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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謂玄牝(시위현빈) : 이를 일러, 현빈(玄牝) 내지는 그윽한 여인이라 하고,
玄牝之門(현빈지문) : 현빈(玄牝)으로 가는 문을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 천지의 근원(根)이라 하리라.
綿綿若存(면면약존) : 이어지고 또 이어져서 어렴풋하게 존재하는 듯싶으나,
用之不勤(용지불근) : 그 쓰임(用)에 있어서 다함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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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谷)의 신(神)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러, 현빈(玄牝) 내지는 그윽한 여인이라 하고,
현빈(玄牝)으로 가는 문을 천지의 근원(根)이라 하리라.
이어지고 또 이어져서 어렴풋하게 존재하는 듯싶으나,
그 쓰임(用)에 있어서 다함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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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강남 역>
계곡의 신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그것은 신비의 여인.
여인의 문은 하늘과 땅의 근원.
끊길 듯하면서도 이어지고
써도 써도 다할 줄 모릅니다.
<노바당 역>
계곡의 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것은 신비의 여인
여인의 문은
하늘과 땅의 근원
끊어질 뜻하면서도 이어지고
써도 써도 다할 줄을 모른다
<임채우 역>
6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으니
골짜기의 신(神)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빈(玄牝)이라고 한다.
현빈의 문은 천지의 뿌리라고 하는데
미미하게 이어져서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도
쓰는 데 힘들이지 않는다.
<James Legge 역>
The valley spirit dies not, aye the same; The female mystery thus do we name. Its gate, from which at first they issued forth, Is called the root from which grew heaven and earth. Long and unbroken does its power remain, Used gently, and without the touch of pain.
<Lin Derek 역>
The valley spirit, undying
Is called the Mystic Female
The gateway of the Mystic Female
Is called the root of Heaven and Earth
It flows continuously, barely perceptible
When utilized, it is never exhausted
<장 도연 역>
제6장 큰 道는 텅 비어 있지만 그 변화는 헤아릴 수가 없다
큰 道는 텅 비어 있지만
그 변화는 헤아릴 수가 없어
불가능한 것이 없고 영원히 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없이 깊을 뿐 아니라
위대하고 숭고한 모체이다.
천지 만물도 거기에서 탄생하였으니
道는 천지 만물의 근원이다.
아득하고 드넓은 만물이
이미 오래전에 숭고하고
위대한 모체의 품속에서
끝없는 생명과 영양분을 얻으면서 누리고 있었다.
<왕필 노자주 / 임채우 역>
골짜기의 신(神)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빈’(玄牝)이라고 한다. ‘현빈’의 문은 천지의 뿌리라고 하는데 겨우겨우 이어지는 듯하면서도 쓰는 데 힘들이지(혹은 아무리 써도 다하지) 않는다.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곡신(谷神)이란 골짜기 가운데의 빈 곳이다. 형태나 그림자가 없고, 거스르거나 어기지 않으며, 낮은 곳에 처해 움직이지 않고, 고요함을 지켜 시들지 않으니, 만물이 그것으로 인해서 이루어지되 그 형상을 보이지 않으니 이는 지극한 존재다. 낮은 곳에 처하면서 고요함을 지키고 있어 이름을 지을 수가 없으므로 ‘현빈’(玄牝)이라고 부른다. 문(門)이란 ‘현빈’이 말미암는 곳이다. 그 말미암는 바의 근본은 태극(太極)과 더불어 한 몸이므로 ‘천지의 근본’이라고 부른다. 있다고 말하려고 하니 그 형상을 볼 수 없고, 없다고 말하려고 하니 만물이 그것으로 인해 생겨나므로 ‘겨우겨우 이어진다’고 했다. 모든 사물을 이루어주면서도 힘들지 않으므로 ‘쓰는 데 힘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谷神, 谷中央無[者]也. 無形無影, 無逆無違, 處卑不動, 守靜不衰, [物]以之成而不見其形, 此至物也. 處卑[守靜]不可得[而]名, 故謂[之玄牝]. 門, 玄牝之所由也. 本其所由, 與[太]極同體, 故謂之天地之根也. 欲言存邪, 則不見其形; 欲言亡邪, 萬物以之生, 故綿綿若存也. 無物不成而不勞也, 故曰用而不勤也.
<Stefan Stenudd 역>
The valley spirit never dies.
It is called the mystical female.
The entrance to the mystical female
Is called the root of Heaven and Earth.
Though gossamer,
As if barely existing,
It is used but never spent.
The Womb
Lao Tzu allows himself some play with words here. The Chinese word for valley, ku, can be translated gorge, and the word for female (of any species) also refers to a deep gorge. The word for mystical, hsüan, can be translated dark or deep. So, Lao Tzu describes a dark depth, from the entrance of which the whole world springs, like a child does from its mother’s womb.
The sign for entrance, also meaning gate or door, shows a swinging door, just like the one to the saloon in every Western movie. In the context of this chapter, it’s an image also suggesting the gate to a woman’s womb, which is certainly a birthplace of tremendous significance.
To Lao Tzu, the origin of the world is female, like a mother of any species. Heaven and Earth are rooted at the entrance to this womb, but there is a vast depth beneath the entrance, from which so much more can emerge. This mother of all is endlessly fertile. She never ceases to breed and nurture.
This mystical female is Tao, the Way. Again an intriguing imagery. The way to this primordial female leads into the dark gorge.
Tao as a mother of all, like the Greek Earth goddess Gaia, is a returning theme in the Tao Te Ching . Although ancient China was indeed a patriarchal society, Lao Tzu praised the traditionally female qualities repeatedly. Since the nature of Tao resembles the female much more than the male, so should people behave. Giving instead of taking, humble instead of proud, yielding instead of forcing, and so on.
This preference must have been very radical in the days of Lao Tzu. Actually, it still is.
In the last line of this chapter, Lao Tzu leaves the metaphor of the womb, although he still talks about Tao. He moves on to another aspect of it, another way of looking at it. The essence of the Way is as vague and fine as cobweb, because it’s a principle, a natural law, with no substance of its own. That’s why it lasts, no matter how much it is used. Like a formula.
<사봉 역>
谷神不死(곡신불사)
땅의 신은 영원히 죽지 않으니
是謂玄牝(시위현빈)
이를 현빈이라고 한다.
玄牝之門(현빈지문)
현빈이 여는 문이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바로 우주의 근원이다.
綿綿若存(면면약존)
언제까지 면면히 이어지니
用之不勤(용지불근)
쓰고 또 써도 줄어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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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는다.
이를 현묘한 암컷이라고 하고
현묘한 암컷의 문을 일러
천지의 뿌리라고 한다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듯 없는 듯하고
써도 써도 지치지 않는다.
谷神不死. 是謂玄牡. 玄牡之門, 是謂天地之根. 緜緜呵若存, 用之不勤.
[谷神不死] (노자(삶의 기술, 늙은이의 노래), 2003. 6. 30., 김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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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차이
1. 현빈(玄牝) : 다수의 번역에서는 ‘신비한 여인’으로 직역하고 혹자는 ‘현빈’이라고 고유명사로 그냥 둔다
2. 불근(不勤) : 다수의 번역에서는 ‘마르지 않는다’고 하고 혹자는 ‘애쓰지 않는다’고 한다
첫 번째 현빈(玄牝)에서는 이렇든 저렇든 일단 두기로 하고 두 번째 불근(不勤)에 대한 해석이 문제라면 문제
영생불사의 신이 사는 계곡인 신비한 여인의 문이든 현빈이든 있다고 치고
이게 천지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첫째, 무엇인가가 끊어질 듯 안 끊어질 듯 이어짐(存)을 계속하고 있고
둘째, 그 무엇인가의 또 다른 속성이 용지불근(用之不勤)이라는 것이다.
그 또 다른 면모f라는 것이,
- 써도 써도 마르지 않는다?
- 쓰이고자 나서서 애쓰지는 않는다?
5장까지 읽은 것을 토대로 하면,
다수의 해석보다는 애쓰지 않는다(not strive)는 후자의 해석에 마음이 쏠린다
현빈의 세계, 천지가 시작되는 세계에 무엇인가 가물가물하게 계속 이어지는 게 있는데(綿綿若存)
이 무엇의 쓰임(用)이, 앞 장에 따르면, 무구함에도 스스로 나서서 애쓰지는 않는다(不勤)는 것이다.
이제 나한테도 소설 쓰는 능력이 생겼나 보다
거꾸로 추적해보면,
존재하는 듯이 안 하는 듯이 가물가물하게 이어지는 세계
쓰임에 있어 결코 자처하여 나서지 않는 세계
이 세계에서 만물이 시작되고
이름하여 현빈이라고 하나 보다
여기에서 사는 신은 죽지 않나 보다
어쨌든,
6장의 핵심은 마지막 여덟 글자에 있는 듯
그것의 반이 오리무중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니
用之不勤(용지불근)은 일단 그냥 두기로 한다
谷 도덕경 비교
(6장)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15장) 故强爲之容, 豫焉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儼兮其若容, 渙兮若氷之將釋,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混兮其若濁
(28장)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32장)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39장) 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 谷無以盈, 將恐竭
(41장) 故建言有之, 明道若昧, 進道若退, 夷道若纇, 上德若谷, 大白若辱, 廣德若不足, 建德若偸, 質眞若渝,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66장)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用 도덕경 비교
(4장) 道沖而用之 或不盈
(6장) 用之不勤
(11장)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28장)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故大制不割
(35장)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40장)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45장)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68장) 善用人者爲之下 是謂用人之力
母(牝, 陰) 도덕경 비교
(1장)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6장)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20장) 我獨異於人, 而貴食母
(25장)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료兮, 獨立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42장)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52장)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59장)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61장)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牝常以靜勝牡, 以靜爲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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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레의 여신
<인용> 이명권 http://cafe.daum.net/koreanashram/8IoM/13
6장. 곡신불사(谷神不死)의 세계와 마리아의 잉태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현묘한 암컷이라 한다. 현묘한 암컷의 문(자궁)을 일러 천지의 뿌리라고 한다. 면면히 이어져 끊어지지 않으니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1) 곡신(谷神) 불사와 성신(聖神)의 잉태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함은 무슨 뜻인가? <도덕경>에서 도가 여러 가지로 비유되고 있지만, 6장에서는 도를 ‘계곡의 신(谷神)’에 비유하고 있다. 계곡은 여러 가지 의미로 비유되거나 상징이 될 수 있다. 계곡에 대해 <도덕경>은 신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왕필에 의하면, 곡신(谷神)은 골짜기 가운데서 빈(無) 곳(谷中央無者也)을 말한다. 또한 그에 의하면, 곡신은 형태나 그림자가 없고(無形無影), 거스르거나 어기지 않는다(無逆無爲). 비천한데 거하지만 요동하지 않고(處卑不動), 고요함을 지켜 쇠하지 않는다(守靜不衰).
이러한 계곡의 신을 일러 ‘현빈(玄牝)’이라 했다. 현빈은 현묘한 암컷이라고 할 수도 있고, 글자 그대로 검은 암컷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계곡의 신비한 모습을 여인(암컷)에 비유한 것이다. 이 현묘한 암컷의 문을 천지의 뿌리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묘한 암컷의 자궁이 천지의 뿌리가 된다고 한뜻은 무엇인가?
자궁은 잉태의 시작이다. 사람의 시작이 자궁이라면, 천지의 시작은 우주의 자궁이 된다. 우주 만물의 자궁을 <도덕경>에서는 곡신(谷神)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불사(不死)의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 천지의 뿌리가 되고 있는 곡신의 자궁과 관련하여, 그리스도교의 맥락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만물의 으뜸’(골로새서 1:18)이 되신 그리스도를 잉태한 마리아를 연상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리아는 모든 그리스도교 여성의 어머니이자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어머니다.
마리아는 어찌하여 만물의 근원인 그리스도를 잉태하였던가? 우선 그녀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자였다(누가복음 1:28, 30). 마리아는 처녀의 몸이지만 잉태하여 아들 예수를 낳게 된다는 소식을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듣게 된다. 신앙의 세계는 은총의 세계로서 합리성을 초월한다. 합리성이라는 것은 이성(理性)에 부합되는 것을 말한다. 천사는 무엇이며, 처녀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모두가 이성에 어긋나는 세계다. 그러나 세계는 합리성만이 지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비합리성의 우월성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해석학자 폴 리꾀르의 말처럼, 비유와 상징과 은유의 세계는 직유와 언어와 문법이 지니는 의미보다 훨씬 더 메타포가 크다.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잉태한 두 번째 배경은 ‘비움’이었다. 천사 가브리엘이 전언(傳言)한 하나님의 뜻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리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누가복음 1:38).” 앞서 왕필의 역주에서도 보았듯이, 곡신(谷神)은 골짜기 가운데가 비어 있음으로 ‘거스르거나 어기지 않는다(無逆無爲)’고 한 바와 같다. 마리아의 이 같은 고백은 결연하고도 단호한 일면을 보인다. 당시의 유대 법으로서는 처녀가 사생아를 잉태하면 돌로 맞아 죽는다.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깨고 단호하게 성령의 잉태를 수용하며, 겸허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이 또한 왕필이 말하는 ‘허이부동(虛而不動)’의 의지를 보여주는 바와 같다. 비어 있지만 올곧은 신념, 그것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힘이요 영성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리아의 영성을 ‘비움의 영성’이라고 말 할 수 있다.
2) 면면약존(綿綿若存)의 세계와 영원한 야곱의 나라
마리아는 성령으로 수태한 아들 예수가 다윗의 왕위를 얻을 뿐 아니라,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릴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누가복음1:32-33). 그야말로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면면약존(綿綿若存)의 세계가 실현되리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흥망성쇠를 거듭해 온 수난의 역사였다.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소멸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온 이면에는 ‘그 나라’에 대한 믿음으로 수난을 극복했던 영성의 힘이 있었다.
믿음은 수난을 이긴다. 그것은 마치 계곡에서 물이 마르지 않는 이치와 같다. 그리하여 쓰고 또 써도 다함이 없는 ‘용지불근(用之不勤)’이 된다. 그러므로 믿음 세계야말로 무한 생성의 세계다. 믿음 세계는 면면약존의 세계이자 용지불근의 세계다. 야곱의 나라가 영원한 까닭도 믿음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계곡은 낮고 고요하며 그 가운데는 비어있다. 이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 쇠하지 않는 ‘수정불쇠(守靜不衰)’의 비결이 된다. 낮은 계곡에서 물이 흘러 벌판을 적시고 강물을 이루어 다시 바다로 나아간다. 계곡은 천지 만물을 소생케 하는 수원지(水源池)가 되니, 가히 천지의 뿌리가 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도(道)의 생태학적 논의가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지와 만물의 뿌리가 계곡의 신(谷神)에 있고, 이 계곡의 신은 현묘한 암컷(玄牝)에 비유되었다. 이는 다시 여성학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대목이다. 생태학과 여성학이 일치 할 수 있는 부분은 생산성에 있다. 이 생산성은 자궁에서 시작된다. 천지의 자궁과 사람의 자궁이 모두 ‘비어있음’에서 공통적이다. 도(道)의 무궁한 생산력, 즉 ‘용지불근(用之不勤)’의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신앙의 세계에서는 이것이 무궁한 ‘야곱의 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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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는다
谷神不死
백서 갑·을본에는 '곡(谷)'이 '욕(浴)'으로 되어 있다. 백서 이전에도 후한 변소(邊韶)의 「건노자비명(建老子碑銘)」2) 이 문장을 인용하면서 '욕'으로 하였고, 육덕명에 따르면 하상공본도 원래는 '욕'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유월은 이 두 글자가 서로 통하며, 모두 기른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곡(谷)'은 '곡(穀)'과 같기 때문에 기른다는 뜻이 있다. 현행 하상공·왕진본에서 "곡(谷)은 기른다〔養〕는 뜻이다"라고 한 것과 통하는 주장이다.
백서에서 '곡'과 '욕'은 서로 통하는 글자다. 그렇지만 지금 글자로 고친다면 골짜기를 의미하는 '곡'이 되어야 한다. 백서 갑·을본에는 '욕(浴)'이라는 글자가 7회 사용되었는데, 모두 골짜기라는 뜻이다. 특히 을본은 다른 글(39)에서 '곡'과 '욕'을 똑같이 골짜기라는 뜻으로 번갈아 사용한다. 「건노자비명」이나 하상공 고본은 '곡'과 '욕'을 호용했던 옛날 관습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곡신'을 골짜기와 신으로 보기도 한다(여혜경 등). 특히 다른 글(39)에서 귀신〔神〕과 골짜기〔谷〕라는 말이 따로 등장한다는 것에 주목하는 사람이 그렇게 본다. '곡신'이라는 말은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 글(6)에서 이 말은 '현빈(玄牝)'이라는 말과 대응하고, 대응하는 말이 한 단어이므로 이 말도 한 단어로 보는 것이 좋겠다. 곧 '곡신'은 골짜기의 신이다.
