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매바위) 암장 가는길

[류용섭]

한국에서 스포츠 클라이밍 바위는 어쩔 수 없이 간현과 선운산 바위를 염두에 두고 견주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안과 밖에 산재해 있는 바위는 쪼매쪼매씩 아쉬움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바위질에서나 기울기에서나  무브의 아름다움에서나, 외워서 오를 상투적인 무브에서나.......

그러나 이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
서울 인근에서 간현암장과 고창 바위와 거의 흡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바위가 생겼습니다.
바로 이곳 군포쪽 수리산에 말이죠.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는 이곳은 바위질도 화강암이 아니요. 모든 바위가 오버행이요, 그리고 홀드들도 무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요....어프로치도 20여분이고요...~
앞으로 와글와글 박작박작 바글바글 왁자요란 뻑쩍지근할 암장이 될 겁니다. 앞으로 수리산에 더 많은 암장이
개척될 신호탄이 될 겁니다....

그곳으로 한번 가볼까요.~~~

출발점 :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 6번 출구.

수리산은 광명, 안양, 군포, 안산 사이에 독수리, 정수리 처럼 우뚝 솟아 있는 산입니다.
안산쪽에는 일찌기 수암봉 암장이 개척되어 클라이밍하면서 서해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군포쪽 그러니까 지하철로 치자면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산본역쪽으로도 암장이 개척되
어 널리 그  이름을 떨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6번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출구 계단을 내려오자말자 곧바로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15번과 2번이 우리가 탈 버스입니다.

우리가  탈 버스는 15번 버스입니다.
내릴 곳은 산본 8단지입니다.~~~

금정역에서 노선도입니다. 궁내동사무소를 지나서 설악A 다음의 한양 8단지에서 내립니다.

막상 내리는 곳의 팻말은 수리동(8단지)이네요. 마을버스 2번도 이곳에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내려서...

뒤로 돌아서서 이렇게 옹색한 보도따라 30미터 오면

저만치 하얀 바탕에 파란 글씨로 씌여진 팻말이 보입니다.

이런 글씨가 씌여 있네요. 도서관 표지판 뒤로 철탑이 보이고 그 좌측에 산안내도 표지판이 있습니다.
산입구임에 틀림없습니다....우리는 여기서 저 철탑뒤를 보면....

철탑뒤를 보면....수풀 뒤로 밥알만한 크기로 하얀 바위가 보입니다....

줌을 당겨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위가 맞고요. 우리가 갈 곳이 바로 저기입니다.
사진 좌측 산능선에 흐릿하게 보이는 빌딩은 군부대라던가.....

좀전의 중앙도서관 표지에서 길건너 보이는 나무색깔 간판이 '상연사'라는 사찰 간판입니다.
포장이 잘 된 외길이 쭈욱 뻗어 있습니다. 우리는 저길따라 가게 됩니다.

여기서 좌우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좌측이 중앙도서관과 도서관에 딸린 주차장입니다. 이곳에 무료 주차를 시키면 됩니다만 협소한 까닭에
주말에는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우측은 약수터입니다 이곳에서 약수를 뜨면 됩니다.

이제 우리는.....전열을 가다듬고...

저만치 있는 산안내도는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헷갈리기만 할 뿐이니 절대 눈길을 주지 마세요.~~~
이 길따라 갑니다. 포장도로는 200미터쯤 이어집니다.

비가 온 다음이라 시원한 길입니다.

200여미터 오면 이렇게 '용진사'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절은 우측에 있습니다.
이제 포장도로는 끝이 납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래도 길은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좀전에 산능선에 있는 군부대로 가는 길은 이어질듯...
흙길따라 30미터 오면.....

이렇게 차단이 되어 있습니다. 좌측의 플랭카드는 왈 '산악자전거나 오토바이 타지 마세요.'
저만치 표지판에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이곳에 제일 중요한 곳입니다.... 우리는

사진에서처럼 우측으로 꺽어야 합니다. 꺽어본 풍경은

바로 이렇습니다. 이곳에 서서 오도가도 못하는 까닭은...

바로 이런 풍경이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쭈욱 뻗어 있는 길은 역시 잘 다듬어진 흙길입니다만...우리는

 잘 다듬어진 흙길을 버리고....사진에서처럼 샛길로 접어들어야 .......

이렇게 오프로딩 차량이 다닐듯한 길로 접어들어가야 합니다. / 길 좌측으로 산능선과 봉우리들이 있고
따라서 암장도 길 좌측 어딘가에 있습니다. 길 우측은 산아래쪽이니까요.

