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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예은
저는 모태신앙으로 교회는 꾸준히 다녔지만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마치 학교를 다니듯한 의무적인 마음으로 교회를 나오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 자신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은 꾸준히 있었지만 주님을 알아가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오래걸렸고 그 이후로도 성령님이 저에게 선교지에 가고싶은 마음을 주셨을때 과연 그곳에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염려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저희 선교팀이 선교를 하러 가기 전에 많은 기도와 예배로 사역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은 준비가 아직 안됐다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 와중에도 주님께서는 저의 부족함 가운데서 일하셨고 채워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부족한 저에게 맡기신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했을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크고 작든 순종하며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주님은 항상 제게 더 큰 은혜를 주시고 더 좋은 길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감당하기 힘든 고난속에서도 저희의 삶의 모든것은 주님이 주관하시고 저희는 그것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알았을때 저에게 큰 은혜가 됐습니다. 또한 이번 선교를 통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볼리비아의 땅도 그 땅에 있는 소중한 영혼들도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알게 된것에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사역당일에 고산지대에 있는 지역으로 올라가는 스케줄로부터 하루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약 1시간에서 3시간이 소요되는 선교지로 이동한 후 본격적인 선교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긴 이동시간과 고산병으로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저희가 방문한 벨렌과 만나교회 아이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저희를 보며 방긋 웃어주고 먼저 다가와 안기는 모습에 처음에는 어색했던 저희가 오히려 사랑을 받고 힐링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각 종 액티비티와 찬양, 찬율, 무언극을 통해 한명의 어린 영혼에게라도 제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노력했고 오히려 처음보는 저희와 신나게 찬양을 부르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가 예배당 안에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시간과 오후까지 선교활동을 한 후 다시 예배로 하루를 끝내다 보니 좀 더 하나님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소소한 일상의 문제에도 절망하고 힘들어하며 살아가는데 오히려 볼리비아 사람들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미국에서의 저는 제 뜻대로 안되면 주님을 쉽게 원망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불평과 불만을 품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사역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며 은혜를 받고 저희에게 없는 것을 얻어가는 시간을 가질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또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삶은 어떤 것인지 기도하며 고민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또한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가는 그분들의 믿음은 저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서 주님의 선하심과 온전하심을 깨닫고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도 새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선교의 복되고 아름다운 시간을 통해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을 저를 책임져 주시고 사역을 순조롭게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의 역사를 이루고 계신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이미 저는 오래전 부터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고 살아왔지만 간절히 경험해 볼수는 없었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충분히 느낄수있는 선교임을 경험했고.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증명하시진 않았지만 그 역사하심을 같이 간 저희 24명의 형제, 자매, 그리고 선교사님들을 통해 그 존재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실체는 보지 못했지만 사람과 환경을 통해 역사하시고 직접 가보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그리고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은혜를 한사람 한 사람에게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증거하시기 위해 저희를 도구로 사용하심을 느끼고 고백하는 시간 가운데 선교를 마쳤다고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새롭게 미국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귀한 도구가 되어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 할 것을 다짐해 보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김 에스더
볼리비아 선교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내가 기대했던 부분에서, 그리고 기대하지 않은 부분에서 하나님은 나의 모든 부분들을 다루셨던거 같다. 나의 삶에 완벽한 타이밍에 볼리비아 선교를 가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근 몇년간 많이 무너져있었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이 없었다. 나는 교회에서 쉬지 않고 새 신자들과 청년들을 섬겼던 시간들 속에 지침이 있었고 5년동안 세일즈로 출장을 다니며 손님들을 상대해야 했던 시간들 속에 번아웃이 왔던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꽤 내자신을 맞추려고 노력 했던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줘야지 하는 마음에 기쁨과 감사함도 있었지만 해가 갈 수록 점점 일과 책임감이 되는 순간 나의 어깨에 짐이 되었던거 같다. 그러다가 그 무게가 감당이 안되는 시점에 교회에 문제가 생겨 청년부가 없어지고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삶에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던 거 같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로 상처를 받기도하고 이제 쉬어야지 라는 생각에 사람들과의 관계에 소극적으로 되며 마음을 닫기도 하며 움츠러드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사람들에게 더 먼저 다가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고, 더 친절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의 상처를 바라보느라 점점 더 주변을 케어하지 않고 무심해지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면서 더욱 내것을 챙기며 나의 시선이 온통 나에게만 향했던 것 같다. 때론 나를 환경과 상황에 가두고 오히려 점점 더 밑으로 내려가고 자존감도 낮아졌었다.
이번에 선교가기 전에 아씨 마켓 앞에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을 부를 때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그 순간에는 지나가는 사람들 보다도 나를 향해 부르는거 같았다. 무너져있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첫번째 두드림이였다. 선교지에서 처음 방문한 교회에 한쪽에 감자를 닦다가 감자껍질이 손에 묻은채로 달려 나온 아주머니는 나를 원래 잘알던 사람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안아주셨다. 그리고 쭈뼜쭈뼜하며 용기가 나지 않아 다가가지 못하는데 아이들이 먼저 너무나도 반갑게 다가와서 안아주었다. 섬기러 왔다가 오히려 내가 사랑과 섬김을 받는 시간이였다. 그때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모습은 이렇게 초라한데, 주님앞에 다가가기에 너무나도 부족한 나임에도 예수님은 사랑해주시는구나 느낄 수 있었고 그 은혜에 감사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를 들여다 볼수록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그후에 사베스케를 부를 때 마다 앞에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 한명 한명 눈 맞추며 그들을 향해 불렀다. 그리고 그 한명 한명이 얼마나 귀하게 보이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걸 꼭 말해주고 싶었다. 그 누구하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그들이 환경과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나도 그들을 꼭 안아줌으로 사랑을 주고받았다.
이번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게 해주셨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으로 주변을 사랑할 힘이 생겼다. 상처들로 회복되고 나로부터의 시선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원래 하나님이 나에게 주셨던 모습을 되찾아 내 주변과 회사와 교회에서 만나는 관계들을 소중히하고 사랑으로 섬기고 싶다. 그리고 삶으로 무너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얼마나 존재만으로 소중한 사람인지, 예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해주고 싶다.
나 영훈
지난 2022년 볼리비아 선교 중 이미 마음을 주셔서, 올해 볼리비아 선교를 고민 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부터 겪어온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들이나, 오랫 동안 일을 쉬고 있는 상황과 관계 없이, 허락하신 평안으로 결단하고 떠날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여호와 이레 완벽하신 예비하심으로 22년도에 이미 마음을 주셔서, 평안함으로 순종할수 있게 부르신게 아닌가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선교 중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수 밖에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대와 준비와는 다른 상황들이 넘쳐 났고, 두렵고 실망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았기에, 성령께서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순간 순간 주신 마음에 순종함으로, 그리고 주신 상황과 자리에 집중하고 신뢰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일하심에 대한 경험이 쌓여갔고, 선교팀은 점점 선교지를 더욱 기뻐하고 하나 된 WONE Ministry, 한 몸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낯선 환경과 고산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위험한 순간을 겪은 지체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이동 중 차 안에서 그리고 방문한 현지 교회 내에서 준비하는 과정 중 호흡곤란과 정신을 잃어가는 어려움을 마주했지만, 우리의 연약함 중 담대함으로 일하여 주셨습니다. 간절히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던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일련의 반복된 어려움과 기도응답으로, 우리가 더욱 깨어 기도해야 함을 깨닫게 하심에 찬양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아가, 기도의 능력에만 집중하는 선교팀이 아니라, 계속해서 일상에서 기도의 분량을 책임지는 기도의 용사들 되기를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부족함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섬김 중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마르다와 마리아를 볼 수 있었고, 내 안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역할 및 위치와 상관 없이 많은 지체들은 각자 주님 앞에 그저 일을 하기도하고, 그저 하나님을 누리기도 함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선교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미국에도 볼리비아에도 어느곳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교팀을 맞이하며 준비한 현지 교회들의 손길과 분주함과 노력 가운데에도, 분명 하나님을 누리는 모습과 일로써 나아가는 모습이 다양하게 보였습니다. 어떠한 판단으로 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보게 된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부족하고 다양한 모습들과 감정들 그리고 태도들을 다 사용하시고, 결국 하나님의 뜻가운데 은혜로 온전한 선을 이루시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노력이나 준비, 능력, 혹은 매력만으로 일 하시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못난 모습이나 감정으로도 일하셨고, 연약함까지 사용하셔서 우리가 하나되게, 담대하게, 그리고 더욱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왕권을 찬양할수 밖에 없었고, 주의 선하심을 소망 할 뿐이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부르시는 하나님과 여호와이레 은혜를 찬양합니다. 바라기는,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않고, 주신 마음과 부르심에 기뻐 순종하는 자녀 될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불쏘시개처럼 잠깐 뜨겁지 않고, 변치 않는 예수님을 닮아,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부르신 자리를 지키며 섬기는 올곧은 믿음의 자녀되기를 간구합니다. 은혜와 지혜의 길로 인도하시고 동행 하실줄 믿습니다. 다시 한번, 언제나 완벽하신 하나님의 큰 뜻과 예비하심, 그리고 일하심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박 가희
안녕하세요. 이번 단봉선 3기를 통해 볼리비아에 다녀온 박가희 입니다. 저는 J 성향이 98% 인 사람으로 계획이 주는 안정감과 통제성속에 살아가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 입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내 계획과 통제에 벗어난 일을 두려워 하고, 매번 Plan B, C, D 까지 계획을 세우며 살아왔습니다. 사실 단기선교를 처음 지원 했을때도 이번이 4번째 선교이기에, 선교에 대해 어느 정도 많이 안다는 자신감이 있어 큰 부담 없이 신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교는 시작부터 내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투성이인 참 이상한 선교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저의 교만을 무너트리시고, 하나님과 함께 걷는 법을,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이 간증문을 통하여 이 과정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공유해 볼 까 합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선교 미팅에 갔을때, 저의 “계획"은 이번 선교에서 아이들 VBS사역중 찬율(찬송 +율동)에 참여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전 선교들에서도 주로 찬율팀을 해왔었기에, 이 분야에는 나름 자신감도 있고 경험도 있다고 생각했고, 또 열정도 있었기에 “찬율팀에 들어가자" 라는 계획만을 가지고 미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와는 조금 다른 계획이 있으셨는지 저를 이번 단기 선교팀 팀장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이에 첫 몇 주는 하나님께 내가 뽑힌 것이 실수는 아닌지, 왜 나에게 이러한 직책을 맡기시는지 많이 반문했고, 또 자신이 없다고 칭얼대는 기도도 많이 하였습니다. 익숙하지 않고, 계획에도 없었고, 처음 맡아보는 직책 이었기에 매 순간 나의 의견과 결정에 확신이 없어 두려움이 가득 했고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단기 선교에 대해 잘 안다" 라는 저의 교만을 깨주셨고,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무능한지 알게 하셨으며, 그로 인하여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두 번째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팀장이었기에 김경천 목사님의 수술 소식에 대해 다른 팀원들 보다 미리 듣게 되었고, 목회자가 가지 않는 선교를 간다는 것이, 그리고 그 선교팀을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큰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일이 손에 안 잡힐 만큼 마음에 근심과 두려움이 가득 찼고, 이에 하나님께로 달려가 너무 두렵다고 울부짖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제게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나는 네 하나님이라" 라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 선교팀 한명 한명을 불러 모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고, 저희를 사용하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선교의 주체인 주님 대신 김경천 목사님을 의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고, 저에게 목사님은 가지 않으셔도 주님은 함께 가실 것이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두 주님의 계획안에 이루어진 일이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러시며 저에게 이번 선교를 통해 엄청난 것을 보이시리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런 주님의 약속들을 통해 두려움을 떨쳐내고 선교지로 떠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오랜 비행 일정을 마치고 마침내 라파즈로 비행기가 착륙할때, 창문 너머로 보인 라파즈의 풍경은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보통 공항으로 착륙할때 아틀란타도 한국도 나무와 풀이 무성하고 여러 물줄기가 보이는 풍경 이었는데, 라파즈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의 느낌이었습니다. 이를 보며 “와 라파즈는 정말 척박한 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을때, 주님께서 마음에 “네 눈에는 이 땅이 너무 척박하냐? 나의 눈에는 이 땅이 너무 사랑스럽다"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생각이 들고 다시 창밖을 바라보는데 너무 황폐해 보였던 이 땅이 갑자기 너무 멋있게 느껴 졌고, 주님이 사랑하시는 그 영혼들을 얼른 만나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동도 잠시, 착륙 직후부터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팀원들이 속출 했었습니다. 여러 비상약들은 화물로 부친 상태였기에 약도 없었고, 산소 부족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임에도 산소통도 없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승무원들과는 말도 잘 통하지 않아 무언갈 부탁 할 수도 없는, 또 다시 계획에도 예정에도 없던 상황에 많이 당황 하였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어 기도밖엔 할 수 없던 그 상황 속에 주님은 일하여 주셨고, 비행기에서 아팠던 팀원들이 짐 찾고 공항을 나오기 전에 증상을 다 회복하며 무사히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숙소로 이동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모든 사역 일정 속에서 참 다양한 영적인 공격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선교팀원들 사이에선 선교가 아니라 영적인 전쟁터에 다녀온 것 같다는 말도 자주하고, 전우애가 생겼다는 말도 합니다. 이 모든 공격 안에서 저의 계획과 판단은 너무 나약했지만, 주님은 저희로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를 들어주시며, 주님의 보호하심을 느끼게 하여 주셨습니다. 첫 사역지였던 벨렌교회는 숙소에서 차로 4시간 가량 이동해야 하는 먼 거리에 위치한 교회 였습니다. 이 교회로 향하는 길에 팀원 중 한 명이 심각한 고산병 증세와 저혈압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이었고, 근처에 병원이 없는 오지였기에 정말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 이었습니다. 이 상황에 정말 할 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어 온 팀원이 마음모아 주님께 부르짖었고,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의식을 되찾아 무사히 사역지까지 이동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사역지에 이동해서도 프로젝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준비해간 PPT도 사용하기 어려웠고, 악기들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 열약한 환경에서 예배를 시작 하였습니다. 그 어떤것도 내 계획안에 있지 않았던 어려움들이었지만, 이 즈음부터 제 마음속에 “나의 계획과 나의 대비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나의 계획들과 생각들을 내려놓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저 매 순간 순간에 주님께서 허락하신 상황들을 주님께 의탁하며 나아가보자 하는 마음을 주셨고, 이에 평상시 나라면 생각하지도 못했을 만큼 나를 내려놓고 주님 앞에 나아가기 시작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후 사역들 속에서 찬율을 하다가 중간에 노래가 꺼져 입으로 부르며 찬율 하게 되었을 때도, 만나교회에서 갑자기 책상위에 올라가 찬율을 하게 되었을때도, 시간이 없어 준비해간 크래프트를 다 마치지 못했을때도,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손짓 발짓 써가며 짧은 스페인어로 정말 기본적인 복음밖에 전하지 못했을 때도, 그저 이 순간을 들어 주님께서 복음과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로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선교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약속하셨던 크신 주님의 일을, 또 크신 주님의 사랑들을 보여주셨고 저희 선교팀 또한 하나될 수 있게 도와 주셨습니다.