골짜기의 신은 간단히 말하면 "가운데가 비었기 때문에 곡이고,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신이라고 하였다(사마광)." 즉 "골짜기라는 것은 허(虛)를 비유한 것이다(오징)." 초굉은 "골짜기라는 것은 비유다. 허하면서도 능히 만물을 수용하고, 만물을 수용하면서도 소유하지 않으며, 미묘하고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곡신이라고 하였다"고 설명했다. 적절하다고 본다.
이 말이 비유라면 결국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거의 모든 주해는 도를 형용한 것이라고 한다. "곡신이란 그 체〔道體〕가 허하여 수용하지 않는 것이 없으면서도 그 쓰임은 사물에 응하여 헤아릴 길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동사정)." 이런 해설은 바로 앞에 나온 글들(4·5)을 도체와 연관시키려는 시각을 연장한 것이다. 나는 이런 시각에 반대하고, 해당 글들이 모두 허하기 때문에(자신을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이 주장은 지금 글에도 적용된다. 곧 이 글은 앞글을 이어 계속해서 주위와 조화를 이룬 삶의 뛰어남을 묘사하고 있다. 골짜기의 신이란 텅 비어 있지만 모든 계곡물을 받아들이는 도량 있는 삶의 처신을 비유한 것이고, 죽지 않는다는 것은 그 효과의 극적 묘사다. 이렇게 보면 뒤에서 왜 '현묘한 암컷(玄牡)'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를 현묘한 암컷이라고 하고, 현묘한 암컷의 문을 일러 천지의 뿌리라고 한다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之根
'현빈'은 현묘한 암컷이라고 옮길 수 있다. 하상공은 '현'은 하늘을 가리키고, '빈'은 땅을 가리키며, 또 사람 몸으로는 각각 코와 입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이어 그는 장황하게 도교적 양생술을 설명한다. 이런 해설 때문에 하상공주는 여러 세기에 걸쳐 집적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식 있는 도교사가들이 지적하듯이 이런 해설은 4세기에 상청도파 운동이 일어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나는 『노자』의 가장 독특한 생각, 그러니까 다른 고전에는 등장하지 않고 『노자』에서만 볼 수 있는 생각 중의 하나가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본다. 『노자』의 여러 사상적 요소는 대부분 전대의 사상 적어도 『여씨춘추』와 같은 동시대의 자료와 연결된다. 나는 매 글마다 그런 연관성을 보여주었으므로 이쯤 되면 그것이 복잡한 사상적 연계망을 가진다는 것에 동감하리라 믿는다. 내가 『노자』를 우선 잡가로 이해하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노자』는 유·묵의 현학에 대항하는 모든 군소학파를 총괄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가령 『여씨춘추』 「심분람·불이」는 당시 천하의 호사(豪士) 열 사람을 거론하면서 각각 그 사상의 특징을 요약하고 있는데, 그 중의 여섯 사람은 확실히 『노자』와 관련이 있고, 한 사람은 간접적으로 관련된다.
노담은 부드러움〔柔〕을 귀하게 여겼고, 공자는 인을 중하게 여겼으며, 묵적은 강직함〔廉〕을 귀하게 여겼고, 관윤은 청정함〔淸〕을 귀하게 여겼고, 열자는 허(虛)를 귀하게 여겼고, 진병(陳騈: 田騈)은 동등하게 여기는 것〔齊〕을 귀하게 여겼고, 양생(陽生: 楊朱)은 자기〔己〕를 귀하게 여겼고, 손빈은 세(勢)를 귀하게 여겼고, 왕료는 앞서는 것〔先〕을 귀하게 여겼고, 아량은 앞에 나서지 않는 것〔後〕을 귀하게 여겼다.
여기에서 노담·관윤·열자·양생·손빈·아량은 『노자』와 강한 관련을 가지는 인물들이고, 진병(전병)은 『장자』에 가깝기 때문에 『노자』와 간접적으로 관련된다. 이 열 사람 중에 『노자』와 관련이 없는 것은 공자와 묵적(묵자) 그리고 왕료뿐이다. 공자·묵자는 당시의 현학으로서 모든 군소학파의 공격 대상이었기 때문에 천하의 호사 중의 하나로 당연히 들어가야 했을 것이고, 앞서는 것을 귀하게 여긴 왕료는 병법가로서 아량과 대립했으므로 『노자』와 관련이 없다. 열 명의 호사 중에 일곱 사람이 『노자』와 관련된다면 그것이 잡가 아닌가. "천지·만물·고금의 일을 모두 갖추려고 하였던" 『여씨춘추』의 정신이 『노자』에도 있다고 본다. 설령 나중에는 도를 구심점으로 하여 이루어진 이 종합을 도가라고 부르고, 그 명칭이 『노자』를 더 잘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노자』 이전의 어떤 자료가 『노자』처럼 남성성보다 여성성을 선호하는지는 모르겠다.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찾을 수 없다.
이런 선호는 퇴양·인순·유약·조화라는 『노자』의 윤리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전통 사회에서는 대개 그런 이미지가 여성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여성관 자체는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존재로 사유할 수 없었던 시대에 비록 사회적 존재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왜곡된 상징으로서의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여성성을 선호한다는 것은 획기적이다. 지금 보면 입맛에 안 맞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발전이다.3) 여하튼 "하늘의 문이 열리고 닫힐 때도 능히 암컷처럼 할 수 있겠는가(10)"라거나 "수컷을 알면서도 암컷을 지킨다(28)"거나 "큰 나라는 아래로 흐르는 물이니 천하의 암컷이며 천하가 모이는 곳이다. 암컷은 항상 고요함으로 수컷을 이긴다(61)"는 말 그리고 지금 글처럼 가장 주요한 삶의 길을 여성성에 비유하는 수법은 『노자』 이전에는 없었다고 본다.
재미있는 것은 보통 도가적 종합주의라고 평가하는 『회남자』도 이런 점에서는 『노자』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산은 덕을 쌓고, 내는 형벌을 쌓는다. 높은 것은 삶을 주로 하고 낮은 것은 죽음을 주로 한다. 구릉은 수컷이고, 계곡은 암컷이다.
여기에서 「추(지)형훈」은 『노자』가 좋아하는 이미지에 부정적 내용을 부과한다. 『노자』는 산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높은 것보다는 낮은 것을, 수컷보다는 암컷을 선호했지만 「추형훈」은 그것들에 형벌과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것은 한마디로 음양가의 생각이다. 산은 높고, 내는 낮다. 높은 것은 양이고, 낮은 것은 음이다. 양은 삶을 주로 하고, 음은 죽음을 주로 한다. 구릉은 높고, 계곡은 낮다. 수컷은 양이고, 암컷은 음이다.
나는 이미 『노자』가 음양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였다(다음 참조). 이 점은 이런 데서도 드러난다. 『노자』가 음양론을 받아들였다면 『주역』의 해설서(역전)부터 한대 경학의 대사 동중서에 이르기까지 음양론에 영향받았던 여러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남성성·여성성에 대한 규정을 거스르며 일방적으로 여성성만 선호했을 리 없다. 그것은 대단히 독특한 사유다. 나는 해설에 앞서 항상 본문과 유사한 고전의 문장을 찾아 해설 앞에 제시했지만 이 글(6)의 경우 비슷한 문장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그 독특함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추형훈」의 글을 앞에 올렸다.
설명 도중에 이미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 『노자』가 현묘한 암컷을 거론하는 것은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虛〕 상황에 따르며 환경에 순응하는 삶의 길이 여성성으로 상징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희일은 '빈'이라는 글자가 '허(虛)'자를 형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였는데, 지금의 해설을 뒷받침해준다. 남들은 모두 남성성을 선택하는데 자기만 여성성을 선택함으로써 "암컷은 항상 고요함으로 수컷을 이기는" 그런 궁극적 승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그 길은 현묘하다. 발견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서 어두컴컴하지만〔玄〕 확실히 묘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묘하다. '현빈'과 같은 말에 자꾸 신비적 함축을 부여해서 『노자』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이 분명한 삶의 노래를 삶에서 떨어뜨려 놓는 일이다.
'현빈'이라는 말이 여성생식기 숭배 같은 원시 종교를 반영한다는 주장도 보인다(장송여). '빈'은 원래 '비(匕)'였는데, 이 글자는 여성 생식기를 본뜬 글자라는 설도 있다(곽말약). 그렇지만 『노자』는 결코 원시 종교가 아니다. 그것은 세련되고 인문적인 삶의 연구서다. 한때는 『노자』를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 중의 하나로 생각했기 때문에 원시 종교와 그 거리가 멀지 않다고 생각하였을지 모르지만 전국 말기∼진대라면 이미 모든 나라에서 관료화가 진행되어 샤머니즘과 같은 원시 종교를 가장 먼저 제도적 믿음 체계에서 밀어낸 중국의 특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이므로 『노자』를 원시 종교와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 문장에는 '현빈'이라는 말도 있지만 '현빈의 문'이라는 말도 있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을까? 이와 관련하여 설혜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였다. "노자서는 대체로 운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말을 운용하는 것이 많은 경우 문장을 변형시켜서 운을 맞춘다. 그러므로 한 글자가 달라졌다고 해서 다른 뜻을 취할 것이 아니다. 가령 이 장의 경우 '시위현빈(是謂玄牡)'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빈'은 '비(否: 匕)'로 읽어 윗구절과 운을 맞추었고, 또 '현빈지문(玄牡之門)'이라고 한 것은 단지 그 말을 부연해서 아랫구절과 운을 맞춘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을 따라 뜻을 지어내서 이미 현빈이라는 말을 풀이하고 또 다른 한곳에서는 '현빈지문'이라고 하였다는 것을 지적하여 결국 잘못을 저지르고 만다." 백서는 통행본보다 훨씬 덜 엄격하지만 그래도 『노자』는 운을 맞추려고 노력한 책이다. 그래서 같은 의미인데도 위에서는 '현빈(비)'이라고 하고, 아래에서는 '현빈지문'이라고 하였다. 이 설명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유연한 의식이 좋다. 고전을 적은 사람도 사람이므로 별 뜻 없이 이렇게도 써 보고 저렇게도 써 볼 수 있다. 공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어떻게 다 금과옥조가 될 수 있고, 『노자』에서 나온 말이 어떻게 다 의미심장할 수 있는가. 설혜에 따라 이 책에서도 '현빈'과 '현빈의 문'에 아무런 의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본다.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듯 없는 듯하고, 써도 써도 지치지 않는다
緜緜呵若存, 用之不勤
'면면(綿綿)'은 "미세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모습이다(소철)." 비슷하지만 오랫도록 끊어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오징). 두 풀이를 다 포괄해서 본문처럼 옮긴다. "있는 듯 없는 듯하다"는 말은 직역하면 "있는 듯하다"로 해야 하지만 없는 듯하다는 의미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본문처럼 옮긴다. 앞에서도 그런 용례가 있었다(4). '근(勤)'은 최근에 '다하다〔窮·盡〕'라는 뜻으로 많이 해석하는데, 옛주는 거의 '수고롭다〔勞〕'고 풀었다.
임희일은 이 문장이 "텅 비어서 굴함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 큰 소리를 낸다(4)"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하였다. 정확한 지적이다.
지금 이 글(6)은 전부 『열자』 「천서」에 나오는데, 『노자』가 아니라 '황제서(黃帝書)'가 출처다. 동사정은 이 사실을 지적하면서 "대개 옛날에 이런 책이 있었는데, 노자가 술이부작(述而不作)한 것이다. 갈선공(葛仙公) 내전(內傳)에서는 또 황제 때 노군(노자)은 광성자(廣成子)였는데, 황제를 위해서 이 경(經)을 진술했으므로4) 황제가 책을 지을 때 이 장을 인용했다고 하였다"고 해설했다. 갈선공 내전이란 『포박자』를 지은 갈홍의 할아버지 갈현(葛玄)이 지었다고 하는 『노자도덕경서결』를 말한다. 이 책은 할아버지의 책에서 손자가 썼다는 『신선전』을 베끼는(손자의 책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위서(僞書)이므로 그 말은 준신할 것이 못 되고, '황제서'라는 책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황제'라는 말은 이미 4세기에 등장하므로 전국 말기∼진대의 작품인 『노자』가 쓰여지기 전에 '황제서'가 만들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또 『한서』 「예문지」에는 『황제사경』 4편, 『황제명』 6편, 『황제군신』 10편, 『잡황제』 58편, 『황제태소』 20편 등 황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수많은 책이 수록되어 있다. '황제서'는 어쩌면 황제라는 이름을 단 책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천서」의 기록을 선뜻 믿기에는 주변 정황이 못 미덥다. 우선 『열자』부터 열자의 이름을 빌려 진(晉)나라 때 만든 책이고, 황제라는 이름을 단 책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황노학이 유행한 뒤의 일이며, 무엇보다도 『노자』의 고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옛날 자료를 만들고 『노자』를 연결시키는 일이 흔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나는 「천서」의 기록이 황제라는 '태고'의 성인과 『노자』를 연결시켜 『노자』에 더 권위를 부여하려는 의도와 관련되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아니면 『노자』 자체가 황노학의 유행 이후 곧잘 '황제서'로 불리었을 수도 있다. 모를 일이다.
높은 것은 삶을 주로 하고
낮은 것은 죽음을 주로 한다
구릉은 수컷이고
계곡은 암컷이다
―『회남자』 「추형훈」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는다 [谷神不死] (노자(삶의 기술, 늙은이의 노래), 2003. 6. 30., 김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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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자 선양회 http://cafe.daum.net/Noja/Wc5/3
논어의 문법적이해(류종목 지음, 문학과 지성사간, 2000년)를 중심으로
한문의 어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문의 어법을 모르고는 원문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노자는 생략이 많아 어법을 정리하기가 어려워
부득이 논어로 나온 문법적이해란 책을 통독하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Ⅶ. 爲의 용법
1. ‘~이다’의 동사
學而第一 <2>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효도와 공손이라는 것은 아마도 인의 근본인 것이리라!)
學而第一 <12> 禮之用, 和爲貴(예를 행하는 데에는 조화가 귀중하다.)
里仁第四 <1> 里仁爲美(인을 마을로 삼는 것이 좋다.)
雍也第六 <3> 弟子孰爲好學?(제자 중에 누가 가장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泰伯第八 <19> 唯天爲大,唯堯則之!(오직 하늘이 큰 것인데 유독 요임금께서 본받으셨구나!)
泰伯第八 <20> 唐虞之際,於斯爲盛, 有婦人焉,九人而已(당우의 시대가 가장 융성했건만 이 가운데 부인이 있었으니 이를 빼면 아홉 사람이 있을 뿐이었다.)
子罕第九 <24> 改之爲貴, 巽與之言, 能無說乎?(고치는 것이 귀한 것이며, 공손하고 부드러운 말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顔淵第十二 <1> 克己復禮爲仁(자기를 이기고 예에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陽貨第十七 <25> 唯女子與小人爲難養也,近之則不孫,遠之則怨(오직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려우니 가까이 하면 불손하고 멀리 하면 원망하게 된다.)
子張第十九 <15> 吾友張也,爲難能也(나의 벗 자장은 어려운 일도 잘하다.)
爲: ‘~이다’라는 뜻의 동사. 일반적으로 그 뒤에 명사나 대사가 오지만, 명사로 전용된 형용사가 오는 경우도 있다. 뒤에 형용사 또는 성질상태를 나타내는 어구를 동반하여 술어를 이룬다. 이 경우 뒤에 오는 형용사와 결합하여 ‘~하다’ 또는 ‘~한 것이다’라는 뜻의 술어가 되고, 이는 결국 ‘~하다’ 또는 ‘~한 셈이다’라는 뜻이 되는데 대개 ‘가장 ~하다’라는 어감을 내포한다.
爲政第二 <21> 是亦爲政,奚其爲爲政?(이런 것이 정치를 하는 것이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정치라 하겠는가?)
爲: 앞의 것은 ‘~이다’라는 뜻이고, 뒤의 것은 ‘행하다’라는 뜻이다. 해(奚): ‘무엇’이라는 뜻의 의문대사.
