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짝 날씨가 더워서 오늘 산행때 땀을 얼마나 흘릴까를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구름이 잔뜩낀 흐린 날씨다.
지난 화욜날 정수팀들과 남산동에서 금정산 제3망루를 오르면서 땀을 얼마나 흘렀는지 윗옷은 짜게 되었을 정도 였는데 오늘은
바람도 애북 부는 아침 나절의 일기다.
노포동 지하철역에서 10시에 집결이라 8:30에 집을 나섰더니 마음이 넉넉하고 여유롭다.
역사에 들어서니 바로 산대장 이윤홍님이 두리번 거리다 반긴다...
규리씨도 일찍이 도착해 있고....
처음으로 총무로서 문자를 보내고 난후 혹 빠진분은 없었나 싶어 다시 확인도 했었는데 다행히 17명이나 동참을 해주셨다.
신임회장 김세희님,산대장 기장신사 이윤홍님,김병규,총무 정혜영님,소담 정호권,신임홍보이신 최규리님,허영심님,오늘 새로
임명을 해서 7기 홍보로 활동해주실 이영애님,그리고 카페지기 한영식님,감사인 정숙이님과 철마신사 김영오님,김순남님,
손산분님과 황윤주님,김병국님,정수의 김종근님,박혜숙씨까지 17명이다.
오늘 코스는 노포동에서 50번을 타고 월평고개에서 하차 웅상 정수장 정문앞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용천지맥을
오르는 코스다.
산세가 가파른 깔딱고개도 없고 육산에다 등로도 낙엽이 쌓여 푹신한 길이였다.
우리가 걸었던 등로로 쭈욱 오르면 천성산 원효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란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거세다...
산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바람이 광란을 치면서 분다.
길이 움직이고 나무들이 미친듯 춤을 춘다.
바람이 워낙 거세게 불어 시원하긴 했었는데 가만히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강하게 불어 좋다.
일단은 땀이 안나서 좋고 시원해서 좋다..
그래서 산위에서 부는 바람 고마운 바람, 시원한 바람이라고 동요로 노래했었다.
정상이 어딘지를 가늠키 어렵고 등로주변에 억새가 키를 훌쩍 넘도록 크게 자라있어 등로가 잘 보이질 않을 정도였다.
가을에 억새가 햐얗게 피어 하늘거리면 장관이겠다 싶어 성급하게 가을이 그려진다.
이산은 등로 주변이 모두 억새가 무질서 하게 자라있어 다소 걷기에 불편하긴 했지만 재미는 있었다....
마지막 능선에 올라 거대한 높이로 닥아오는 천성산을 고개를 젖혀 바라다 볼 정도로 가팔랐지만 우리는 그 고개아래의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펐다.
금새 한정식은 저리가랄 정도로 푸짐한 식단이 차려진다.
규리씨가 서방님이 만들어 주셨다는 요리를 바리바리 싸오셨고 술에다 반찬까지 많이도 짐어지고 왔었다.
또 배가 남산만 해질때까지 퍼질고 앉아서 주는되로 먹고 젖가락 가는되로 먹었나 보다.
하산은 식사를 한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는 코스를 잡았는데 등로가 희미하고 길이 무지 가팔랐다.
작은 돌맹이가 등로에 깔려있어 미끄럽기도 했다.
한참을 그런 위험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무지개 폭포다.
폭포로 내려가서 먹다남은 술이랑 안주로 주당님들은 또 자리를 펀다.
갈수기 였으면 실날같은 물줄기로 볼품없는 무지개 폭포가 며칠전에 내린 폭우로 거대한 물줄기를 내리 솟아내는 멋진 풍광을
만들고 있었다.
이 코스로는 처음 걸었고 무지개 폭포도 처음 봤지만 양산의 8경에 들 정도의 멋스러운 모습이였다.
폭포아래에서 마을버스로 덕계상설시장까지 이동...
재래시장안에 있는 소고기 전문점 펄쩍한우집에서 쇠고기로 뒷풀이를 하고 7월 셋째주 산행은 마무리 했다.
오늘은 코스도 적당했고 날씨도 도와줘서 멋진 산행길이였고 다시 찿아보고 싶은 산이다.
새로 조직된 새 임원진들과의 첫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음에 감사 드리고 다음주는 중복이라 삼겹살 파티를 할 예정이다.
바쁜 중에서도 시간을 할애해서 동참을 하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많은 협조를 거듭 당부 드린다......
15, 7, 16
똥배 소담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