예배시간 목사님의 질문에 자신감 있게 단상으로 걸어나와 자신이 아는 하나님을 고백한 아이를 통해 그 땅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 만나교회에서의 청년 수련회 중 보하게 하신 울고 있던 한 여자아이에게 다가가 기도할 때, 비록 기도 제목을 몰라 성령님께 의탁하며 할 수밖에 없던 나의 부족한 기도에도 “내가 너의 기도를 들었고, 내가 이미 이 아이와 함께 있다” 말씀해주신 주님을 통해 볼리비아 땅의 영혼들을 항햔 주님의 사랑을 보고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청년 수련회 중 기도 시간에 나아와 주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아이들, 또 찬양 시간에 함께 나와 춤추며 부르짖으며 찬양하는 모두를 통해서는 이 볼리비아 땅에 미래이자 빛과 소금 될 주님의 자녀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한 다들 돌아가며 아픈 와중에, 내 몸이 더 괜찮다면 더 좋지 않은 지체들을 챙기고, 다 같이 합심하여 기도하며 하나 되어 주님께 예배드리기를 구하는 우리 팀원들을 보면서 우리 개개인이 주 안에 거하고 주안에 깨어 있을 때 주님께서 이루게 해주시는 하나 됨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셨고, 팀원들과의 나눔의 시간을 통해 팀원중 한사람이 받은 은혜가 팀 전체에 나눠짐을 목격하며,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선교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선 기도의 힘과 능력을 알게 해 주셨고, 또 내 모든것, 나의 열심과 계획 조차도 내려놓고 오직 주만 바라볼 때 주의 일을 볼 수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참 많은 경험을 하고, 또 많은 영적 전쟁도 치른 이번 선교 이후, 제 마음속에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볼리비아 땅에나 미국 땅에나 동일한 하나님이 계시고, 또 역사하시는데, 왜 우리가 평범한 삶을 살아갈 땐 선교지에서처럼 강한 영적인 공격도 받지 않고, 강한 하나님과의 체험도 없을까?” 입니다.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나 자신을 돌아볼 땐, 내가 선교지에서 만큼 힘있게 주님의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탄이 정해놓은 선을 넘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많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교 이후 제 마음속에 이 미국 땅에서도 볼리비아에서 경험을 잊지 않고, 그 땅에서 만큼 여기서도 힘있게 주님을 전하고 주의 일을 하고 싶다는 작은 성령의 불씨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불씨가 우리 WONE Ministry에 옮겨 붙기를 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땅의 교회가 살아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시작에 우리 WONE Ministry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박 성현
안녕하세요. 박성현이라고 합니다. 약 2주간에 있었던 볼리비아를 선교 통한 저에게 있었던 회복의 이야기를 나누기 원합니다. 제가 볼리비아 선교를 지원한 것은 한가지 이유였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볼리비아를 선교를 지원했습니다. 저는 제 안에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열망의 회복이라는 기도 제목을 위해 볼리비아 선교에 지원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한평생 신앙생활을 했지만, 이상하리니 만큼 전도나 선교에 대해선 아무런 마음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깨기 위해 볼리비아 선교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선교지에 도착하고 사역을 시작한 첫날, 제안에 아무런 채워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사역의 첫날, 둘째날이 지나고, 사역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도 저는 아무런 마음속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저의 마음과 감정은 선교 오기 전까지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교가 저에게 있어서는 실패처럼 느껴졌고 이렇게 선교 일정이 마무리 되는것 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회복은 모든 선교 일정이 끝난 다음 날 일어났습니다. 모든 사역 일정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이틀 전, 저희 선교팀은 안데스 산맥의 빙하가 녹아서 생긴 세계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로 여행을 갔습니다. 많은 단원들이 고산병, 감기 몸살, 장염으로 인해 여행을 갈수 없었고, 그로 인해 버스에서 비교적 넉넉한 자리에 혼자 앉아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티티카카호수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그 길을 잊지 못합니다. 왼쪽에는 끝없이 안데스 산맥의 설산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에는 티티카카 호수가 보이는 그 길에서, 갑자기 석양의 햇살이 저의 앞 오른쪽에서 계셨던 선교사님을 비추었고, 그 햇살에 반사되어 보이는 선교사님의 흰머리와 깊게 패인 주름에서 선교사님의 이 볼리비아 땅에서의 삶이 느껴졌습니다. 29살에 볼리비아에 헌신하겠다고 결심하고 그 뒤 나중에 사랑하는 두 딸을 미국에서 남겨두고 볼리비아를 위해 일생을 바친 선교사님의 세훨의 흔적이 저의 마음을 강타했고, 왠지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그 뒤, 퍼즐이 맞춰지듯 모든 것이 제 머리 속에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망이라는 감정에 오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속에 전에 읽었던 C.S Lewis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Mere Christianity에 나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인간이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데 종종 난색을 표합니다. 자기 마음 속에서는 그런 감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대답은 똑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가만히 앉아 억지로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만일 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무엇을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래서 떠오르는 일을 가서 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저의 감정이 아니었습니다. 행동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저같이 저의 일신의 안위밖에 모르는 이 이기적인 죄인이, 암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열망이라는 감정을 위해 기다려도 잘 생기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하나님 말에 순종하여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순종의 행동이 저희 감정 또한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에 C.S Lewis 계속 말합니다.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나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냥 그를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곧 위대한 비밀 하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비밀 말입니다. 어찌 보면 평생 동안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망이 없는 거는 당연한 거였습니다. 제가 순종하지 않았고,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하건 제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열망의 감정이 생겨 달라고 기도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버스에서 감정에 대한 오해가 걷혀 졌을 때, 제가 선교 기간동안 방에서 여러 형제들과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고, 그리고 그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사역 중간중간, 팀원들 중에 벌써 결혼한 인생의 선배님들과 새벽 3,4시까지 종종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연애 이야기 같은 시덥지 않은 이야기 였지만, 하루는 미래에 대한 금융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할 수 없지만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가장 좋아하는 형 한 분이, 미래에 대한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아내분과 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먼저 하늘에 심자” 저는 그때 그 형의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저의 미래와 은퇴를 위해 어떤 주식이나 상품에 투자를 해야 할까 고민했던 저에게, “하나님 나라에 투자한다는 거”를 저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티티카카호수 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하늘에 심는 자” 그 말이 갑자기 제 뇌리에 꽃이었고 제가 선교후에 뭐를 행해야 되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직 그 감정은 깊게 없지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열망이 있다 치고 하늘에 심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생각해보면 하늘에 심는게 그렇게 거창한게 아닙니다. 이 볼리비아 땅에 한 교회를 새우는데 한달에 300불 남짓의 렌트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의 소비 습관만 조금만 고치고 조금만 더 아끼고 조금만 희생하면 저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일신의 안위와 저의 안정된 노후에 대한 투자 이전에 먼저 하늘에 심는 인생이 되길 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티티카카에서 돌아오는 길에, 제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그리고 가장 저에게 맞는 방법으로 저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딱 3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티티카카호수 여행 하루 전 사역의 마지막날 숙수로 돌아와 예배를 드린 후 나눔의 자리에서, 저는 볼리비아 단원들에게 하나님이 왜 나를 선교에 부르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라고 쉐어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그들에게 다시 말할수 있습니다. 볼리비아 땅으로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고, 그 땅에서 나를 회복시키시고 삶의 비전도 주셨다고... 감사합니다.
백 하은
볼리비아 숙소에 도착해 짐을 옮기며 숨이 차오르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할 때, 저는 남편에게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2년 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까먹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다시 신청했었네 우리! 이걸 어떻게 까먹고 있었지?" 계단을 오를 때뿐만 아니라, 조금만 빨리 걸어도 거친 숨을 몰아쉬게 되고 머리에 고무줄을 꽁꽁 묶어놓은 듯한 두통을 어떻게 새까맣게 잊고 참을만했다며 다시 이 땅을 오게 되었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볼리비아에 우리 청년들을 다시 오게 만들려는 하나님의 큰 그림이구나라는 장난을 치며 고산병약을 먹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볼리비아에서 하루하루 지날수록 저는 제가 잊은 것이 고산병만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볼리비아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여러 팀 가운데 제가 담당했던 팀은 무언극팀이였습니다. 2개월 반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저는 무언극 팀원들과 무언극을 고르고, 준비물을 준비하고, 역할을 맡은 팀원들을 도우며 선교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무언극을 고르는 과정이나 연습을 하는 과정 중에 저는 이 무언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동을 받기보단, 과연 볼리비아분들이 잘 이해하실까, 준비물에는 흠이 없는가, 어떤 디테일이 더 추가되어야 할까 하는 고민들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무언극을 통해 볼리비아의 어린아이들, 청소년들, 그리고 장년들이 감동을 받아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이 메세지가 저나 볼리비아 팀원들에게도 미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희가 고른 무언극은 "Oceans"라는 Hillsong의 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극이었습니다. 무언극에선 사람을 상징하는 한 여자가 자신과 예수님을 나누고 있는 바다를 건너려고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스스로 바다를 건너가려고 하지만 점차 파도가 거세지는 모습에 여자는 황급히 본인이 있던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여자는 다시 한번 바다를 건너려고 도전합니다. 이번엔 양손에 세상이 주는 안정(돈, 학벌, 등)을 쥐고 나아가봅니다. 하지만, 이 안정들이 세상과 연결되어있던 것을 모르던 여자는 결국 세상으로 다시 끌려갑니다. 여자는 고민을 하다 맨몸으로 다시 바다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반 정도 건넜을 무렵, 상어들이 그녀를 공격합니다. 그 상어들은 그녀의 욕심, 중독, 자아, 쾌락들을 상징했습니다. 결국 이 여자는 상어들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릎 꿇고 하늘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하나님 저를 살려주세요!"라고 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을 거친 태풍이 감싸고 그녀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예수님은 태풍을 잠잠케 하시고, 상어들을 물리시고, 죄로 검게 물들었던 여인을 하얗게 만드셨습니다. 예수님께선 그녀를 일으켜 세우시고 직접 예수님이 계셨던 곳으로 이끌어 가시면서 극이 끝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볼리비아 현지 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벨렌 교회라는 작은 교회에 세 교회 교인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저희가 준비한 사역들을 보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을 바라보며 저는 마음 속으로 기도했었습니다. "하나님, 이 분들이 저희가 준비한 찬양, 간증, 워십댄스, 무언극, 그리고 어린이 사역을 통해 마음이 열려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렇게 볼비단팀은 찬양을 시작으로하여 팀원들이 준비한 것들을 발표해나갔습니다. 무언극 차례가 되었을 때, 역할이 없던 저는 한쪽 벽에 붙어 카메라를 들고 저희 팀원들을 찍으며 다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무언극을 이 분들이 이해하고 자기를 만나고 싶어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게 해주세요." 전 그 기도를 하고 무언극이 시작된 후, 눈물이 앞을 가리워 카메라로 무언극을 제대로 찍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현지 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감동이 있으시겠지만, 참 이이러니하게도 제가 무언극을 통해 볼리비아 땅에서 2년 전에 하니님께 드렸던 기도를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재작년에도 볼리비아 단기선교를 왔던 저는 단기선교 기간 동안 너무나도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스스로도 신앙적으로 메말라가고 있던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특별히 왜 그런지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저는 그 무언극의 여자처럼 세상이 주는 안정에 미련을 두고 나의 욕심, 자아, 생각들을 꼭 붙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기선교 일정 중 주일날 여러 교회들이 모여 연합예배를 드렸었습니다. 저희 볼리비아 단기선교팀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현지 목회자분들께서 저희 팀원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고 싶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팀원들은 교회 강대상 밑에 모두 무릎 꿇고 목회자 분들과 선교사님 두분께 기도를 받았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 기도 드렸었습니다. '하나님, 죽어가는 제 마음을 살려주세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이 기도를 반복하다 기도 시간이 끝나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왔었습니다.