1-1. ~이 되다
雍也第六 <29> 中庸之爲德也,其至矣乎! 民鮮久矣(중용의 덕 됨됨이가 지극한 것이리라! 백성가운데 드문지 오래되었구나.)
泰伯第八 <19> 大哉,堯之爲君也!(위대하도다, 요의 임금되심이여!)
先進第十一 <26> 赤也爲之小,孰能爲之大?(적이 그 가운데 작은 것이 된다면 누가 큰 것이 될 수 있겠느냐?)
爲: ~이 되다, ~이다. 爲人(사람됨)의 爲와 같다.
2. ‘행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26> 居上不寬,爲禮不敬,臨喪不哀,吾何以觀之哉?(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를 행하되 공경하지 않으며 상례에 임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써 그를 보겠는가?)
顔淵第十二 <1> 爲仁由己,而由人乎哉?(인을 행하는 것이 자기에게 있는 것이지 남에게 달려 있겠느냐?)
憲問第十四 <17>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어찌 필부가 하찮은 신의를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 도랑가에서 목을 매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과 같겠는가?)
憲問第十四 <38>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그것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고하는 사람인가?)
衛靈公第十五 <3> 無爲而治者,其舜也與!(억지로 함이 없이 잘 다스린 사람은 아마도 순이리다!)
衛靈公第十五 <10> 子貢問爲仁(자공이 인을 하는 것에 대하여 묻다.)
陽貨第十七 <7> 親於其身爲不善者,君子不入也(친히 자신의 몸으로써 착하지 않은 짓을 하는 자에게는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陽貨第十七 <17> 君子三年不爲禮,禮必壞(군자가 삼 년 동안 예를 행하지 않으면 예가 반드시 무너질 것이다.)
陽貨第十七 <23> 君子有勇而無義爲亂,小人有勇而無義爲盜(군자는 용맹이 있고 의가 없으면 난동을 일으키고 소인은 용맹이 있고 의가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
子張第十九 <16> 難與?爲仁矣(그와 함께 인을 실천하기 어렵다.)
子張第十九 <25> 子爲恭也,仲尼豈賢於子乎(그대가 겸손한 것이지 중니가 어찌 그대보다 현명하겠습니까?)
爲: 행하다. 실천하다. 由: ~에 달려 있다, ~로 말미암다.
2-1. ‘~라고 하다’의 동사
爲政第二 <17> 知之爲知之(아는 것을 안다고 하다.)
憲問第十四 <1> 克、伐、怨、欲不行焉,可以爲仁矣(이기길 좋아하고, 자랑하며, 원망하고, 욕심 부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憲問第十四 <18> 公叔文子之臣大夫?,與文子同升諸公, 子聞之曰: 可以爲文矣(공숙문자의 가신인 대부 선이 문자와 더불어 같이 조정에 올랐는데, 공자께서 이를 듣고 말했다. 시호를 문이라고 할 만하다.)
子張第十九 <2> 執德不弘,信道不篤,焉能爲有? 焉能爲亡?(덕을 지녔으되 광대하지 않고 도를 믿되 돈독하지 않다면, 덕이나 도를 어찌 있다고 할 수 있겠으며 어찌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겠는가?)
爲: ‘~라고 하다’라는 뜻의 동사. 위(謂)와 같다.
3. ‘~에 기인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16> 射不主皮,爲力不同科,古之道也(활을 쏘는데 과녁의 가죽을 주로하지 않는 것은 힘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예전의 활 쏘는 도였다.)
子罕第九 <16> 出則事公卿,入則事父兄,喪事不敢不勉,不爲酒困,何有於我哉?(밖에 나아가면 공과 경을 섬기고 들어오면 부형을 섬기고 상사를 당하면 감히 게을리 하지 않고 술로 인하여 실수를 않는 것, 이 가운데 무엇 하나 내게 취할 것이 있겠는가?)
爲: ~에 기인하다, ∼에 의하다.
4. ‘~라고 여기다’
八佾第三 <18> 事君盡禮,人以爲諂也(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니 사람들이 아첨한다고 여기다.)
子張第十九 <25> 君子一言以爲知,一言以爲不知,言不可不愼也(군자는 한 마디 말로 지혜롭다고 여겨지기도 하고 한 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니 말은 삼가지 않을 수 없다.)
以爲: ∼라고 여기다.
5. ‘다스리다’
里仁第四 <13> 能以禮讓爲國乎?(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先進第十一 <26> 由也爲之,比及三年,可使有勇,且知方也(유가 다스린다면 삼년이면 백성들을 용맹이 있게 하고 또 도의를 알게 하겠습니다.)
子路第十三 <4> 請學爲圃(채소밭 손질하는 법을 배우기를 청하다.)
子路第十三 <11> 善人爲邦百年,亦可以勝殘去殺矣(선인이 나라를 다스리기를 백년이면 또한 잔인함을 극복하고 죽이는 것을 없앨 것이다.)
衛靈公第十五 <11> 顔淵問爲邦(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묻다.)
爲: 다스리다, 손질하다.
6. 만들다
述而第七 <14> 不圖爲樂之至於斯也!(음악의 창작이 여기에 이른 줄을 생각지 못했구나!)
先進第十一 <8> 顔淵死,顔路請子之車以爲之槨(안연이 죽으니, 안로가 공자의 수레를 처분하여 곽을 만들어주기를 청하다.)
先進第十一 <14> 魯人爲長府(노나라 사람이 장부를 새로 짓다.)
爲: 만들다, 짓다. 圖: 예상하다, 예기하다. 長府: 창고의 이름.
7. 돕다
述而第七 <14> 夫子爲衛君乎?(선생님이 위나라 임금을 돕는가?)
爲: 돕다.
8. ∼인 체하다
述而第七 <26> 亡而爲有,虛而爲盈,約而爲泰,難乎有恒矣(없으면서 있다고 하고 비었으면서 찼다고 하며 간략하면서 크다고 하면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다.)
子罕第九 <12> 久矣哉! 由之行詐也,無臣而爲有臣(오래되었구나! 유가 속임을 행한 지가, 내가 가신이 없는데 가신이 있는 체하다.)
爲: ∼인 체하다. ∼한 것처럼 하다. 僞와 같다. 恒: 언제나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
8-1. 학습하다
陽貨第十七 <10> 女爲周南召南矣乎?(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爲: 연구하다, 학습하다.
8-2. 추구하다
子張第十九 <4> 雖小道,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是以君子不爲也(비록 작은 도라도 거기에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테지만 깊은 곳에 이르는데 막힐까 두려우므로 군자는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爲: 추구하다.
9. 의문의 어기조사
顔淵第十二 <8> 君子質而已矣,何以文爲?(군자는 질박할 따름인데 무엇 때문에 문식을 하겠습니까?)
子路第十三 <5> 雖多,亦奚以爲?(비록 시를 많이 외웠다 한들 또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季氏第十六 <1> 夫?臾,昔者先王以爲東蒙主,且在邦域之中矣,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저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의 제주를 삼았고 또 노나라 영역 안에 있는지라 사직을 맡은 신하인데, 무엇 때문에 정벌하려는 하느냐?)
爲: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10. ∼와 함께
衛靈公第十五 <40> 道不同,不相爲謀(도가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爲: ∼와 함께. 與와 같다.
Ⅷ. 與의 용법
1. 의문(疑問)의 어기조사
學而第一 <10> 必聞其政,求之與?(반드시 그 정치를 들으시니 스스로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하여 듣기를 구하신 것입니까)
學而第一 <10> 夫子之求之也,其諸異乎人之求之與!(선생님께서 구하진 것은 아마 다른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 다른 것일 게야!)
雍也第六 <8> 仲由可使從政也與?(중유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
微子第十八 <6> 是魯孔丘與?(노나라 공구이냐?)
與ㆍ也與: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2. 추측(推測)의 어기조사
學而第一 <2>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효도와 공손이라는 것은 아마도 그 어짐을 행하는 근본이리라!)
學而第一 <15> 其斯之謂與(아마도 이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公冶長第五 <6> 從我者其由與!(나를 따르는 사람은 아마도 유일 것이다.)
季氏第十六 <12> 其斯之謂與!(아마도 이것을 이르는 것이리라.)
與: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감탄을 표시하는 어기조사가 추측을 표시하는 기(其)와 함께 쓰이는 경우 추측의 어기를 내포한다.
2-1.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語氣)를 고르는 어기조사
公冶長第五 <10> 朽木不可雕也,糞土之牆不可?也,於予與何誅?(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가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하지 못할 것이니 여에게 무엇을 나무라겠는가?)
公冶長第五 <10> 於予與改是(여에 있어서는 이런 언행을 고쳐야 한다.)
與: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語氣)를 고르는 어기조사.
2-2. 감탄의 어기조사
公冶長第五 <22> 歸與! 歸與!(돌아가자, 돌아가자!)
與: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3. ‘주다’의 동사(動詞)
學而第一 <10> 抑與之與?(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그것을 요구한 것인가?)
與: 앞의 것은 ‘주다’라는 뜻의 동사이고, 뒤의 것은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이다.
抑: 그렇지 않으면 선택 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4. ‘~와 함께’의 전치사(前置詞)
學而第一 <15> 賜也始可與言詩已矣(사는 비로소 같이 시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里仁第四 <10> 君子之於天下也,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군자가 천하에 살아감에는 좇는 것도 없고 안 된다는 것도 없으며 의리와 친할 뿐이다.)
述而第七 <29> 互鄕難與言,童子見,門人惑(호향 땅 사람들은 함께 말하기가 어려운데 그 마을 동자를 만나주니 문인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衛靈公第十五 <8> 可與言而不與之言,失人(함께 말할 만한데도 그와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을 것이다.)
陽貨第十七 <1> 來! 予與爾言(어서 오시오! 내가 당신과 말하리라.)
子張第十九 <16> 難與?爲仁矣(그와 함께 인을 실천하기 어렵다.)
與: ‘~와 함께, 같이’의 전치사. 다음에 목적어로서 사(賜)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之가 생략된 형태. 전치사 與?以?爲는 왕왕 그 다음에 오는 목적어가 생략된다.
4-1. ‘함께 하다’의 동사
述而第七 <11> 子行三軍,則誰與?(선생님께서 삼군을 다스린다면 누구와 함께 하겠습니까?)
子路第十三 <21> 不得中行而與之,必也狂?乎!(중을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사귀지 못한다면 반드시 열광적인 사람과 고지식한 사람을 택할 것이다.)
與: ‘함께 하다, 사귀다’라는 뜻의 동사.
5. ‘참여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12> 吾不與祭,如不祭(내가 직접 제사에 참여치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음과 같으니라.)
泰伯第八 <18>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숭고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정사에 관여하지 않으셨다.)
子路第十三 <14> 如有政,雖不吾以,吾其與聞之(만일 정사가 있었다면 비록 나를 쓰지 아니하더라도 내가 참여하여 그것을 들었을 것이다.)
與: ‘참여하다, 관여하다’라는 뜻의 동사. 與聞: ‘참여하여 듣다’라는 뜻의 관용어.
5-1. 허용하다
述而第七 <29> 與其進也,不與其退也,唯何甚?(그의 진보하는 선으로 나옴을 허락한 것이지 그의 악으로의 물러감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니 어떻게 그 아이에게 심하게 대하겠는가?)
先進第十一 <26> 吾與點也(나는 점의 말에 찬동하다.)
與: 허락하다, 허용하다, 찬동하다.
5-2. 기다리다
陽貨第十七 <1> 日月逝矣,歲不我與(날이 가고 달이 가는지라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다.)
與: 기다리다.
6. 之의 생략형
里仁第四 <9>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未足與議也(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도 허술한 옷과 나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함께 의론하지 못한다.)
與: 전치사. 그 다음에 목적어로서 인칭대사 之가 생략된 형태이다. 未: 일반적으로 ‘아직까지 ~하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不과 같은 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7. 대하다
顔淵第十二 <5> 君子敬而無失,與人恭而有禮(군자가 공경하여 잃는 것이 없으며, 사람으로 더불어 공손하고 예가 있다.)
子路第十三 <19> 居處恭,執事敬,與人忠(거처할 때는 공손히 하고 일을 잡으면 공경으로 대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는 진심으로 하다.)
與: 대하다, ~에 대하여, ~에게.
Ⅸ. 乎의 용법
1. 의문(疑問)의 어기조사
學而第一 <10> 學而時習之,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爲政第二 <17> 誨女知之乎?(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랴?)
雍也第六 <14> 女得人焉爾乎?(네가 여기서 사람을 얻었는가?)
顔淵第十二 <3> 其言也?,斯謂之仁已乎?(그 말이 머뭇거려지면 그것을 일러 인이라고 하겠습니까?)
憲問第十四 <42> 如斯而已乎?(이와 같을 뿐입니까?)
乎: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女: 이인칭대사. 汝와 같다.
1-1. 반문의 어기조사
子罕第九 <6> 君子多乎哉? 不多也(군자는 재능이 많아야 되는가? 많지 않아도 되느니라.)
子罕第九 <8> 吾有知乎哉? 無知也(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아는 것이 없다.)
陽貨第十七 <10> 禮云禮云,玉帛云乎哉?(예라 예라는 것이 옥과 비단을 이르는 것이겠는가?)
乎哉: 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2. 비교(比較)의 전치사
學而第一 <10> 夫子之求之也,其諸異乎人之求之與!(선생님께서 구하진 것은 아마 다른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 다른 것일 게야!)
陽貨第十七 <22> 不有博?者乎? 爲之猶賢乎已(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아니 하냐?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乎: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已: 말다, 그치다. 賢: 낫다.
3. 동작(動作) 대상의 전치사
爲政第二 <16> 攻乎異端,斯害也已(이단에 연구하다가보면 해로울 뿐이다.)
里仁第四 <6> 惡不仁者,其爲仁矣,不使不仁者加乎其身(어질지 않는 것을 미워하는 자는 그가 어진 일을 행함에 어질지 않는 것이 자신의 몸에 더하지 못하도록 한다.)
子張第十九 <14> 喪致乎哀而止(상사는 슬픔을 다하고 나면 그 분이다.)
乎: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里仁第四 <5> 君子去仁,惡乎成名?(군자가 어진 것을 버리면 어디서 명예를 이루겠는가?
乎: 동작 발생의 장소를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泰伯第八 <4> 君子所貴乎道者三(군자가 도에 있어서 지켜야할 귀중한 것이 세 가지 있다.)
乎: 장소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4. 결과(結果)의 어기조사
爲政第二 <18> 言寡尤,行寡悔,祿在其中矣(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녹봉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乎: 필연의 결과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5. 감탄(感歎)의 어기조사
八佾第三 <11> 其如示諸斯乎!(아마 여기에 물건을 얹어 놓은 것과 같으리라!)
八佾第三 <14> 周監於二代,郁郁乎文哉!(주나라는 하나라 은나라 이대를 거울로 삼아서 찬란하도다. 그 문물이여!)
公冶長第五 <27> 已矣乎!(끝났구나, 다되었구나!)
泰伯第八 <18>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숭고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정사에 간여하지 않으셨다.)
泰伯第八 <19> 煥乎,其有文章!(빛나도다, 그 문장 있음이여!)
先進第十一 <19> 回也其庶乎,屢空(회는 거의 도에 가까워 여러 번 양식이 떨어졌었다.)
子張第十九 <16> 堂堂乎張也!(당당하도다, 자장이여!)
乎: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其와 함께 쓰이는 경우는 추측의 어기를 내포한다. 哉ㆍ也: 감탄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문장: 문물(文物)과 전장(典章).
衛靈公第十五 <13>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끝났구나! 나는 아직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乎: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矣: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음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已: ‘끝나다’라는 뜻의 동사.
5-1. 명령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5> 毋! 以與爾?里鄕黨乎!(사양하지 말라, 너의 이웃과 마을과 같은 고장 사림들에게 나누어주어라!)
乎: 명령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5-2. 조정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8> 由也果,於從政乎何有(유가 과단성이 있으니 정사를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雍也第六 <16> 不有祝?之?而有宋朝之美,難乎免於今之世矣(축타의 말재주가 없이 송조와 같은 고운 얼굴만 있다면 지금 세상에서는 화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子路第十三 <13> 苟正其身矣,於從政乎何有?(진실로 그 몸을 바르게 하면 정치에 종사하는데 있어서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陽貨第十七 <7> 堅乎,磨而不?; 白乎,涅而不緇(워낙 견고하면 갈아도 닳지 않으며, 워낙 희면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
乎: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5-4. 단정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30> 何事於仁,必也聖乎!(어찌 어질 뿐이겠습니까? 반드시 성스러울 것이리라!)
