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내 최대 민간 우주지상국 추진

[김종문 목사]

제주에 국내 최대 민간 우주지상국 추진

송은범별 스토리 

컨텍, 내년까지 위성안테나 12기 순차 설치

금산 소재 저궤도 위성센터 능가하는 규모

오영훈 지사 “제주서 우주산업 꿈 꾸게할 것”

오영훈 지사가 지난 19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컨텍의 우주지상국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제주도]© 제공: 매일경제

제주도에 국내 최대의 민간 우주지상국이 들어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간 우주기업 ‘컨텍’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일원에 우주지상국 기반시설(인프라) 1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5개의 안테나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관련 동영상: 제주도 "차별화한 제주에 맞는 15분 도시 만들겠다." / YTN (Dailymotion)

이번 우주지상국 건립사업은 제주도가 지난 2월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 발표 이후 민간 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다. 당시 제주도는 우주경제 5대 가치사슬(위성데이터 활용·지상국 서비스·소형 큐브위성·소형발사체·우주체험) 분야를 중점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컨텍은 2024년 상반기까지 7개의 안테나를 추가로 구축해 총 12기의 안테나를 갖추고 해외 위성 보유업체를 고객사로 지상국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이 규모는 금산 소재 저궤도 위성센터를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컨텍은 2020년 6월 제주 용암해수단지에 아시아 최초 민간 우주지상국을 구축하고 해외 위성 대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2개 지상국을 운용 중이며,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일 한림읍 상대리 건설현장을 방문한 오영훈 지사는 “제주가 추진하는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도민들을 비롯해 국내 관련 기업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며 “미래세대들이 제주에서 우주산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우주지상국 조성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행정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5월 제주에서 활동 중인 항공우주 관련 스타트업 4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7월에는 한화시스템과 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과는 한화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인허가 실무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제주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해상발사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