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와 ‘킬링필드’로 유명한 나라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캄보디아가 빈곤에서 탈출할 때까지 미인대회는 절대 금지라고 발표했다고 7일자 일본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훈센 총리는 “내가 총리직에 있는 한 빈곤에서 벗어날 때까지 미인대회는 절대 안된다”라는 이례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미인대회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낭비”라고 비판하면서 “그럴 돈이 있으면 전답에 물을 끌어들일 운하를 만드는 데 충당하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라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1993년과 95년에 미인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지만 불교적 문화전통에 반한다는 점과 돈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돼 실질적으로 미인대회가 중단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8월에 또다시 미인대회가 계획되자 캄보디아 정부는 수영복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일단 허가를 했지만 그 후 곧바로 취소했다. 훈센 총리는 “빈곤률이 15%를 넘지 않고 1인당 국민소득이 1500달러(약 142만 5000원) 이상이 될 때까지 미인대회는 절대 허가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를 홍보하는 데에는 미인대회말고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유명한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사원 등과 같은 관광자원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오랜 내전에서 벗어나 이제 경제개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캄보디아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힌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450달러(약 42만 7500원)이며, 1일 0.45달러(약 428원) 도 채 못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 인구의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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