子罕第九 <12> 予與其死於臣之手也,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또 내가 가신의 손에 죽는 것보다는 차라리 너희들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顔淵第十二 <13> 聽訟,吾猶人也,必也使無訟乎!(송사를 판결함이 내 다른 사람과 같으나 반드시 송사를 없도록 하리라!)
子路第十三 <3> 必也正名乎!(반드시 명분을 바르게 하리라!)
子路第十三 <21> 不得中行而與之,必也狂?乎!(중을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사귀지 못한다면 반드시 열광적인 사람과 고지식한 사람을 택할 것이다.)
憲問第十四 <31> 不逆詐,不億不信。抑亦先覺者,是賢乎!(남이 나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생각하지 않고 또 남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억측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미리 깨닫는 자가 현명하도다!)
子張第十九 <17> 人未有自致者也,必也親喪乎!(사람이 아직까지 자기의 정성을 다해본 일이 없다고 할지라도 부모의 상을 당하면 반드시 정성을 다하리라!)
乎: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事: ~에 그치다, ~일 뿐이다. 시(?)와 같다.
5-5. 호환(呼喚)의 어기조사
里仁第四 <15> 參乎! 吾道一以貫之(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써 꿰었느니라.)
乎: 호환(呼喚)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一以: 강조효괴를 위하여 목적어를 전치사 앞에 놓은 것. 전치사 以는 목적어 뒤에 놓이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접속사로 바뀌어 버린 것도 있다.
6. 惡乎의 도치형
里仁第四 <5> 君子去仁,惡乎成名?(군자가 어진 것을 버리면 어디서 명예를 이루겠는가?
惡乎: 어디에서. 의문문에서 목적어가 전치사 앞에 놓인 형태. 惡: 장소를 묻는 의문대사.
7. 접미사
泰伯第八 <15> 師摯之始,關雎之亂,洋洋乎盈耳哉!(태사 지가 처음 부임했을 때 <관저>끝장의 악곡이 넘실넘실 내 귀를 채웠도다!)
乎: 형용사 접미사.
Ⅹ. 如의 용법
1. ‘처리하다’의 동사
爲政第二 <10> 使民敬、忠以勸,如之何?(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을 공경하고 나라에 충성스럽게 부지런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八佾第三 <19> 君使臣,臣事君,如之何?(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 이것을 어떻게 합니까?)
述而第七 <23> 天生德於予,桓?其如予何?(하늘이 덕을 나에게 주셨으니 환퇴가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子罕第九 <5> 天之未喪斯文也,匡人其如予何?(하늘이 이 문을 없애려고 하지 않는다면 광 땅의 사람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子罕第九 <13> 陋,如之何?(누추할 터인데 그것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子罕第九 <24> 說而不繹,從而不改,吾末如之何也已矣(기뻐하되 그 실마리를 찾지 않고 따르되 고치지 않는다면 나도 그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先進第十一 <22> 有父兄在,如之何其聞斯行之?(부형이 계신데 어떻게 옳은 일을 들었다고 곧 행하겠느냐?)
公冶長第五 <8> 求也何如?(구는 어떻습니까?)
顔淵第十二 <9> 年饑,用不足,如之何?(해가 흉년이 들어서 씀씀이가 부족하니 이 일을 어떻게 하겠는가?)
子路第十三 <13> 不能正其身,如正人何?(그 몸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남을 바르게 하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子路第十三 <20> 何如斯可謂之士矣?(어찌하여야 선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憲問第十四 <36> 公伯寮其如命何?(공백료가 그 천명을 어떻게 하겠느냐?)
微子第十八 <7> 君臣之義,如之何其廢之?(군신의 의를 어떻게 그것을 폐지하겠는가?)
子張第十九 <3> 我之不賢與,人將拒我,如之何其拒人也?(내가 어질지 못하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거절할 것인데 어찌 내가 다른 사람을 거절할 수 있겠느냐?)
子張第十九 <25> 其生也榮,其死也哀,如之何其可及也?(살아 계실 때는 영광스럽고 돌아가신 때에는 슬퍼할 것이니 어떻게 그 분에게 미칠 수 있겠느냐?)
如: ‘처리하다. 처치하다’ 또는 ‘대처하다. 대하다’ 등의 뜻을 지닌 동사. 如~ 何: ‘~을 어떻게 하는가’라는 뜻의 관용어. 如之何: ‘어떠하다’라는 뜻의 관용어로서 술어 또는 부사어로 쓰인다. 如何와 같다. 何如: 의문문에서 대사 목적어가 동사 앞에 놓인 형태. 如何와 같다.
2. ‘따르다’의 동사
八佾第三 <3> 人而不仁,如禮何?(사람이 만약 어질지 않다면 예는 해서 무엇 하랴?)
里仁第四 <13> 如禮何?(예를 해서 무엇 하랴?)
如: ‘따르다. 의거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여기서는 ‘~에 따라 행하다. ~에 의거하여 행하다. 행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3. ‘~만 못하다’의 不如
八佾第三 <3> 不如諸夏之亡也(중국에 군주가 없는 것과 같지 않을 것이다.
不如: 일반적으로 ‘~만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와 같지 않다’라는 뜻이다. 夏: 크다는 뜻으로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亡: ‘없다’라는 듯의 동사. 무(無)와 같다.
4. 형용사 접미사
八佾第三 <8> 始作,翕如也(막 시작 했을 때는 혼연일체를 이루다.)
述而第七 <4> 子之燕居,申申如也,夭夭如也(공자게서 한가히 거하시니 그 모습은 느긋하시고 그 얼굴은 평화로우셨다.)
子罕第九 <8> 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나에게 묻는 일이 있다면, 그 말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 양끝을 잡아다가 밝혀주었다.)
鄕黨第十 <3> 入公門,鞠躬如也,如不容(제후의 대궐문에 들어가실 때에는
몸을 구부리시어 용납지 못할 것 같았다.)
鄕黨第十 <11> 雖疏食菜羹,瓜祭,必齊如也(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제사를 드리셨으며 반드시 공경하셨다.)
先進第十一 <13> 閔子侍側,誾誾如也(민자는 공자를 옆에서 모실 때에 온화하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子路第十三 <28> 切切、??、怡怡如也,可謂士矣(간절하게 권면하고 화목하여 기뻐하면 선비라고 이를 수 있다.)
如: 형용사 접미사.
5. 조건의 접속사
雍也第六 <9> 如有復我者,則吾必在汶上矣(만일 다시 나를 부른다면 나는 반드시 문수 위에 가서 살 것이다.)
雍也第六 <30>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何如?(만일 널리 백성에게 은덕을 베풀고 민중을 구제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어떻습니까?)
顔淵第十二 11> 信如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雖有粟,吾得而食諸(진실로 임금이 임금노릇 못하며, 신하가 신하노릇 못하며, 아비가 아비노릇 못하며, 자식이 자식노릇 못하면 비록 곡식이 있다고 한들 내가 그것을 먹을 수 있겠는가?)
如: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
6. 양보의 접속사
泰伯第八 <11> 如有周公之才之美,使驕且吝,其餘不足觀也已(설령 주공과 같은 재질의 아름다움을 가지고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을 것이다.)
子路第十三 <12> 如有王者,必世而後仁(만일 왕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난 뒤에 백성을 어질게 할 것이다.)
如: 양보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7. 선택의 접속사
先進第十一 <26> 方六七十,如五六十,求也爲之,比及三年,可使足民(사방이 육칠십 리 혹은 오륙십 리 되는 지역을 구가 다스린다면 삼년이면 백성을 풍족하게 하겠습니다.)
如: ∼와, 혹은. 원래 與와 마찬가지로 병렬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이지만 여기서는 약간 변질되어 선택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에 가깝다.
8. ‘∼으로 말하자면’의 접속사
先進第十一 <26> 如其禮樂,以俟君子(그 예와 악 같은 것은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如: ‘∼으로 말하자면’의 접속사. 앞에서 다른 사실에 대하여 이야기한 뒤 말을 바꾸어 다른 사실을 에로 들어 이야기하고자 할 때 쓴다. 若과 같다.
?. 無의 용법
1. 금지(禁止)부사
學而第一 <8> 無友不如己者(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하지 말라)
雍也第六 <13> 女爲君子儒,無爲小人儒(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고 소인 같은 선비가 되지 말라.)
子罕第九 <25> 主忠信,毋友不如己者,過則勿憚改(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先進第十一 <22> 以吾一日長乎爾,毋吾以也(내가 너희들보다 하룻날쯤 어른이라고 해서 나를 나이로써 대하지 말라.)
顔淵第十二 <1> 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顔淵第十二 <23> 忠告而善道之,不可則止,無自辱焉(충심으로 고하고 착하게 인도하며 안 되겠으면 그만두어야 스스로 욕되게 하지 말라.)
子路第十三 <17> 無欲速,無見小利(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라.)
子張第十九 <24> 無以爲也,仲尼不可毁也(이렇게 하지 말라. 중니는 헐뜯을 수 없다.)
無?毋?勿: ~하지 말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雍也第六 <5> 毋! 以與爾?里鄕黨乎!(사양하지 말라, 너의 이웃과 마을과 같은 고장 사림들에게 나누어주어라!)
毋: 그러지 말아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뒤에 ‘사양하다’라는 뜻의 동사 辭가 생략되어 있다.
2. 불(不)의 뜻
學而第一 <11> 三年無改於父之道(삼년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않는다.)
學而第一 <14> 食無求飽(먹는데 배부르기를 구하지 않는다.)
學而第一 <15> 貧而無諂, 富而無驕(가난하여도 아첨하지 않으며 부유하여도 교만하지 않다.)
爲政第二 <4> 無違(어기지 않는 것이다.)
公冶長第五 <12> 我不欲人之加諸我也,吾亦欲無加諸人(저는 다른 사람이 저에게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저도 남에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述而第七 <7> 自行束脩以上,吾未嘗無誨焉(마른 고기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가져온 사람에게 내가 일찍이 가르쳐주지 아니한 것이 없다.
泰伯第八 <1> 三以天下讓,民無得而稱焉(세 번 천하를 사양했는데도 백성이 그 덕을 칭송할 수가 없구나.)
子罕第九 <4> 子絶四: 毋意,毋必,毋固,毋我(공자께서 네 가지를 하지 않았는데, 뜻대로 하지 않고 틀림없다고 하지 않고 고집하지 않고 나를 주장하지 않았다.)
子罕第九 <24> 法語之言,能無從乎?(바르게 깨우쳐 주는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顔淵第十二 <3> 爲之難,言之得無?乎?(행하기가 어려운데, 말하는 것이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겠느냐?)
憲問第十四 <7> 忠焉,能勿誨乎?(충성스러우면서 가르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陽貨第十七 <19> 予欲無言(내가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子張第十九 <24> 仲尼,日月也,無得而踰焉(중니는 해와 달인지라 넘어갈 수가 없다.)
堯曰第二十 <1> 朕躬有罪,無以萬方;萬方有罪,罪在朕躬(제 몸에 죄가 있으면 그 죄는 만방에 있지 않고 만방에 죄가 있으면 죄는 저의 몸에 있는 것입니다.)
無ㆍ勿?毋: 부정을 표시하는 부사인 不과 같다. 未嘗: 아직까지 ~한 적이 없다. 得而: ∼할 수 있다.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2-1. 없다: 亡(없을 무), 微
顔淵第十二 <5> 人皆有兄弟,我獨亡(다른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홀로 형제가 없다.)
陽貨第十七 <1>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遇諸塗(공자께서 그가 없는 틈을
타서 사례를 갔다가 돌아오는 도중에 그를 길에서 만났다.)
子張第十九 <2> 執德不弘,信道不篤,焉能爲有? 焉能爲亡?(덕을 지녔으되 광대하지 않고 도를 믿되 돈독하지 않다면, 덕이나 도를 어찌 있다고 할 수 있겠으며 어찌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겠는가?)
子張第十九 <5> 日知其所亡,月無忘其所能,可謂好學也已矣(날마다 자기가 모르던 것을 알아나가고 달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亡(없을 무): 없다, 가지고 있지 않다, 할 줄 모르다. 無와 같다.
憲問第十四 <16> 微管仲,吾其被髮左?矣(관중이 없었다면 우리는 모두 머리를 헤치고 옷깃을 왼편으로 여미는 오랑캐가 되었을 것이다.)
微: 없다. 조건문에서 無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아예 접속사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3. 부정부사의 弗
八佾第三 <6> 女弗能救與?(너가 구원하지 못하겠는가?)
弗: 부정부사로서 목적어가 생략된 타동사나 전치사, 그리고 부사어의 수식을 받지 않는 형용사 술어 앞에 쓰여 不보다 더 강한 부정의 어기를 표시한다. 자동사, 목적어가 생략되지 않은 타동사나 전치사, 부사어의 수식을 받는 술어 앞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3-1. 아무도 ∼하지 않다
季氏第十六 <12> 齊景公有馬千駟,死之日,民無德而稱焉(제나라의 경공이 말 사천 필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가 죽는 날 백성이 아무도 그가 덕이 있다고 칭송하지 않았다.)
無: 아무도 ∼하지 않다. 莫과 같다.
4. 반문형 의문문
雍也第六 <2> 居簡而行簡,無乃大簡乎?(평상시에도 간소한데 일을 할 때도 간소하다면 그것은 너무 간소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憲問第十四 <34> 無乃爲?乎?(바로 말재주나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
季氏第十六 <1> 求! 無乃爾是過與(구야! 그것은 너의 허물이 아니냐!)
無乃: 문장 끝에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를 동반하여 ‘바로 ∼이 아닌가’라는 뜻의 반문형 의문문을 이루어 긍정을 강조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無乃ㆍ無?(무내)와 같다. 無乃∼乎: ‘바로 ∼이 아닌가’라는 듯의 관형어. 乎 대신에 의문의 어기를 나타내는 다른 어기조사를 쓰기도 한다. ‘毋乃∼乎’와 같다.
?. 焉의 용법
1. ‘어디’의 의문대사
爲政第二 <10> 人焉庾哉!(사람됨을 어디다 숨길 수 있겠는가!)
公冶長第五 <3> 魯無君子者,斯焉取斯?(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이 사람이 이런 군자다움을 취하였겠는가?)
子張第十九 <22> 仲尼焉學?(중니는 어디서 배웠는가?)
焉: 어디, 장소를 묻는 의문대사. 哉: 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者: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君子: ‘군자답다’라는 뜻의 형용사.
2. ‘어찌’의 의문대사
八佾第三 <22> 管氏有三歸,官事不攝,焉得儉?(관중씨가 집이 세 채가 있고 가신은 겸직하지 않는데 어찌 검소하다고 하겠는가?)
焉: ‘어찌’라는 뜻의 의문대사.
3. 삼인칭대사
學而第一 <14> 就有道而正焉(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잘못을 바로잡다.)
雍也第六 <9> 善爲我辭焉(나를 위해서 그에게 잘 사양해 달라,)
述而第七 <7> 自行束脩以上,吾未嘗無誨焉(마른 고기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가져온 사람에게 내가 일찍이 그 사람을 가르쳐주지 않은 적이 없다.)
季氏第十六 <12> 齊景公有馬千駟,死之日,民無德而稱焉(제나라의 경공이 말 사천 필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가 죽는 날 백성이 아무도 그가 덕이 있다고 칭송하지 않았다.)
堯曰第二十 <1> 寬則得衆,信則民任焉,敏則有功,公則說(너그러우면 민중의 지지를 얻을 것이고, 믿음이 있으면 백성이 그를 신임할 것이며, 민첩하면 공을 세울 것이고, 공평하면 모두 기뻐할 것이다.)
焉: 삼인칭대사로 之와 같으며 일반적인 잘못을 가리킨다.
4. 비교 대상의 전치사(於是)
里仁第四 <17> 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也(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아니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스스로 자신을 살펴야 한다.)
公冶長第五 <28> 十室之邑,必有忠信如丘者焉,不如丘之好學也(열 집이 살고 있는 읍이면 그곳에 반드시 충성과 믿음이 나와 같은 이가 있겠지만, 그것은 내가 학문을 좋아하는 것만은 못할 것이다.)
雍也第六 <7> 回也,其心三月不違仁,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을 어진 것을 어기지 않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하루나 기껏해야 한 달 동안 인에 생각이 미칠 뿐이니라.)
泰伯第八 <1> 三以天下讓,民無得而稱焉(세 번 천하를 사양했는데도 백성이 그 덕을 칭송할 수가 없구나.)
