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9일 시행 고3 서울시 교육청 학력평가
듣기․말하기 및 쓰기의 문항수와 배점은 2006 수능이나 2006 수능을 대비한 작년의 모의평가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읽기의 내용 영역별 구성은 ‘문학 : 비문학’의 비중이 ‘4지문 20문항 35점 : 6지문 26문항 42점’으로 문학에 비해 비문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최근 경향이 유지되었다.
∙읽기의 경우, 지문 자체의 길이로 인한 수험생들의 시간적 부담감을 줄인다는 평가원의 취지에 맞게 길지 않은 지문이 출제되었다.
∙어휘․어법 관련 문항 역시 최근의 출제 경향 및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단, 이번 학력평가의 경우, 어휘․어법 관련 문항에는 대개 1점 배점을 적용하고 있었던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문학 제재는 두 작품(서정주의 ‘신록’, 양귀자의 ‘방울새’) 정도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지문들이 출제되었다. 희곡 지문인 ‘부자유친’의 경우에도 작품 자체는 생소할 수 있으나, 그 소재가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인 만큼 학생들에게는 익숙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이는 낯설고 까다로운 작품을 지문으로 제시하던 과거와 달리, 평소에 접했을 만한 작품들을 통해 작품에 대한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최근의 수능 출제 경향을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문학 작품을 공부하면서 작품의 전체적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능 및 모의평가에서는 ‘현대시 + 고전 시가’ 혹은 ‘고전 시가 + 현대 수필’이 엮여 한 지문으로 출제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학력평가 역시, 김광균의 ‘설야’, 서정주의 ‘신록’, 작자 미상의 ‘동동’이 한 지문으로 엮여 ‘현대시 + 고전 시가’의 복합 지문 구성을 통해 총 6문항이 출제되었다.
∙고전 소설에서는 지문 이외에 다섯 개의 작품이 엮인 별도의 소지문을 제시하여 47, 48번 문항을 출제하고 있는데, 문제 유형과 관련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05 수능(21, 22번 문항)에서도 지문의 서사 구조를 분석한 도표를 제시하여 이와 관련해 2문항을 엮어 출제한 예가 있다. 그러나 이번 학력 평가의 경우, 별도로 제시된 소지문 자체가 지문 외 또 다른 다섯 편의 문학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보다 확장된 형태의 문제 유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문에 대한 1차적인 이해를 넘어 작품과 작품을 연관짓는 등의 확장적인 감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 장르의 경우 시적 상황, 시적 화자의 태도와 정서, 시상 전개 방식, 표현 방식, 시어 및 시구의 함축적 의미와 관련해 다양한 유형으로 문제화하는 기존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소설과 극 장르의 경우 장면 및 상황에 대한 이해, 인물의 심리, 소재의 의미, 장르 변용과 관련한 문제들이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것 역시 기존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는 것이라 하겠다.
∙비문학 제재의 지문은 시험지 1쪽 중 반 정도 분량을 차지하는, 길지 않은 지문 출제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비문학 제재의 각 내용 영역에 걸쳐 글의 전개 방식, 내용에 대한 사실적 이해를 묻는 문제가 다양한 유형을 통해 출제되는 것은 꾸준한 경향으로 볼 수 있다.
∙1차적인 내용 이해를 통해 다양한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 역시 비문학 제재의 필수적 출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회화 관련 예술 제재의 경우 실제 그림과 연관시켜 이해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거나, 기계 장치와 관련된 기술 제재의 경우 실제 기계 도안을 통해 작동 원리를 파악하게 하는 등의 문제 유형은 이번 학력평가에도 빠지지 않고 있다. 다양한 자료 활용을 통한 지문의 적용 유형을 유념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언어 제재는 광고 언어의 특징과 유형 등을 소개한 글이 제시되었으며, 수능의 비문학 제재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대상들을 소재로 채택하고 있는 최근의 출제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학력평가에서는 과학 제재의 지문이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 예상된다. 태양의 빛이 지구에 도달해 물체를 데우는 현상에 대해 전자기파 등의 원리를 통해 설명하는 이 지문은 차분하고 꼼꼼한 독해력이 요구되는 글이었다.
