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해상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해상을 둘러싼 전망이 밝지 않아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손해보험업계 2위를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손해율 개선세도 다시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험영업이익 적자를 메꿔야 할 투자영업이익도 감소세를 보이며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현대해상은 세계적인 추세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른바 손보사 ‘빅 4’ 가운데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너인 정몽윤 회장이 이사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으면서 과도한 보수를 받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지적도 받았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수년째 보험영업 적자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40억원보다 3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7조5569억원, 영업이익 368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35.0% 늘었다. 원수보험료는 6.2% 증가한 7조55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역주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현대해상이 손해보험사 ‘빅 4’ 가운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빅 4’의 장기보험 보험금 부지급률은 △현대해상 1.89% △삼성화재 1.65% △DB손보 1.48% △KB손보 1.28%로 집계됐다. 이는 ESG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S(사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