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고유의 명절 추석입니다. 다들 바쁜일상속에서도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부모님도 찾아뵙고 조상님께 인사드리고 합니다. 세시풍속의 하나라 치러지는 일련의 행사만이 아니고 가만히 생각해보먼 본래고향을 찾는 우리 불자의 여정도 같은 맥락일것입니다. 오늘 손녀가 방문한 김에 무위정사를 들렀습니다. 짧게 범선스님과 손녀 채원이와의 대화를 소개해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시기 위해 손녀를 통해 들려주신겁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에 대한 답변인지 생각해 보셔요.
스님: 자 두손을 펴서 딱 마주치니까 무슨소리가 났네! 어디서 난 소리일까?
채원: 손에서요. 스님: 어느 손에서? 왼손? 오른손? 채원: (오른손 왼손 번갈아 보면서 고민에 빠집니다. 연신 고개를 갸우뚱...) 오른손이요. 스님: 그래? 오른손 ?(오른손 혼자 들어봅니다.) 소리 안 나네? 자, 다시한번 쳐볼게. 짝! 이번에는 더 크게 소리내 보자. (힘을 줍니다) 짝! 채원: 손바닥에서 났어요. 스님:(이번에는 손바닥에 힘을 빼고 살짝 마주칩니다.) 어, 소리가 안나네. 소리가 나려면 뭐가 필요할까? 채원: 힘이요. 스님: 그래 그럼 소리가 나도록 치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힘이 있으려면 뭐가 필요하지? 채원:밥을 먹어야 해요? 스님: 그럼 밥을 먹으려면 뮈가 또 필요하지? 채원: 쿠쿠요! (한바탕 웃음) 스님:그래 그래 그럼 쿠쿠는 어디에서 오지? 채원:공장에서요! 스님:공장에서는 어떻게 쿠쿠가 올까? 채원:사람들이 만들어요. 스님:그렇지 우리가 손뼉을 한번 치려고 해도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어야 소리가 나지?
.................................................... 6살 채원이의 눈높이에서 풀어주신 이 간단한 얘기속에 담겨진 뒷이야기를 여러분들이 만들어봐주세요. 생략으로 여운을 남겨드립니다.
첫댓글 눈높이 교육....역쉬
헤어지는걸 엄청 싫어하는데 스님옆에 조용히 가더니 갑자기 귓속말로 "건강하세요!"
하더이다.
아~~ 채원 부럽부럽~^^
부처님의 품안에서
예쁘게 자라나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