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3일
아차도와 볼음도로 떠나는 배가 있는 외포리 선착장입니다.
이곳서 배를 타며 아차도,주문도 돌아보기 1박 2일의 걷기여행을 시작 했지요.
외포리항을 떠난 배는
언제나처럼 갈매기들의 배웅을 받았죠.
갈매기들이 배웅하는 이유는 갈매기들의 눈속에 있답니다.
야생도 길들이는 사람들의 재주는 대단해요.
배는 한시간 20분 만에 첫 기착지인 볼음도에 도착했습니다.
볼음도에 사람들을 내려준 배는 물살이 거센 두섬 사이를 지나
10여분 만에 목적지인 아차도에 우리를 내려 주었습니다.
우측에 꽂지섬이 보이는군요
꽃지섬과 해변은 나중에 돌아 보기로 하고 우린 좌측 언덕길로 올라 마을로 갔습니다.
아차도엔 3개의 선착장이 있는데 썰물때 사용하는 가운데 선착장입니다.
언덕길에서 본 바다입니다. 건너편에 주문도 끝자락도 보이는군요.
이곳은 가을이였습니다.
언덕을 넘어서니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엔 폐가가 두서너곳 있긴 하지만 거의 사람이 살고 있는 집들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기로 한 아차도의 부녀회장집
무리지여 피여 있는 봉숭아꽃이 있는 곳은 바로 옆집인 이장집 앞 마당이랍니다.
이곳에 짐을 벗어 놓고 해안 따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힘들게 일하는 주민의 모습도 보기에는 한폭의 그림 같더군요.
세번째 선착장은 마을 어선들의 전용 선착장 같았습니다. 해안길 모래위에 글을 남깁니다.
화남 강화나들길에 하트를 더하고 그리고 마음도 이곳에 두었답니다.
마을길도 그랬지만 해안길로 들어 서면서 부터는 전혀 인적이 없습니다.
무인도 같았어요.
이곳엔 마을이 한군데 밖에 없습니다.
주민이래야 24가구에 44명밖에 안된다니 무인도 처럼 보이는것이 당연한가요.
볼음도가 보이는 마을 뒤쪽 해변입니다.
이 입간판을 보는 순간 이곳이 남조선이였었나 하고 생각 했답니다.
섬을 반쯤 돌면 선바위가 있습니다.
선바위를 돌아서면
꽃지섬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꽃지섬과
석모도입니다.
꽃지섬 옆으로 꽃지 해변도 보이네요.
이곳서 점심 때문에 마을 들어 가는길로 갔습니다.
식탁에 올라 갈 생선 몇마리가 하늘에 매달려 있습니다.
오래전에 있던 국민학교입니다. 금성국민학교라네요.
폐교가 되여 버린 학교는 이곳선 전혀 쓸모가 없는듯 했습니다.
철봉엔 그래도 잠자리가 놀러와 주네요.
우물도 버려졌습니다.
이동네에서 제일 좋은집 같은 교회입니다.
교회앞엔 우리섬 가게라는 무인 상점이 있더군요.
간단한 생필품을 팔고 있었는데 값이 도시 슈퍼보다 비싸지 않았어요. 알고 보니 이 무인가게는 이곳 목사님이 주민들을 위해 만들었다는데 월 수입이 4,000원~5,000원 정도랍니다. 주민을 위해 봉사 하는 목사님의 마음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이사진은 크릭하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부녀회장 집입니다. 이곳서 먹은 점심 반찬을 소개 합니다.
참소라무침,게무침,콩자반,열무김치,
병어조림,짠지, 우거지무침?, 고추장아찌,
소라,호박등을 넣고 끓인 된장국
모든 반찬은 다 이곳 출신인데요. 특히 된장국이 죽여줬다는 공론입니다.
오여사 자제분이 간식으로 싸 준 메롱표 초코릿
이장집 옥상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밥만 먹고 혜여지기가 섭섭하여 기념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배타러 가는길입니다.
이곳서 공주님으로 통하는 여섯살의 최연소 주민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곳엔 학교가 없어 배우기 위해 곧 섬을 떠나야할 처지랍니다.
첨 보는 거미
무당거미와는 좀 다르죠?
꽃지섬 가는길의 고구마 밭입니다.
꽃지섬에서 배터쪽을 본 모습입니다. 이곳은 지금 도로 포장 공사중입니다.
주문도앞에 정박해 있던 배는 2시가 되여가니 움직이려 하는군요.
썰물때이니 배가 가운데 선착장으로 온답니다.
최연소 주민을 이곳에서 또 만났습니다. 같이 계신분이 어머니가 아니고 할머니라고 하네요.
