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김새 _ 한살이과정
도토리거위벌레의 유충 _ 알에서 20일이 지나면 유충이 되어 도토리 과육을 먹고 자라 20일이지나면 도토리 밖으로 나와 땅속에서 겨울을 난다.
도토리거위벌레의 성충 _ 7월이이면 성충이 된다.
* 해설포인트
가장 핵심 이야기는
여름날 떨어진 참나무 잎들이다.
7월에 참나무류가 많은 산에 가면
낙엽이 지지도 않은 참나무의 몇 장씩의
잎과 덜 여문 도토리가 달린 것들이
산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된다.
혹시 도토리를 먹이로 하는
다람쥐라 청설모를 소행일까 하여
살펴봐도 이들을 볼 수가 없다.
짧려진 가지는 자세히 보면
날카롭게 잘리어져 있고
덜 익은 도토리는 어떤 일인지
아주 미세한 구멍이 하나 보인다.
도토리거위벌레의 소행이다.
이들은 덜 익은 도토리의 과육안에
산란관을 꽃아 알을 낳는다.
유충으로 태어날 개체에게는
다 익은 도토리는 좋은 먹이감이 아니다.
그래서 다 익기 전에 힘들여 잘라내어
도토리를 떨어뜨린다.
그런데
도토리만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다.
잎은 몇 장 붙여서 떨어뜨린다.
도토리안의 알들에 충격을 완화시키고
바람에 더 멀리 가도록 배려하고 있다.
신비로운 곤충의 세계이다.
위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지만
이 곤충은 참 단순한 생활이다.
도토리거위벌레가 떨군 참나무 잎과 덜 여문 도토리들
도토리에서 알로 태어나서
그 곳에서 유충인 애벌레로 변하여
도토리의 과육을 먹고 자라
마침내는 그 곳을 나와
땅속에서 겨울을 나고
따뜻한 때가 되면 땅 밖으로 나와
다시 참나무 가지에서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어 도토리에 알을 낳고
가지를 힘들여 자르고 죽는 걸 반복한다.
그럼,
참나무들에겐 해롭기만 한 걸까?
무수히 많은 도토리를 가진 나무는
누구라도 도토리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서로 충분한 영양분을 확보하지 못하여
도토리들이 여물지 못 하기도 할 것이다.
이때,
이 곤충의 역활은 중요하다.
적정하게 도토리를 제거하여
남은 도토리가 잘 여물도록
하는 역활을 한다.
그리고
이 곤충들이 아니면
낙엽지고도 고스란히
겨우내 달려질 잎을 떨구어 주어
참나무들의 거름이 되어 주고 있다.
참으로
자연의 이치가 오묘합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니뭇가지를 잘라내지 않고
그냥 놔두면 유충으로 변한 애벌레가
땅으로 탈출하기가 어렵다.
높은 곳에서 땅까지 이르는 동안
온갖 고초를 걲으며 죽어갈 것이다.
그래서 이와 같이 떨구어 놓으면
이 곤충의 한살이도 가능해진다.
* 기본사항
_ 국명: 도토리거위벌레
_ 학명: Cyllorhynchites
(Cyllorhynchites) ursulus
quercuphillus Legalov, 2007
_ 목명: Coleoptera(딱정벌레목)
_ 과명: Rhynchitidae(주둥이거위벌레과)
_ 속명: Cyllorhynchites
* 기타사항은
참나무류에는
무려 50여종이나 되는
곤충이 살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어떤 종류의 곤충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참으로 신기한 식생의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