몇 일, 몇 달동안 변화가 없는, 여전히 메마르고 죽어가는 제 마음을 보고 저는 왜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 건가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대학원 공부, 직장생활, 교회 봉사, 그리고 집안일로 바쁜 일상 속에서 그 의문마저도 저는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첫 사역 일정에서 본 무언극을 통해 하나님께선 저의 살려달라는 2년 전 기도를 기억나게 하셨고, 이미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잠잠케 하신 제 삶을 돌아보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제 기도 제목도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의문도 잊은 채 살아가기 바빴지만, 하나님께선 제가 다시 볼리비아에 돌아오기 전까지 저를 차차 살리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화려한 기도도 아니고 자랑스러운 기도도 아니였지만, 제 진심을 담았던 기도에 하나님께서 저를 하나님의 때와 방식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신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외에도 하나님께선 단기선교 기간 동안 제가 어릴적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씀도 상기시켜주셨고, 남편과 저의 열정도 다시 일깨워주셨고, 당장 생활 속에서 이루어갈 수 있는 하나님의 일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신명기 8장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출애굽 시키시고 지키시는지 기억하라고 나옵니다. 저는 이 단기선교를 기억할 것입니다.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박 예은
내가 선교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부모님이 선교사이시기 때문이다. 꾸준히 후원하는 교회도, 교단의 지원도 없는 가난한 선교사님들이셨다. 이분들에겐 재미난 특징이 있으신데, 그것은 일을 크게 벌리는 재주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를 데리고 병원을 가야한다’, ‘이 교회는 지붕이 없어서 천막을 쳐야 한다’, ‘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를 사줘야한다’, ‘이
동네에 교회가 없어서 교회를 지어야한다’ 등 누구보다 열심히 주의 일을 찾아내는 재주였다.
본인들의 없는 살림을 쪼개고 쪼개서 선교하다 보니 선교사님 집에는 편히 앉을 의자 하나 없었고, 찬 바닥에 전기장판 깔고 식사하시는 부모님 집을 방문하고 나서야 나는 삶의 목적이 생겼다. ‘부모님을 위해서 선교 해야지’,’엄마아빠가 편히 선교 하실 수 있도록 돈을 벌거야’ 나는 그렇게 목적을 가지고 선교헌금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이 선교헌금으로 쇼파 사세요, 이 헌금으로 맛있는거 사드세요, 이 헌금으로 식탁 사세요.’ 사람들은 선교 사역을 위해 헌금한다고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종을 섬기는 것이 내 사명이라 생각하며 부모님을 섬기기로 했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늘 거절하셨다. “예은아 이 헌금이면 이 동네에 교회를 개척할 수 있어, 그게 엄마 아빤 더 기쁠 것 같다 그렇게 사용해도 되겠니” 라며 늘 반문하셨다. 나는 그것이 부모님의 행복이면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나의 선교의 시작은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이 되었다. 버겁게 선교하시는 부모님을 돕고자 시작했던 큰 딸의 마음을 주님은 귀하게 여기신 것 같다. 어느 날, 엄마에게서 카톡이 왔다. 큰 딸이 힘들게 번 돈을 주님이 이렇게 사용해주셨다며 몇 장의 사진을 보내주셨다.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한 공간에 모여 함께 개척 예배를 드리고 있는 사진이였다. 교회 공간과, 의자, 마이크, 강대상 등 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며 디테일한 사진들을 보내주셨다. 기뻐하시는 엄마와 달리 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난 그들을 위해 헌금을 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엄마를 위해 보낸 특별함 없는 돈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돈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일에 사용해 주셨다. “정말 이 돈이면 이 사람들 모두가 예배를 드릴 수 있는걸까?” 그날 밤 이후, 나는 좀더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볼리비아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지 알고 싶어졌다. 이 궁금증은 하나님이 날 부르시는 소명의 첫 시작이었다.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서야 나는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선교는 더 이상 부모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사명이라는 것을..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강요가 없었다. 그분은 부모님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받으셨고 그 마음을 확장시켜 부모님이 사랑하는 볼리비아를 보게 하셨다. 내가 본 볼리비아 라파스는 사랑받기 어려운 도시였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부족한 땅이었기 때문이다. 백두산 두 배 정도 되는 고산 지대에 위치한 라파스는 공기가 부족하고, 모래처럼 부서지는 마른 땅은 열매를 얻지 못한다. 바다가 없기에 유통산업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도 없으며, 오후에 뜨거운 태양 빛과 저녁의 차가운 칼바람은 돌같이 단단한 피부를 만들어 낸다. 누가 이런 곳에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고 싶을까. 나는 언젠가 아빠에게 질문 한적이 있었다. “아빠는 도대체 왜 이 힘든 볼리비아를 선택했냐고” 아빠는 심플한 대답을 하셨다. “이 나라 사람들이 마음에 박혔다”고 하셨다. 어릴 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소명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된 이제의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 소명이 마음에 박혀서 끄려해도 꺼지지 않는 불이 그 마음에 부어진다. 아빠는 그 나라 영혼들을 주께 인도하여야 할 사명이 깊이 박혀있었다. 나는 소명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서른살이 되던 해 나의 30대를 주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후 나는 볼리비아 선교를 위해 기도와, 물질과, 시간을 열심히 드렸다. 내 모든 것의 목적은 오직 선교였다. 이러한 삶을 통해 나는 깊이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선교에 쓰임을 받는 자들은 하늘의 복을 누리는 삶을 선물로 주시는 것이었다. 이 사실은 나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주는 무기와도 같았다. 왜냐하면 선교는 희생을 전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게 나서서 같이 선교하자고 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교를 함으로 하늘의 복이 주어지고 그 복을 흘려 보낼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내 비전의 그릇이 커지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이제는 자신있게 친구들에게 권할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00야 복 좀 받아라, 00야 그릇 좀 확장 시켜볼래, 복의 근원이 되어보자" 선교는 내가 여유가 있을때 하는것이 아니라 여유가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10년전, 섬기는 교회 청년부 소속이 되고 몇해 지나지 않아 함께 선교를 하자고 요청했었다. 감사하게도 당시 목사님께서 흔쾌히 동참해 주셨고 그렇게 시작된 볼리비아 선교가 어느새 볼리비아 단기 선교팀 2기를 파송하게 되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볼비단 2기팀은 참 특별했다. 서먹서먹하던 2개월의 우리는, 단 10일 만에 보기만 해도 눈물이 글썽이는 관계가 되었다. 라파스에서의 시간은 우리가 그려왔던 모습을 초월해 버렸다. 사랑할 수 없는 땅이란 이유가 도드라져 보이는 시간이었다. 공기가 부족해 고생했고, 아팠고, 힘들어했다. 준비했던 사역을 겨우겨우 할수있었다. 나는 감히 생각했다. ‘이번 선교는 실패다'. 하나님께 원망스런 기도를 했었다. “하나님 이렇게 힘들면 다음엔 아무도 안올거에요. 예쁘게 포장된 선교를 경험하게 하셔야죠 그래야 다들 또 선교하고 싶을거 아니에요.. “ 하지만 감사하게도 내 예상은 빗나갔었다. 그토록 힘들고 아팠던 시간 속에서 그들은 기도로 그 땅을 지배하는 악의 세력을 대적했고 승리하는 시간을 경험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르신 자리에 서는 법을 배웠다. 가여운 고아 아이들을 책임지겠다고 후원을 결단한 친구도 있었고, 부르심에 순종하겠다고 소명의 길을 걷게 된 친구도 있었다. 삶의 목적을 선교에 두겠다며 열정을 품고 간 친구와, 또 다시 돌아와 이 땅을 섬기고 싶다는 친구, 볼리비아 영혼 구원을 위해 매달 후원을 작정 친구…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셨다. 최악의 상황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전적인 주님의 일하심이었다. 그들은 진정한 선교사가 되어있었다.
나는 ‘선교는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마음과 동기화 되어 한 지역, 혹은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로 바꿔가는 거대한 사업이다. 하나님은 이 일을 함께 할 자들을 부르시고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에겐 하늘의 지혜와, 부와, 마음을 주신다. 나는 이 놀라운 하늘의 선물을 우리 원미니스트리 모두가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 볼비단 3기는 200명 모두 가즈아!!
배 예원
2년 전의 첫 볼리비아 선교를 마무리했던 제 마음은 만났던 영혼들 모두 천국에서 꼭 다시 만나길 기도해야겠다. 그리고 수많은 치유의 이적을 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추억 한 박스에 은혜의 리본을 달아 서랍에 넣어뒀던 선교였습니다. 그렇게 또다른 선물 꾸러미를 기대하며 볼리비아 땅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사역이 시작되고 하루가 지나갈수록 알수 없는 무력함과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던 마지막 사역을 앞두고 있는 아침, 감기몸살 탓인지 아무런 냄새가 안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시력과 청각 모두 잃는건 아닌가 하는 터무니없는 두려움이 저를 덮쳤습니다. 은혜의 부스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침 금식기도 하며 숙소에서 저희의 사역지인 엘 알토로 넘어가는 산을 바라보는데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도저히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24명 중에 내가 실수로 딸려와 버렸나 하는 생각이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 전날 우리가 성령님 간구하며 뜨겁게 기도했고, 멋진 마지막 예배가 되리라 확신했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나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선교팀 중 사랑하는 동생이 복도에 쓰러져 호흡을 하지 못하는 상황과 마주했습니다. 그 순간에 이 생명을 살려달라고 주님께 모든 것을 쏟으며 눈물로 함께 기도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사역이 끝나 숙소에 엎어져 있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마음에 서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선교사님이 예수님이 승리하셨습니까? 라는 질문에 쉽게 입을 떼지 못했습니다. 분명, 하나님이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다렸다 하셨고, 한 몸으로 드리는 예배 기쁘게 받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말이죠. 그 날 저녁 서로 나눔을 하는데 각자 방식은 달랐지만 모두 한뜻 한 몸으로 예배드렸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청년 동생이 생사를 오갈때 그 자리 성령님 충만히 임하셔서 우릴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사 생명을 건졌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님 이름의 능력을 믿으며 주를 찾으며 하나님 높이는 예배를 드리고 있었고, 또 다른 팀들은 준비했던 사역들 맡은 자리에서 저희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예배드리고 있었습니다. 예배는 성전을 통해서 또 우리가 준비한 순서를 통해 드려지는 것이 아닌, 우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예배라는 것을 처음 깨달은 것 마냥 알려주셨고,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 사탄이 하나님 일하시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우리의 눈을 가리워 은혜가 불평으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청년 동생이 쓰러져 갈때 살려달라는 눈빛이 저를 너무 아프게 했고, 내가 정말 이 영혼을 사랑하는구나 깨달았는데 그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볼리비아 땅에 그리고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을 비롯한 모든 나라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영혼들의 눈빛임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복음을 위해 앞장서라는 주님이 허락하신 사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습니다. 선교는 잘 포장해서 추억 한켠에 넣어두는 선물 꾸러미가 아니라,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 만났던 주님과 동행하며 다시 이 땅을 밟을 것을 기대하며 삶에서 시작될 선교의 첫걸음이어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하나님은 너무나도 일부였고 앞으로 경험할 하나님은 너무나 광대하다는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우리 선교팀과 함께여서 완성될 수 있던 선교였음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내일도 이미 승리하신 주님을 매일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박 재용
저는 박재용이라고 합니다.
