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지하며 최선을 다해 육상계에 새 역사를 쓰겠습니다.”
한국 여자육상 단거리 김민지(21) 선수가 밝힌 새해 계획이다.
‘육상의 김연아’로 불리는 김 선수는 이날 “모태신앙”이라며 “엄마 덕분에 자연스레 신앙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가 마음속 깊이 하나님을 받아들인 건 고등학교 3학년 때.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망치면서부터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왔다.
“운동에 자신감을 잃었어요. 그때 다시 힘과 용기를 주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 기도로 매달리니 신기하게 힘이 나고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3초 77을 세웠다. 한국신기록 23초 69와 불과 0.08초 차였다. 400m 계주에서는 44초 60으로 한국신기록도 작성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습니다. 달릴 때 바람이 얼굴에 닿으면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대회에 나가면서 승부욕이 생기더라고요.
다른 운동도 그렇겠지만 특히 육상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공정한 기록경기라 좋습니다.”
김 선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여한다. 이어 4월 베트남 대회와 5월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점검한다.
김 선수를 지도하는 이준 감독은 “민지가 신앙심이 좋아 다른 선수에 비해 훨씬 훈련 의지가 강하고 담대하다”고 귀띔했다.
김 선수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을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면 평안해진다.
부모님과 감독님을 비롯해 교인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