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이익이 수승함을 나타내다
1.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법화경>의 설법을 듣
고 스스로 쓰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 쓰게 하
면, 그 얻는 공덕은 부처님의 지혜로 헤아릴
지라도 그 끝을 알 수가 없느니라.
2.
만일 이 <법화경>을 쓰고 꽃과 향과 영락.
사르는 향. 가루향. 바르는 향과 번개. 의복
과 가지가지 등인 우유등. 기름등. 향유등.
첨복기름등. 수만나기름등. 바라라기름등. 바
리사가기름등. 나바마리기름등으로 공양하면
그 얻는 공덕은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3.
수왕화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
품을 들으면 또한 한량없고 가이없는 공덕을
얻을 것이며, 만일 어떤 여인이 이 약왕보살본
사품을 듣고 능히 받아가지면 여인의 몸을 마
친 뒤에는 다시 여인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4.
만일 여래가 열반한 뒤 후오백 년 동안에 어
떤 여인이 이 <법화경>을 듣고 설한 대로 수
행하면, 그 수명을 마치고는 큰 보살들이 극
락세계의 아미타불을 둘러싸고 설법 듣는 곳
에 가서 연꽃 속에 있는 보배자리 위에 태어
나게 되리라. 다시는 탐욕의 괴로움을 받지
않으며, 다시는 성냄과 어리석음의 괴로움을
받지 않으며, 또다시 교만하고 질투하며 적의
를 품는 아픔과 고통을 받지 않으리라.
그리고 보살의 신통력과 세상의 모든 것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는 진리인 무생
법인을 얻으며 이 법인을 얻고는 눈이 맑고 깨
끗하리니, 이 맑고 깨끗한 눈으로 칠백만 이천
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
을 친히 뵙게 되라라.
이때, 여러 부처님께서 멀리서 함께 칭찬하
시었느니라.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그대가 능히 석
가모니 부처님 법 가운데서 이 법화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쓰고 생각하고 남을 위해
설하면, 얻는 복덕이 한량없고 가이없어 불로
도 그것을 태우지 못하고 물에도 그것을 빠뜨
리지 못할 것이니, 너의 공덕은 일천 부처님이
함께 말씀하여도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너는
지금 능히 모든 마구니를 깨뜨리고 물리쳤으며
나고 죽음의 얽힘을 벗어나 모든 원수와 적을
이겼느니라.
선남자야, 백천의 여러 부처님께서 신통력으
로 너를 함께 지켜 주시리니, 온갖 세간의 하
늘과 사람 가운데 너와 같은 이는 없느니라.
오직 여래를 제외하고는 여러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의 지혜와 선정으로도 너와 대등할 이는
하나도 없느니라.」
수왕화야, 이 보살은 이와 같은 공덕과 지혜
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
5.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
고 능히 따라 기뻐하고 거룩하다고 찬탄하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현세에서 항상 입으
로부터 푸른 연꽃의 향기가 나고 몸의 털구멍
에서는 우두전단 향기가 항상 날 것이며 그가
얻는 공덕은 위에 말한 것과 같으니라.
6.
수왕화야, 그러므로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부촉하노니, 내가 열반한 뒤 후오백 년
동안에 시바세계에서 널리 펴고 가르쳐서 끊어
지지 않도록 하라. 또 악한 마구니와 마구니의
권속들과 모든 하늘. 용. 야차. 구반다 등으로
하여금 이 경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라.
수왕화야, 너는 반드시 신통한 힘으로 이 경
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이 경
은 사바세계 인간 세상 사람들의 병에는 좋은
약이 되기 때문이니라. 만일 병이 있는 사람이
이 경을 들으면 모든 병이 즉시 소멸되고 늙지
도 않고 또한 죽지도 않으리라.
7.
수왕화야, 네가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는
사람을 보거든 반드시 푸른 연꽃과 가루향을
가득 담아 그 위에 뿌려 공양하고 이와 같이
생각하여라.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반드시 길상초를 깔
고 도량에 앉아서 마구니를 깨뜨리고 법의 소
라를 불며 큰 법의 북을 둥둥쳐서 모든 중생
을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내
어 해탈하게 하리라.」
그러므로 부처님 도를 구하는 이는 이 법화
경을 받아가진 사람을 보거든 반드시 이와 같
이 공경하는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8.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설하실 때 팔만 사천
보살들이 온갖 중생의 말을 알 수 있는 다라
니를 얻었다.
9.
그때, 다보여래께서는 보탑 가운데서 수왕화
보살을 칭찬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수왕화야. 너는 불가사의한
공덕을 성취하고 이제 능히 석가모니 부처님께
이와 같은 일을 물어서 한량없는 많은 중생을
이익되게 하였느니라.」」
<약왕보살본사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