구까지 이동합니다... 전촌항 입구에 도착, 함께 고생할 분들과 사진 한 컷!!! 그리고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전촌솔밭해변쪽에서 오는 방면에서 보니 푸른색 하행 화살표 시그널은 잘 붙어 있는데 붉은색 상행 시그널과 눈길을 끌만한 가로등에서 펄럭여줘야할 리본이 너무 없습니다... 그래서 전촌항 입구 다리에서부터 말 조형물을 지나 화장실 앞까지 상행 화살표와 사각형 부착 시그널, 그리고 리본을 바다쪽 가로등, 쉼터기둥에 붙이면서 시선유도를 해봅니다... 가장 문제는 이곳 전촌항에서 기존의 노선은 위의 지주형 시그널이 가리키는 데로 마을 골목 안으로 들어서서 야산을 넘어가는 코스였지만 이젠 바닷가쪽의 데크를 따라 감포로 빠져나가는 루트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지보수가 시급합니다... 위의 지주시그널은 나사를 돌려서 상행방향을 바닷가쪽으로  틀어줘여야 하겠습니다...이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일단 신고 들어갑니다... 기존의 상행 화살표를 모두 제거합니다...이게 무척 힘드네요...  그러는 동안 저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리본과 함께 나무패널형 배너까지 모두 제거하여 들고 옵니다... 산길에도 리본이 좀 붙어있지만 일단 골목으로 들어가지만 않게 하면 그래도 낫겠죠... 이제 새로운 바닷가쪽의 테크길로 들어섭니다... 원래 여기도 군사작전시설이었지만, 데크를 놓고 일출후 일몰전까지만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놓을 듯합니다... 테크길 옆 출입통제안내판을 이용하여 윤문기님 표현상 '숟가락 놓기'로 방향표시를 붙여봅니다...ㅎㅎ 상행방향으로는 사각형 부착표지가 있었지만 하행 방향으로는 없는데다 잘못 바닷가로 내려설 수도 있는 곳에 이렇게 붙여봅니다... 새로 조성된 길은 시원한 바닷바람에 나무그늘이 져서 걷기에 무척 쾌적하고 중간중간 쉼터도 있어서 기존의 노선보다 훨씬 마움에 듭니다... 어차피 원래 있던 해안초소길이었으니 생뚱맞게 자연을 허물어가며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더더욱... 중간중간 해안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는 헷갈리지 않도록 화살표와 사각 배너를 부착하거나 전후방에 리본을 매달아 죽 이어서 길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이렇게 펜스의 선에다 단단히 타이를 써서 묶기도 하고... 조금 높은 지점에는 잘 꺾이지 않는 나뭇가지를 확인후 이렇게 리본을 달아 눈에 확 띄게 해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죽 빠져나가면... 감포입구 거마장 마을에 이르게 됩니다... 바닷가쪽에 위치한 전신주만 이용하여 해파랑길 부착형 시그널을 붙임으로써 시선의 방향을 일정하게 해봅니다... 전신주가 없고 붙이기 마땅찮은 곳에는 이렇게 바위 표면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화장실이나 공용창고 건물이 있어서 양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부착형 시그널을 붙입니다... 이윽고 거마장 마을입구에 도착했는데, 기존의 산으로 돌아오는 노선이 여기서 만나 바닷가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 노선을 가리키는 부착형 시그널은 떼내며 되었지만, 경주시에서 만든 표지판 위의 저 해파랑길 표식과 지도는 빨리 바뀌줘야할 듯합니다...요것도 신고 들어갑니닷!!! 마을입구에서 우측으로 꺾어 해안길을 걷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이전에 달려 있던 오래된 시그널들도 있고 몇 달 전에 작업한 시그널도 있어서 너무 오랜 것들은 제거하여 그 자리가 괜찮으면 다시 부착해나가고 모자라는 곳에는 좀 더 보충을 하며 나아갑니다... 사진은 거마장마을 입구에서 우측으로 꺾었을 때 다시 해변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여기에 표시가 없어서 마을로 꺾어들면 바로 이 시그널이 보일 수 있도록 부착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전에 여기 오면 생선을 말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차량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생선건조대가 놓이지 않는 곳을 찾아 잘 보일 수 있도록 부착해봅니다... 