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로네이즈 해설
□개설 <폴로네즈 Ab장조,op. 53 '영웅‘>은 쇼팽이 1842년에 독주 피아노곡으로 작곡하였다. 이 걸작은 쇼팽의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로 항상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레퍼토리이다. 이 곡을 적합한 질적 수준으로 연주하려면 빼어난 연주기교와 비르투오소로서의 자질이 필요하다. 그래서 종종 기교를 과시하기 위한 곡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곡은 <드럼(Drum) 폴로네즈>라고도 불린다. 이 곡에 폴로네즈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만, 전형적인 폴로네즈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오직 2개의 섹션 만이 폴로네즈 리듬으로 되어 있을 뿐 나머지 대부분에서는 어떠한 폴로네즈의 특질도 찾을 수 없다.그럼에도 쇼팽이 ‘폴로네즈’라 이름 붙인 것은 고국 폴란드의 자유와 강성함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두고 간곡히 갈망해 왔기 때문에 폴란드를 상징하는 ‘폴로네즈’라는 명칭을 붙인 것일 수도 있고,또 한편으로는 <영웅 폴로네즈>가 <군대 폴로네즈>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데, ‘군대 폴로네즈’는 진정한 폴로네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곡의 템포는 ‘폴로네즈의 리듬으로(폴란드풍으로) 당당하게’이고, 서주부가 있는 A-B-A의 세도막(3부)형식으로 되어 있다.
카라소프스키는 쇼팽의 폴로네즈를 2분하여 하나는 강장하고 웅대한 리듬을 가지며 봉건 시대의 화려했던 옛날을 생각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정 러시아의 압제 하에서 겪었던 역경 시대의 폴란드를 묘사한 우울함이 가득 찬 것으로 나누고 있는데, 「영웅」은 전자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이다. 클레젠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이것은 쇼팽의 작품 중에서 하나의 정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가장 장대하고 완벽한 양식을 발휘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작품에서 먼저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광대한 구상과 고조된 상념 그리고 강장한 효 과적 영감이다. 과거의 빛남을 찬미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듯이 쇼팽으로 하여금 환각에 사로잡혀 노안의 저택(상드의 별장)의 쓸쓸한 탑 속에서 그를 도망치게 하였다. 거기서 그는 빛나는 갑옷을 입은 그의 선조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으며 당당하게 열을 지어 그에게로 진군해 오는 그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행렬의 위엄은 둔중한 리듬에 의해 완전하게 반영되고 있는데, 그것은 3/4박자의 마디의 각 제6음의 악센트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저음부는 각 마디마다 인상을 굳혀가며 위엄 있는 행렬은 점차 그 수를 더해 가는듯하다. 이 곡을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빠른 템포로 연주하고 있으나 그것은 옳지 못하다. 빠른 템포라면 제2부의 왼손의 옥타브가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피상적인 견해일 뿐이다! 연주자들은 그 누구든 너무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곳의 특징을 희생시키고 만다. 템포는 저음부의 음파에 의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그것은 이 부분이 대단히 아름다우며 가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오른손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주제는 마치 관악기에 의해 연주되고 있는 것처럼 그 자신 지극히 명료하고 확고한 리듬을 가지고 있으므로 단단히 주의하지 않으면 그 본래의 템포에 과오를 범하게 되고 만다. 이 부분은 제1부보다 다소 빠를지도 모르지만 폴로네즈를 옥타브를 위해 희생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옥타브가 있은 후 곡은 몇 마디 사이를 같은 정열적인 정서로 전개된다. 그리고는 갑자기 멈추고 기묘한 그러면서도 가장 매력적인 진행으로 바뀐다. 이곳과 곡의 주악상과의 관계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우며 또한 주자에게 양식의 어려움을 적게나마 생각하게 한다." ▲작곡과 출판 1842년에 작곡하고 그 다음해에 출판하여, 오귀스트 레오에게 헌정되었다.
□ 해설 곡의 구성은 3부 형식. 이곡은 양손에 의한 상승하는 반음들로 당당하게 시작하는 서주부로 곡의 분위기를 잡아준다. 이것은 쇼팽 음악의 영웅적인 측면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제1주제는 으뜸조인 Ab장조의 무곡 같은 주제이다. 이 주제는 전곡을 통하여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왼손으로 세게 두드리는 옥타브들로 되어 있다. 이 주제는 주제의 끊임을 메워주는 짧은 트릴로 옥타브를 올라가며 반복된다. 이어서 왼손의 폴로네즈 리듬 반주위에 전통적인 폴로네즈 멜로디가 하나하나씩 열거되는 일련의 화음으로 진행되는 간단한 간주곡이 노래된다. 제1부(A)가 한 번 반복된 후에 1부는 완전히 끝난다.
제2부(B)는 청각을 자극하는 6개의 높은 아르페지오 화음으로 시작하고, 이어 하행하는 옥타브의 매우 부드러운 베이스의 오스티나토(일정 음형이 한 성부에서 같은 음높이로 끊임없이 되풀이 됨)가 먼저 E장조로 나타나고 그 다음에 Eb장조로 전조되면서 제2부가 끝난다.
그런 다음에 행진곡풍의 멜로디가 나타나 두 번 반복된다. 이어 기다란 서정적인 간주곡이 처음에 화음연결로, 다음에는 여러 번 전조되면서 진행된다. 8분음표의 경쾌한 반주위에 흐르는 듯한 16분음표의 멜로디가 오른손으로 하행하는 패시지를 연주하면, 이어서 제1부(A)가 반복되는데, 이번에는 관악기에 의해 연주되는 것처럼 더욱 높고 한층 드라마틱하게 연주된다. 주 주제에 의한 재료들로 이루어진 코다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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