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3장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으로 들어옴,
제단의 정결과 제물을 드리는 규례
(찬송 35장)
2023-8-24, 목
맥락과 의미
40-42장까지 여호와께서 준비하신 성전 측량을 끝냈습니다. 이제 43장에 그 측량된 성전 안으로 여호와의 영광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제단을 정결케 하고 제사를 드리는 율법을 말합니다.
1. 성전을 떠났던 여호와의 영광이 다시 돌아옴과 회개의 필요성(1-11절)
2. 성전의 법과 규례: 제단(12-27절)
1. 성전을 떠났던 여호와의 영광이 다시 돌아옴과 회개의 필요성(1-11절)
1) 성전을 떠났던 여호와의 영광이 환상의 성전 안에 들어옴(1-5절)
그리고 그분이 에스겔을 데리고 성전 바깥의 동쪽 문으로 가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으로부터 옵니다. 그분의 소리가 많은 물소리와 같습니다(1:24). 땅은 그분의 영광으로 빛납니다.
전에는 예루살렘 성을 멸하러 올 때 보았던 그 모습(9:1,2,5)으로 이제는 구원하기 위해 다시 오십니다. 전에 예루살렘을 떠나서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에스겔에게 나타났던 그 영광스러운 분(1:1)이 이제 성전으로 오십니다.
에스겔은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그때 성령이 에스겔을 데리고 동쪽 문을 통해서 성전 안뜰에 들어갔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건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전에 시내산의 성막에(출 40:34), 솔로몬의 성전에 가득했던(왕상 8:11) 영광이 이제 에스겔의 환상의 성전에 가득합니다.
원래 솔로몬 성전에서는 성전을 건축하기를 마친 후, 법궤를 지성소 안에 넣은 다음에 성전이 영광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런데 에스겔의 환상의 성전에는 법궤가 없습니다. 법궤가 상징하는 여호와의 임재와 그 영광이 직접 성전으로 들어가 충만하게 합니다.
2) 하나님의 이름을 두는 거룩한 성전에서 우상을 제거해야 함(6-9절)
여호와께서는 성전이 왕이신 하나님의 자리가 있는 장소요, 그분이 앉아서 발을 두는 발등상으로 삼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대상 28:2, 시 99:5, 132:7). 하나님이 그 백성 가운데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왕의 자리입니다.
이제 이 새 성전에서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를 그만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죽은 왕들의 시체로 어떤 우상 숭배를 한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에 전에 여호와의 진노하심으로 그들을 삼켰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백성은 새 성전에서는 우상 숭배를 그만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3) 백성에게 성전의 제도를 알려서 부끄럽게 하라(10-11절)
여호와께서는 에스겔에게 성전을 이스라엘 집에게 “말해 주어”(나가드: ‘보여서’로 번역된 원래 뜻) 자기의 죄악을 부끄러워하게 하라고 합니다.
열왕기상에서 솔로몬이 성전을 건출하는 일을 끝낸 후(6:38), 법궤를 성전 안에 넣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했을 때(8:11), 솔로몬은 백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왕상 8:32-53). 솔로몬은 앞으로 백성들이 죄를 지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전쟁에서 지고 포로로 가게 하시거나 기근 등의 심판을 받게 하실 때를 두고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는 용서하시고 벌을 풀어줄 것을 기도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백성들에게 알게 한 것도 같은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성전은 백성이 이렇게 회개하면서 거룩하게 되는 은혜의 수단이라는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2. 성전의 법과 규례: 제단(12-27절)
1) 제단의 모양 (12-17절)
성전은 지극히 거룩하고 거룩한 곳이라고 선언합니다.
제단은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층’ 60.6cm, 2층, 3층, 번제단의 뿔이 각각 121.2cm(14,15절)입니다. 전체 높이가 4m 이상이 됩니다.
