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 왕의 범죄
[대하 28장]
[내용개요]
본장은 악만 전적으로 행한 아하스 왕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아하스의 즉위와 우상 숭배와(1-4절),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을 통한 하나님의 징계(5-7절) 및 오뎃의 예언을 들은 이스라엘이 유다 포로를 돌려보낸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8-15절). 그리고 앗수르 왕을 헛되이 의지하는 아하스의 잘못과(16-21절), 곤고할 때 아람 신을 섬긴 그의 불신앙에(22-25절) 이어 아하스의 종말 등이 기록되어 있다(26-27절). 국가 지도자의 타락은 자신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까지도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다. 아하스는 우상을 숭배하고 인간의 힘을 의지하는 불신앙의 태도를 가졌다. 그래서 유다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이방의 손에 붙인 바 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한 국가의 지도자, 특히 정치적, 종교적인 지도자가 타락한 모습을 보일 때는 그 나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강 해]
우상을 숭배하고 악정을 일삼는 아하스 왕의 통치를 본장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하스는 유다의 왕들 중에서 가장 극심한 우상 숭배에 빠졌던 인물입니다. 신앙을 떠나 폭정과 우상 숭배에 광적이었던 아하스 까닭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고통과 고난에 신음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께 반역 하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1. 아하스의 악정
1) 왕위에 오른 아하스
요담이 죽어 다윗 성에 장사되자 그 아들 아하스가 유다 제12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역대 유다 열왕 중에 가장 타락한 왕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는 20세에 왕이 되어 16년 간 유다를 통치하였습니다. 아하스는 선조인 다윗과 같이 여호와를 의뢰하며 통치자가 행할 마땅한 도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도모했습니다.
a. 이십 세에 왕이 됨(대하28:1)
b. 기업을 욕되게 하는 사람들(사47:6)
2) 가증한 죄악을 저지름
아하스는 지금까지 유다 왕국을 다스린 왕들 가운데서 가장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유다 열왕 가운데 최초로 우상을 부어 만드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는 것은 물론 자기 자녀까지 불살라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러한 인신 제사 행위는 여호와께 극도의 악한 행위로 규정된 것입니다(참조, 왕하17:17). 그리고 모세 율법에서 사형에 해당되는 가증한 죄악이었습니다(참조, 레20:1-5). 우리는 이러한 아하스의 가증한 죄악을 통해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a. 이방의 행위를 본받는 므낫세(대하33:2)
b.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라(신18:9)
3) 하나님의 심판
유다 왕 아하스의 죄악이 극도에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유다 주변에 있는 원수들을 일으켜 유다를 침략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하스의 가증한 죄악을 심판하시기 위해 아람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 왕 베가를 보내 징벌케 하셨습니다. 그들의 공격으로 하루 동안에 십이만 명이라는 유다 용사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왕자를 포함한 궁내 대신과 총리 대신도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심히 많은 무리가 다메섹으로 포로 되어 갔습니다. 지도자의 범죄는 이처럼 유다 전체에 큰 불행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a. 르신과 베가의 침공(사7:1)
b. 아하스를 에워쌈(왕하16:5)
2. 선지자 오뎃의 책망
1) 이스라엘 군사들의 지나친 행위
유다를 침략한 이스라엘 군사들은 형제 관계인 유다 백성 20만 명을 포로로 잡아갈 때 그 아내와 자녀들도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재물까지 약탈하여 사마리아로 가져갔습니다 그들은 이미 유다와의 전쟁에서 유다 백성을 12만이나 살육한 바 있는데, 이러한 포로와 재물 약탈 행위는 지나친 행위였습니다.
a.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스9:6)
b. 자비를 베푸는 일(롬12:20)
2) 선지자 오뎃의 책망
하나님의 선지자 오뎃은 수많은 포로와 노략물을 잔뜩 싣고 의기 양양하여 돌아오는 이스라엘 군대를 향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책망하였습니다. 오뎃은 북이스라엘이 동족인 유다 백성을 잔인하게 살육하고 포로로 삼은 것이 잘못임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포로들을 놓아 돌아가게 해야 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다를 진노하셨던 하나님이 이스라엘도 진노하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a. 악한 행실과 큰 죄(스9:13)
b. 형제 중에서 사로잡아(대하28:11)
3) 유다의 포로를 귀환시킴
유다의 포로를 돌려보내라는 오뎃 선지자의 말을 들은 에브라임 자손의 두목 4명은 그 말에 동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다의 포로들을 사마리아로 데려와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징벌받을 만한 죄 범한 것을 인정하며 범죄를 더하지 말자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오뎃과 네 방백들의 말을 들은 이스라엘 군사들은 포로와 노략물을 유다로 돌려보냈습니다.
