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란 무엇인가 – 마지막으로 되는 것
전창수 지음
저는 지금부터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려 합니다. 그것은 제가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정말 위대한 일이기도 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이 세상에서 정말로 위대하고 중요한 일은 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것이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돌보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사람이 되고 되고 되다가 마지막에는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돌보게 되고, 또한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돌보게 됩니다. 때로는 부모님을 돌보시게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유도 있어야 되고, 마음의 여유도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사람이 마지막으로 되는 것이 바로 이 돌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설교를 한다는 것은, 목사님께서 교회의 예배시간에 앞에 나와서 여러 사람 앞에서 강연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즉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설교를 통해서 널리 알리는 것이죠. 이렇게 하는 설교는 사람을 돌보기 위한 예수님의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설교는 사람을 돌보는 것이고, 사람을 돌보기 위한 몸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는, 평생에 짊어지고 가야 할 마음의 짐 때문에, 누군가한테 마음을 여는 것을 이미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이미 마음 속에서 용서를 했다고 해서, 누군가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내면에 일어났던 상처들과 그 일들이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또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될 것이기에, 저는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내 마음의 상처가 완전히 씻겨나가고, 내 마음 속에서 받은 상처들이 모두 지워질 때쯤엔, 저는 이미 죽음을 바라보고 있겠지요. 그래서, 그나마 죽을 때는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웃음을 웃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돌보기 위해서는 내 마음에 남겨진 상처를 먼저 씻어야 합니다. 그것이 씻어지지 않고서는 누군가를 온전히 돌본다는 것이 정말로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 묻어둔 상처, 내 안에 올라오는 화들이 있다면, 그것을 묵혀두지 말고 토해내어, 그 울분들이 어디서 올라오는지, 그 화들이 무엇 때문인지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서 해결책을 나옵니다.
설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내 안에 갇힌 생각, 내 안에만 맴돌고 있는 마음들, 그것들을 쏟아내어 씻어내지 않으면, 마음은 점점 답답해지고, 인생은 점점 힘들어질 것입니다.
목사가 설교를 할 때, 자신이 힘들다고 하고, 그리고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아닌데 억지로 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설교는 이미 실패한 설교입니다.
설교를 할 때도 신나서 해야 하고, 목사로서 살아가는 것이 신나야 합니다. 그랬을 때, 진짜 돌보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목사라서 하고 싶은 일 못하고, 목사라서 정말 하고 싶은 대로 못 살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목사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목사도 다른 사람하고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목사라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설교를 하기 전에 먼저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설교를 할 생각이 없고, 목사가 될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목사는 인품이 훌륭해야 한다는 편견도 가지고 있습니다. 목사가 되면, 어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해야 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도들이 상처받는 일이 더 많을 테니까요. 이렇게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하고,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일이 신나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일이 신나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들을 털어내야 하고, 혹시 모를 상처들이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 앞에 토해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글을 쓰면서, 이 글들이 교회의 목사님들, 그리고 장로님, 그리고 다른 여러 분들의 의뢰를 받아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요청이 오면, 저는 그 주제에 맞는 것들을 생각해보고, 글을 씁니다. 이렇게 의뢰를 받아서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신나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들을 누군가는 오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도대체, 전창수란 사람, 어떤 사람이야? 라고. 저는 그냥, 일반 성도입니다. 교회에 성도로 등록되어 있는 일반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사든, 일반사람이든, 다 나에게는 똑같은 나의 자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각자 맡은 바 소명을 다하라고 하십니다.
목사는 설교와 찬양을 통해 예수님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목표이고, 저는 글을 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목사와 저는 하나님 앞에서는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입니다.
목사님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돌보면서 사는 사람이고, 저는 제 자신만 책임지면 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글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것들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 외의 것은 모릅니다. 사람의 마음에 관한 문제는 제가 겪어온 시간들이 많기 때문에, 100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면 저는 글을 씁니다.
설교도 사람의 마음에 관한 문제입니다. 예수니의 마음이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마음에 들어있고, 그 마음을 설교를 듣는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기를 원한다면, 그 설교는 좋은 설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짐과 부담, 그리고 상처들을 하나님 앞에서 씻어내고, 예수님의 진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시길 바랍니다. 그랬을 때, 설교가 조금 투박하고 모자라더라도, 사람들은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이 글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감동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글을 통해서, 예수님의 마음을 전합니다. 목사님 여러분들도, 설교를 통해서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는 매일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