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말 오래간만에 글 올립니다.
잘들 지내시죠? 사실 올해 상주 시즌오프닝 투어에 참석 했었고 먼발치에서 창원분들 보긴 했었습니다.^^
참, 참고로 안궁, 안물 이겠지만 저는 2016년에 4년간의 독일생활을 마치고 한국 돌아왔고 지금은 수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고나서는 분당 호켄하임 모터라드에서 R1200RS 박스 까고 현재까지 3년 이상 타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몇 년전에 올려 드렸던 그란카나리아, 푸에르토벤투라 섬에 이어 같은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테네리페 섬에 이번 추석 연휴에 다녀왔습니다. 이 여행기가 카나리아 제도 여행기 최종본 이여야 될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적고 있습니다.
'테네리페'!!! 지명이 익숙한 분들 계시겠지만 여기가 얼마전에 윤식당 스페인편 촬영했던 섬 입니다. 저도 재방송하는 윤식당 보다가
"여기 어디지?" 하고 검색해서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섬이라는 걸 알게 되고 , 그래서 이번에 다녀 오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캡쳐한 지도상의 아래에 위치한 섬 입니다.
아래 루트는 제가 묵었던 호텔에서 테이데 화산 케이블카 입구를 거쳐 거리가 이쁘다는 라 라구나 라는 동네까지의 경로 인데
라이딩 하기 최적의 코스 입니다. 혹시 다음에 가시면 꼭 이대로 다녀 보시기를 추천 합니다.
현재 저는 통신사가 LG U+ 인데 카나리아 제도는 데이터 정액 요금제 적용 안된다고 해서 공항에서 도시락 빌려서 갔습니다. 도시락에 처음 질문 했을때만 해도 가능은 하나 섬이라 원활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크게 무리 없이 사용 했습니다. 일주일에 약 6만원 정도로, 하루 최대2기가까지는 고속으로 데이터 사용 가능합니다. 단 배터리가 6시간 정도 간다고 해, 대부분 중간에 한번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충전해서 사용했고 그래서인지 배터리 때문에 문제 된 적은 없습니다. 물론 경유지 였던 모스크바 공항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 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 입니다. 부킹 닷컴 통해서 예약 했고 남부 공항(참, 테네리페 에는 공항이 두군데 있습니다.)과 가까운 편 입니다.
그리고 부킹닷컴에서 픽업 서비스도 해서 23유로로 사전에 택시 예약 해 공항에 마중나온 택시 타고 호텔로 갔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엔틱 분위기가 충만한 호텔로 번화가에서는 좀 떨어진 곳인데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아침 준비해 놓은 호텔 레스토랑,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몇 개월 전에 인터넷 검색해서 미리 예약해 둔 렌탈샵 입니다. 당일 아침에 호텔까지 차로 픽업하러 와줘서 도착 했습니다.
인터넷에 Moto4Fun 으로 검색 하시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침고로, 내년초에는 사장이 신차 10대 정도 구매할거라고, 바이크 리턴 하고 대려다 주던 직원이 얘기해 주더군요.
1200GS 3대에 혼다 아프리카, 등등의 모델을 언급 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렌탈한 KTM Duke 690, 제가 인터넷을 검색할 때는 BMW 바이크 검색이 안되어 관심 있었던 KTM 한번 타보자 하고 렌탈 했는데 바이크 상태가 영~~~ 아니였습니다.
할리도 아닌것이 아이들링 때는 숨을 헐떡이질 않나, 분명 600cc가 넘는 배기량 인데 한 100km/h 를 넘기면 강제 수전증 시전에
금방이라도 오바이트 할 것 같은 배기음, 그리고 기어 이빨 한두개 빠져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은 미션 사운드 까지...
근데 뭐 3일 렌탈기간 동안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참 3일 렌탈 가격은 약280유로.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렌탈샵 직원과 한 컷.
이번에 미리 준비해간 고프로와 휴대폰 거치대 설치 사진 입니다. 출발하기 며칠전에 11번가 통해서 구매 했는데 가성비 짱 입니다. 재질은 알루미늄이고 고프로와 휴대폰을 함께 고정 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용해 보니 주행풍과 진동에도 느슨해 지거나 흔들림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프로 방수 커버와 전원 케이블은 제 바이크에서 사용 하던걸 그대로 가져 갔고 시가잭이 없을 것 같아 대용량 배터리와 찍찍이(밸크로)를 사전에 준비해 가서 연료통 위에 붙여서 사용 했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고프로는 루핑 기능 활성화 해서 블박 용도로 사용 했고 괜찮은 뷰를 달린 구간에서는 고프로앱을 통해 일부 동영상을 다운 받기도 했습니다.
풀탱크 라고 했는데 달리다 보니 알람 들어와 주유 했네요. 주유구 열고 보니 한 반 정도 채워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반납할 때 증빙으로 영수증 챙겨 놨었는데 확인 안 하더라구요.
주유소 직원 이였는데 바이크에 관심가지고 짧은 영어로 얘기 몇 마디 하길래 잠시 대화해 보니 이 친구도 라이더 이더군요.
그래서 한 컷. 해외에서도 라이더 끼린 끌리는 뭔가가 있네요.^^
위에 알려드린 루트가 대부분 산길인데 그 루트 끝자락 해변 마을로 접어 들때는 굽이굽이 한참 내려갑니다. 여기도 그런 길을 가다 잠시 세우고... 멀리 제주 오름 같은 봉우리가 보입니다.
뒤에 윤식당 했던 가라치코가 보입니다.