a. 대접하여 돌려보냄(대하28:15)
b. 원수에게 행할 올바른 태도(잠25:21-22)
3. 아하스의 불신앙과 죽음
1) 앗수르 왕에게 도움을 청함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침입으로 유다는 매우 미약했습니다. 이 틈을 타서 당시 유다의 속국으로 있던 에돔과 주변의 블레셋 유목민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아하스 왕은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침략에서도 도움을 청했던 앗수르 왕에게 또다시 사신들 보내어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아하스는 하나님의 성전과 자기의 궁전, 그리고 자기의 부하들에게 있는 온갖 재물을 다 취하여 앗수르 왕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하였습니다. 아하스의 정성을 다한 요청으로 앗수르 왕은 아하스를 돕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왔습니다. 그러나 앗수르 군대는 아하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심한 괴로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이 아닌 인간을 의지하는 것은 도움의 손길이 아닌 압제와 멸망의 길을 자초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a. 아하스의 친앗수르 정책(대하28:16)
b. 성전과 왕궁의 은, 금을 취해 보냄(왕하16:8)
2) 아하스의 범죄와 죽음
아하스는 하나님께서 징계의 채찍을 내리칠수록 하나님께 무릎을 꿇기는커녕 더욱 하나님을 떠나 헛된 것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망령되이 행하여 하나님께 범죄함으로써 이방 에돔에게 맥없이 공격을 받고 그들에게 사로잡혔습니다. 여호와께 망령되이 행한 아하스의 범죄는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에돔 백성에게 사로잡혀 가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블레셋 사람들로 하여금 유다 곳곳에 와서 기거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아하스는 이러한 징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오히려 자기를 친 다메섹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하나님의 전의 기구를 훼파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남겨 주신 회개의 시간을 스스로 없애 버렸던 것입니다. 이 같은 그의 행적은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케 하였습니다. 그는 결국 죽게 되었고 열왕의 묘실에 묻히지 못하고 예루살렘 성에 장사되는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a. 다메섹 신들에게 제사함(대하28:22-23)
b. 행위에 따르는 보응(롬2:6)
결론
우리는 유다 열왕 중에 아하스와 므낫세의 삶을 통해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 됩디다. 아하스는 조부 웃시야의 신앙과 부친 요담의 선한 행위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악한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므낫세는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길을 걸은 히스기야의 신앙과 삶을 보았으면서도 악한 길을 걸었습니다. 우리는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는 철저한 신앙관을 확립하여 선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바알. 고대 셈족이 섬기던 최고의 남신. 풍작을 기원하는 농경의 신으로 애굽에서는 '태양의 신'으로, 시리아에서는 '풍요의 신'으로 숭배함.
3절. 가증한 일. 더럽고 추악한 우상을 숭배하는 일.
9절. 노기. '노여운 기색'. 성난 얼굴의 모습을 표현. 충천하여. '하늘까지 치솟아 닿음'을 뜻함. 격한 감정의 폭발을 표현.
11절. 임박하였느니라. 어떤 사건이 이미 닥쳐 있음을 나타냄.
13절. 경영하는 일. '의도하는 일'을 말함.
15절. 기름. 보통 올리브유를 가리킴. 용도도 매우 다양하여 조리용, 등화용, 의약용, 화장품 등으로 이용됨. 팔레스타인에서는 포도주와 함께 주요 생필품.
17절. 에돔. 이삭이 낳은 맏아들 에서의 후손들이 세운 나라. 이스라엘과 항상 적대 관계를 유지하였음.
18절. 딤나. 유다 북단에 위치한 성읍.
19절. 망령되이. 반역하여 나라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
20절. 군박하였더라. 자유롭지 못하게 속박하여 괴롭히는 것.
24절. 훼파하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산산조각을 만듦.
[신학주제]
아하스의 종말.
아하스는 환난 때에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인간의 능력과 재물을 더 신뢰함으로써 하나님께 범죄하고 유다에 해재만 끼쳤다. 결국 그는 계속해서 악행만 일삼다가 생을 마감했다. 아하스는 언제나 하나님이 아닌 다른 존재를 의지했는데, 앗수르의 군사력을 의존하기도 하고 다메섹의 신들을 신뢰하곤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패인이 다메섹의 신들이 아람 열왕을 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현재의 고난이 자신의 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항상 성도들은 현실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신앙적인 눈을 가져야 한다.
[영적교훈]
본장 22절에는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아하스가 자신이 환난 가운데 처하게 된 진정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환난 중에 취할 올바른 성도의 자세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아하스는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 여호와의 노를 격발케 한 것이다. 이것을 통해 성도들은 환난에 취할 자세가 무엇인가 하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난을 당할수록 하나님께 굴복하여 겸손해져야 하는 것이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