길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헷갈릴 까닭은 없습니다.
좌우측으로 풀섶이 우거진 길입니다. 전봇대가 쭈욱 이어진 이길을 100여미터 안가서...

좌측으로 샛길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로 이곳.....

우리는 이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으로 가도 되지만 헷갈릴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합니다. 왜냐혀면 수리산
산본쪽은 산본쪽 아파트 주민의 뒷동산이라 샛길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렇게 들어가는 길은 아래에 따로 올리죠.

암장에서 내려오면서 제대로 찾은 길은 이 샛길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우리는 오프로딩 차량용 길을 쭈욱 더 들어가야 합니다.

좀전의 전봇대를 좌측으로 두고 계속 이어진 오프로딩 길입니다. 여기서 50여미터 가면.....

이렇게 보라색 노끈으로 샛길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샛길 표시 노끈을 따라 왼쪽으로 들어가서 완만한 산길을 100여미터 올라가면....일직선입니다...

곧바로 올라가야 합니다. 암장은 저위에 있습니다..길은 좋습니다. 이곳까지 한번도 안쉬고 올라와도 됩니다.

바로 이런 모습의 암장이 나타납니다. 좌우측으로 10여개 넘는 길이 쫘악 펼쳐져 있습니다.
바위질은 흔히 말하는 차돌입니다. 단단한 차돌성분이고요....

대부분의 길들이 홀드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진의 길은 암장의 위쪽에 있는 길입니다.
홀드들이 왕건이이고 오버행입니다. 간현의 허니문11d 보다는 쉽다고 하는 11a,b길이라고 하는데 무브가 아름
다운 길입니다....

스타팅은 이렇죠...

첫눈에 보기에는 암장이 만만해 보입니다만 다들 오버행입니다.
제일 쉬운 길이 5.9 오버행 길인데, 이길도 실내암장에서 오버행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에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10a,b,c,11a,b,c...로 이어집니다.....

바윗길 사진은 따로 올릴까말까 고민하다 안올립니다.
열악한 한국에서 말그대로 순수그 자체로 온사이트 바위는 이곳말고는 별 없을 테니까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아래는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혹시라도 여기서 우리처럼 샛길로 빠질경우의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오프로딩 길이 시작한 곳에서 100여미터입니다.

이 샛길로 제대로^^ 들어왔다는 것은 좌측의 조그마한 바위뒤로 복숭아 밭이 있다는 것입니다.
산길은 여기서 외길로 우측으로 꺽여집니다.

이렇게 산본 동네 주민들 뒷동산이다보니 산길은 잘 놓여져 있습니다. 샛길에서 50미터쯤 오면

이렇게 오른쪽으로 꺽여져 갑니다. 이곳은 세갈래 갈림길입니다. 좌측으로도 길이 있죠.

갈림길에 이렇게 빨간 리본이 있습니다. 장담컨데 이 리본은 암장을 암시하겠죠~~~

오른쪽으로 꺽여져 30미터쯤오면 또다시 만나는 산길..
산길 좌측은 아래로 내려가고 우측은 위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당근 우측으로 꺽어야겠죠.

이렇게 말이죠...

이렇게 좋은 흙길입니다...그러다가 20여미터 가면....

이렇게 갑자기 무릎높이의 바위가 듬성듬성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바위냄새를 느껴져야 합니다.
흐릿한 사진이지만 길은 직선길뿐 아니라 우측으로도 있습니다. 갈림길이죠.

바위들인 듬성듬성 이렇습니다. 우측으로 난 갈림길은...

이렇습니다....

이 갈림길에서 잠간 머뭇거리는 판에..머리위에 빨간 리본이 있네요....~~~
우리는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저만치 '산울림 산악회'라는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 역시 암장으로 이끄는 ,....

갈림길에서 10여미터 오면 이처럼 슬랩바위를 만납니다. 점차로 바위는 커집니다...

슬랩바위앞에는 저렇게 멋있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저아래로 산본이 보이던가.....
소나무를 지나쳐가자마자..

이렇게 풀섶사이로 하얀 기운이 느껴집니다.
구림낀 하늘과는 다른 바위기운이죠...바로 저곳이 암장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앞으로 많은 분들이 찾을 곳입니다.....서울 근교에서 간현 고창 바위를 느낄 수 있는.....
엘리다 깍쟁이. 허니문.새내기 백암 길들처럼 간현과 고창의 바위들은 관문과 같은 바윗길들이빈다.
앞으로 이곳에 있는 바윗길들도 충분히 그와 같은  랜드마크 길들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