과거 수능과 비교할 때, 단연 부각되는 어휘(어법) 관련 문항은 최근 수능의 경향에 따라 높아진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문제 유형 역시 최근의 경향에 따르고 있다.
---------------------------------------------------------------------------------
문항 제 재 문항 유형 및 세부 내용
13번 쓰 기 혼동하기 쉬운 어휘의 구별과 문맥에 따른 올바른 사용
14번 쓰 기 한글 맞춤법 규정에 대한 이해와 적용
25번 인문․사회 단어의 의미 구조에 대한 파악과 적용
29번 인문․사회 접두사의 쓰임에 따른 의미 유사성 파악
43번 생활․언어 발화 상황에 따른 의문문의 종류 구분
45번 고전 소설 상황에 따른 한자 성어의 적용
50번 예술 단어의 의미 변화 양상 파악과 구체적 사례 적용
59번 과학․기술 문맥에 따른 단어의 의미 파악
-------------------------------------------------------------------------
∙어휘(어법) 관련 문항은 어휘력 측정 및 문법적 요소에 대한 이해 정도를 측정하는 문제들이 다양한 유형을 통해 출제되는 최근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특이한 사항은 50번 문항을 제외한 모든 어휘(어법) 관련 문항이 1점 배점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항 자체의 배점이 낮다고 해서 어휘(어법) 관련 문항의 비중이 낮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수능에서는 어휘(어법) 관련 문항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60문항 중 10문항 내외의 문항이 어휘(어법) 관련 문항으로 출제되고 있는 것이 꾸준한 추세이기 때문이다.
----2007학년도 수능 대비 전략
언어 영역의 정답은 항상 지문 안에 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답을 찾지는 않았는지 되짚어 본다. 이제는 지문을 통해 정답이 정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 내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실전처럼 꾸준히, 규칙적으로 연습하라. 얼마나 많이 푸느냐보다는 어떻게 제대로 푸느냐가 언어 실력 향상의 관건이다. 실제 수능에서 한 지문을 해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하고 그 시간 안에 풀어 내는 연습을 하자. 주말에 몰아쳐서 180 문제를 푸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실전처럼 10문제 두 셋트를 푸는 연습이 더 효과적이다.
문학은 그물망 공부 방식을 실행해 보자. 한 편의 시를 공부한다면? 이 시와 주제가 같은 작품이 뭐가 있더라, 시적 화자의 태도는 어떤 시와 유사했었지, 이 표현법은 그 전에 봤던 그 시에도 쓰였어. 등등 자신의 지식을 끊임없이 엮어 가며 계속적으로 확장시키자.
비문학은 자기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는 다짐을 통해 훈련하라. 다시 말하지만, 모든 정답의 근거는 지문에서 찾아야 한다. 감이 좋아 감으로 푸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말자. 좋은 점수를 받긴 하지만, 그들 중에 만점은 없다. 지문에서 근거를 찾는 친구들이 제대로 푸는 친구들이다. 이제부터 하나의 글을 읽더라도 정확하게 읽고 제대로 이해하는 자세부터 키우자.
오답 노트를 활용하거나 자신만의 방식을 활용하여, 틀린 문제 되짚기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왜 틀렸는지 분석하라. 몰라서 틀렸다면 되짚기 과정을 통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알고도 틀렸다면 생각의 흐름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문제를 풀어 가던 내 생각 중에 틀리게 한 이유가 어디 있는지를 철저히 따지고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이 과정이 없다면 알고도 틀리는 문제 유형은 끝까지 알고도 틀린다.
06_3_3.hwp
3학년_3월_언어영역.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