泰伯第八 <20> 唐虞之際,於斯爲盛, 有婦人焉,九人而已(당우의 시대가 가장 융성했건만 이 가운데 부인이 있었으니 이를 빼면 아홉 사람이 있을 뿐이었다.)
顔淵第十二 <1> 一日克己復禮,天下歸仁焉(어느 날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게 되면 천하가 어질다고 할 것이다.)
子路第十三 <9> 旣庶矣。又何加焉?(이미 백성이 많아지고 나면 또 무엇을 더하여야 합니까?)
憲問第十四 <7> 忠焉,能勿誨乎?(충성스러우면서 가르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焉: 於是와 같으며 於는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이고 첫 번째 是는 賢을 가리키는 지시대사이고,. 두 번째의 是는 十室之邑을 가리키며, 세 번째의 是는 仁을 가리킨다.
泰伯第八 <18>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숭고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정사에 관여하지 않으셨다.)
焉: 於是와 같으며 是는 天下 즉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의 기능도 겸하고 있다.
4-1. 원인의 전치사
顔淵第十二 <23> 忠告而善道之,不可則止,無自辱焉(충심으로 일러주어 착하게 인도하며 안 되겠으면 그만두어야지 이 일로 인하여 스스로 욕되게 하지 말라.)
微子第十八 <7> 止子路宿,殺?爲黍而食之,見其二子焉(노인은 자로를 머물러 묵게 하고 는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먹이고 그의 두 아들을 불러서 그에게 인사시켰다.)
子張第十九 <4> 雖小道,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是以君子不爲也(비록 작은 도라도 거기에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테지만 깊은 곳에 이르는데 막힐까 두려우므로 군자는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焉: 於是와 같으며 於는 원인?근거를 표시하는 전치사이고, 是는 忠告而善道之를 가리키는 지시대사이다.
5. 진술(陳述)의 어기조사
公冶長第五 <16> 有君子之道四焉(군자의 도리에는 넷이 있다.)
雍也第六 <26> 仁者,雖告之曰; ‘井有仁焉’ 其從之也?(어진 자란 비록 ‘우물에 인이 있다’고 하면 우물 속으로 쫓아가는 것입니까?)
先進第十一 <19> 賜不受命,而貨殖焉,億則屢中(사는 천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물을 늘리지마는 그가 판단을 내리면 대체로 적중했다.)
焉: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5-1. 조정의 어기조사
泰伯第八 <13> 邦有道,貧且賤焉,恥也;邦無道,富且貴焉,恥也(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고,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귀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子罕第九 <23> 四十、五十而無聞焉,斯亦不足畏也已(사오십 세가 되어서도 명성이 없다면 이 역시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陽貨第十七 <19> 天何言哉? 四時行焉,百物生焉,天何言哉?(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네 계절이 운행되고 만물이 생겨나지만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焉: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6. 장소(場所)의 전치사
雍也第六 <14> 女得人焉爾乎?(네가 여기서 사람을 얻었는가?)
焉: 장소를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焉爾: 於此, 於是와 같다.
7. 형용사 접미사
子罕第九 <11> 仰之彌高,鑽之彌堅; 瞻之在前,忽焉在後(우러러볼수록 더욱 높으며, 뚫어볼수록 더욱 굳으며, 바라볼 때에 앞에 있더니 홀연히 뒤에 있다.)
焉: 형용사 접미사. 然과 같다.
A. 於의 용법
1. 동작 귀착지의 전치사
學而第一 <10> 夫子至於是邦也(선생님이 어느 한 나라에 이르다.)
於: ~에. 동작의 귀착지를 표시하는 전치사.
2.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學而第一 <11> 無改於父之道(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않는다.)
爲政第二 <4> 吾十有五而志於學(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다.)
爲政第二 <19> 施於有政(정치을 시행하는 것이다.)
里仁第四 <4> 苟志於仁矣,無惡也(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악한 일이 없을 것이다.)
里仁第四 <15> 君子喩於義,小人喩於利(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公冶長第五 <10> 始吾於人也,聽其言而信其行(비로소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다.)
雍也第六 <27> 君子博學於文,約之以禮,亦可以弗畔矣夫!(군자는 널리 글을 배우며 예로써 자신을 절제한다면 역시 위반되지 않을 것이로다!.)
於: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자동사와 타동사 뒤에 다 쓸 수 있다. 施: 실시하다. 시행(施行)하다.
2-1. 동작 주체의 전치사
公冶長第五 <5> 禦人以口給,屢憎於人(사람을 대하는 데 말재주로써 하면
자주 사람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陽貨第十七 <21>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여도 삼 년 동안 부모에게 사랑을 받은 일이 있었겠지?)
於: 피동문에서 동작의 주체를 표시하는 전치사
3. 시발점의 전치사
學而第一 <13> 信近於義(믿음이 의로움에 가깝다.)
公冶長第五 <2> 邦有道,不廢; 邦無道,免於刑戮(나라에 도가 있을 때 그는 버림받지 않았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도 그는 형벌에 처해지지 않았다.)於: ‘~에, ~에서’. 시발점을 표시하는 전치사.
4. 근원(根源)의 전치사
爲政第二 <23> 殷因於夏禮(은나라가 하나라의 예를 답습하다.)
於: 발단?근원을 표시하는 전치사.
4-1. 근거(根據)의 전치사
公冶長第五 <10> 於予與改是(여에 있어서는 이런 언행을 고쳐야 한다.)
於: ∼로 인하여, ∼에 의하여. 원인ㆍ근거를 표시하는 전치사.
4-2. 장소의 전치사
先進第十一 <15> 由之瑟奚爲於丘之門?(유는 거문고를 어째서 나의 집 문 앞에서 타느냐?)
於: 장소를 표시하는 전치사.
5. ‘존재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11> 知其說者之於天下也(그 이치를 아는 사람은 천하에 존재함.)
里仁第四 <5> 君子無終食之間違仁,造次必於是,顚沛必於是(군자는 밥 먹는 동안이라도 인을 어기지 않으니 급한 때에도 반드시 인에 처하고 곤경에 빠져도 반드시 인에 처한다.)
里仁第四 <10> 君子之於天下也,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군자가 천하에 살아감에는 좇는 것도 없고 안 된다는 것도 없으며 의리와 친할 뿐이다.)
鄕黨第十 <1> 孔子於鄕黨,恂恂如也,似不能言者(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는 공손하고 조심스러우셔서 마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於: ‘처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의 동사.
6. ‘따르다’의 동사
里仁第四 <7> 人之過也,各於其黨(사람의 허물은 각각 그 무리에 따른다.)
衛靈公第十五 <35> 民之於仁也,甚於水火(백성이 인에 의지하는 것이 물과 불보다 더 심하다.)
於: ‘따르다. 의지하다’라는 뜻의 동사.
7. ‘~로써’의 전치사
泰伯第八 <8> 興於詩,立於禮。成於樂(시로써 보편적 정서를 일으키고, 예로써 확립하고, 음악으로써 완성했다.)
陽貨第十七 <7> 親於其身爲不善者,君子不入也(친히 자신의 몸으로써 착하지 않은 짓을 하는 자에게는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於: ~로써, ~에 근거하여. 以와 마찬가지로 동작의 근거나 대상?수단?방법 등을 표시하는 전치사.
8. 비교의 전치사
先進第十一 <17> 季氏富於周公,而求也爲之聚斂而附益之(계씨가 주공보다 부유한데, 구가 많은 세금을 많이 거두어서 더욱 보태주었다,)
子路第十三 <18> 吾黨之直者異於是(우리 고장의 곧은 사람은 이와 다르다.)
衛靈公第十五 <35> 民之於仁也,甚於水火(백성이 인에 의지하는 것이 물과 불보다 더 심하다.)
於: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B. 夫의 용법
1. 감탄(感歎)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10> 亡之,命矣夫!(이 사람을 잃다니 운명이구나!)
雍也第六 <27> 君子博學於文,約之以禮,亦可以弗畔矣夫!(군자는 널리 글을 배우며 예로써 자신을 절제한다면 역시 위반되지 않을 것이로다!.)
泰伯第八 <3> 而今而後,吾知免夫!(지금부터는 내가 이런 것에서 벗어나게 되었음을 알았노라!)
子罕第九 <9> 鳳鳥不至,河不出圖,吾已矣夫!(봉황새도 이르지 않고, 황하에서는 그림도 나오지 않으니 나는 이미 끝났구나!)
夫?矣夫: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鮮矣仁: 강조 효과를 위하여 仁鮮矣를 도치시킨 것. 也: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而今: 如今과 같다. 而後: 以後와 같다.
2. 발어사(發語詞)
雍也第六 <30> 夫仁者,己欲立而立人,己欲達而達人(대체로 어진 자는 자기가 서고 싶은 곳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자기가 도달하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도달하게 한다.)
顔淵第十二 <4> 內省不?,夫何憂何懼?(안으로 반성하여 꺼림칙한 것이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顔淵第十二 <20> 夫達也者,質直而好義,察言而觀色,慮以下人(통달이라는 것은 질박하고 곧고 의를 좋아하며, 말을 살피고 얼굴빛을 관찰하며, 남에게 낮추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子路第十三 <4> 夫如是,則四方之民襁負其子而至矣,焉用稼?(이와 같이 된다면 사방의 백성이 그 아들을 포대기에 싸서 업고 찾아들 것이니 어찌 농사짓는 방법을 쓰겠느냐?)
憲問第十四 <29>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사는 현명하구나! 나는 겨를이 없다.)
衛靈公第十五 <5>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그가 무슨 일을 하셨는가? 몸을 공손히 하여 임금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衛靈公第十五 <6> 夫然後行(그런 뒤에야 행해 질 것이다.)
陽貨第十七 <5> 夫召我者, 而豈徒哉?(나를 부르는 사람이라면 어찌 부르는 것뿐이겠느냐?)
陽貨第十七 <21> 夫君子之居喪,食旨不甘,聞樂不樂,居處不安,故不爲也(대체로 군자는 상 중에 있으면 맛있는 것을 먹어도 달지 않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거처해도 편안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夫: 문장의 첫머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는 어기조사.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다음에 오는 말이 일반적으로 그러하다는 어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기조사를 발어사라고 한다.
3. 지시대사
先進第十一 <10> 非夫人之爲慟而誰爲?(이 사람을 위하여 애통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위하여 애통하겠는가?)
憲問第十四 <21> 告夫三子(저 세 사람에 고하라.)
季氏第十六 <1> 夫?臾,昔者先王以爲東蒙主,且在邦域之中矣,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저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의 제주를 삼았고 또 노나라 영역 안에 있는지라 사직을 맡은 신하인데, 무엇 때문에 정벌하려는 하느냐?)
季氏第十六 <3> 祿之去公室,五世矣; 政逮於大夫,四世矣; 故夫三桓之子孫,微矣(작록이 공실에서 떠난 지가 다섯 대가 되고 정치가 대부에게 미친 지 네 대가 되었기 때문에 저 삼환의 자손이 미약하게 되었다.)
陽貨第十七 <9> 小子! 何莫學夫詩?(너희들은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않는가?)
夫: 이, 그, 저. 경우에 따라 근칭 지시대사가 될 수 있고 원칭 지시대사가 될 수도 있으며, 어떤 문맥에서는 어느 쪽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先進第十一 <25> 賊夫人之子(저 남의 자식을 해치는 것이다.)
微子第十八 <6> 夫執輿者爲誰?(저 수레를 잡은 사람이 누구냐.?)
夫: 저. 원칭 지시대사.
先進第十一 <25> 是故惡夫?者(이 때문에 망령된 사람을 싫어하다.)
陽貨第十七 <21> 食夫稻,衣夫錦,於女安乎?(쌀밥을 먹고 비단옷을 입는 것이 너에게는 편안한가?)
夫: 원칭 지시대사로 일반적인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기 때문에 ‘저 모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4. 삼인칭대사
衛靈公第十五 <5>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그가 무슨 일을 하셨는가? 몸을 공손히 하여 임금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夫: 그, 그 사람. 삼인칭대사.
C. 者의 용법
1. 조정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3> 有顔回者好學,不遷怒,不貳過(안회라는 자가 있어서 배우기를 좋아하여 노한 것을 옮기지 아니하고 잘못을 두 번하지 아니 하더라.)
雍也第六 <22> 仁者先難而後獲,可謂仁矣(인자함이란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일을 나중하면 어질다고 할 수 있다.)
憲問第十四 <18> 君子道者三,我無能焉(군자의 도가 세 가지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陽貨第十七 <22> 不有博?者乎? 爲之猶賢乎已(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아니 하냐?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者: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2. 조건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28> 予所否者,天厭之! 天厭之!(내가 만약 떳떳하지 않았다면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季氏第十六 <1> 陳力就列,不能者止(힘을 다하여 벼슬에 나아가서 능력이 닿지 않으면 그만두어라)
子張第十九 <25> 夫子之得邦家者,所謂立之斯立,道之斯行,綏之斯來,動之斯和(선생님께서 나라를 얻으셨다면, 이른바 세우면 서고 이끌면 나아가고 편안하게 해주면 따라오고 동원하면 조화를 이루다.)
者: 가정이나 조건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3. 시간의 접미사
泰伯第八 <5> 有若無,實若虛,犯而不校,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있으면서도 없는 것 같이 하고, 차있으면서도 텅 빈 것 같이 하며, 거슬리면서도 보복하지 않음을 옛적에 내 벗이 일찍이 이에 종사하였느니라.)
先進第十一 <26> 莫春者,春服旣成(늦은 봄에 봄옷을 차려 입는 일이 이미 이루어지다.)
者: 시간을 표시하는 말 뒤에 붙는 명사 접미사.
4. 추측의 어기조사
鄕黨第十 <1> 孔子於鄕黨,恂恂如也,似不能言者(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는 공손하고 조심스러우셔서 마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鄕黨第十 <4> 過位,色勃如也,足?如也,其言似不足者(자리를 지나실 적에는 안색을 긴장하시고 걸음도 조심하시며, 그 말은 마치 부족하신 것 같았다.)
者: 추측이나 불확실성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4-1. 특수대사
先進第十一 <26> 安見方六七十如五六十而非邦也者?(어찌 사방이 육칠십 리와 혹은 오륙십 리라고 해서 나라가 아니겠느냐?)
者: 앞 말의 수식을 받아 전체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특수대사. 보통 ‘∼하는 사람’ 또는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方六七十如五六十而非邦也의 수식을 받아 전체를 명사구로 만들어준다.
5. 의문의 어기조사
先進第十一 <24> 然則從之者與?(그렇다면 그를 잘 따르는가?)
憲問第十四 <32> 丘何爲是栖栖者與?(구는 어찌하여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니는가?)
憲問第十四 <38>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그것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고하는 사람인가?)
者與: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6. 복수의 구조조사
季氏第十六 <1> 夫子欲之,吾二臣者皆不欲也(계씨가 하려고 하는 것이지 우리 두 신하는 모두 원하지 않습니다.)
者: 복수의 수량사(數量詞) 뒤에 붙는 구조조사.
7. 也의 오자
陽貨第十七 <18> 惡紫之奪朱也,惡鄭聲之亂雅樂也,惡利口之覆邦家者(자주색이 붉은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정나라 음악이 아악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재주로 나라를 전복하는 것을 미워한다.)
者: 앞 두 구절과의 관계로 보아 也의 오자일 가능성이 있다.
Ⅶ. 爲의 용법
1. ‘~이다’의 동사
學而第一 <2>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효도와 공손이라는 것은 아마도 인의 근본인 것이리라!)
學而第一 <12> 禮之用, 和爲貴(예를 행하는 데에는 조화가 귀중하다.)
里仁第四 <1> 里仁爲美(인을 마을로 삼는 것이 좋다.)
雍也第六 <3> 弟子孰爲好學?(제자 중에 누가 가장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泰伯第八 <19> 唯天爲大,唯堯則之!(오직 하늘이 큰 것인데 유독 요임금께서 본받으셨구나!)
泰伯第八 <20> 唐虞之際,於斯爲盛, 有婦人焉,九人而已(당우의 시대가 가장 융성했건만 이 가운데 부인이 있었으니 이를 빼면 아홉 사람이 있을 뿐이었다.)
子罕第九 <24> 改之爲貴, 巽與之言, 能無說乎?(고치는 것이 귀한 것이며, 공손하고 부드러운 말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顔淵第十二 <1> 克己復禮爲仁(자기를 이기고 예에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陽貨第十七 <25> 唯女子與小人爲難養也,近之則不孫,遠之則怨(오직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려우니 가까이 하면 불손하고 멀리 하면 원망하게 된다.)
