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0:2-4.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롯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
마가도 동일한 인물들을 열거하기는 하지만(막 3:16–19), 몇 가지 설명들을 덧붙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당 인물들을 다룰 때에 살펴보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사도들"은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서, 이 단어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사용되었을 때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에 의해 처음으로 파송된 자들을 가리킨다. 복음서 기자들이 사도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해서 기록해 놓은 것은 합당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기독교회 전체는 그들의 가르침 위에 세워지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엡 2:20). 복음서 기자가 “시몬"을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라고 한 것은, 우리 구주께서 시몬의 신앙 고백 위에 자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시며 그의 이름을 "베드로"(반석이라는 뜻)라고 하셨기 때문이었다(마 16:18). 여기에서 복음서 기자가 첫 번째는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고"(이것은 KJV의 번역이다)라고 한 것은 베드로가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았다거나 첫 번째로 믿었다는 것이 아니라(요한복음 1:41 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여러 사람을 열거할 때에는 누군가를 첫 번째로 언급하여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의 첫 번째라는 것이다. 시몬은 "요한의 아들"(요 21:16)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에게 "게바"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는데,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였다(요 1:42). 그는 나중에 언급되는 가나나인 시몬과 구별하기 위하여 시몬 베드로라 불렸다. 따라서 교황주의자들이 베드로가 여기에서 “첫 번째"로 불렸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서. 베드로는 모든 사도들과 교회의 우두머리였다고 말하며 수장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이다. 그런데도 1528년에 베른(Berne)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또다시 그런 주장이 제기되었다. 즉, 수녀들의 고해신부였던 알렉시우스 그라드(Alexius Grad)가 베드로가 "게바"라고 불렸다는 것을 근거로 해서 그의 수장권을 증명하고자 한 것이 그것이었다. 그는 복음서 기자가 "게바"를 "베드로"즉 “돌”로 명시적으로 해석해 놓았다는 사실을 무시하고(요 1:41), 어떤 사전을 들먹이며, '케파스'가 옛적에는 "머리"를 뜻하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들이 이 본문에 나오는 “첫 번째"라는 표현을 근거로 그런 식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옳다면, 우리는 그 논리를 그대로 따라서, 갈라디아서 2:9에서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 순으로 열거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해서, 베드로의 서열은 두 번째였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형제 안드레. 즉 시몬 베드로의 형제였던 안드레는 세례 요한이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였고(요 1:40). 자신의 형제 베드로와 함께 그리스도에 의해 부르심을 받았다(막 1:16-17).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이었던 동일한 이름의 또 다른 사도와 구별하기 위하여 이렇게 불렸다. 사도행전 12:2은 그의 죽음을 보도하는데, 그는 헤롯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다.
그의 형제 요한. 즉 세베대의 아들이었던 요한은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로 불린 사도로서, 요한복음을 쓴 인물이었다(요 21:20 24).
빌립과 바돌로매. 빌립은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요 1:44)으로서, 그리스도께서 그를 발견하고 부르셨다(요 1:43). 바돌로매가 어떻게 부르심을 받았는지는 복음서들에 나오지 않는데, 어떤 이들은 요한복음 1:45-46 등에 언급된 “나다나엘"과 "바돌로매"가 동일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바돌로매가 여기에서 나다나엘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빌립(요 1:45)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것은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주기는 하지만, 이것과 관련해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마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지 않은 “디두모"라 불린 바로 그 인물이다(요 20:24 27).