목재 시그널이 있고 양쪽으로 리본이 달려있는 곳에서 너무 낡아버린 리본을 교체해봅니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감포입구 해변이 이렇게 매축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얼마 후에는 저 매축지쪽으로 새로운 길이 날 듯한데, 그때면 길이 바뀔 수도 있어서 미리 아시라고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감포 모텔촌을 지나 감포 중심가로 꺾어지는 곳의 공용창고건물 벽면을 이용하여 잘 보이도록 양방향으로 시그널을 부착해봅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넓어지면서 좌우로 갈라지기 때문에 진행방향으로 잘 보이는 바다쪽 전신주 높은 곳에 리본을 달아 위의 화살표 방향으로 틀면 시선이 일치하도록 유도해봅니다... 이 횟집 우측으로 들어서면 길이 없기 때문에 횟집 담벼락 주소 옆으로 시그널을 부착해주어서 길을 잘못 들지 않도록 해봅니다... 이후 어판장과 선착장을 지나 주차장과 회센터 건물 앞으로 해서 언덕 골목길을 올라 우측으로 나가면 등대인데, 여기까지는 시그널들이 잘 붙어 있어서 오래된 것들만 다시 달고 약간의 사유지가 되어버린 텃밭은 살짝 돌아가도록 해서 골목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주차장 입구 길바닥 모서리부분(차량 바퀴는 닿지 않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닿을 수 있는 곳) 등과 함께 조금 힘들여 유지보수를 해봅니다.. 이제 송대말 등대입니다... 전에는 등대입구 문 앞으로 해서 좌로 꺾어 나가도록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우측에 보이는 데크를 따라 등대를 돌아 바닷가로 내려서서 다음 마을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도 기존의 시그널들이 크게 손상을 입지 않아 일부만 교체하고 진행해봅니다... 등대에서부터 척사마을을 지나 오류 고아라 해변으로 갈때까지는 일부 리본의 상태만 안좋아서 역시 교체하고 양쪽 방향에서 부착형 시그널이 잘 보이도록 모자라는 곳에는 조금 더 보태며 진행합니다... 고아라 해변으로 나가는데, 좌측에 설치된 나무펜스와 밧줄에 리본을 좀 더 보태주고 나아갑니다... 그런데, 전에는 저 멀리 하얗게 보이는 경사 옆의 계단을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저 멀리 마을과 해변 끝에서 계단을 올라가게 해두었네요... 하지만 파도가 심하게 치거나 하면 무척 위험하여 계단을 올라가게끔 해두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이유 하나는... 바로 여기 때문입니다... 해안의 끝에서 계단을 올라 이 횟집을 지나면 도로와 합류되는데, 이 횟집의 주인이 시그널을 바꿔달려고 하자 대뜸 하시는 말씀이 "무당집 표시도 아니고...눈사나워서 못보겠으니 우리집 앞에는 달지 말고 다 떼가이소!!!" "시청에 말해서 우리집 앞으로는 못다니게 하겠다!!!" ...... 길을 걷다가 '무당' 소리를 들어보기도 처음입니다... 해파랑길이 더 활성화되면 이 횟집도 덕을 볼 수 있을 터인데, 이를 거부하시니 더는 할 말이 없네요... 특정 가게를 비난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고 민원이 제기되는 부분이라서 확실한 위치를 알려드리기 위해 올린 사진과 글이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차라리 원래의 노선인 해변 모래사장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덕계단을 올라 바로 큰 길과 합류할 수 있게끔 조정해주심이 좋을 듯합니다...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니 연동항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멀리 보입니다... 하지만 쉴 틈 없이 작업을 해왔고...커피 한 잔이 그리운데 가게도 없고... 신설구간 작업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늦어졌고... 그래서 두원리까지만 작업을 하고 마무리하기로 합니다...두원리 경로당 공터까지 오래된 시그널들을 교체하고 조금 더 보강한 다음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오릅니다...벌써 시간이 4시가 되어가네요... 그렇게 해서 전촌항에 도착하니 아래쪽에서 작업해올라온 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모두들 한 컷!!! 이렇게 해서 양 팀으로 나눠져 오늘 하루 유지보수를 통해 봉길리 대왕암해변 ~ 전촌 ~ 감포 ~ 두원경로당 구간이 마무리되어 졌습니다... 산길샘으로 기록된 오늘의 유지보수걷기 기록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