子張第十九 <15> 吾友張也,爲難能也(나의 벗 자장은 어려운 일도 잘하다.)
爲: ‘~이다’라는 뜻의 동사. 일반적으로 그 뒤에 명사나 대사가 오지만, 명사로 전용된 형용사가 오는 경우도 있다. 뒤에 형용사 또는 성질상태를 나타내는 어구를 동반하여 술어를 이룬다. 이 경우 뒤에 오는 형용사와 결합하여 ‘~하다’ 또는 ‘~한 것이다’라는 뜻의 술어가 되고, 이는 결국 ‘~하다’ 또는 ‘~한 셈이다’라는 뜻이 되는데 대개 ‘가장 ~하다’라는 어감을 내포한다.
爲政第二 <21> 是亦爲政,奚其爲爲政?(이런 것이 정치를 하는 것이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정치라 하겠는가?)
爲: 앞의 것은 ‘~이다’라는 뜻이고, 뒤의 것은 ‘행하다’라는 뜻이다. 해(奚): ‘무엇’이라는 뜻의 의문대사.
1-1. ~이 되다
雍也第六 <29> 中庸之爲德也,其至矣乎! 民鮮久矣(중용의 덕 됨됨이가 지극한 것이리라! 백성가운데 드문지 오래되었구나.)
泰伯第八 <19> 大哉,堯之爲君也!(위대하도다, 요의 임금되심이여!)
先進第十一 <26> 赤也爲之小,孰能爲之大?(적이 그 가운데 작은 것이 된다면 누가 큰 것이 될 수 있겠느냐?)
爲: ~이 되다, ~이다. 爲人(사람됨)의 爲와 같다.
2. ‘행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26> 居上不寬,爲禮不敬,臨喪不哀,吾何以觀之哉?(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를 행하되 공경하지 않으며 상례에 임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써 그를 보겠는가?)
顔淵第十二 <1> 爲仁由己,而由人乎哉?(인을 행하는 것이 자기에게 있는 것이지 남에게 달려 있겠느냐?)
憲問第十四 <17>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어찌 필부가 하찮은 신의를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 도랑가에서 목을 매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과 같겠는가?)
憲問第十四 <38>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그것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고하는 사람인가?)
衛靈公第十五 <3> 無爲而治者,其舜也與!(억지로 함이 없이 잘 다스린 사람은 아마도 순이리다!)
衛靈公第十五 <10> 子貢問爲仁(자공이 인을 하는 것에 대하여 묻다.)
陽貨第十七 <7> 親於其身爲不善者,君子不入也(친히 자신의 몸으로써 착하지 않은 짓을 하는 자에게는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陽貨第十七 <17> 君子三年不爲禮,禮必壞(군자가 삼 년 동안 예를 행하지 않으면 예가 반드시 무너질 것이다.)
陽貨第十七 <23> 君子有勇而無義爲亂,小人有勇而無義爲盜(군자는 용맹이 있고 의가 없으면 난동을 일으키고 소인은 용맹이 있고 의가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
子張第十九 <16> 難與?爲仁矣(그와 함께 인을 실천하기 어렵다.)
子張第十九 <25> 子爲恭也,仲尼豈賢於子乎(그대가 겸손한 것이지 중니가 어찌 그대보다 현명하겠습니까?)
爲: 행하다. 실천하다. 由: ~에 달려 있다, ~로 말미암다.
2-1. ‘~라고 하다’의 동사
爲政第二 <17> 知之爲知之(아는 것을 안다고 하다.)
憲問第十四 <1> 克、伐、怨、欲不行焉,可以爲仁矣(이기길 좋아하고, 자랑하며, 원망하고, 욕심 부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憲問第十四 <18> 公叔文子之臣大夫?,與文子同升諸公, 子聞之曰: 可以爲文矣(공숙문자의 가신인 대부 선이 문자와 더불어 같이 조정에 올랐는데, 공자께서 이를 듣고 말했다. 시호를 문이라고 할 만하다.)
子張第十九 <2> 執德不弘,信道不篤,焉能爲有? 焉能爲亡?(덕을 지녔으되 광대하지 않고 도를 믿되 돈독하지 않다면, 덕이나 도를 어찌 있다고 할 수 있겠으며 어찌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겠는가?)
爲: ‘~라고 하다’라는 뜻의 동사. 위(謂)와 같다.
3. ‘~에 기인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16> 射不主皮,爲力不同科,古之道也(활을 쏘는데 과녁의 가죽을 주로하지 않는 것은 힘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예전의 활 쏘는 도였다.)
子罕第九 <16> 出則事公卿,入則事父兄,喪事不敢不勉,不爲酒困,何有於我哉?(밖에 나아가면 공과 경을 섬기고 들어오면 부형을 섬기고 상사를 당하면 감히 게을리 하지 않고 술로 인하여 실수를 않는 것, 이 가운데 무엇 하나 내게 취할 것이 있겠는가?)
爲: ~에 기인하다, ∼에 의하다.
4. ‘~라고 여기다’
八佾第三 <18> 事君盡禮,人以爲諂也(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니 사람들이 아첨한다고 여기다.)
子張第十九 <25> 君子一言以爲知,一言以爲不知,言不可不愼也(군자는 한 마디 말로 지혜롭다고 여겨지기도 하고 한 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니 말은 삼가지 않을 수 없다.)
以爲: ∼라고 여기다.
5. ‘다스리다’
里仁第四 <13> 能以禮讓爲國乎?(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先進第十一 <26> 由也爲之,比及三年,可使有勇,且知方也(유가 다스린다면 삼년이면 백성들을 용맹이 있게 하고 또 도의를 알게 하겠습니다.)
子路第十三 <4> 請學爲圃(채소밭 손질하는 법을 배우기를 청하다.)
子路第十三 <11> 善人爲邦百年,亦可以勝殘去殺矣(선인이 나라를 다스리기를 백년이면 또한 잔인함을 극복하고 죽이는 것을 없앨 것이다.)
衛靈公第十五 <11> 顔淵問爲邦(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묻다.)
爲: 다스리다, 손질하다.
6. 만들다
述而第七 <14> 不圖爲樂之至於斯也!(음악의 창작이 여기에 이른 줄을 생각지 못했구나!)
先進第十一 <8> 顔淵死,顔路請子之車以爲之槨(안연이 죽으니, 안로가 공자의 수레를 처분하여 곽을 만들어주기를 청하다.)
先進第十一 <14> 魯人爲長府(노나라 사람이 장부를 새로 짓다.)
爲: 만들다, 짓다. 圖: 예상하다, 예기하다. 長府: 창고의 이름.
7. 돕다
述而第七 <14> 夫子爲衛君乎?(선생님이 위나라 임금을 돕는가?)
爲: 돕다.
8. ∼인 체하다
述而第七 <26> 亡而爲有,虛而爲盈,約而爲泰,難乎有恒矣(없으면서 있다고 하고 비었으면서 찼다고 하며 간략하면서 크다고 하면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다.)
子罕第九 <12> 久矣哉! 由之行詐也,無臣而爲有臣(오래되었구나! 유가 속임을 행한 지가, 내가 가신이 없는데 가신이 있는 체하다.)
爲: ∼인 체하다. ∼한 것처럼 하다. 僞와 같다. 恒: 언제나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
8-1. 학습하다
陽貨第十七 <10> 女爲周南召南矣乎?(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爲: 연구하다, 학습하다.
8-2. 추구하다
子張第十九 <4> 雖小道,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是以君子不爲也(비록 작은 도라도 거기에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테지만 깊은 곳에 이르는데 막힐까 두려우므로 군자는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爲: 추구하다.
9. 의문의 어기조사
顔淵第十二 <8> 君子質而已矣,何以文爲?(군자는 질박할 따름인데 무엇 때문에 문식을 하겠습니까?)
子路第十三 <5> 雖多,亦奚以爲?(비록 시를 많이 외웠다 한들 또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季氏第十六 <1> 夫?臾,昔者先王以爲東蒙主,且在邦域之中矣,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저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의 제주를 삼았고 또 노나라 영역 안에 있는지라 사직을 맡은 신하인데, 무엇 때문에 정벌하려는 하느냐?)
爲: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10. ∼와 함께
衛靈公第十五 <40> 道不同,不相爲謀(도가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爲: ∼와 함께. 與와 같다.
Ⅷ. 與의 용법
1. 의문(疑問)의 어기조사
學而第一 <10> 必聞其政,求之與?(반드시 그 정치를 들으시니 스스로 그 나라의 정치에 관하여 듣기를 구하신 것입니까)
學而第一 <10> 夫子之求之也,其諸異乎人之求之與!(선생님께서 구하진 것은 아마 다른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 다른 것일 게야!)
雍也第六 <8> 仲由可使從政也與?(중유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
微子第十八 <6> 是魯孔丘與?(노나라 공구이냐?)
與ㆍ也與: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2. 추측(推測)의 어기조사
學而第一 <2>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효도와 공손이라는 것은 아마도 그 어짐을 행하는 근본이리라!)
學而第一 <15> 其斯之謂與(아마도 이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公冶長第五 <6> 從我者其由與!(나를 따르는 사람은 아마도 유일 것이다.)
季氏第十六 <12> 其斯之謂與!(아마도 이것을 이르는 것이리라.)
與: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감탄을 표시하는 어기조사가 추측을 표시하는 기(其)와 함께 쓰이는 경우 추측의 어기를 내포한다.
2-1.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語氣)를 고르는 어기조사
公冶長第五 <10> 朽木不可雕也,糞土之牆不可?也,於予與何誅?(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가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하지 못할 것이니 여에게 무엇을 나무라겠는가?)
公冶長第五 <10> 於予與改是(여에 있어서는 이런 언행을 고쳐야 한다.)
與: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語氣)를 고르는 어기조사.
2-2. 감탄의 어기조사
公冶長第五 <22> 歸與! 歸與!(돌아가자, 돌아가자!)
與: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3. ‘주다’의 동사(動詞)
學而第一 <10> 抑與之與?(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그것을 요구한 것인가?)
與: 앞의 것은 ‘주다’라는 뜻의 동사이고, 뒤의 것은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이다.
抑: 그렇지 않으면 선택 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4. ‘~와 함께’의 전치사(前置詞)
學而第一 <15> 賜也始可與言詩已矣(사는 비로소 같이 시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里仁第四 <10> 君子之於天下也,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군자가 천하에 살아감에는 좇는 것도 없고 안 된다는 것도 없으며 의리와 친할 뿐이다.)
述而第七 <29> 互鄕難與言,童子見,門人惑(호향 땅 사람들은 함께 말하기가 어려운데 그 마을 동자를 만나주니 문인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衛靈公第十五 <8> 可與言而不與之言,失人(함께 말할 만한데도 그와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을 것이다.)
陽貨第十七 <1> 來! 予與爾言(어서 오시오! 내가 당신과 말하리라.)
子張第十九 <16> 難與?爲仁矣(그와 함께 인을 실천하기 어렵다.)
與: ‘~와 함께, 같이’의 전치사. 다음에 목적어로서 사(賜)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之가 생략된 형태. 전치사 與?以?爲는 왕왕 그 다음에 오는 목적어가 생략된다.
4-1. ‘함께 하다’의 동사
述而第七 <11> 子行三軍,則誰與?(선생님께서 삼군을 다스린다면 누구와 함께 하겠습니까?)
子路第十三 <21> 不得中行而與之,必也狂?乎!(중을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사귀지 못한다면 반드시 열광적인 사람과 고지식한 사람을 택할 것이다.)
與: ‘함께 하다, 사귀다’라는 뜻의 동사.
5. ‘참여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12> 吾不與祭,如不祭(내가 직접 제사에 참여치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음과 같으니라.)
泰伯第八 <18>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숭고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정사에 관여하지 않으셨다.)
子路第十三 <14> 如有政,雖不吾以,吾其與聞之(만일 정사가 있었다면 비록 나를 쓰지 아니하더라도 내가 참여하여 그것을 들었을 것이다.)
與: ‘참여하다, 관여하다’라는 뜻의 동사. 與聞: ‘참여하여 듣다’라는 뜻의 관용어.
5-1. 허용하다
述而第七 <29> 與其進也,不與其退也,唯何甚?(그의 진보하는 선으로 나옴을 허락한 것이지 그의 악으로의 물러감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니 어떻게 그 아이에게 심하게 대하겠는가?)
先進第十一 <26> 吾與點也(나는 점의 말에 찬동하다.)
與: 허락하다, 허용하다, 찬동하다.
5-2. 기다리다
陽貨第十七 <1> 日月逝矣,歲不我與(날이 가고 달이 가는지라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다.)
與: 기다리다.
6. 之의 생략형
里仁第四 <9>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未足與議也(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도 허술한 옷과 나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함께 의론하지 못한다.)
與: 전치사. 그 다음에 목적어로서 인칭대사 之가 생략된 형태이다. 未: 일반적으로 ‘아직까지 ~하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不과 같은 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7. 대하다
顔淵第十二 <5> 君子敬而無失,與人恭而有禮(군자가 공경하여 잃는 것이 없으며, 사람으로 더불어 공손하고 예가 있다.)
子路第十三 <19> 居處恭,執事敬,與人忠(거처할 때는 공손히 하고 일을 잡으면 공경으로 대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는 진심으로 하다.)
與: 대하다, ~에 대하여, ~에게.
Ⅸ. 乎의 용법
1. 의문(疑問)의 어기조사
學而第一 <10> 學而時習之,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爲政第二 <17> 誨女知之乎?(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랴?)
雍也第六 <14> 女得人焉爾乎?(네가 여기서 사람을 얻었는가?)
顔淵第十二 <3> 其言也?,斯謂之仁已乎?(그 말이 머뭇거려지면 그것을 일러 인이라고 하겠습니까?)
憲問第十四 <42> 如斯而已乎?(이와 같을 뿐입니까?)
乎: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女: 이인칭대사. 汝와 같다.
1-1. 반문의 어기조사
子罕第九 <6> 君子多乎哉? 不多也(군자는 재능이 많아야 되는가? 많지 않아도 되느니라.)
子罕第九 <8> 吾有知乎哉? 無知也(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아는 것이 없다.)
陽貨第十七 <10> 禮云禮云,玉帛云乎哉?(예라 예라는 것이 옥과 비단을 이르는 것이겠는가?)
乎哉: 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2. 비교(比較)의 전치사
學而第一 <10> 夫子之求之也,其諸異乎人之求之與!(선생님께서 구하진 것은 아마 다른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 다른 것일 게야!)
陽貨第十七 <22> 不有博?者乎? 爲之猶賢乎已(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아니 하냐?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乎: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已: 말다, 그치다. 賢: 낫다.
3. 동작(動作) 대상의 전치사
爲政第二 <16> 攻乎異端,斯害也已(이단에 연구하다가보면 해로울 뿐이다.)
里仁第四 <6> 惡不仁者,其爲仁矣,不使不仁者加乎其身(어질지 않는 것을 미워하는 자는 그가 어진 일을 행함에 어질지 않는 것이 자신의 몸에 더하지 못하도록 한다.)
子張第十九 <14> 喪致乎哀而止(상사는 슬픔을 다하고 나면 그 분이다.)
乎: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里仁第四 <5> 君子去仁,惡乎成名?(군자가 어진 것을 버리면 어디서 명예를 이루겠는가?
乎: 동작 발생의 장소를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泰伯第八 <4> 君子所貴乎道者三(군자가 도에 있어서 지켜야할 귀중한 것이 세 가지 있다.)
乎: 장소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4. 결과(結果)의 어기조사
爲政第二 <18> 言寡尤,行寡悔,祿在其中矣(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녹봉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乎: 필연의 결과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5. 감탄(感歎)의 어기조사
八佾第三 <11> 其如示諸斯乎!(아마 여기에 물건을 얹어 놓은 것과 같으리라!)
八佾第三 <14> 周監於二代,郁郁乎文哉!(주나라는 하나라 은나라 이대를 거울로 삼아서 찬란하도다. 그 문물이여!)
公冶長第五 <27> 已矣乎!(끝났구나, 다되었구나!)
泰伯第八 <18>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숭고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정사에 간여하지 않으셨다.)
泰伯第八 <19> 煥乎,其有文章!(빛나도다, 그 문장 있음이여!)
先進第十一 <19> 回也其庶乎,屢空(회는 거의 도에 가까워 여러 번 양식이 떨어졌었다.)
子張第十九 <16> 堂堂乎張也!(당당하도다, 자장이여!)
乎: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其와 함께 쓰이는 경우는 추측의 어기를 내포한다. 哉ㆍ也: 감탄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문장: 문물(文物)과 전장(典章).