평생 선교를 갈꺼라는 생각조차 못해본 제가 이번 볼리비아 단기 선교를 다녀와서 간증문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고, 교회를, 예수님을, 그리고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다니던 학우에게 "하나님 같은 건 없다!, 신은 없다!" 라며 말하고 다닌 아이였습니다. 그런 제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이후부터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여러 수련회에 참석해 주님께 열정적으로 울부짖을 때도 있었지만, 믿음의 뿌리가 깊지 않아서인지 청년이 되고, 군대를 가면서 서서히 교회와 멀어져 갔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나와 대학교를 다닐 때, 이전에 다니던 교회를 다시 다니긴 하였지만, 그때도 믿음이 깊지 않은 탓이었는지 당시 겪었던 시련 앞에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생각에 다시 주님을 부인하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께로 부터 더 멀리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마음을 닫고 암울한 시기를 혼자 보내던 저에게 주님이 한 자매님을 보내주셨고, 그 관계를 통하여 주님과의 관계를 조금씩 회복시키셨고, 다시금 교회에 나오게 하셨으며, 이렇게 상상치도 못했던 선교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로 다녀온 볼리비아 땅의 첫인상은 사막과 같이 풀보다는 흙이 더 많은 땅이지만, 얼핏 한국 시골 느낌이 나며 의외로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숙소가 있던 라파즈 도심은 한국/미국과 크게 차이가 없어서 놀랐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방문한 벨렌 교회는 라파즈와는 다르게 열악한 환경이였습니다. 미국/한국에서는 흔한 물이 부족하여 3명은 사용해야 물을 내릴 수 있던 화장실, 시맨트 바닥에 불편한 플라스틱 의자로만 채워진 예배당, 걸핏하면 전기가 나가는 콘센트, 등등 이곳과 비교하면 많이 열약한 교회였지만 그 예배당에 현지 분들이 가득히 매워져 있었고, 이분들이 저희를 오래 기다리고, 또 반겨주심에 놀랐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이 있으신 어르신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계셨으며, 예배당을 가득채우다 못해 흘러 넘쳐나게 신난 찬송가. 개인적으로 그 풍경이 너무나 좋았고, 인상 깊었습니다. 설교 시간 때 목사님 앞으로 3-4살쯤 되는 어린아이가 홀로 당당하게 걸어 나와 성경속 가르침을 또박또박 말할 때, 또 준비한 만들기 시간에 스티커 한장, 비즈로 만든 팔찌 하나에 행복함과 고마움을 내비취던 아이들을 볼 때,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느꼈으며, 주님이 왜 이 볼리바아 땅을 사랑하시는지, 왜 복음을 전파하시려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척박한 땅에 살며 작은 것 하나에도 기뻐하는 그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살아남기 위해 어린나이에도 더어린 동생들 혹은 가족을 위해 힘든 일을 하는 아이들, 등등 환경적으로 교회에 나와 자유롭게 예배를 들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곳이였지만, 그 아이들을, 그곳의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또 사용하시려는 주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두 번 째 방문한 만나 교회에서도 도착하자마자 많은 현지 아이들과 어른분들이 저희 선교팀을 귀빈 대접을 해주시며, 우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신 공연을 선보이시고 환대해주었습니다. 사역을 하려고 간 것은 나였지만, 오히려 귀한 대접을 해주시어 부끄러우면서도 그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감사함을 간직한 채로 볼리비아 영혼들을 전도하기 위해 찾아간 시장은 정말 옛 시골 장터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이 곳에서 저희가 준비한 사탕과 전도책자를 들고 노방전도를 하였을때, 할줄 아는 말이 너무 한정적이라 대화도 못하고, 상대방의 말도 알아 듣지 못하는 제 자신이 매우 작게 느껴져서 노방전도를 하는 동안 제대로 된 말 한마디도 못한채 제대로 된 전도를 못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바퀴 돌고 나서 다시 지나온 사람들을 보았을 때, 많은 어린아이들이 우리가 나누어준 전도책자를 정독하는 것이 눈에 팍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미국에서는 못 보았던 귀한 장면이라고 생각이 들었으며, 비록 말한마디 제대로 못한 저이지만, 주님은 볼리비아 땅의 어린아이들에게 말씀을 전달할 때 부족한 저를 사용해주시었고, 저는 그 사용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이 다음날 만나 교회에서 진행한 청소년집회 중에는 오히려 제가 고등학교 때 느낀 뜨거움과 열정을 다시 느꼈고, 뜻도 잘 모르는 스페인어 찬송가를 울부짖으며 청소년들과 뜨겁게 찬양을 하였습니다. 이후 모든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서원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을때, 처음에는 어영부영하다가 바로 앞에 서있던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고, 생전 처음으로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한적이 있었는지, 언제인지도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전 이었지만 그날은 유독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 계속해서 눈물이 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비록 그 아이들의 기도 제목을 모르지만, 울며 주님을 찾는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할 때, 제 마음에 다가온 기도 제목은 "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주님에게로 다가가는 그 길을 아무것도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 였으며, 이 기도 제목이 유달리 강력하게 와닿았습니다. 볼리비아에 수 많은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시간이 없어서 교회를 못가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들은 것이 너무 강하게 와 닿은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교회를 갈수 있는 반면, 가고 싶어도 생계를 위해 어쩔수 없이 주님에게 나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볼리비아 이기에, 이 땅에서 아이들을 주님께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많은 요소들이 없어 졌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때문에 기도할 때 눈물이 난거 같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볼리비아 땅에 가서 비록 물질적으로 가진 건 많이 없어도 주님을 향한 마음과 사랑이 많은 분들을 보고, 나는 어떠한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부족함 없이 자란 나는 그들처럼 주님을 찾은 적이 있었는지, 그들 처럼 주님을 목놓아 불러 본적이 있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볼리비아 땅으로 왜 나를 부르셨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나서 그 땅으로 간 것이 아니라, 부족한 나라도 얼마든지 사용하실 수 있는 주님을 보여주셨고, 오히려 볼리비아 땅에서 주님을 찾는 이들을 보여주시며 깨달음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 단기 선교를 준비하면서 저는 선교는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직 선교가 무엇인지 다 알 지는 못 하겠지만, 제가 이번 선교를 통해 느낀 바로는 "선교는 내가 내 능력들로 인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나를 주님이 주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로 불러 사용하시고, 도구로 사용된 나 자신 또한 주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사랑을 느끼며 주님이 일하심에 동참하여 기쁨을 얻는것" 으로 생각이 됩니다. 어릴때 한번, 성인이 되어서도 한번 주님을 부정하고, 주님을 버린 저 이지만, 그럼에도 주님은 그런 저를 계속 붙잡아 주셨으며 교회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이끄심에 현재는 선교를 다녀와 볼리비아 땅에서 처음 만나게 된 어린 청년들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말 한번 제대로 못 섞어 봤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만나 교회에서 12세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오스카 선생님을 위해 계속 기도하는 청년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하여 오히려 저 스스로 많은 부분을 얻게 된 거 같습니다. 그중 제일 큰 것은 저 스스로가 주님과 더욱 가까워 진 것이며, 제일 감사한 부분입니다. 이 감사함으로 인하여 저는 앞으로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려 노력할 것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말고 잡을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샤론
I am more than grateful that God has given me the heart and opportunity to serve in His ministry in a different country. The way that God has been working in my life has called me to draw near to His presence and making the decision to go to
Bolivia has made me yearn for God even more. Despite being able to take time off, I wanted to go on missions to share the love I have experienced in my life. I have always known that God has loved me since the beginning but it wasn’t until the start of this year that I have strongly felt God’s love for me, and this came from continually seeking His Word. He has always been with me through my highs and lows and provided me with so much more than I deserve. God is our Father who loves us so so much to the point He sent His son Jesus to die for our sins so that we can have eternal life! With this tremendous love, I have always dreamed of sharing this with the people around me so that we may experience it and glorify His name together. After the first day serving at Belen Church, I was a little overwhelmed with what it meant to be a missionary and how difficult it was to communicate with the Bolivian people. I kept thinking about how unprepared I was and losing the purpose of why I came to Bolivia in the first place. I was blinded by my own frustrations and anxieties. That night before bed, I received a passage from a friend who was unaware of these thoughts. Surprisingly, it was about love, a reminder that I needed. 1 Corinthians 13:2-3 “...if I have faith that can move mountains, but do not have love, I am nothing. If I give all I possess to the poor and give over my body to hardship that I may boast, but do not have love, I gain nothing.” At that moment I came to God and repented about my lack of faith and selfishness. I prayed so I would empty myself in order to be filled with only His love and His Word. I asked Him to help me so that I may come to the people of Bolivia and serve with my team with an open and loving heart. I learned that it isn’t about us and what we can receive or get out of serving but about just coming together to love Him and ultimately give Him all the glory. God has really spoken to me about the importance of love and humility, and I was reminded that He always hears me and truly, there is no coincidence with God and his timing.
We served at Mana Church the remainder of the days and I was amazed by the empowering work of the Holy Spirit. During missions, our team collectively struggled with altitude sickness and the virus that was spreading around, some not being able to fully participate in ministry. I started to become upset with the situation and caught up in my own thoughts again. As part of the worship dance team, I was worried because I struggled to breathe andfeltdizzy, on top of catching the virus and recovering from a fever. However, knowing that this dance was for Him, provided me with so much joy and energy as we performed. The more I interacted with the children there, I found myself forgetting that I was even sick and all my worries and unnecessary thoughts were gone. All I wanted to do wasgive each child a hug and converse with them with my broken Spanish. The vaccination I received right before going to Mana Church helped my body to recover but I had no doubt it was mainly the Holy Spirit working within. The night of the youth retreat, there was a time during service where our team went to pray for the children of the church. I was brought to tears the moment I laid my hands and prayed for each individual. I strongly felt God’s great love for them, for this church, and for this country. God’s love is so abundant. It is so perfect and pure, and there aren't enough words to describe it. During the very last prayer of that night, a young girl named Yudith came behind me and laid her hand on my shoulder. I looked back and noticed she was one of the children I prayed for earlier. I closed my eyes and realized that she was praying for me. At that moment, I couldn't help but to thank God for loving Yudith and putting her into my life. After the prayer, she gave me a big warm hug and it felt as if God was telling me that I am truly so loved too. The amount of love I received did not compare to the amount that I had to offer. I felt so undeserving, but I have been so encouraged. I truly experienced the love that He has showered over me, over my team, and over the people of Bolivia. He loves us so much despite our sinful nature and I became motivated to live a life for God even more. I went to Bolivia
wanting to share the love I have received but instead I ended up learning what it means to have agape love and childlike faith. The hearts of these children are so innocent and pure and they love the Lord so much. I believe that God has specifically called me to this land to experience all of this. I am very thankful for our team members who did their best to look after each other even though we were all struggling ourselves. I am beyond grateful to the people back home for the continuous prayers, support, and financial contributions. To be honest, I really did not want to come back to my reality. It is not easy to constantly live with this kind of love and sometimes we are not very good at it. I believe that God provided me with a glimpse of how beautiful it is to come together to love God and to love one another, and I will continue to dream about it. I pray that I will maintain this heart and learn how to love the people that I am called to love
이 영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볼리비아 단기선교를 다녀온 청년 이 영현입니다. 이번 선교는 지난 2년 동안 다녀온 선교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맨 처음에 단기 선교팀이 결성되었을 때, 그 때 저에게 들었던 느낌은 설렘이었습니다. 볼리비아 영혼들을 다시 만나러 간다라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선교 준비 과정에서 느낀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팀원들이 준비를 굉장히 잘해줄 때, 안도감과 함께 나 자신의 쓸모없음이 서서히 엄습해왔습니다. 그리고 볼리비아로 출발하는데 그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다른 팀원들이 한두 명씩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볼리비아 고산지대에 도착하자, 고산병이 우리 단기 선교팀을 덮쳤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선교 팀원들은 어느새 고산병 약을 주기적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마음속으로 ‘나라도 건강 해야 한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금요일날, 사역지에 도착했을 때, 그때도 아픈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한 무언극과 워쉽 댄스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숙소에 남겨지는 팀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픈 팀원들이 아파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고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들을 하는데, 건강 회복돼서 참여할수있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하고, 조금 있다가 아픈 사람들은 나중에 사역 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그 기도 후에 건강이 나빠져서 일정을 온전히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기억을 돌아보았을 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보잘 것 없는 나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었습니다. 그 뒤부터는 미국에 돌아오는 날까지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충만했습니다.
