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국군용사충혼탑(國軍勇士忠魂塔)
ㅇ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죽림동에 있는 국군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충혼탑.
ㅇ건립 경위
6·25 전쟁 중 낙동강 전투에서 강서구 가락동 출신의 국군 용사 39명이 전사하였다. 이들의 호국 영령 39기의 영위(靈位)가 원래 금정구 법어사에 안치되어 있었다. 그러다 지역 주민들과 유족들의 요청으로 1952년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오봉산 문수암에서 위령제를 올린 뒤 현재의 강서구 가락동 국군묘지로 옮겼다. 1993년 5월 초 강서구청에서 탑 제작비와 조경 사업비 등 총 6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대학교 김성희 교수와 동아대학교 원승덕 교수에게 충혼탑 제작을 의뢰하여 6월 25일 국군용사충혼탑이 세워졌다.
ㅇ위치
국군 용사 충혼탑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죽림동 762번지에 있는 오봉산 기슭에 위치한다.
ㅇ형태
탑은 전체 높이 6.6m의 화강암 재질로 높이 솟아 있고, 탑을 받치고 있는 하단부에는 국군 용사의 모습이 동판 모형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면적은 534.0㎡이다.
ㅇ금석문
탑 앞면에 ‘국군 용사 충혼탑’이라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새겨져 있다. ‘여기는 6·25 동란 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 고장 출신 서른아홉 분의 유해를 모신 성지다. 당시 이분들은 20대 전후의 미혼이었고 대부분이 국가존망이 위태로웠던 낙동강 전투에서 산화하였으며 다섯 분은 무명용사로 혈연마저 찾을 길이 없다. 유해는 한동안 동래 범어사에 안치되었다가 1952년 3월경 오봉산 문수암에서 위령제를 올린 뒤 여기에 안장하였다. 4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 이분들의 충혼은 사람들이 잊지 못할 자랑이라 길이 추모하고자 이 탑을 세우다.’
ㅇ현황
현재 가락동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또 인근 가락중학교에서 주변 환경 정화와 현장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서구청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 추모식을 이곳에서 거행하고 있다.
ㅇ의의와 평가
지역 출신의 6·25 전쟁 무명용사들을 해당 지역 자치단체에서 기리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6·25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20대 전후의 젊은이들을 그들의 고향에서 기림으로써, 유족들과 지역 주민의 전쟁 상처를 위무하고, 자랑스러운 지역 정서 함양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