衛靈公第十五 <13>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끝났구나! 나는 아직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乎: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矣: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음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已: ‘끝나다’라는 뜻의 동사.
5-1. 명령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5> 毋! 以與爾?里鄕黨乎!(사양하지 말라, 너의 이웃과 마을과 같은 고장 사림들에게 나누어주어라!)
乎: 명령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5-2. 조정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8> 由也果,於從政乎何有(유가 과단성이 있으니 정사를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雍也第六 <16> 不有祝?之?而有宋朝之美,難乎免於今之世矣(축타의 말재주가 없이 송조와 같은 고운 얼굴만 있다면 지금 세상에서는 화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子路第十三 <13> 苟正其身矣,於從政乎何有?(진실로 그 몸을 바르게 하면 정치에 종사하는데 있어서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陽貨第十七 <7> 堅乎,磨而不?; 白乎,涅而不緇(워낙 견고하면 갈아도 닳지 않으며, 워낙 희면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
乎: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5-4. 단정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30> 何事於仁,必也聖乎!(어찌 어질 뿐이겠습니까? 반드시 성스러울 것이리라!)
子罕第九 <12> 予與其死於臣之手也,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또 내가 가신의 손에 죽는 것보다는 차라리 너희들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顔淵第十二 <13> 聽訟,吾猶人也,必也使無訟乎!(송사를 판결함이 내 다른 사람과 같으나 반드시 송사를 없도록 하리라!)
子路第十三 <3> 必也正名乎!(반드시 명분을 바르게 하리라!)
子路第十三 <21> 不得中行而與之,必也狂?乎!(중을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사귀지 못한다면 반드시 열광적인 사람과 고지식한 사람을 택할 것이다.)
憲問第十四 <31> 不逆詐,不億不信。抑亦先覺者,是賢乎!(남이 나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생각하지 않고 또 남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억측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미리 깨닫는 자가 현명하도다!)
子張第十九 <17> 人未有自致者也,必也親喪乎!(사람이 아직까지 자기의 정성을 다해본 일이 없다고 할지라도 부모의 상을 당하면 반드시 정성을 다하리라!)
乎: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事: ~에 그치다, ~일 뿐이다. 시(?)와 같다.
5-5. 호환(呼喚)의 어기조사
里仁第四 <15> 參乎! 吾道一以貫之(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써 꿰었느니라.)
乎: 호환(呼喚)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一以: 강조효괴를 위하여 목적어를 전치사 앞에 놓은 것. 전치사 以는 목적어 뒤에 놓이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접속사로 바뀌어 버린 것도 있다.
6. 惡乎의 도치형
里仁第四 <5> 君子去仁,惡乎成名?(군자가 어진 것을 버리면 어디서 명예를 이루겠는가?
惡乎: 어디에서. 의문문에서 목적어가 전치사 앞에 놓인 형태. 惡: 장소를 묻는 의문대사.
7. 접미사
泰伯第八 <15> 師摯之始,關雎之亂,洋洋乎盈耳哉!(태사 지가 처음 부임했을 때 <관저>끝장의 악곡이 넘실넘실 내 귀를 채웠도다!)
乎: 형용사 접미사.
Ⅹ. 如의 용법
1. ‘처리하다’의 동사
爲政第二 <10> 使民敬、忠以勸,如之何?(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을 공경하고 나라에 충성스럽게 부지런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八佾第三 <19> 君使臣,臣事君,如之何?(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 이것을 어떻게 합니까?)
述而第七 <23> 天生德於予,桓?其如予何?(하늘이 덕을 나에게 주셨으니 환퇴가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子罕第九 <5> 天之未喪斯文也,匡人其如予何?(하늘이 이 문을 없애려고 하지 않는다면 광 땅의 사람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子罕第九 <13> 陋,如之何?(누추할 터인데 그것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子罕第九 <24> 說而不繹,從而不改,吾末如之何也已矣(기뻐하되 그 실마리를 찾지 않고 따르되 고치지 않는다면 나도 그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先進第十一 <22> 有父兄在,如之何其聞斯行之?(부형이 계신데 어떻게 옳은 일을 들었다고 곧 행하겠느냐?)
公冶長第五 <8> 求也何如?(구는 어떻습니까?)
顔淵第十二 <9> 年饑,用不足,如之何?(해가 흉년이 들어서 씀씀이가 부족하니 이 일을 어떻게 하겠는가?)
子路第十三 <13> 不能正其身,如正人何?(그 몸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남을 바르게 하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子路第十三 <20> 何如斯可謂之士矣?(어찌하여야 선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憲問第十四 <36> 公伯寮其如命何?(공백료가 그 천명을 어떻게 하겠느냐?)
微子第十八 <7> 君臣之義,如之何其廢之?(군신의 의를 어떻게 그것을 폐지하겠는가?)
子張第十九 <3> 我之不賢與,人將拒我,如之何其拒人也?(내가 어질지 못하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거절할 것인데 어찌 내가 다른 사람을 거절할 수 있겠느냐?)
子張第十九 <25> 其生也榮,其死也哀,如之何其可及也?(살아 계실 때는 영광스럽고 돌아가신 때에는 슬퍼할 것이니 어떻게 그 분에게 미칠 수 있겠느냐?)
如: ‘처리하다. 처치하다’ 또는 ‘대처하다. 대하다’ 등의 뜻을 지닌 동사. 如~ 何: ‘~을 어떻게 하는가’라는 뜻의 관용어. 如之何: ‘어떠하다’라는 뜻의 관용어로서 술어 또는 부사어로 쓰인다. 如何와 같다. 何如: 의문문에서 대사 목적어가 동사 앞에 놓인 형태. 如何와 같다.
2. ‘따르다’의 동사
八佾第三 <3> 人而不仁,如禮何?(사람이 만약 어질지 않다면 예는 해서 무엇 하랴?)
里仁第四 <13> 如禮何?(예를 해서 무엇 하랴?)
如: ‘따르다. 의거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여기서는 ‘~에 따라 행하다. ~에 의거하여 행하다. 행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3. ‘~만 못하다’의 不如
八佾第三 <3> 不如諸夏之亡也(중국에 군주가 없는 것과 같지 않을 것이다.
不如: 일반적으로 ‘~만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와 같지 않다’라는 뜻이다. 夏: 크다는 뜻으로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亡: ‘없다’라는 듯의 동사. 무(無)와 같다.
4. 형용사 접미사
八佾第三 <8> 始作,翕如也(막 시작 했을 때는 혼연일체를 이루다.)
述而第七 <4> 子之燕居,申申如也,夭夭如也(공자게서 한가히 거하시니 그 모습은 느긋하시고 그 얼굴은 평화로우셨다.)
子罕第九 <8> 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나에게 묻는 일이 있다면, 그 말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 양끝을 잡아다가 밝혀주었다.)
鄕黨第十 <3> 入公門,鞠躬如也,如不容(제후의 대궐문에 들어가실 때에는
몸을 구부리시어 용납지 못할 것 같았다.)
鄕黨第十 <11> 雖疏食菜羹,瓜祭,必齊如也(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제사를 드리셨으며 반드시 공경하셨다.)
先進第十一 <13> 閔子侍側,誾誾如也(민자는 공자를 옆에서 모실 때에 온화하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子路第十三 <28> 切切、??、怡怡如也,可謂士矣(간절하게 권면하고 화목하여 기뻐하면 선비라고 이를 수 있다.)
如: 형용사 접미사.
5. 조건의 접속사
雍也第六 <9> 如有復我者,則吾必在汶上矣(만일 다시 나를 부른다면 나는 반드시 문수 위에 가서 살 것이다.)
雍也第六 <30>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何如?(만일 널리 백성에게 은덕을 베풀고 민중을 구제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어떻습니까?)
顔淵第十二 11> 信如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雖有粟,吾得而食諸(진실로 임금이 임금노릇 못하며, 신하가 신하노릇 못하며, 아비가 아비노릇 못하며, 자식이 자식노릇 못하면 비록 곡식이 있다고 한들 내가 그것을 먹을 수 있겠는가?)
如: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
6. 양보의 접속사
泰伯第八 <11> 如有周公之才之美,使驕且吝,其餘不足觀也已(설령 주공과 같은 재질의 아름다움을 가지고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을 것이다.)
子路第十三 <12> 如有王者,必世而後仁(만일 왕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난 뒤에 백성을 어질게 할 것이다.)
如: 양보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7. 선택의 접속사
先進第十一 <26> 方六七十,如五六十,求也爲之,比及三年,可使足民(사방이 육칠십 리 혹은 오륙십 리 되는 지역을 구가 다스린다면 삼년이면 백성을 풍족하게 하겠습니다.)
如: ∼와, 혹은. 원래 與와 마찬가지로 병렬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이지만 여기서는 약간 변질되어 선택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에 가깝다.
8. ‘∼으로 말하자면’의 접속사
先進第十一 <26> 如其禮樂,以俟君子(그 예와 악 같은 것은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如: ‘∼으로 말하자면’의 접속사. 앞에서 다른 사실에 대하여 이야기한 뒤 말을 바꾸어 다른 사실을 에로 들어 이야기하고자 할 때 쓴다. 若과 같다.
?. 無의 용법
1. 금지(禁止)부사
學而第一 <8> 無友不如己者(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하지 말라)
雍也第六 <13> 女爲君子儒,無爲小人儒(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고 소인 같은 선비가 되지 말라.)
子罕第九 <25> 主忠信,毋友不如己者,過則勿憚改(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先進第十一 <22> 以吾一日長乎爾,毋吾以也(내가 너희들보다 하룻날쯤 어른이라고 해서 나를 나이로써 대하지 말라.)
顔淵第十二 <1> 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顔淵第十二 <23> 忠告而善道之,不可則止,無自辱焉(충심으로 고하고 착하게 인도하며 안 되겠으면 그만두어야 스스로 욕되게 하지 말라.)
子路第十三 <17> 無欲速,無見小利(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라.)
子張第十九 <24> 無以爲也,仲尼不可毁也(이렇게 하지 말라. 중니는 헐뜯을 수 없다.)
無?毋?勿: ~하지 말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雍也第六 <5> 毋! 以與爾?里鄕黨乎!(사양하지 말라, 너의 이웃과 마을과 같은 고장 사림들에게 나누어주어라!)
毋: 그러지 말아라.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뒤에 ‘사양하다’라는 뜻의 동사 辭가 생략되어 있다.
2. 불(不)의 뜻
學而第一 <11> 三年無改於父之道(삼년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않는다.)
學而第一 <14> 食無求飽(먹는데 배부르기를 구하지 않는다.)
學而第一 <15> 貧而無諂, 富而無驕(가난하여도 아첨하지 않으며 부유하여도 교만하지 않다.)
爲政第二 <4> 無違(어기지 않는 것이다.)
公冶長第五 <12> 我不欲人之加諸我也,吾亦欲無加諸人(저는 다른 사람이 저에게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저도 남에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述而第七 <7> 自行束脩以上,吾未嘗無誨焉(마른 고기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가져온 사람에게 내가 일찍이 가르쳐주지 아니한 것이 없다.
泰伯第八 <1> 三以天下讓,民無得而稱焉(세 번 천하를 사양했는데도 백성이 그 덕을 칭송할 수가 없구나.)
子罕第九 <4> 子絶四: 毋意,毋必,毋固,毋我(공자께서 네 가지를 하지 않았는데, 뜻대로 하지 않고 틀림없다고 하지 않고 고집하지 않고 나를 주장하지 않았다.)
子罕第九 <24> 法語之言,能無從乎?(바르게 깨우쳐 주는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顔淵第十二 <3> 爲之難,言之得無?乎?(행하기가 어려운데, 말하는 것이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겠느냐?)
憲問第十四 <7> 忠焉,能勿誨乎?(충성스러우면서 가르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陽貨第十七 <19> 予欲無言(내가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子張第十九 <24> 仲尼,日月也,無得而踰焉(중니는 해와 달인지라 넘어갈 수가 없다.)
堯曰第二十 <1> 朕躬有罪,無以萬方;萬方有罪,罪在朕躬(제 몸에 죄가 있으면 그 죄는 만방에 있지 않고 만방에 죄가 있으면 죄는 저의 몸에 있는 것입니다.)
無ㆍ勿?毋: 부정을 표시하는 부사인 不과 같다. 未嘗: 아직까지 ~한 적이 없다. 得而: ∼할 수 있다.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2-1. 없다: 亡(없을 무), 微
顔淵第十二 <5> 人皆有兄弟,我獨亡(다른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홀로 형제가 없다.)
陽貨第十七 <1>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遇諸塗(공자께서 그가 없는 틈을
타서 사례를 갔다가 돌아오는 도중에 그를 길에서 만났다.)
子張第十九 <2> 執德不弘,信道不篤,焉能爲有? 焉能爲亡?(덕을 지녔으되 광대하지 않고 도를 믿되 돈독하지 않다면, 덕이나 도를 어찌 있다고 할 수 있겠으며 어찌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겠는가?)
子張第十九 <5> 日知其所亡,月無忘其所能,可謂好學也已矣(날마다 자기가 모르던 것을 알아나가고 달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亡(없을 무): 없다, 가지고 있지 않다, 할 줄 모르다. 無와 같다.
憲問第十四 <16> 微管仲,吾其被髮左?矣(관중이 없었다면 우리는 모두 머리를 헤치고 옷깃을 왼편으로 여미는 오랑캐가 되었을 것이다.)
微: 없다. 조건문에서 無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아예 접속사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3. 부정부사의 弗
八佾第三 <6> 女弗能救與?(너가 구원하지 못하겠는가?)
弗: 부정부사로서 목적어가 생략된 타동사나 전치사, 그리고 부사어의 수식을 받지 않는 형용사 술어 앞에 쓰여 不보다 더 강한 부정의 어기를 표시한다. 자동사, 목적어가 생략되지 않은 타동사나 전치사, 부사어의 수식을 받는 술어 앞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3-1. 아무도 ∼하지 않다
季氏第十六 <12> 齊景公有馬千駟,死之日,民無德而稱焉(제나라의 경공이 말 사천 필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가 죽는 날 백성이 아무도 그가 덕이 있다고 칭송하지 않았다.)
無: 아무도 ∼하지 않다. 莫과 같다.
4. 반문형 의문문
雍也第六 <2> 居簡而行簡,無乃大簡乎?(평상시에도 간소한데 일을 할 때도 간소하다면 그것은 너무 간소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憲問第十四 <34> 無乃爲?乎?(바로 말재주나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
季氏第十六 <1> 求! 無乃爾是過與(구야! 그것은 너의 허물이 아니냐!)
無乃: 문장 끝에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를 동반하여 ‘바로 ∼이 아닌가’라는 뜻의 반문형 의문문을 이루어 긍정을 강조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無乃ㆍ無?(무내)와 같다. 無乃∼乎: ‘바로 ∼이 아닌가’라는 듯의 관형어. 乎 대신에 의문의 어기를 나타내는 다른 어기조사를 쓰기도 한다. ‘毋乃∼乎’와 같다.
?. 焉의 용법
1. ‘어디’의 의문대사
爲政第二 <10> 人焉庾哉!(사람됨을 어디다 숨길 수 있겠는가!)
公冶長第五 <3> 魯無君子者,斯焉取斯?(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이 사람이 이런 군자다움을 취하였겠는가?)
子張第十九 <22> 仲尼焉學?(중니는 어디서 배웠는가?)
焉: 어디, 장소를 묻는 의문대사. 哉: 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者: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君子: ‘군자답다’라는 뜻의 형용사.
2. ‘어찌’의 의문대사
八佾第三 <22> 管氏有三歸,官事不攝,焉得儉?(관중씨가 집이 세 채가 있고 가신은 겸직하지 않는데 어찌 검소하다고 하겠는가?)
焉: ‘어찌’라는 뜻의 의문대사.
3. 삼인칭대사
學而第一 <14> 就有道而正焉(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잘못을 바로잡다.)
雍也第六 <9> 善爲我辭焉(나를 위해서 그에게 잘 사양해 달라,)
述而第七 <7> 自行束脩以上,吾未嘗無誨焉(마른 고기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가져온 사람에게 내가 일찍이 그 사람을 가르쳐주지 않은 적이 없다.)
季氏第十六 <12> 齊景公有馬千駟,死之日,民無德而稱焉(제나라의 경공이 말 사천 필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가 죽는 날 백성이 아무도 그가 덕이 있다고 칭송하지 않았다.)