이 간증문에는 다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만난 볼리비아 영혼들이 얼마나 순수한지, 또 볼리비아 나라를 귀하게 쓸 하나님의 계획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뜻깊은 선교였습니다. 저의 글 뿐만 아니라, 이 책자의 글들을 보고 하나님의 비전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선교를 향해서 한 발자국의 용기를 가져 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설 재훈
라파즈는 매연이 심해 가까이 있는 산도 안 보일 때가 있다. 매연이 없을 때는 오늘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만, 매연이 심할 때는 먼 미래 처럼 어둡다. 아브라함이 갈 길을 알지 못하고 고향을 떠났던 것처럼 우리 선교팀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오늘’에 따라 대처해야만 했다. 라파즈를 두 번째 가는 나로서는 큰 긴장도,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정신없던 미국의 삶으로부터 떠나, 현장의 부족한 산소를 마실 때에서야 볼리비아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모든 것이 익숙하지만, 모든 것이 매연을 뒤집어쓴 것 같이 희미한 선교가 시작됐다. 10일 선교의 낮과 밤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예상치 못한 많은 사람의 고산병, 감기, 장염으로 인한 고통과 대조되는 볼리비아 아이들의 순수함과 기대가 우리 선교팀에게 소망이 되어 포기하지 않도록 했다. 때 묻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우리는 볼리비아의 희망을 엿보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우린 더욱더 기도와 연합에 힘썼다. 무엇 때문인지, 미국에서 살던 나의 무료한 삶의 의미가 생겨나는 듯했다. 무엇을 그렇게 찾던 것인지, 나와 아내는 우리 삶에 새로운 방향과 의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고,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고민과 기도를 하던 중이었다. 미국에서의 혼란과 방황은 매연이 심한 볼리비아에 와서야 선명해졌다. 반복되는 오늘과 예상되는 내일, 그리고 안전한 삶이 주는 무료함은 나를 지치게 했고, 하나님께 우리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는 기도를 한 지 오래였다. 고등학생 때 주님을 강렬히 만나고 주님 뜻대로 살겠다 서원한 지 13년이 넘어 지금까지 신학 하기를 포기하고 도망치듯 삶의 의미를 찾아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놓치지 않으시겠다는 듯이 끊임없는 갈증과 무료함을 주시고 언젠가는 하나님이 서원한 것을 지키게 하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기도하고 결심하고 고민하고 의심하고 도망치기를 여러 번, 선교 가기 몇 개월 전만 해도 다시 신학을 공부하고 준비하기로, 서원을 지키기로 했지만, 여전히 고민이 되었었다. 선교 가기 몇 개월 전, 교회 청년 하나에게서 간접적으로 신학을 다시 하지 않을 거냐는 질문을 듣게 되었었다. 주님은 내 마음에 기도로의 강한 부르심을 주셨고, 3주 정도 작정하고 기도하는데 마음에 서원을 지키라는 것과, 요나서 2:9절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라는 말씀을 보게 하셨다. 이렇게 서원을 지키라는 응답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신학을 다시 할 결정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음에도, 나의 마음은 아직 의심과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안정적인 생활과 풍족함을 누리고 싶은 것이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하지만, 포기하기 싫었다. 신학 하지 않아도 사역하는 방법은 많다는 생각과 내 전공을 살려서 다른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이 생각은, 다시 신학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의 마음을 틀었고, 다시 한 번 나는 도망치고 있었다. 그러나 선교에서 하나님은 다른 것을 계획하고 있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볼리비아 선교에서 나는 다시 나의 삶의 의미를 얻었다. 우리의 예상치 못한 질병과 아픔 때문에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한 사역 순서들을 통해서도 눈물과 간절함으로 하나님을 찾는 볼리비아 사람들을 보며 감동하였다. 또, 남루한 땅인 볼리비아에서 가장 귀한 복음을 전하는 삶이 제일 행복한 삶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교사님 부부와의 대화를 통해 주님께 드렸던 서원을 지켜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보게 되었고, 이젠 나의 서원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고 결심하게 되었다. 또 열흘 동안 같이 방을 썼던 친한 형과의 대화를 통해 용기를 얻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금 서원했던 것을 위해 살기로 하였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갈지 알지는 못하지만, 매캐한 볼리비아의 매연이 '내일'을 가려도 순수한 웃음을 통해 우리에게 '오늘'을 주었던 볼리비아 아이들처럼, 나도 ‘내일’을 모르지만 ‘오늘’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믿고 가려 한다.
송 유민
안녕하세요 이번 볼리비아 단기 선교를 다녀온 한어 청년부 송유민이라고 합니다. 선교를 다녀오고 나서 2주가 흐른 지금 저는 볼리비아에서 선교를 마치고 가장 크게 걱정하고, 스스로 다짐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바로 선교지에서 예배를 갈망하고, 기도를 갈망하고, 하나님을 갈망하던 마음을 잊지 않으며 그곳에서 받았던 은혜들을 삶 속에서 다시 한번 주변 이들에게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이 간증문을 읽고 있을 섬기는 교회 한어 청년부 및 모든 성도님들도 제가 받은 은혜를 간접적으로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선교를 고민 중이라면 제 간증이 강력한 권면의 메세지가 되길 소망하며, 이번 선교의 모든 과정 속에서 제가 만나고 느낀 하나님에 대해 짧게나마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볼리비아 선교가 제 인생 첫 선교입니다. 신실한 크리스천 가정 속에서 태어나 항상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서만 삶을 살아왔지만, 부끄럽게도 그동안 선교에 대한 마음을 크게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작년 미국으로 유학을 오기 전, 한국에서부터 미국에 오면 남아메리카, 특히 볼리비아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선교까지 연결이 됐습니다. 볼리비아 단기 선교 신청 공지를 보고 많이 놀랐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동안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선교를 길지 않은 고민 끝에 가는 것을 결정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다는 것을 믿고 볼리비아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은혜받았던 두 순간은 시장에 노방 전도를 나갔을때와 만나교회에서 청소년 집회를 했을 때입니다. 노방 전도를 갈 때 제 마음은 사실 긍정적인 마음보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컸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데 과연 사람들이 우리 말을 들어줄까 걱정도 되었고, 과연 그 순간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심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예비하셨고, 단기선교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저희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전도를 가기 전 제게 주신 말씀입니다. 아픈 남편을 위해, 알코올 중독자가 된 자식들을 위해, 가정의 평안과 구원을 위해 기도를 요청해 주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기도해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리를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우리의 말을 경청해 주시며 하나님을 믿어보겠다고 믿음의 고백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다시 한번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만나교회에서 청소년 집회를 드리는 날은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아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연약한 인간의 육체에 원망하며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도저히 일어나지 못하는 제 스스로에게 분통이 터졌습니다. 밥도 먹지 못하는 상태로 저는 그렇게 하염없이 앉아서 기도만 하며 컨디션이 회복되기를 기다렸고 계속해서 불편한 마음 가운데 무언극만큼은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하여 예배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예배당에서는 아이들이 한창 통성으로 서원기도를 하고 있었고 저도 앞으로 나가 아이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시작했고 그 순간 바로 성령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 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기도를 마치고 무언극, 특송, 찬양을 드리며 볼리비아 청소년들의 예배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고, 이들이 미래에 볼리비아를 넘어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해주는 청년들이 되겠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비록 단기선교로 모인 팀원들이지만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어준 너무나도 감사한 공동체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단기로 끝나는 게 아닌 2년 뒤 볼리비아에서 다시 만나는 장기 선교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볼리비아 땅에 주고, 씻어주고, 전해주러 왔던 제가 더 많이 받고, 씻기고, 이미 볼리비아에 계신 예수님을 보고 갑니다.
송 현경
일상으로 돌아온지 2주 정도 된 지금 이 시점에 선교 간증문을 쓰려고 앉으니, 볼리비아에서의 시간이 더욱 꿈같이 느껴진다. 돌아오자마자 쌓여있는 일들을 처리하느라 바빠 어쩌면 볼리비아에서의 시간들이 너무 쉽게 잊혀지진 않으려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그건 나의 오산이였다.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 그렇게 계속 그곳에서의 시간이 생각나던지… 만났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다시 사진을 찾아보고, 노트를 뒤적여보고, 괜시리 그리운 마음에 볼리비아에서 사온 컵에 커피도 마셔보고…ㅎㅎ 돌아보면 어떤 순간은 여전히 생생하기도 하고, 또 어떤 순간은 너무 찰나처럼 지나가 잘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지만, 그 시간들이 내 인생에서 그 어떤 시간보다 강렬하고 소중하고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나님과 매일 소통하고, 전적으로 아버지의 음성과 지혜를 구하고, 모든 일을 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9박10일. 일상의 시간에서 잊고 지내던 하나님과의 교제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분과 매 시간 더 가까이 연결되어있는 느낌이라 더욱 특별하고 감사했다 (볼리비아가 하늘에 더 가까워서 그랬던 걸수도…ㅎㅎㅎㅎ) 볼리비아 현지에서도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지만 돌아와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앙적으로 많이 무뎌져 있을 때 선교를 다녀와서 그런지, 그곳에서 받았던 영적인 도전들과 체험들, 하나님께서 내게 깨닫게 해주신 마음들이 더욱더 크게 느껴졌다.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정리해보며 묵상하다 보면 그중에서 가장 많이 와닿는 것은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사랑”이다. 선교를 다녀왔으니 선교적 비전이나, 향후 내가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 좋을지, 아니면 적어도 다음에 다시 한번 선교를 가고 싶다는 다짐이나 결단을 주실 줄 알았다. 그게 아니면 구체적이고 “선교”적인? 깨달음을 주시길 원했는데, 계속해서 나에게 말씀하시고 생각하게 하시는 것은 “사랑”이였다. 선교를 가기 전에, 또 그곳에서 사역을 하는 시간동안 나는 그곳에서 내가 만난 아이들과 어른들이 “내가 사랑해야할 대상” 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이 사랑, 하나님이 주신 이 사랑을 너무너무 전해주 싶었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그들 또한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 마음이 너무 커서였을지, 선교지에서 내가 그 사랑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낙심하고 실망하고, 가끔은 화가 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극히 내 생각 안에서 상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만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 마음이 너무 크고, 내 사랑이 너무 중요해서, 정작 함께 있는 우리 선교팀원들을 더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던것 같고, 하나님의 사랑이 꼭 나로부터 전해져야 한다는 교만한 생각도 있었던것 같다. 돌아오기 몇일전이 되서야 나에게 주셨던 깨달음은, 우리는 모두는 연약하고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우리가 해야일은 그저 서로 사랑하고 상대를 긍휼히여기며 서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것이다. 선교지에서 만난 아이들과 어른들만 내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곳에 함께 있던 선교팀원들,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공동체 안의 많은 지체들, 일터에서 매일 부딪히는 동료들… 모두가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로 작정하고 노력해야 할 대상이었던 것이다. 나에게 어떤 특별한 일을 시키시려고 이 세상에 (혹은 볼리비아에) 부르신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매일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또 부족함도 연약함도 덮어 주는것.. 그게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일이고 부르신 이유라는 깨달음을 주셨다.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내가 어떻게 이걸 실천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먼저는 나는 너무 연약해서 스스로 사랑할수 없으니, 매 순간 성령님께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달라고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내가 정말 마음 깊이 매일매일 느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나도 이웃을 사랑하는 것, 하나님이 나를 귀하게 여기신 것처럼 나도 주변의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 내가 볼리비아에서 그렇게 간절히 전하고 싶었던 하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흘려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인도하실지 모르지만, 어디에 있던, 어떤 일을 하던, 누구를 만나던 나의 가장 큰 사명은 “사랑하는것” 이다! 볼리비아 선교를 통해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한 우리 24명의 선교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9박10 일이었기에 한 선교팀으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또 한번 감사하며 간증문을 마무리한다. We are called to LOVE!