알고보니 어린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야생님이 친구가 없어 외롭지 않으냐고 물었을땐 풀 한포기도 다 내친구라 외롭지 않다고 말한 정말 맑은 아이였습니다.
어른들도 이곳에선 아이들 같습니다.
기차놀이 하는것 같죠? 안마놀이 하는 거예요. 어린아이 같긴 하여도 삭신은 쑤신다나요.
어린이의 왕할머니도 만났습니다. 딸네집에 오셨다 가시는 길이라는군요. 애기 엄마가 있었다면 4대가 모였을텐데...
아차도를 떠납니다.
붉은 지붕의 이장집 그리고 파란 지붕의 부녀회장의 집과도 이별입니다.
떠나는 바닷길에서 최연소 주민의 할아버지의 배도 만났었지요.
잠시 머문 섬이라서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시 한번 섬을 뒤돌아 봅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한아름의 추억이 쌓인곳.
그리울것 같습니다.
아차도여!! 안녕.
10분후 우리는 볼음도에 내렸답니다. 끝.
|
출처: 바위솔 원문보기 글쓴이: 바위솔
첫댓글 아, 바위솔 선생님의 눈길을 따라 가다보니 괜히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마음의 금(琴)을 울립니다.
참 좋았던 한나절이었습니다.
미감님의 또 다른면을 본 여행이였습니다. 미감님이 그렇게도 발랄하고 흥이 많으신 분인지 몰랐거든요.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어요, 지금도 흔드는 모습이 눈앞에 삼삼 ^^
꺄페 들락거리며 후기 올라오길 은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
못가서 아쉬웠던 마음 쪼금 풀어지기도하고.. 더 아쉽기도하고...
글과 사진이 직접 다녀온듯이 자상해서 참 좋습니다
청옥님이 진행하는 생태 촬영에 늘 마음만 따라 갑니다. 강화나들길에서 처음 보고 닉을 기억한 유일한 청옥님
금년이 가기 전 생태 촬영길에 동행하고 싶네요. 행복하셔요.
와~~감동
아차도 예쁜섬...바위솔 님 사진속에서 더욱더 아름다움이 ....빛나네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를 먹어도 칭찬엔 절로 으쓱합니다.
좋은길에서 뵈어요
바위솔님~~~~~~~~~~~~~~~짱!!
오여사가 누굴까?....................................................................me?...............................딩동~댕^^
다음엔 바위솔샘꺼두 하나 더 있을라나몰라?
글쎄요!! 오여사가 누굴까요?
솔개님 자제분에게 물어보면 알것 같네요 ㅋㅋ
동그라미~ 그리려다 ~ 무심코 그~린 마을~~
부녀회장님댁이 아니라 송동순 새마을지도자님댁이었어요.
심도기행 1박2일 식구들께 정성 가득한 섬마을의 점심을 지어주신 어른댁은...
이장님 사모님과 마을주민 한 분이 손수 상차림을 해 주셨구요.
갈매기들의 배웅하는 정경은 압권 선생님의 눈이 보입니다.
우리 길벗님들의 서정어린 표정들도..... 바위솔선생님의 맘가에서 꽃으로 피어나고... ^ㅎ^~~
아! 새마을지도자님이였군요. 부녀회장이랑 새마을지도자가 짜꾸 햇갈리네요.
저도 갈매기 사진이 맘에 들었습니다. 건강하세요
선생님사진을 보면
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이 기계로
사람의 생과 삶. 사랑을 이리도 전달할 수 있다는것...
찬찬히 보고 또 봅니다.
몽피선생님 뵌지도 오래 됐군요. 함 가봐야 하는데조만간 조만간 하면서도 속절없이 세월만 죽이고 있습니다.
난로에 고구마가 익어 갈때쯤 가게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건강 챙기시느라
약주(藥酒)를 많이 드시는것 같은데 남들도 좀 먹게 남겨 두세요 ㅋㅋ
1박2일동안 꿈나라에 다녀온 느낌입니다.
그리고 같은곳 같은시선이었는데 사진의 느낌이 넘 생소합니다.
한수 배우고 갑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산들섬 토순이)
토순님 무슨 겸손의 말씀을,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지금도 쪽빛 물들인 두건을 쓰신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좋은 사진 많이 찍어 감상할 기회 좀 주세요 고맙습니다.
다시봐도 감동~~~~~~~~~~~~~~~또 가야지^^
나도~~~~~~~~~~~~~~.
아...너무 가고팠던 아차도,볼음도인데....
바위솔님 덕분에 더 가고파 졌어요....
사진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