堯曰第二十 <1> 寬則得衆,信則民任焉,敏則有功,公則說(너그러우면 민중의 지지를 얻을 것이고, 믿음이 있으면 백성이 그를 신임할 것이며, 민첩하면 공을 세울 것이고, 공평하면 모두 기뻐할 것이다.)
焉: 삼인칭대사로 之와 같으며 일반적인 잘못을 가리킨다.
4. 비교 대상의 전치사(於是)
里仁第四 <17> 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也(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아니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스스로 자신을 살펴야 한다.)
公冶長第五 <28> 十室之邑,必有忠信如丘者焉,不如丘之好學也(열 집이 살고 있는 읍이면 그곳에 반드시 충성과 믿음이 나와 같은 이가 있겠지만, 그것은 내가 학문을 좋아하는 것만은 못할 것이다.)
雍也第六 <7> 回也,其心三月不違仁,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을 어진 것을 어기지 않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하루나 기껏해야 한 달 동안 인에 생각이 미칠 뿐이니라.)
泰伯第八 <1> 三以天下讓,民無得而稱焉(세 번 천하를 사양했는데도 백성이 그 덕을 칭송할 수가 없구나.)
泰伯第八 <20> 唐虞之際,於斯爲盛, 有婦人焉,九人而已(당우의 시대가 가장 융성했건만 이 가운데 부인이 있었으니 이를 빼면 아홉 사람이 있을 뿐이었다.)
顔淵第十二 <1> 一日克己復禮,天下歸仁焉(어느 날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게 되면 천하가 어질다고 할 것이다.)
子路第十三 <9> 旣庶矣。又何加焉?(이미 백성이 많아지고 나면 또 무엇을 더하여야 합니까?)
憲問第十四 <7> 忠焉,能勿誨乎?(충성스러우면서 가르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焉: 於是와 같으며 於는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이고 첫 번째 是는 賢을 가리키는 지시대사이고,. 두 번째의 是는 十室之邑을 가리키며, 세 번째의 是는 仁을 가리킨다.
泰伯第八 <18>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숭고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정사에 관여하지 않으셨다.)
焉: 於是와 같으며 是는 天下 즉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의 기능도 겸하고 있다.
4-1. 원인의 전치사
顔淵第十二 <23> 忠告而善道之,不可則止,無自辱焉(충심으로 일러주어 착하게 인도하며 안 되겠으면 그만두어야지 이 일로 인하여 스스로 욕되게 하지 말라.)
微子第十八 <7> 止子路宿,殺?爲黍而食之,見其二子焉(노인은 자로를 머물러 묵게 하고 는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먹이고 그의 두 아들을 불러서 그에게 인사시켰다.)
子張第十九 <4> 雖小道,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是以君子不爲也(비록 작은 도라도 거기에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테지만 깊은 곳에 이르는데 막힐까 두려우므로 군자는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焉: 於是와 같으며 於는 원인?근거를 표시하는 전치사이고, 是는 忠告而善道之를 가리키는 지시대사이다.
5. 진술(陳述)의 어기조사
公冶長第五 <16> 有君子之道四焉(군자의 도리에는 넷이 있다.)
雍也第六 <26> 仁者,雖告之曰; ‘井有仁焉’ 其從之也?(어진 자란 비록 ‘우물에 인이 있다’고 하면 우물 속으로 쫓아가는 것입니까?)
先進第十一 <19> 賜不受命,而貨殖焉,億則屢中(사는 천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물을 늘리지마는 그가 판단을 내리면 대체로 적중했다.)
焉: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5-1. 조정의 어기조사
泰伯第八 <13> 邦有道,貧且賤焉,恥也;邦無道,富且貴焉,恥也(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고,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귀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子罕第九 <23> 四十、五十而無聞焉,斯亦不足畏也已(사오십 세가 되어서도 명성이 없다면 이 역시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陽貨第十七 <19> 天何言哉? 四時行焉,百物生焉,天何言哉?(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네 계절이 운행되고 만물이 생겨나지만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焉: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6. 장소(場所)의 전치사
雍也第六 <14> 女得人焉爾乎?(네가 여기서 사람을 얻었는가?)
焉: 장소를 표시하는 전치사. 於와 같다. 焉爾: 於此, 於是와 같다.
7. 형용사 접미사
子罕第九 <11> 仰之彌高,鑽之彌堅; 瞻之在前,忽焉在後(우러러볼수록 더욱 높으며, 뚫어볼수록 더욱 굳으며, 바라볼 때에 앞에 있더니 홀연히 뒤에 있다.)
焉: 형용사 접미사. 然과 같다.
A. 於의 용법
1. 동작 귀착지의 전치사
學而第一 <10> 夫子至於是邦也(선생님이 어느 한 나라에 이르다.)
於: ~에. 동작의 귀착지를 표시하는 전치사.
2.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學而第一 <11> 無改於父之道(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않는다.)
爲政第二 <4> 吾十有五而志於學(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다.)
爲政第二 <19> 施於有政(정치을 시행하는 것이다.)
里仁第四 <4> 苟志於仁矣,無惡也(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악한 일이 없을 것이다.)
里仁第四 <15> 君子喩於義,小人喩於利(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公冶長第五 <10> 始吾於人也,聽其言而信其行(비로소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다.)
雍也第六 <27> 君子博學於文,約之以禮,亦可以弗畔矣夫!(군자는 널리 글을 배우며 예로써 자신을 절제한다면 역시 위반되지 않을 것이로다!.)
於: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자동사와 타동사 뒤에 다 쓸 수 있다. 施: 실시하다. 시행(施行)하다.
2-1. 동작 주체의 전치사
公冶長第五 <5> 禦人以口給,屢憎於人(사람을 대하는 데 말재주로써 하면
자주 사람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陽貨第十七 <21>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여도 삼 년 동안 부모에게 사랑을 받은 일이 있었겠지?)
於: 피동문에서 동작의 주체를 표시하는 전치사
3. 시발점의 전치사
學而第一 <13> 信近於義(믿음이 의로움에 가깝다.)
公冶長第五 <2> 邦有道,不廢; 邦無道,免於刑戮(나라에 도가 있을 때 그는 버림받지 않았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도 그는 형벌에 처해지지 않았다.)於: ‘~에, ~에서’. 시발점을 표시하는 전치사.
4. 근원(根源)의 전치사
爲政第二 <23> 殷因於夏禮(은나라가 하나라의 예를 답습하다.)
於: 발단?근원을 표시하는 전치사.
4-1. 근거(根據)의 전치사
公冶長第五 <10> 於予與改是(여에 있어서는 이런 언행을 고쳐야 한다.)
於: ∼로 인하여, ∼에 의하여. 원인ㆍ근거를 표시하는 전치사.
4-2. 장소의 전치사
先進第十一 <15> 由之瑟奚爲於丘之門?(유는 거문고를 어째서 나의 집 문 앞에서 타느냐?)
於: 장소를 표시하는 전치사.
5. ‘존재하다’의 동사
八佾第三 <11> 知其說者之於天下也(그 이치를 아는 사람은 천하에 존재함.)
里仁第四 <5> 君子無終食之間違仁,造次必於是,顚沛必於是(군자는 밥 먹는 동안이라도 인을 어기지 않으니 급한 때에도 반드시 인에 처하고 곤경에 빠져도 반드시 인에 처한다.)
里仁第四 <10> 君子之於天下也,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군자가 천하에 살아감에는 좇는 것도 없고 안 된다는 것도 없으며 의리와 친할 뿐이다.)
鄕黨第十 <1> 孔子於鄕黨,恂恂如也,似不能言者(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는 공손하고 조심스러우셔서 마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於: ‘처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의 동사.
6. ‘따르다’의 동사
里仁第四 <7> 人之過也,各於其黨(사람의 허물은 각각 그 무리에 따른다.)
衛靈公第十五 <35> 民之於仁也,甚於水火(백성이 인에 의지하는 것이 물과 불보다 더 심하다.)
於: ‘따르다. 의지하다’라는 뜻의 동사.
7. ‘~로써’의 전치사
泰伯第八 <8> 興於詩,立於禮。成於樂(시로써 보편적 정서를 일으키고, 예로써 확립하고, 음악으로써 완성했다.)
陽貨第十七 <7> 親於其身爲不善者,君子不入也(친히 자신의 몸으로써 착하지 않은 짓을 하는 자에게는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於: ~로써, ~에 근거하여. 以와 마찬가지로 동작의 근거나 대상?수단?방법 등을 표시하는 전치사.
8. 비교의 전치사
先進第十一 <17> 季氏富於周公,而求也爲之聚斂而附益之(계씨가 주공보다 부유한데, 구가 많은 세금을 많이 거두어서 더욱 보태주었다,)
子路第十三 <18> 吾黨之直者異於是(우리 고장의 곧은 사람은 이와 다르다.)
衛靈公第十五 <35> 民之於仁也,甚於水火(백성이 인에 의지하는 것이 물과 불보다 더 심하다.)
於: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B. 夫의 용법
1. 감탄(感歎)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10> 亡之,命矣夫!(이 사람을 잃다니 운명이구나!)
雍也第六 <27> 君子博學於文,約之以禮,亦可以弗畔矣夫!(군자는 널리 글을 배우며 예로써 자신을 절제한다면 역시 위반되지 않을 것이로다!.)
泰伯第八 <3> 而今而後,吾知免夫!(지금부터는 내가 이런 것에서 벗어나게 되었음을 알았노라!)
子罕第九 <9> 鳳鳥不至,河不出圖,吾已矣夫!(봉황새도 이르지 않고, 황하에서는 그림도 나오지 않으니 나는 이미 끝났구나!)
夫?矣夫: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鮮矣仁: 강조 효과를 위하여 仁鮮矣를 도치시킨 것. 也: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而今: 如今과 같다. 而後: 以後와 같다.
2. 발어사(發語詞)
雍也第六 <30> 夫仁者,己欲立而立人,己欲達而達人(대체로 어진 자는 자기가 서고 싶은 곳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자기가 도달하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도달하게 한다.)
顔淵第十二 <4> 內省不?,夫何憂何懼?(안으로 반성하여 꺼림칙한 것이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顔淵第十二 <20> 夫達也者,質直而好義,察言而觀色,慮以下人(통달이라는 것은 질박하고 곧고 의를 좋아하며, 말을 살피고 얼굴빛을 관찰하며, 남에게 낮추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子路第十三 <4> 夫如是,則四方之民襁負其子而至矣,焉用稼?(이와 같이 된다면 사방의 백성이 그 아들을 포대기에 싸서 업고 찾아들 것이니 어찌 농사짓는 방법을 쓰겠느냐?)
憲問第十四 <29>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사는 현명하구나! 나는 겨를이 없다.)
衛靈公第十五 <5>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그가 무슨 일을 하셨는가? 몸을 공손히 하여 임금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衛靈公第十五 <6> 夫然後行(그런 뒤에야 행해 질 것이다.)
陽貨第十七 <5> 夫召我者, 而豈徒哉?(나를 부르는 사람이라면 어찌 부르는 것뿐이겠느냐?)
陽貨第十七 <21> 夫君子之居喪,食旨不甘,聞樂不樂,居處不安,故不爲也(대체로 군자는 상 중에 있으면 맛있는 것을 먹어도 달지 않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거처해도 편안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夫: 문장의 첫머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는 어기조사.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다음에 오는 말이 일반적으로 그러하다는 어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기조사를 발어사라고 한다.
3. 지시대사
先進第十一 <10> 非夫人之爲慟而誰爲?(이 사람을 위하여 애통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위하여 애통하겠는가?)
憲問第十四 <21> 告夫三子(저 세 사람에 고하라.)
季氏第十六 <1> 夫?臾,昔者先王以爲東蒙主,且在邦域之中矣,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저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의 제주를 삼았고 또 노나라 영역 안에 있는지라 사직을 맡은 신하인데, 무엇 때문에 정벌하려는 하느냐?)
季氏第十六 <3> 祿之去公室,五世矣; 政逮於大夫,四世矣; 故夫三桓之子孫,微矣(작록이 공실에서 떠난 지가 다섯 대가 되고 정치가 대부에게 미친 지 네 대가 되었기 때문에 저 삼환의 자손이 미약하게 되었다.)
陽貨第十七 <9> 小子! 何莫學夫詩?(너희들은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않는가?)
夫: 이, 그, 저. 경우에 따라 근칭 지시대사가 될 수 있고 원칭 지시대사가 될 수도 있으며, 어떤 문맥에서는 어느 쪽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先進第十一 <25> 賊夫人之子(저 남의 자식을 해치는 것이다.)
微子第十八 <6> 夫執輿者爲誰?(저 수레를 잡은 사람이 누구냐.?)
夫: 저. 원칭 지시대사.
先進第十一 <25> 是故惡夫?者(이 때문에 망령된 사람을 싫어하다.)
陽貨第十七 <21> 食夫稻,衣夫錦,於女安乎?(쌀밥을 먹고 비단옷을 입는 것이 너에게는 편안한가?)
夫: 원칭 지시대사로 일반적인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기 때문에 ‘저 모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4. 삼인칭대사
衛靈公第十五 <5>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그가 무슨 일을 하셨는가? 몸을 공손히 하여 임금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夫: 그, 그 사람. 삼인칭대사.
C. 者의 용법
1. 조정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3> 有顔回者好學,不遷怒,不貳過(안회라는 자가 있어서 배우기를 좋아하여 노한 것을 옮기지 아니하고 잘못을 두 번하지 아니 하더라.)
雍也第六 <22> 仁者先難而後獲,可謂仁矣(인자함이란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일을 나중하면 어질다고 할 수 있다.)
憲問第十四 <18> 君子道者三,我無能焉(군자의 도가 세 가지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陽貨第十七 <22> 不有博?者乎? 爲之猶賢乎已(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아니 하냐?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者: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2. 조건의 어기조사
雍也第六 <28> 予所否者,天厭之! 天厭之!(내가 만약 떳떳하지 않았다면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季氏第十六 <1> 陳力就列,不能者止(힘을 다하여 벼슬에 나아가서 능력이 닿지 않으면 그만두어라)
子張第十九 <25> 夫子之得邦家者,所謂立之斯立,道之斯行,綏之斯來,動之斯和(선생님께서 나라를 얻으셨다면, 이른바 세우면 서고 이끌면 나아가고 편안하게 해주면 따라오고 동원하면 조화를 이루다.)
者: 가정이나 조건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3. 시간의 접미사
泰伯第八 <5> 有若無,實若虛,犯而不校,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있으면서도 없는 것 같이 하고, 차있으면서도 텅 빈 것 같이 하며, 거슬리면서도 보복하지 않음을 옛적에 내 벗이 일찍이 이에 종사하였느니라.)
先進第十一 <26> 莫春者,春服旣成(늦은 봄에 봄옷을 차려 입는 일이 이미 이루어지다.)
者: 시간을 표시하는 말 뒤에 붙는 명사 접미사.
4. 추측의 어기조사
鄕黨第十 <1> 孔子於鄕黨,恂恂如也,似不能言者(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는 공손하고 조심스러우셔서 마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鄕黨第十 <4> 過位,色勃如也,足?如也,其言似不足者(자리를 지나실 적에는 안색을 긴장하시고 걸음도 조심하시며, 그 말은 마치 부족하신 것 같았다.)
者: 추측이나 불확실성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4-1. 특수대사
先進第十一 <26> 安見方六七十如五六十而非邦也者?(어찌 사방이 육칠십 리와 혹은 오륙십 리라고 해서 나라가 아니겠느냐?)
者: 앞 말의 수식을 받아 전체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특수대사. 보통 ‘∼하는 사람’ 또는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方六七十如五六十而非邦也의 수식을 받아 전체를 명사구로 만들어준다.
5. 의문의 어기조사
先進第十一 <24> 然則從之者與?(그렇다면 그를 잘 따르는가?)
憲問第十四 <32> 丘何爲是栖栖者與?(구는 어찌하여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니는가?)
憲問第十四 <38>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그것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고하는 사람인가?)
者與: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6. 복수의 구조조사
季氏第十六 <1> 夫子欲之,吾二臣者皆不欲也(계씨가 하려고 하는 것이지 우리 두 신하는 모두 원하지 않습니다.)
者: 복수의 수량사(數量詞) 뒤에 붙는 구조조사.
7. 也의 오자
陽貨第十七 <18> 惡紫之奪朱也,惡鄭聲之亂雅樂也,惡利口之覆邦家者(자주색이 붉은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정나라 음악이 아악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재주로 나라를 전복하는 것을 미워한다.)
者: 앞 두 구절과의 관계로 보아 也의 오자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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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三流人生 원문보기▶ 글쓴이 : 醉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