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행사 준비
눈이 폴폴 내리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마을 어르신 댁에 찾아가 성탄 인사드리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행사 때 쓸 선물을 사기 위해 모금함을 만들어 용돈 모아 간식을 샀습니다.
회의, 역할 분담, 방문 연습, 선물 포장 모두 아이들이 준비했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마음입니다.
보아, 소헌, 예준, 우빈이와 한 팀이 되어 도서관 둘레 길을 돌아다닙니다.
14시 만남에 앞서 연락 했습니다.
“보아야~ 변주영 선생님이야. 메리크리스마스~”
“네! 선생님도 메리크리스마스예요!”
“그래, 고마워 보아야! 우리 이따가 보기로 한 거 잊지 않았지?”
“네! 이따가 봐요. 선생님!”
밝게 전화 받아준 보아에게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
13시 30분 보아, 예준, 우빈이가 모였습니다.
소헌이는 몸이 좋지 않아 같이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준비했던 인사말을 수정하고 점검했습니다.
산타복을 입고 루돌프 머리띠를 쓰니 우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미리 사전 답사를 해준 길 안내팀 보아를 따라 가장 먼저 피내골 경로당에 갔습니다.
“(똑똑똑) 계세요?”
“메리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저희가 율동을 준비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중략) 건강하세요.”
준비했던 인사말을 전하고 춤을 추고 우빈이가 챙긴 선물 보따리에서 선물 꺼내 전달합니다.
사진팀 예준이는 밖에 나와 사진 촬영 해줍니다.
아이들이 각자 역할을 열심히 해냅니다.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립니다.
인사하고 노래 부르고 선물 전달하며 뛰어다닙니다.
성탄 인사하는 아이들 목소리가 동네에 가득합니다.
“아이고, 내가 준비한 게 없는데 ・・・ 사과라도 먹을래?”
“이거 용돈이야.”
“아이고 춥겠다!”
어르신께선 아이들의 인사 받으시고 이것 저것 챙겨주셨습니다.
피내골 경로당 어르신들은 돈을 모아 아이들에게 용돈 주셨습니다.
석병옥 권사님은 사과 가득 담아 주셨습니다.
율동할 땐 노래 함께 불러주시고, 춥진 않냐고 걱정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잔치에 함께 해주시는 어르신들에게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 어땠어?
마을 다 돌아다니고 도서관에 다시 모였습니다.
오늘 어땠는지, 뭐가 기억에 남았는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할머니 집(지민이네 어머님) 진열장에 파이리가 있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경로당에서 용돈 주신 거요!”
“사과도 받았어요.”
아이들이 귀한 소감 나누어주었습니다.
날씨가 추웠을 텐데도 끝까지 잘 마무리해 준 아이들에게 감동입니다.
“아! 근데 저 아쉬운 점 있어요. 아까 길 가는데, 전동휠체어 타고 계셨던 할아버지에게 선물 못 드렸어요.”
먼저 만난 어르신 두 분께 인사드리는 중이라 할아버지껜 선물 드리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노래 부르지 않더라도 선물은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세심히 살펴주고 좋은 의견 내준 보아에게 고맙습니다.
추워도 괜찮다며 씩씩하게 성탄 인사 다닌 예준이, 선물보따리 잘 챙겨준 우빈이에게도 참 고맙습니다.
아이들 배웅 할 때 오늘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꼭 안아주었습니다.
아이들, 어르신들 모두에게 행복한 성탄절이었길 바랍니다.
첫댓글 “아이고, 내가 준비한 게 없는데 ・・・ 사과라도 먹을래?”
“이거 용돈이야.”
“아이고 춥겠다!”
아이들이 어르신들 환대와 인정을 기억할 겁니다. 살면서 문득 떠올라 누군가에게 갚고 나누며 살 겁니다.
피내골길46 : 사과 주신 어른 성함은 석병옥 어른(권사님)입니다.
피내골길13 : 광활팀 반찬 주신 어른이시지요? 지민이네 어머님이십니다. 다음에 뵐 때 성함 여쭈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