세리 마태는 마태복음을 썼다. 우리는 앞에서 그가 세관에 앉아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레위"라고도 불렸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이 야고보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구별하기 위하여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로 불리기도 하고 "작은 야고보"(막 15:40)로 불리기도 하였다. 어떤 이들은 이 야고보는 마태의 아버지였던 알패오의 아들이었던 것이 아니라,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요 19:25)의 남편이었던 또 다른 알패오의 아들로서, 그리스도와 친척관계에 있던 "주의 형제 야고보" (갈 1:19)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누가복음 6:16은 “다대오라는 별명을 지닌 레배오"(KJV) 라고 말하지 않고, 야고보의 형제 유다"(유다서를 쓴 사도를 들고 있고, 마가복음 3:18에도 "레오" 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원래의 본문에는 "다대오라는 별명을 지닌 레배오"가 아니라 "레배오의 아들 다대오"로 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유다"는 시리아어로는 "다대"(Thaddai)이기 때문이다.
가나나인 시몬. 누가는 그를 "셀롯이라는 시몬이라고 부른다(눅 6:15; 행 1:13). 우리는 본문에 나오는 "가나나인" 이라는 말을 이방인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유대인들만을 사도로 세우시고 파송하셨다). 가나나인"은 "가나 사람"이라는 뜻으로서, 번역하면 "셀로"가 되기 때문에, 누가는 그를 “셀롯," 즉 셀로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이 유다가 어떻게 해서 "가룟"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가 "그리웃" 출신이었기 때문이라는 등 많은 추측들이 있어 왔지만, 가장 좋은 추측들도 단지 추측에 불과하고 확실한 것들이 아니기도 하고, 이것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복음서 기자는 여기에서 "가룟 유다"라고 함으로써 다른 유다들로부터 구별한다. 이 유다가 자신의 선생을 배신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나중에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시몬의 이름을 개명해서 “베드로"라고 부르셨고(막 3:16). 야고보와 요한에게는 "보아너게." 즉 "우레의 아들들"이라는 별명을 더하셨다(막 3:17). 또한, 유다는 다대오로도 불렸고, 마태는 그를 “레배오"라고도 부른다. 여기에 나오는 열두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첫 번째 열두 사도들이었고, 나중에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거기에 (가롯 유다 대신으로) “맛디아"(행 1:26)와 바울과 바나바가 더해졌지만, 처음에 열두 사도로 세우심을 받은 자들만이 그리스도와 함께 생활한 자들로서 그리스도에 의해서 처음으로 파송 받은 자들이었다.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께서 이 열두 사도에게 주신 지시사항들을 듣게 될 것이다.
매튜 풀,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마태복음』, pp.95∼96.
첫댓글 사도들의 이름과 마태복음이 나열한 순서:
1.베드로 시몬 2.베드로의형제 안드레 3.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4.야고보의 형제 요한 5.빌립 6.바돌로매 7.도마 8.세리 마태 9.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10.다대오 11.가나안인 시몬 12.가룟 유다
이렇게 딱 적어 놓아야지 초신자들은 알아보기 편합니다. O.K.
@장코뱅 네, 그렇습니다.
칼빈은 마태복음 주석에서 10:2의 베드로만 설명하고 3, 4절은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므로 매튜 풀의 설명은 큰 강점이 있습니다.
<칼빈주석: 공관복음> 마 10:2.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교황주의자들은 이 본문을 근거로 삼아서, 베드로 수장권(首長權)을 주장하는 극단적인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시몬 베드로가 사도들 가운데서 첫 번째 사도였다는 것은 우리도 기꺼이 인정하지만, 몇 사람과 관련해서 사실인 것을 어떤 합당한 근거도 없이 온 세계로 확대시켜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게다가, 베드로가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그의 동료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주어졌다는 의미를 내포하지는 않는다. 설령 그들이 베드로와 관련해서 주장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다 받아들인다고 하여도, 저 신성모독을 행하는 악한 사도들이 베드로의 후계자들이라는 것을 그들 자신이 증명하기 전까지는, 베드로의 지위는 로마 교황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네, 좋은 설명에 공감합니다.
잘 읽고 공감합니다.
12사도들에 대한 좋은 설명입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주석이네요. 감사합니다.
포스팅할 때 원문을 조금 조정, 배치해서 올린 것 같아요. 주석 내용이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