임 지혜
이번 볼리비아 선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랫동안 선교에 대한 꿈을 품어온 저는 이번에 볼리비아 선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꿈꿔온 만큼, 신청한 이후에는 기도로 준비하며 볼리비아에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선교 준비 기간과 학교 지원 기간이 겹치면서 기도와 예배로 준비하겠다는 마음을 잠시 잊어버렸습니다. 선교를 가기 일주일 전, 학교 지원 기간이 힘들어져 섬기던 유치부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선교지에서 아이들을 섬기러 간다는 상황에서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그 결정을 내리고 남은 일주일 동안, 제가 볼리비아의 아이들을 섬길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누군가를 섬길 자격이 있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제 삶에 집중하며 나날을 보내다 보니 선교의 날이 다가왔고,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볼리비아 선교 길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선교지로 이동하는 동안 제 의욕은 점점 사라졌고, 빨리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이동 중에도 제 삶과 미래에 대한 걱정만이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날, 선교팀과 볼리비아에 도착하기까지의 마음과 기대를 나누는 시간에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선교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식어 있던 선교에 대한 사랑과 기대가 다시 피어나게 되었습니다. 준비 부족과 제 미래에 대한 몰두로 인해 보내왔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하나님과 팀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시간을 낭비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의 사역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날, 나눔 후 다짐을 하고 첫 선교지인 벨렌 교회로 향했습니다. 사역지에서 온 마음을 다해 섬기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유치부를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아이들 사역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긴 이동 시간 동안 많은 시험이 있었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여기 있을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벨렌 교회에 도착했을 때, 교회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처음 보는 저를 밝은 미소로 맞아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해 주고 궁금해하는 모습에 제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걱정에 사로잡혀 있던 마음이 벨렌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사라졌습니다. 첫 시작으로 볼리비아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하였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찬양할 때 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고였고, 저의 분주한 마음을 위로하시고, 아이들을 섬기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을 섬기는 그 시간은 제게 큰 힐링이 되었고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찬양할 때 한 아이가 즐겁게 뛰며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이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에 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아이들의 미래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하길 기도했습니다. 유치부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이 첫 사역지인 벨렌 교회에서 사라지면서, 하나님이 제 미래를 아이들 중심으로 사역하도록 인도하신 것을 두 번째 사역지인 만나교회에서 느꼈습니다. 만나교회에서는 청소년부 수련회를 도왔습니다. 수련회 끝자락에 찬양과 기도로 나아가는 시간에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향한 제 마음이 더 커져갔고,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라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번 볼리비아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유치부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제가 볼리비아 아이들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고, 자라나는 아이들은 하나님의 귀한 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하나님께서 이 선교지 가운데 함께하시고 이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제 사역이 아이들 안에서 이루어지며, 제 미래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올바른 길로 이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뜻을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 바우
볼리비아 단기 선교 기간동안 체험한 영적인 사건들과 지식에 대해 간증하려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라파즈에 도착할 무렵 비행기 안에서부터 아픈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이후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지체들 또한 아프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대응으로 주사를 받기도 했지만 기도하는 것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영적 공격은 7월 5일 금요일에 있었던 연합수련회를 시작할 무렵 저를 포함한 여러 지체들이 아프기 시작했고 이 또한 우리의 예배를 막으려는 악한 영적 공격으로 봅니다. 그 다음날에 저와 이영현 형제는 링거 주사를 맞기 위해 인근 클리닉을 찾게 되었습니다. 클리닉 자체에 난방 장치가 없어서 환자실 자체가 추웠고 박수훈 오사라 선교사님이 여러 개의 이불로 덮어주셔서 링거를 맞는 동안 따뜻하게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영적 공격은 7월7일에 있었던 12 교회와의 연합예배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또한 많은 지체들이 아팠고 우리 선교 팀원들이 엘알또 (El Alto) 지역으로 (해발 4150 미터) 이동했을 때 산소부족으로 홍소현 자매님의 생명의 위협까지 있는 어려움이 있었고 이 또한 집중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서 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라파즈에서 오사라 선교사님의 증언을 통해 많은 성령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이 또한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 들이어서 흥미롭게 경청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통하여서 선교사님께서 영적인 세상을 접하게 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성경에는 나와있지 않은 영적인 지식을 쌓게 되었다고 하셨다 하셨습니다. 너무 보수적인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오사라 선교사님은 성령의 역사에 대해 너무 늦게 배우게 되셨다고 합니다. 교회 하나를 세우려고 할 때 교회가 세워지지 못하도록 악한 영적 세력의 공격이 분명이 있다고 하셨고 이런 공격들이 사람들을 통해 나타나는데 오히려 사랑과 기도로 영적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 많은 치유와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체험하셨다 하셨지만 이런 성령의 역사를 자신의 이득으로 취하려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었고 이것이 교회안에 문제를 일으켜서 목사님들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반기지 않으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방언기도에 대해 가르쳐 주시기도 했는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소리지만 이를 통해 성령이 역사를 하시고 그렇기에 아주 의미있고 능력있는 기도의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선교팀 인원중에서 방언기도를 받아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 방언이 터질 수 있도록 함께 간절히 구했으며 이를 계기로 방언기도를 받는 은혜를 체험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여러 교회를 방문할 때 마나 우리를 진정한 사랑으로 반겨준 아이들과 성도님들을 본받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우리를 반겨 주기 위해 전통 의상과 악기를 들고 여러 춤과 노래를 불러준 아이들 그리고 이것을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와 지속된 연락을 하기 위해 편지까지 준비하여서 연락을 취하자는 아이들의 마음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이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은 정말로 강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최근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볼리비아를 위해 더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가난한 나라를 구제하기 위한 비전도 세워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로 사건 사고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고 우리가 미국이라는 부유한 나라에서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 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볼리비아에서 확장되는 것에 마음이 기뻤고 우리 선교팀을 재정적으로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섬기는 교회 성도님 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진우
볼리비아에 도착해서 첫 사역을 나가기 전 저녁에 드린 예배에서 박수훈 선교사님께서 우리는 이곳에 주님이 보내시고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님들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선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사역지로 나가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선교를 어떠한 마음으로 왔어야 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시고 마음을 잡게 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9시마다 드렸던 예배가 우리가 그곳에서 감당할수 있는 힘이 되었고 예배 시간이 너무 행복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교지에서 예상치 못하게 머리가 터질것 같은 고통이 3일간 지속되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아프지 않게 기도 할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지만 나아지질 않아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집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하신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다음날 머리 아픔을 가져가 주셨습니다. 모든 부분에 있어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깨닫게 해주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간증문을 작성하며 생각난 말씀은 "쉬지않고 기도하라" 라는 말씀입니다. 힘든 상황을 같이 겪는 상황의 연속이었어서 그런지 우리 모두 하나님께 매달리며
쉬지 않고 기도할 수밖에 없는 선교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처럼 힘든 상황 가운데도 기쁨을 잃지 않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모든 순간에 감사를 고백하며 함께 선교의 시간들을 잘 감당하고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박수훈 선교사님께서는 한국도 미국도 아닌 볼리비아가 아직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볼리비아에 남아있는 사명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자신 또한 그리고 우리 모두가 주님안에서 사명을 발견하고 품고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역지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만났을 때 보고 싶었다는 말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2년 전에 그 땅을 밟았었고 다시 오게 된 이 땅을 위하여 기도하고 준비하는 기간 동안 그곳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부어 주신것 같았습니다. 번역기를 사용해 마음에 품고 있던 그 말을 하였을 때 뜨거운 눈물이 흘렸고 그런 저를 쳐다본 아이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우리를 선교사로 보내주셔서 그 땅을 그리고 그곳에 아이들을 볼수 있도록 불러주신 하나님, 그리고 파송해주신 우리 교회 그리고 우리 청년부 감사합니다.
가서 보고 들었기에 그곳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고 삶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예지
간증을 시작하기 전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 제가 어떤 간증을 나눌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죄도 많은데 하나님, 저 하나님으로부터 미움받고 싶지 않아요. 그런 마음들이 들었다. 그러다가 기도하며 하나님, 저에게 나눌 수 있는 얘기를 알려주세요, 하니 내 마음에서 많은 얘기가 터져 나왔다. 하나님 라파즈를 제게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셨던 건 하나님께서 볼리비아 라파즈라는 곳에 잃어버린 많은 영혼과 또, 그게 나라는 마음을 주셨다. 나는 잃어버린 영혼이었다. 교회의 분열로 인해 팡 하듯 터져서 흩어져버린 전 교회 청년들과 나는 갈 곳을 잃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하고 몸이 부셔져라 섬기던 전 교회에서 나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나오게 되었을 때 나는 큰 허망함을 느꼈고 그 어느 교회에도 정을 붙이지 못하는 내가 되었다. 섬기러 가는 교회였는데 섬길 줄 몰랐고, 감사하는 마음,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을 잃어버렸다. 마음속으로는 그래도 하나님을 계속 찾은 것 같다. 미국교회, 한국교회를 전전하며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았다. 하나님 저에게 마음 붙일 교회를 달라고, 교회로 받은 이 상처를 치유해달라고, 하지만 그 마음은 1년이나 지속됬고 어느새 내 맘에 주일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고 있었다. 새로운 교회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렇게 이도저도 안되고 있던 그때 사람들이 선교를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난 온지 얼마 안됬다는 핑계로 차마 지원하지 못하고 그렇게 첫번째 기회를 보냈다. 그러다 이번 볼리비아 선교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무작정 이것을 내 지금 삶의 터닝 포인트로 삶기를 원했고, 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준비하는 기간이 두 달 정도 되었는데 나는 찬양팀이 되어서 일주일에 한번 씩 교회를 가며 사람들과 같이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볼리비아에 대한 생각도, 잘 알지도 못하는 국가를 그냥 가는구나라며 감흥이 별로 없었다. 어느 날 하루는 찬양팀을 연습하는데 찬양을 리드하는 친구가 “보내소서”라는 곡을 선택한 이유를 우리에게 설명하며 볼리비아뿐만이 아니라 남미 땅에 대한 비전과 마음을 공유했는데 그 순간 그 친구 안에 불이 내게 보이는 것 같았고, 내 마음에도 그 불이 옮겨붙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처음 볼리비아 같이 가는 청년들에게도 이 불이 옮겨붙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그렇게 기도 한 것 같다. 그 후로 나는 조금씩 선교에 대한 태도가 변했다. 그냥 가는게 아니라 마음에 준비를 시키시는 것 같았다. 하루 종일 찬양을 듣고 나의 삶에 감사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라파즈에 도착부터 쉽지 않게 인도하셨다. 가는 비행기부터 이미 아프기 시작했고 도착해서 바로 병원을 가게 되었다. 병원에 누워있으며 나는 왜 여기에 와서 아픈 건지. 그동안 체력을 높인다고 운동하고 여러가지로 준비한 나인데 하며 약간의 무력함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라파즈 야경을 보며 걷는 어느날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이 라파즈에 오게 하신 건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나에게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천천히 훈련 시키시길 원하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들이 다들 아프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 아파하는 순간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도와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볼리비아에 같이 온 이 청년들에게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왔음을 느꼈다. 그건 나에게 놀라운 변화였다. 1년 넘게 굳게 닫혀있고 완고했던 마음이 언제 열렸는지.. 그 모든 청년들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아프다는 청년들이 있으면 어느새 내 몸은 거기에 달려가 있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부어졌고, 그 마음이 볼리비아 사람들에게도 열리기 시작했다. 그들을 순수하고 긍휼하게 보기 시작했고, 하나님이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가 느껴졌다. 마음은 달라 졌지만 나의 능력은 너무 부족했다. 언어나 이들의 배경이나 아는 것이 없었다. 내가 너무 부족한 상태로 왔구나,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을때에 하나님께서 또다시 그런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은 나를 하나하나 가르치길 원하신다고. 이게 처음이지 마지막은 아니라고. 이곳에 와서 주님의 마음을 배우고, 선교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무엇인가 보고, 또 내가 할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시려고 오게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볼리비아 땅 이곳 저곳을 다닐 때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순수한 사람들이 보였다. 몸이 지치고 아픈 상황, 그리고 고산병으로 누군가 쓰러지고 급박한 상황들이 이어졌지만, 그 순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를 기도와 케어로 붙들었다. 모든 것이 영적 전쟁으로 느껴졌고, 그것이 피부로 와닿았다. 우리는 어느새 전우애 같은 것을 느끼며 서로 이곳은 진짜 전쟁이라는 말을 되뇌었다. 끝날 때까지 우리는 아프고, 그 와중에 사역하느라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내 안에 선교에 대한 없던 영역이 확 열린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선교를 다녀 왔지만 그 불씨를 꺼트리고 싶지가 않다. 어떻게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땅에 선교를하고 싶다. 그리고 한번 더 내가 이렇게 볼리비아 라파즈를 사랑하고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하나님께서 그동안 나를 기다리신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저를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볼리비아 라파즈라는 곳에 이 사람들과 함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 시기에 가게 해주신 것, 그리고 이 땅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한 만큼 제가 하나님의 일을 돕기를 원합니다 라는 마음으로 선교를 마무리했다.
