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8】 12
59) 광대한 보시의 모임을 만들어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作百千億那由他無量無數廣大施會호대 一切淸淨하야 諸佛印可라 終不損惱於一衆生하야 普令衆生으로 遠離衆惡하고 淨三業道하야 成就智慧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백 천억 나유타 무량 무수하고 광대하게 보시하는 모임을 만드는데, 온갖 것이 청정하여 모든 부처님이 인가(印可)하시는 바이며, 마침내 한 중생도 해롭게 하지 않고,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나쁜 일을 멀리 버리고 삼업(三業)의 도(道)를 깨끗이 하며 지혜를 성취하느니라.”
▶강설 ; 59번째는 광대한 보시의 모임을 만들어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대만의 증엄(證嚴)스님이 만든 자재공덕회에서 하는 모든 구호활동이 곧 그것이다. 물질이면 물질로, 먹을 것이면 먹을 것으로, 주거할 집이면 집으로, 학교면 학교로, 의복이면 의복으로, 재난구호면 재난구호로, 심지어 교회면 교회로, 모든 중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베풀어서 구호하는 단체다. 그는 참으로 모든 부처님이 인가(印可)하시는 바이다.
開置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淸淨境界하며 積集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資生妙物하고 發甚難得菩提之心하야 行無限施하야 令諸衆生으로 住淸淨道하야 初中後善에 生淨信解하며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의 청정한 경계를 마련하며,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의 생활에 필요한 아름다운 물건을 쌓아놓고, 심히 얻기 어려운 보리심을 내어 제한 없는 보시를 행하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선하여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느니라.”
▶강설 ; 세계에서 가장 큰 구호단체인 자재공덕회에서는 실로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의 생활에 필요한 아름다운 물건을 쌓아놓고, 심히 얻기 어려운 보리심을 내어 제한 없는 보시를 행하는 자선단체이다. 또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는 대자비의 단체이다. 그들은 실로 처음도 선하고 중간도 선하고 나중도 선하여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훌륭한 단체이다.
隨百千億無量衆生心之所樂하야 悉令歡喜하고 以大慈悲로救護一切하야 承事供養三世諸佛하며 爲欲成就一切佛種하며
“백 천억 무량 중생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모두 환희케 하며, 대자비로써 모든 이를 구호하여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을 섬기고 공양하여 모든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성취케 하고자 하느니라.”
修行布施호대 心無中悔하야 增長信根하고 成滿勝行하야 念念增進檀波羅蜜이니라
“보시를 수행하되 그 마음은 중도에 후회하지 아니하고, 신근(信根)을 증장하며, 수승한 행을 만족하여 생각 생각마다 보시바라밀다를 증진(增進)하느니라.”
▶강설 ; 보시를 행하고 세상을 구제함에 있어서 개인은 아무리 마음이 있더라도 그 활동에 한계가 있다. 오늘날에는 국가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힘이 있으나 그것도 또한 장애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온갖 구호단체들이 무수히 많아서 의료와 가난과 문맹을 구제하는데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과 이념과 정치의 차별을 넘어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 보시를 행하는 큰 모임을 만들어 보시한다는 경전의 가르침은 곧 오늘날의 자선단체들이다. 대자비로써 모든 이를 구호하여 일체중생들을 삼세의 모든 부처님으로 섬기고 공양하는 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이어가는 일이다. 아래는 광대한 보시의 모임을 만들어 보시하여 회향하는 원을 열거하였다.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그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 發大乘心하야 悉得成就摩訶衍施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대승심(大乘心)을 내어 모두 대승의 보시를 성취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皆悉能行大會施와盡施와 善施와最勝施와無上施와最無上施와無等等施와超諸世間施와一切諸佛所稱歎施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크게 모여서 하는 보시와 모두 다하는 보시와 선한 보시와 가장 수승한 보시와 위없는 보시와 가장 위없는 보시와 같고 같음이 없는 보시와 세간을 초월한 보시와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는 보시를 능히 행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作第一施主하야 於諸惡趣에 勉濟衆生하야 皆令得入無礙智道하고 修平等願과 如實善根하야 得無差別하야 證自境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으뜸가는 시주(施主)가 되어 여러 나쁜 갈래에서 중생들을 힘써 건져내어 걸림이 없는 지혜의 길에 들게 하며, 평등한 소원과 실상(實相)과 같은 선근을 닦아서 차별 없는 자기의 경계를 증득하는 지혜를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安住寂靜諸禪定智하야 入不死道하고 究竟一切神通智慧하야 勇猛精進하야 具足諸地하고 莊嚴佛法하야 到於彼岸하야 永不退轉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고요한 모든 선정의 지혜에 편안히 있으면서 죽지 않는 길에 들어가 모든 신통과 지혜를 끝까지 이루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여러 지위를 구족하고 불법(佛法)을 장엄하며,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퇴전하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設大施會호대 終不疲厭하고 給濟衆生하야 無有休息하야 究竟無上一切種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되 고달픈 줄을 모르고, 중생들에게 공급하여 구제하고, 쉬지 아니하며 위없는 온갖 것을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恒勤種植一切善根하야 到於無量功德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부지런히 온갖 선근을 심고, 한량없는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蒙諸佛之所稱歎하야 普爲世間하야 作大施主호대 功德具足하야 充滿法界하야 徧照十方하야 施無上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들의 칭찬을 항상 받으며, 세간의 큰 시주가 되어 공덕이 구족하고 법계에 충만하여 시방에 두루 비치며 위없는 낙(樂)을 베풀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設大施會하야 廣集善根하고 等攝衆生하야 到於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고 선근을 널리 모으며, 중생들을 평등하게 포섭하여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成最勝施하야 普令衆生으로 住第一乘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수승한 보시를 이루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의 승(乘)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爲應時施하야 永離非時하야 大施究竟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시기에 알맞은 보시를 하여 때 아닌 때를 영원히 떠나서 끝까지 크게 보시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成就善施하야 到佛丈夫大施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한 보시를 성취하고 부처님 장부[佛丈夫]의 크게 보시하는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究竟常行大莊嚴施하야 盡以一切諸佛爲師하고 悉皆親近하야 興大供養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끝까지 크게 장엄하는 보시를 행하며, 다 일체 모든 부처님으로 스승을 삼고 모두 친근하여 큰 공양을 일으켜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住淸淨施하야集等法界無量福德하야到於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청정한 보시에 머물고 법계와 같은 무량한 복덕을 모아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於諸世間에 爲大施主하야 誓度群品하야 住如來地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세간에서 큰 시주가 되어 맹세코 여러 중생을 제도하여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設大施會하는 善根廻向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爲令衆生으로 行無上施와 究竟佛施와 成就善施와 不可壞施와 供諸佛施와 無恚恨施와 救衆生施와 成一切智施와 常見諸佛施와 善精進施와 成就一切菩薩功德諸佛智慧廣大施故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시와 구경에는 부처님이 되는 보시와, 선(善)을 성취하는 보시와, 깨뜨릴 수 없는 보시와, 부처님께 공양하는 보시와, 성내고 원한이 없는 보시와, 중생을 구제하는 보시와, 온갖 지혜를 이루는 보시와, 부처님들을 항상 친견하는 보시와, 잘 정진하는 보시와, 일체 보살의 공덕과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는 광대한 보시를 행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첫댓글 ▶강설 ; 광대한 보시의 모임을 만들어 보시하고 다시 그 선근을 회향하는 원을 설하여 마쳤다. 다시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시와 구경에는 부처님이 되는 보시 등을 행하게 하려는 것이 그 까닭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