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의 큰 형님이자, 고인물 중의 고인물이라고할 수 있는 델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델이 공개한 실적을 보면 지난 4분기(2024.11~1월)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23억 달러(29조8천39억원), 순이익은 주당 2.20달러(2천940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매출 221억달러, 주당순이익 1.73달러 모두를 상회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델이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하자, 주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목요일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델이 호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AI(인공지능)' 덕분입니다.
오래전부터 PC를 제조하는 기업이 어떻게 AI관련주가 된 것인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델은 PC 제조도 하지만 서버도팔고 있습니다.
실제로 델은 1980년~1990년대 서버 분야에서 가장 큰 판매사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전세계 서버시장의 약 19%를 차지하는 서버 분야 1위 사업자입니다.
그런데 AI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AI핵심 인프라인 서버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고, 델 역시 서버 부문에서 주문이 40%늘어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서버를 포함한 인프라 사업부 매출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9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AI에 대한 기술개발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델의 서버 판매량은 하반기에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델의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부터 윈도우10 지원을 종료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기업들은 윈도우10이 종료되면서 PC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따로 컴퓨터를 구매해야된다는 것이죠.
이에 PC시장에서 레노버, HP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델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AI PC가 출시되면 새로운 PC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래서 델은 2025년 2월에 끝나는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910~9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