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테크놀러지(SENA TECHNOLOGY, 이하 세나)의 SMH-10이 국내외 모터사이클 전용 블루투스 헤드셋과 차별될 수 있었던 요소는 바로 조그다이얼이다.
세나테크놀러지의 SMH-10이 여타 블루투스 헤드셋과 차별화 될 수 있었던 요소는 조그다이얼이었다.
누르고, 돌리는 직관적인 조작방법은 사용자의 실수로 인한 오작동을 줄여, 보다 효율적으로 기기를 사용하게 했다. 보다 다양한 기능과 높은 성능,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모터사이클 전용 블루투스 헤드셋이 있음에도, 해외 미디어에서 세나의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그 때문이다.
SMH-5는 세나 블루투스 헤드셋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더 작은 크기, 저렴한 가격을 실현한 모델이다. 대신 SMH-10과 비교해 몇 가지 기능이 제외되었다.
SMH-5는 SMH-10과 비교해 약 40%가량 부피가 줄어들었다.
SMH-10은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사이즈가 큰 편이었다. 본체의 크기는 가로 84.1mm 세로56.5mm로 조그다이얼이 돌출된 탓에 전체적인 부피가 컸다.
충전은 USB 단자를 통해 이뤄진다.
이에 반해 SMH-5는 가로 69.9mm, 세로 45mm, 높이 30.6mm로, SMH-10과 비교해 40% 이상 작다. 더욱이 마이크와 스피커가 바로 본체에 연결돼 클램프의 크기를 줄일 수 있었고, 결국 실제 사용할 때의 크기는 더욱 축소됐다.
더블팩 패키지 구성
싱글팩의 구성품은 SMH-5 본체와 스피커, 마이크, USB케이블, 클램프 유닛, 표면접착식 어댑터 그리고 기타 부품들이다. 구성에서 SMH-10과 다른 부분은 스피커와 마이크가 따로 제공되는 것과 표면접착식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다.
SMH-5는 본체에 바로 스피커와 마이크를 연결한다.
SMH-5는 본체 하단에 위치한 전용 단자에 스피커를 연결하고, 스피커 라인 중간에 위치한 별도의 단자에 마이크를 연결해 사용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SMH-5는 마이크의 적용 위치를 보다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루투스 헤드셋을 지원하는 헬멧의 경우 준비된 위치에 마이크 및 스피커를 적용할 수 있다.
본체와 헬멧을 연결하는 방법은 클램프 유닛과 접착식 어댑터다.
본체를 헬멧에 장착하는 방법은 외부 쉘과 EPS 사이의 공간에 클램프 유닛을 끼워 넣는 것과, 헬멧 외부에 접착식 어댑터를 붙이는 것이다. SMH-10의 경우 마이크와 스피커가 클램프 유닛과 일체형이었기 때문에 쉘 사이의 공간에 끼워 넣든, 접착을 하든 반드시 클램프 유닛을 사용해야 했다. 반면 SMH-5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본체에 바로 연결돼 클램프 유닛 없이, 접착식 어댑터만으로 헬멧에 부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클램프 유닛을 헬멧에 장착한 모습.
SMH-5의 연속 사용시간은 8시간, 대기시간은 7일로, 하루 코스의 투어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인터콤 기능의 경우 송수신 거리가 길수록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SMH-5는 송수신 거리와 사용시간 사이에 균형을 잡았다. 인터콤 거리는 제원상 400m이지만, 실제로 라이딩 할 때는 여러 조건에 의해서 조금 짧아진다.
자꾸 만지게 된다
간편한 조작은 SMH-10를 통해 앞서 경험한 부분이다. 본체의 크기가 작아졌지만 조그다이얼은 여전히 사용하기 편하다. 더욱이 기기 전체를 통틀어 버튼은 전화버튼과 조그다이얼 두 개 뿐이기 때문에, 어디에 어느 버튼이 달려있는지 더듬어 찾을 필요도 없다.
간편한 조작성 때문에 곡을 넘기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작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버튼의 크기가 작거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블루투스 헤드셋은 조작이 번거로워, 라이딩 도중 사용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헬멧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부속을 제공한다
더욱이 볼륨 조절이나 곡 변경, 전원을 켜고 끄는 반응이 빨라 직관적인 조작방법이 더욱 빛을 발한다.
전원을 켜면 붉은색 LED가 점멸하는데, 그 횟수를 통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4번 점멸하면 배터리가 70~100%남았다는 뜻이다. 3번은 30~70%, 2번은 0~30%의 잔량을 의미한다.
SMH-5는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에 필요한 심플한 기능을 갖췄다. 전화 기능과 음악 재생 및 조작기능 그리고 인터콤 기능이다. 간소한 기능을 갖췄지만 각 기능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인터콤 기능은 여러 개의 세나 블루투스와 페어링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여러 기기와 동시에 통화할 수는 없지만, 페어링한 기기들을 순차적으로 선택해 인터콤으로 통화할 수 있다.
스피커는 사람의 목소리 음역을 강조했다.
음악이나 전화통화시의 음질은 우수한 편이다. 스피커의 음역은 사람의 목소리와 가까운 중간 영역을 중심으로 설정됐다. 때문에 주행 중에는 상대적으로 강조되지 않은 저음영역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대신 드럼이나 기타 타악기의 소리는 주행 소음에 묻히지 않고 들리는 편이다.
커플에게 추천한다. 물론 솔로에게도 추천한다세나 블루투스 헤드셋의 장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조그다이얼을 통한 간편한 조작과 우수한 음질, 다양한 기능은 라이딩의 즐거움을 더했다. 하지만 가격이 높아 선뜻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SMH-5는 SMH-10과 비해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다시 말해 함께 모터사이클을 탈 여자친구를 위해 듀얼팩을 구입해도, SMH-10 싱글팩 만큼의 부담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성능이나 기능은 SMH-10과 비교해 간소화한 부분이 많지만, 이는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투어를 떠나 자유롭게 인터콤 통신을 하고 싶은 라이더는 SMH-10을, 친구와 함께 탠덤 여행을 떠나며 아기자기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라이더는 SMH5를 선택하는 식으로 말이다. 언제나 홀로 모터사이클을 타야 하는 솔로에게는 가격 부담이 없는 SMH-5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