윤식당 했던 호텔 맞은편 레스토랑, 당시엔 문을 열지 않아 여기서 점심 먹었습니다. 먹다가 한국인 남자 관광객 만나 잠시 합석해 얘기도 나눴죠. 그 친구 얘기로는 더이상 레스토랑 안할 거라고 들었답니다. 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
~(뭔) 드라고 라고 불리는 800년 된 나무 입니다. 여기 사람들 이 나무 보다가 우리나라에 있는 더 오래된 나무 보면 뭐라 할지???
마스카 라는 동네로 내려 가는 길 목 입니다. 동요처럼 꼬부랑 고개길 입니다. 코너링? 하면 안됩니다, 천길 낭떠러지. ㅎㅎ
이 동네가 마스카(Masca)
위에 알려드린 루트상의 도로 입니다.
위 사진의 사이드 뷰... 지금 제 회사 노트북 배경 사진 입니다.
위 사진 찍은 곳에서 좀 더 테이데 화산 쪽으로 달려온 곳 입니다.
저 멀리 테이데 화산이 보입니다. 3718m로 나와 있네요. 따라서 달리고 있는 이 도로의 고도도 2000m는 훌쩍 넘겠죠?
테이데 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입니다. 사람 많아 패스...뭐 다음에 다시 오려면 아쉬운 뭔가를 남겨야 되지 않을까? ^^
케이블카를 지나 좀 달리다 보면 나오는 뷰 입니다.
여긴 위 사진 보다 더 달리면...
여기가 라 라구나 라는 곳인데 중심가 성당 입니다. 오래 머물지 않아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요.
섬 북쪽 끝에 있는 타가나나 라는 동네를 지나 해변가를 달리다 찍은 사진 입니다.
여기는 다음날 테이데 화산 루트 재탕 하면서 잠시 세워 커피 한잔 한 산길 접어드는 입구에 있는 카페 입니다. 앞에 보이는 F800R 라이더는 네덜란드에서 왔다고 하던데 어디서 빌린거냐고 물으며 잠시 대화 했습니다. 여자 친구는 수영장에 버려두고 혼자 라이딩 하러 왔다고 하더군요. ^^
파노라마로 한번...
여긴 푸에르토 데 라 크루즈 라는 섬 북쪽 중간쯤에 있는 해변가 입니다.
여기 별다방에서 잠시 더위 식히고 휴대폰, 외장 배터리, 도시락 등을 재충전 했죠.
산타크루즈 라는 카나리아 제도의 주도인 도시의 스페인 광장 인근 카페 거리 입니다.
여기가 스페인 광장 입니다.
왔던길을 되돌아 가는 길에 강한 바람과 안개비에 잠시 버스 승강장에서 대기 하면서...
위 정거장에서 한 30분 대기 햇는데도 나아지질 않아 잠시 소강 상태에 좀 더 고도가 높아지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달리니 예상 했던 대로... 그리고 달리다 여긴 마치 단양 메타스퀘이어 길 같은 느낌이라 한 컷.
좀 더 올라 가니 이런 풍경이...^^
다음날은 바이크 반납하고 섬에 오면 늘상 하던 것처럼 낚시하러... 4시간 70유로.
소피아 라는 낚시배를 타고서 고 고 고!
같이 탔던 다른 일행들...
약 한시간 이상 심한 파도를 헤치며 아무 수확 없이 달려서 속이 조금씩 울렁 대고 있을때... 도시어부 코스타리카편과 거의 동일한 상황 연출 됨...^^
배 뒤 쪽 낚시대별로 번호 정하고 무작위로 뽑은 카드로 자기 낚시대 정했는데 잡힌 건 포즈 취하고 있는 이 아저씨 낚시대..., 도시어부에서 처럼 사진 찍고는 바로 방생, 그래도 스펙타클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후에 내 낚시대로 이 놈 낚았는데 첫물이 워낙 대물이라 한 30cm 이상 되어 보였는데도 초라해 보이네요.., 한국 이였음 바로 회 쳤을텐데... 아쉽더군요.
낚시배에서 내리고 차 렌트 하러가기전에 점심으로...
사실 바이크 렌탈만 하려고 했는데 비행기 출발 시간이 저녁 7시 45분 인데다가 택시비 추가로 드는 것 감안해서 하루 렌트 하는게
여러모로 이득일 것 같아 폭스바겐 폴로 수동 렌트, 70유로.
잠시 시승 후기를 적자면 한국에서는 오토가 팔리겠지만 걘적으론 요즘나온 밸로스터가 가성비나 디자인 면에서 월등하다고 봄.
로스 기간테스 라는 곳인데 윤식당 앞에서 만나 친구 추천으로 와 본 곳 입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라 아레나 해변
차로 다시 들렸습니다. 운전 하며 블루투스 페어링 한 음악 들으니 강제 뮤직비디오가 되 더 군요.
칸델라리아 라는 해변으로 공항 가기전 마지막으로 들린 곳 입니다.
싸이 공연도 아닌데 아주머니 한분이 흠뻑쇼를 하시더 군요.^^
해변 광장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점심, 추천해 준 구운치즈 인데 괜찮았습니다.
스페인 부자는 해변에서 이렇게 세차를 하는 군요... ㅎㅎ
여기를 마지막으로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서 다시 근 25시간 이상 걸려 집에 돌아 왔네요.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총평 드리면 이미 여행기 올렸던 그란카나리아 와 푸에르테벤투라 믹싱 버전 이랄까? 쉽게 얘기해서 세군데 중에 한군데를 꼽으라면 여기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
기회가 된다면, 특히 가급적 내년에(moto4fun 에서 신차 구입한 이후) 그리고 7~8월과 크리스마스 때는 피하셔서(렌탈샵 직원이 얘기하기를 사람 너무 많다고, 그리고 제가 지나다니며 결빙경고판을 많이 봤기에 겨울은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한번 다녀들 오시기를...
이상으로 테네리페 여행기 마침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