조 해인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단기선교로 24명의 청년들과 함께 10일간 볼리비아를 다녀온 조해인입니다. 오늘 이렇게 하나님께서 저희 팀에게 주신 사랑과 일하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떨리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항상 건강한 청년이었습니다. 감기도, 코로나도 걸리지 않았던 저에게 백두산 두 배 높이인 볼리비아 라파즈는 두려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제 몸은 갑작스럽게 식은땀과 울렁거림에 휩싸였습니다. 시야가 흐려지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 하는 그 순간, 제 마음 속에 불안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잘못된 곳에 왔구나. 산소통도 없는데 도착하기도 전에 정말 큰일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제 안에 계신 성령님께 외쳤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주님만이 저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를 살려주시면 제 모든 것을 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제 의식이 흐려지면서도 저도 모르게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옆에 있던 한 청년 오빠가 크게 제 이름을 외치는 목소리를 들으며 의식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착륙후에 신기하게도 서서히 시야가 돌아오고 몸의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진정한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 믿음이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앞으로의 삶을 더욱 주님께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님께 죄송하지만 선교 가기 전 금요예배 때마다 주님께 불평했습니다. 아직 제 삶에서는 큰 기적을 보지 못했다는 불만에 이번 선교에서 좀 보여달라고 간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어리석은 저의 기도에도 주님께서 지켜주셨다는 확신이 들었고, 라파즈 땅에 도착하기 전, 이 경험을 통해 우리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완벽한 타이밍에 저를 낮추시고 겸손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역 첫째 날, 벨렌교회로 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숙소보다 해발 500미터가 더 높고 3시간이 더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그 길을 가면서 라파즈 땅에 무사히 도착한 것에 감사하며 창밖을 보며 기도했습니다. “주님, 오늘은 부디 아무도 아프지 않고 무사히 도착하여 사역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나 사탄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기도가 한 시간쯤 지나자, 제 옆에 있는 소중한 친구가 "해인아, 눈이 안 보여"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매우 두려웠습니다. 이 친구가 저를 부를 정도로 아프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상황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은 버스 안에서 그 친구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전신을 주무르고, 산소통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의 혈색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산소통이 친구를 살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 친구를 지켜주셨고, 저희가 함께 기도한 결과라는 것을 믿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기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고, 우리의 기도와 믿음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었습니다. 사역지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과 인사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저는 스페인어가 많이 부족해 알아들을 수 있는 질문으로 저만의 단골 질문이 있었습니다. "Cuántos años tienes?" 몇 살이야? "¿Dónde está tu madre?" 엄마는 어디 있어? "Tu padre?" 아빠는? "Tu familia?" 가족들은? 볼리비아는 마약 제조와 유통이 심각한 나라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10살부터 가족을 위해 일을 시작하고, 12살부터는 혼자서 생계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들은 마약에 쉽게 노출됩니다. 저희가 만났던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이고, 엄마는 밖에서 일하거나, 가족이 없이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깊은 슬픔이 고여 있었습니다. 저는 이해 못할 그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두 손 벌려 간구하는 아이들을 보며, 또 그들의 눈동자 속에 비친 슬픔이 저의 심장을 저미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끝없는 자비와 무한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볼리비아 땅에 보내신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그 교만, 저를 더욱더 낮은 자리에 향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꿈을 품게 하셨습니다. 아직 주님을 모른 채 죄악의 그늘에서 죽어가는 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사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의 여정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전도하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전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볼리비아에서 돌아온 지 2주가 지났지만, 그 경험은 여전히 제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의 아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시고, 저에게는 돌아와서 그 사랑을 나누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제가 만난 너무나도 좋은 주님을 여러분들도 꼭 삶에서 만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만나길 갈망한다면 주님은 반드시 만나주실 것입니다. 만나기만 한다면 인생의 사는 이유가 생기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샬롬!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사 당신의 하나뿐인 아들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나를 위해 보내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경험하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조 우연
연초 볼리비아 단기선교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앞선 두번의 선교와는 달리 신청하는데 망설여졌다. 설렘과 끌림이 없어서였다. 이미 두번이나 여행 그리고 단기 선교로 방문한 곳이여서 그랬을 것이다. 이번엔 다른 청년들에게 양보해야 겠다라고 생각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앞선 두번의 선교에서 부어주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나게 하셨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너 내 꿈에 동참하는 형통한 삶을 살고 싶다고 고백을 했었지? 이번에 내가 네게 꼭 보여 줄것이 있단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볼리비아 선교에 임하게 되었다. 이번에 선교팀이 방문한 곳은 볼리비아의 라파즈. 2년 전에 왔던 그곳이다. 미국과는 달리 고산지역이고, 나무가 하나 보이지 않는 척박한 땅이다. 같은 국가, 같은 장소에서의 선교였기에 낯선 환경에서 오는 두려움보다 설렘과 익숙함이 먼저 찾아왔다. 그러나 이곳에 처음 온 팀원들은 이런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첫날부터 버거워하는 팀원들이 있었다. 2년 전에 함께 했던 팀원들도 오랜만에 맞이한, 이제는 기억에서 지워버린 익숙치 않은 고산 환경을 다시 만나 힘들어하긴 마찬가지였다. 팀원들과는 달리 나는 이런 환경에 금새 적응했다. 팀원들이 내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금새 적응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없었다. 그저 낯선 환경에 고산병으로 고분 분투하며 적응하고자 하는 팀원들에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야’라며 용기를 주곤 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가도록 고산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산소를 찾거나 쓰러지는 팀원들이 계속 속출했다. 처음에는 고산병과 두통, 그다음에는 몸살, 감기, 그리고 장염으로 인한 설사병, 소화불량, 멀미, 위경련, 오한, 구토, 속메스꺼움, 저혈압 등 다양한 질병이 우리 팀원들을 찾아왔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돌아가며 각기 다른 팀원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지난번 선교팀원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좀더 젊고 평소에 건강을 잘 챙기는 팀원들이었기에, 금새 나아질 줄 알았으나, 내 짧은 생각이었다. “나아 질거야”라는 나의 이야기는 이제 팀원들에게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이었다. “하나님! 제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하신 것이 있다고 약속하셨잖아요. 그게 이것인가요?” 조금은 원망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를 했다. 그렇게 매일 아침 기도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일정을 수행하는데, 뜻밖의 광경을 보았다. 아침에 아팠던 팀원들이 조금 컨디션이 괜찮아지니, 점심에 아파하는 팀원들을 돌보고, 점심에 아팠던 팀원들이 조금씩 회복하더니 저녁에 컨디션이 나빠지는 팀원들을 챙기는 모습. 그리고 아픈 팀원들의 부재로 사역하는데 있어 빈공간이 생기면 당황하지 않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당연하다는 듯 그 빈자리를 누군가 메꾸는 모습이다. 문득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마음을 떠올리게 하셨다. 선교를 떠나기 전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에 대해 묵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곤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어가는 것,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셨다. 이것은 선교를 떠나기전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시고자 했던 약속이 바로 이것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은 바로 이웃을 섬기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꿈에 동참하는 삶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참된 성도된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성령님과 더불어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모퉁이 돌 되신 예수님을 단호히 신뢰하여, 내가 하나, 함께하는 이웃이 하나,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씩 돌을 세워가며 연합할 때 비소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고 이것이 진정한 하나 된 공동체인 것이다. 팀원들이 하나 둘 아파 갈때,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우리에게 주실까 하는 원망도 있었지만, 역시 하나님은 감당할 만한 시험을 우리에게 주셨고, 그 안에서 당신의 지혜를 우리가 얻길 원하셨다. 이번 선교 역시 오길 잘했다. 이렇게 하나님은 또 내게 깨달음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여전히 하나님은 볼리비아 땅을 사랑하고 계셨고, 이 땅에 자신의 꿈을 심고 계셨다. 그러면서 그 꿈에 참여하기 위해선 하나 된 공동체와 함께해야 함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 함께하니 가능하고, 또 그 꿈에 동참하여 형통한 삶을 사는 삶이 참된 기쁨이자 즐거움임을 알게 해주심에 그저 행복하고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모든 볼리비아 팀원들! 그리고 기도해주신 모든 WONE Family 여러분! 우리 하나가 됩시다. 하나님의 나라 세워갑시다! 그 꿈에 동참하는 형통한 삶 살아봅시다!
채 승용
축구 팬으로써 남미 축구에 관심을 갖다보면 가끔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의 고산지대에서 패배했다는 소식을 듣곤 했다. 백두산 높이의 두배에 가까운 높은 고도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조차도 경기 도중 구토하게 만들었다는 그 땅 볼리비아 라파즈로 2024년 여름, 고산병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나눠주고자하는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은채 단기 봉사 선교를 떠나게 되었다. 당연히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의 첫 사역지였던 벨렌교회의 사람들은 상냥한 눈빛과 따뜻한 손길로 나를 맞아주었다. 특히 그 지역의 여러 교회가 연합하여 예배당에 모여있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건 3-5살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었고
그보다 조금 더 큰 8-10살의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가난함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의 이름을 찬양했다. 그들과 함께 찬양하고 VBS 액티비티를 함께하는 시간들을 통해 처음으로 나는 도대체 하나님께서 어떤 깨달음을 나에게 주시려고 이곳에 보내셨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역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지친 몸을 따뜻한 식사로 달래고 하루를 돌아보며 예배를 드리고 함께 선교를 온 청년부 23명과 나눔을 하였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나를 왜 이곳 볼리비아까지 보내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그렇게 답답함을 마음에 담아둔채 잠을 청했다. 넷째 날이 밝았고 숙소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엘 알토 지역의 만나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사역지가 아닌 연회장에 초대되어 온 귀한 손님이 된것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교회 건물과 담벼락에 둘러 싸여있는 작은 공터는 우리를 맞이하러 나온 만나 교회와 그 외에 다른 지역의 교회 분들과 아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천막이 드리워진 테이블에 우리를 안내하고 이어서 진행한 모든 환영 행사가 진행될수록 나는 여전히 왜 내가 여기에 보내졌고 도대체 내가 무슨 은혜를 이 분들에게 끼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했다. 아이들을 위한 찬양율동 시간에도 이후에 진행된 모든 행사 속에서도 나는 나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 내가 아니어도 찬양할 사람은 있고 내가 아니어도 이들을 위해 기도 해주고 함께 손잡아 줄 사람이 있을텐데 왜 내가 여기 왔을까? 그렇게 넷째날 사역도 스스로를 향한 끝없는 질문과 함께 마치게 되었고 무겁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휴식 후 진행된 저녁 예배에서의 광고 시간을 통해 나의 모든 궁금증이 풀리게 되었다. 셋째 날 갔던 벨렌 교회에
수 많은 아이들 중에는 한명의 부모에게 길러지는 아이들도 있고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도 있는데 특별히 우리가 방문했던 그날은 부모가 없이 14살의 어린 맏이가 세명이나 되는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있다는 한 소년 가장도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 달에 미국 달러로 단돈 30불이면 그 어린 아이들이 그래도 일정한 식량을 공급 받을 수 있고 학교도 갈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그 순간 내 마음이 뜨겁게 끓었고 나는 하나님이 왜 나를 이 볼리비아 땅까지 보내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적은 돈이지만 여러 생명을 도울 수 있다는 말씀이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너의 돈을 어서 큰 일에 쓰라고 성령님이 나에게 속삭이시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 외식 한번이면 끝나는 그 금액이 이 아이들의 한달 생활비로 쓰일 수 있다니 그 순간 나는 내 삶에서 가지고 있었던 수많은 궁금증 중에서 직장과 관련된 나의 의문이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특출난 능력이 없는데도 나를 무한대로 신뢰하고 사랑해주는 직장 상사 매튜를 보내주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라는 고백이 터져나왔고 선교를 떠나기 직전에 진행되었던 사내 연말 평가에서 회사가 나의 성과를 인정해주고 평가해줘서 받게 되었던 더 많은 연봉 인상과 진급이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 안에 있었던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연봉 인상은 그 돈으로 내 배를 더 불리고, 더 좋은 차로 바꾸고, 더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가난한 자를 돌보고 나보다 더 힘 없는 자에게 힘을 덜어주라는 하나님의 명령하심이었다. 스스로를 향해 끊임없이 던졌던 ‘내가 왜 이곳 볼리비아에 선교를 왔지’라는 질문에서 자유해진 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입니다 고백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선교 일정에서 만난 모든 이들은 나의 기도 대상이 되었고 모든 활동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나타나길 바라는 사역이 되었다. 아마도 다시 미국에 돌아와서 살다 보면 매달 볼리비아 사역지로 보내지는 선교 헌금이 아까워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돈이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이기적이고 죄성 가득한 생각이 몰려 올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사랑과 은혜임을, 내가 노력한 것보다 더 채워주시고, 내가 기대하고 바라는 것들보다 더 많이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채우심이 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나누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심을 기억하고 나에게 허락하신 나눔의 귀함을 붙들고 평생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최 종일