2) 제단을 정결케 한 후 하나님이 번제와 감사제를 기쁘게 받으심 (18-27절)
제단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는 의식을 8일 동안 진행하라고 하십니다. 이 정결례는 선지자이며 제사장인 에스겔이 레위 제사장과 함께 하도록 합니다. 출애굽기 29장에서 모세가 아론을 위임하는 제사를 8일 동안 집행한 것과 비슷합니다. 선지자이며 제사장인 에스겔은 모세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첫날에는 속죄제와 번제를 드립니다. 그렇게 7일 동안 속죄제를 드리고 제단을 정결케 합니다. 그렇게 하여 “봉헌”합니다. 제 8일에는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께서는 기쁘게 제물을 받으시겠다고 합니다. 죄를 용서하는 속죄제를 드린 다음에, 하나님께 헌신하는 번제를 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화해를 축하하며 감사하는 감사제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그 제물을 기쁘게 받으시겠다고 합니다.
26절에 “드릴 것”(말라아 야드)은 제사장의 ”위임”에만 쓰는 말입니다(출 29:9, 29,33,35; 레 8:33). 손을 충만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위임식을 통해 제사장을 성령으로 충만케 하여, 제사장의 손을 능력 있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제단에 대해서는 위임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제단에 “위임식”을 거행한다는 표현은, 제단을 정결케 하는 의식과 제사장을 위임하는 의식을 하나로 시행하는 것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성막을 세운 후 성막을 정켤케 하고 거룩하게 후에 제사장을 정켤케 하고 거룩하게 한 것을 한꺼번에 시행했습니다.
하나님은 전에 모세를 통해 성막이라는 천막을 짓게 하셨습니다. 그 후 다윗과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이제 에스겔에게는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 건물을 보여주고 측량만 하게 했습니다.
그 성전의 제단을 제사장이며 선지자인 에스겔과 또 다른 제사장을 통해 정결케 하고, 제사장을 위임하게 합니다. 에스겔이 모세의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은 새로운 성전은 선지자이며 제사장을 통해 언약을 새롭게 할 것을 보여 줍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의 백성이 범죄하여 하나님이 정한 성전예배를 멸시하고 우상 숭배에 빠졌을 때, 하나님은 그 백성을 바벨론 포로로 보내서 징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 잡혀가 있던 성도들에게 환상 가운데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전에 다시 여호와의 영광이 돌아올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더이상 우상 숭배를 하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 제단을 다시 정결케 하고 제사장을 위임한 후에 백성들을 기쁘게 받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바벨론 포로로부터 돌아와서 성전을 재건하고 예배를 재건할 때 하나님은 그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기 시작했습니다.
에스겔의 환상 성전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으로 이루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거하시매”는 “성막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참 성막이요 성전이 되셔서(요 2:20,21)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일하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히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교회와 성도에게 성령을 보내셔서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게 했습니다(고전 3:16-18).
성전된 우리에게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감사의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속죄제사를 의지하여 죄용서를 받았습니다. 계속 회개하면서 그리스도의 속죄제의 은혜로 깨끗게 됩시다.
우리는 자신을 속죄 제사로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속죄제를 의지하여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롬 12:1) 드립니다. 온전히 헌신하는 번제입니다. 이 번제는 하나님께 우리의 입술의 감사 찬양으로, 또 형제 자매를 섬기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감사의 화목제물이 됩니다(히 13:15, 16).
이런 새로운 제사는 선지자 에스겔이 전한 말씀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복음의 제사장으로서 이방인들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로 드린다”(롬 15:16)고 합니다. 성전이 없어도 말씀과 환상 가운데 성전을 경험한 에스겔에서 이미 복음을 통해 제사를 드리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은 교회를 거룩한 산 제물이 되게 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를 의지하여 회개하고 새로운 제사장과 제단으로 정결케 됩시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서로를 사랑합시다. 그렇게 하여 우리 개인에게, 가정 안에, 공동체에 다시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기다립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