이번 여름, 저는 인생의 첫 단기 선교 여행으로 볼리비아에 다녀왔습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볼리비아는 미국과 계절이 반대여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겨울이었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적응의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특히, 저희 팀이 머물렀던 라파스는 해발 12,000피트에 위치한 도시로, 높은 고도는 저와 팀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고, 특히 저는 장염, 감기, 몸살 등으로 여행 기간 절반 이상을 고통 속에 보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저의 회복을 더디게 했지만, 이는 제 믿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선교 여행이라는 설렘과 기대는 여전히 컸으며 현지 아이들과의 만남과 다양한 활동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어린 아이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함께하며 찬양팀을 이끌고, 몇몇 청년들의 간증을 나누고, 워십 댄스와 무언극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림보 게임, 이어 달리기, 보물 찾기 같은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커피 필터로 발레리나 만들기와 구슬로 팔찌 만들기 같은 공예 활동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도전과 시련으로 가득 찼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병과 고통 속에서 저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지만, 볼리비아의 의료 서비스는 제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았던 저와 다른 팀원들은 현지의 의료 센터와 응급 클리닉에서 저렴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팀에는 현직 간호사 팀원이 함께 하고 있어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빠르게 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깨달으며, 저는 다시 힘을 내어 계획된 선교 활동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순간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성령님께서 우리의 활동을 통해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선교 활동 중, 저는 볼리비아 아이들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예수님을 온전히 자신의 주님으로 받아들이며 성령님과 교감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눈에서 볼리비아의 밝은 미래를 보았고,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볼리비아의 미래를 이끌며, 복음을 다른 아이들, 그리고 다른 나라에 전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단기 선교 여행을 통해 저는 "그리아니하실 지라도의 믿음"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지를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선교 활동을 하며 만난 아이들의 눈빛과 미소는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그들과의 소중한 교감은 제가 이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번 볼리비아 단기 선교 여행은 저에게 단순한 봉사 활동 이상의 의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끼며 더 깊은 신앙의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이 선교 여행을 통해, 저는 앞으로의 삶에서 제가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볼리비아에서의 경험은 제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저의 신앙 생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 귀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모든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함께했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볼리비아에서의 단기 선교 활동은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하 예리
차가운 바람에 코끝이 빨갛게 물드는 2월, 제 손은 무언가에 홀린 듯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볼리비아 단기 선교 신청서에 서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에게는 학업 문제도, 재정 상태도, 그 무엇 하나 선뜻 선교를 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선교를 떠난다면 이번이 처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을 놓치면 크게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앞뒤 가리지 않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선교를 두고 제가 가진 단 하나의 기도 제목은 ‘진정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하나님 나라를 열망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사랑하시고, 그런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는 죽어서 영생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겪게 되는 모든 고통과 슬픔, 아픔들이 나중에는 보답받을 것이기에 지금을 견디고 버텨낼 수 있지만, 그저 죽으면 끝인 동물과 식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간과 차이는 있지만, 그들도 생명이기에 우리와 똑같이 다치면 아파하고, 슬퍼하며,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감정과 통각이 있는 그들이 인간으로 인해 불가피한 고통을 받거나 학대당하는 모습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저의 마음은 사람보다는 동식물들에게 더 많이 기울었습니다. 모두가 한 번뿐인 귀중한 삶을 살지만, 그들에겐 결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사람보다 동물들에게 더 마음이 쓰이는 제 자신을 향한 죄책감과 사람과 하나님에 대한 부채감은 나날이 커져 때때로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3개월간 사역을 위한 준비와 기도를 했지만, 사실 떠나는 당일까지도 저에게는 아직 만나본 적 없는, 낯선 땅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와는 달리 그들에게 뜨거운 마음을 가진 다른 지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자신이 맡은 한 사람분의 몫은 잘 해내고 오자고 다짐하며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차갑게 굳어있던 제 마음이 신기하게도 볼리비아에 도착한 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실제로 마주하며, 아침저녁으로 늘 챙겨 입던 겉옷이 어느 순간 더워 져버린 여름처럼, 마음속에 있던 의무와 책임감은 사라지고 정말로 제 자신이 그곳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저 기도해주고, 안아준 것밖에 한 게 없는 우리에게 소중한 팔찌를 선물하는 아이, 노방전도에서 복음을 전하던 우리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감사한 것을 되려 고맙다고 동전이나 과일을 주시려던 아주머니, 주님을 처음 듣지만 삶이 힘들어 기도를 부탁하던 할머니,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도하던 아이, 서로 아프면서도 늘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선교팀원들과 저희를 위해 기도하고 이끌어주시던 선교사님들. 그곳에서 마주한 모든 순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만, 그저 서로를 마주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 기도해줄 수 있는 입이 있다는 것으로 감사했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공동체가 있음에 감사했으며, 하나님을 알고 전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선교란 주러 가는 것 같지만, 받고 오는 게 더 크다’라는 말이 가슴에 잘 와닿지 않던 말이 이제는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준비하면서도, 사역을 하면서도 계획대로 되지 않던 일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용기 내어 기도하며 나아갔을 때,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주님의 선하심을 목격하며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은혜와 사랑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려달라고 기도했던 저의 기도대로 주님은 저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오랜 세월 저를 괴롭히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주님,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놓지 않으시고 좋은 사람들을 보내어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저에게 부어주신 이 은혜와 사랑을 제가 잊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홍 소현
Hola. 안녕하세요.
Mi nombre es Sohyeon. 제 이름은 소현입니다. ¿Como te llamas? 이름이 무엇입니까?
¿Conoces a Jesucristo? 예수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Jesús te ama.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Puedo orar por ti? 기도해드려도 될까요? Cómo puedo orar por ti 무엇을 위해 기도해 드릴까요?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섬기는 교회 성도님들. 저는 이번 단기 선교로 24명의 청년들과 함께 10일간 볼리비아에 다녀온 홍소현이라고 합니다. 저희 팀을 대표로 간증을 하게 되어 떨리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이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히 10일간의 볼리비아에 선교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겪은 일들과 받은 은혜는 너무 크고 각자에게 보여주시고 담아 주신 하나님이 너무 깊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자리에서는 작지만 제가 바라본 시선과 저에게 부어 주신 이야기를 잠시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앞서 스페인어로 말씀드린 문장 기억하십니까? 저희가 노방전도와 만나게 된 수많은 볼리비아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용된 문장들 이었습니다. 첫 번째 노방전도를 하게 된 라파즈 어느 시장 거리에 도착을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저희는 흩어져 각종 과일, 물건, 음식을 바닥에 놓고 파시는 한분 한분을 마주하며 준비했던 몇 문장들로 대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화를 건네는 저희의 손길과 눈길을 따라 어떤 분은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고, 찡그리던 인상에 작은 웃음이 폈고 어느 순간 보니 저희는 그분들을 꼭 끌어안으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 통역기와 현지 선교사님을 통해 듣게 된 그들의 이야기는 저희 마음을 울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계가 오고 가고 정말 부족한 삶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저희는 그저 불쌍히 여기는 것을 넘어 그들의 영혼의 갈망과 가난함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그토록 사랑하신다 말씀해주시고 저희를 부르신 이유는 이미 이곳에서 이분들을 붙들고 계신 예수를 보여주시기 위함 이였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얼마나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싶으셨는지 그 시장 거리는 한 영혼도 놓지 않으려는 저희 청년들이 걷고 또 걷고 안아주며 기도해주며 선포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고민과 다르게 오히려 담대하게 이렇게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Jesús te ama."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저희가 가장 많이 사용한 문장입니다. 가장 많이 연습하게 돼서 기회가 될 때마다 그냥 외쳤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 문장에 또 다른 단어가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Jesús mucho te ama. Jesús mucho, mucho te ama." 예수님은 당신을 너무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을 너무, 너무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저희에게 부어주시는 그분들을 향한 사랑을 어떻게 해서든 표현하고자 그들을 끌어안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Jesús mucho te ama. 그리고 다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서로에게 간증하듯 저희는 바쁘게 나누었습니다. 각자 만난 영혼들을 향한 사랑을 서로 느끼게 되었고 담대함으로 외치게 된 그 사랑이 얼마나 기뻤는지 돌아가는 그 차 안에서의 은혜는 참 뜻깊었습니다.이렇게 길거리에서 볼리비아 분들을 만나고 방문했던 교회들을 통해 너무 큰 환영을 받으며 그저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탄의 공격은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저희는 이 10일의 선교가 영적 전쟁이었다 표현하고 있습니다. 24명의 청년들에게 고산병, 감기몸살, 속 매스꺼움, 장염 등의 누구는 한꺼번에 몰려오는 증상들로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가져갔던 약들을 아무리 먹어도 낫지 않아 선교일정을 조금 미루면서까지 저희가 단체로 응급실에 방문을 하기도 했고 계속 진료 보기를 기다릴 수가 없어 주사와 각종 약을 사와서 다행히도 저희 청년 중에 2명이 실제 의료진이라 숙소 화장실에서 하루를 걸러 모두가 주사를 맞으며 선교 일정을 감당했습니다. 사실 제가 그 의료진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언니 오빠 동생들의 엉덩이에 주사를 놔주며 아픈 와중에 서로 웃으며 저희는 급박한 상황들을 상상도 못한 방법들로 함께 헤쳐 나갔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합니다. 마치 단기 선교를 통해 의료선교를 하고 온 듯했고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대상이었다고 웃으며 저희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만큼 몸이 아파 치유가 절박했고 매일의 싸움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날을 비롯해 한 번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각자 관계와 신앙적 어려움을 비롯해 육적인 공격과 영적 전쟁은 끝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사역과 주일예배를 앞두고 전날 밤에 저희는 도저히 이렇게 끝낼 수 없어 마지막 사역은 꼭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아픈 사람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절실히 갈망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 이날을 앞두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어 조용히 어느 방에 들어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지나기 전 우리 모두에게 이 선교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부어지지 않고 서는 이 마지막 하루가 지나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갈망하며 또 갈망했습니다. 그리고 확신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저희는 마지막 일정을 위해 현지 교회로 향했습니다. 근데 사탄은 저희를 가만히 두기를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도착한 교회 계단 위로 올라가는데 점점 숨이 차는 듯했던 저는 결국 주저앉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놀랐던 청년들이 산소통을 가져와 줬고 급박한 상황에 청년들 모두가 달려와 제 주위를 둘러쌌습니다. 그때 들렸던 건 “소현아 숨 쉬어!”라는 목소리 하나로 선교 기간 동안 여러 명을 살린 사랑도 참 많은 한 청년 오빠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후에 그 작은 복도에 울려 퍼지던 저희 청년들과 선교사님의 기도 소리였습니다. 그 기도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들었습니다. 몇 청년들에게는 소현이에게 조금은 미안하지만 선교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아 감사했던 시간이었음을 알려줬습니다. 그만큼 우리 모두가 하나 됨을 하나님이 이루신 시간이었음을 저에게 이야기해줬습니다. 그날 저희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준비했던 순서들을 하나씩 빼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때의 은혜가 그 예배 자리를 쉴 새 없이 메꾸었고 모든 순서를 빠짐없이 하나님은 할 수 있도록 이끄셨고 그 은혜는 말로 다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욱 깨닫았습니다. 이곳에 부르시고 깨어 기도하게 하시고 앞서 부어주신 은혜로 무장시키셨던 저희 24명의 청년들을 하나님은 온 힘으로 붙들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되기를 마구마구 축복하고 계셨습니다. 끝으로 저는 저희 중 한 청년의 고백으로 다사다난했던 저희 선교의 끝을 맺고자 합니다. 수많은 공격으로 인한 의문과 흔들림 속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라는 그의 고백은 이 절박한 상황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주권을 높이며 저희의 상황과 상태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승리하셨음을 절대적 신뢰를 표현해주었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고백은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게 하셨습니다. 볼리비아 땅에서 저희는 하나님과 함께 승리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이미 일하신 그 기적들을 우리는 보았고 우리를 통해 열매를 맺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지나기 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 24명의 청년들을 대신해서 섬기는 교회 성도님들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저희 청년들을 사랑해 주셔서 저희가 대신 밟고 온 그 땅에서 하나님의 꿈을 보았고 하나님이 품고 계신 영혼들을 만났고 그들을 위해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24명의 청년들에게도 너무나도 큰 사랑을 부어주셔서 10일을 통해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되고 더 하나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지명하여 그 땅으로 부르셔서 하나됨으로 그곳 에서의 부르심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음을 믿습니다. 저희는 미국으로 돌아오며 전우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눈만 마주쳐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이토록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이 선교를 통해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생에 끈임없이 아버지의 나라를 꿈꾸며 저희가 가는 곳마다 교회가 회복되고 가정이 살아나고 나라가 세워질 수 있도록 저희 청년들과 늘 함께 동역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