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두옹(痘癰) 두독(痘毒)
(두모(痘母)은 앞의 괴두의 형증(<怪痘形證>)도 볼지니라.)
두(痘)에 옹독(癰毒)을 발(發)하면 또한 명(名)하여 두모(痘母)라 한다.
경(經)에 이르기를 "두(痘)의 전(前)에 모(母)를 발(發)하면 흉(凶)하고, 두(痘)의 후(後)에 모(母)를 발(發)하면 반(半)은 길(吉)하고 반(半)은 흉(凶)하다." 하였다.
대체로 독(毒)이 발(發)하여 불투(不透)하면 반드시 옹저(癰疽)를 발(發)하므로 경락(經絡)의 사이에 온결(蘊結)한다. 그런데 옹결(壅結)은 족히 염려(:慮)할 바는 아니지만, 오직 소산(消散)하지 못하거나 치(治)에 그 법(法)을 얻지 못하면 염려(:慮)가 될 것이다.
그런데 산(散)하는 법(法)은 당연히 그 요령(要領)을 알아야 하니, 허실(虛實)의 변(辨)에 있을 뿐이다.
두옹(痘癰)에 대독(大毒)이 있으면 해독(解毒)하지 않을 수 없고, 대열(大熱)이 있으면 청화(淸火)하지 않을 수 없으니, 화독(火毒)이 대략 청(淸)하게 되면 곧 당연히 비기(脾氣)를 조리(調理)하여야 한다.
외(外)로 비록 열(熱)이 나타나더라도 내(內)로 본래 부족(不足)하면 당연히 전적(專)으로 탁법(托法)을 써야 하니, 원기(元氣)가 완고(完固)하여 음식(飮食)이 불감(不減)하는데 힘쓰면 독(毒)이 화(化)하지 않음이 없으니 어찌 해(害)가 있겠는가?
만약 근본(根本)의 강약(强弱)을 살피지 않고 단지 공독(攻毒) 청화(淸火)만 안다면 비(脾)를 상(傷)하지 않음이 없으니 대부분 음식(飮食)이 날로 감(減)하고 영기(營氣)가 날로 삭(削)하여 농혈(膿血)이 불화(不化)하고 독(毒)이 날로 함(陷)하여 두(痘)의 변(變)이 백출(百出)한다.
따라서 두창(痘瘡)은 시말(始末)로 모두 당연히 비기(脾氣)를 위주로 하여야 한다. 이를 모르면 중기(中氣)가 허패(虛敗)하니 두(痘)가 보전(保全)될 수 없다.
一. 두옹(痘癰)이 초기(初起)하여 옹성(壅盛)하므로 동통(疼痛)하고 원기(元氣)가 무손(無損)하고 음식(飮食)이 여상(如常)하면 마땅히 먼저 연교귀미전(連翹歸尾煎)이나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으로 해독(解毒)하여야 한다. 독기(毒氣)가 다소 평(平)하기를 기다렸다가 곧 당연히 사군자탕(四君子湯)에 당귀(當歸) 황기(黃芪)를 가한 종류(類)로 원기(元氣)를 보탁(補托)하여야 한다.
一. 탁리(托裏)하는 제(劑)를 쓰려면 옹독(癰毒)으로 내(內)에 대열(大熱)이 없고 변폐(便閉) 번갈(煩渴) 등의 증(證)이 없거나 평소 강성(强盛)한 질(質)이 아니거나 음독(陰毒)이 심(深)하게 함(陷)하여 형(形)이 흔돌(焮突) 홍종(紅腫) 화농(化膿)하지 않고 통(痛)이 불심(不甚)하는 경우에 한다. 이는 그 독(毒)이 모두 내(內)에 있으니, 모두 속히 마땅히 탁리(托裏)하는 약(藥)을 써야 한다.
육기전(六氣煎)에 금은화(金銀花) 감초절(甘草節) 방풍(防風) 형개(荊芥) 백지(白芷) 천산갑(穿山甲) 우방자(牛蒡子)를 가한 종류(類)로 하여야 한다.
만약 양기(陽氣)가 부족(不足)하면 육계(肉桂) 부자(附子)를 가하여야 한다. 주수(酒水) 각 반(半)으로 하여 달이고 복용한다. 혹 전(全)으로 주(酒)로 달여도 된다. 혹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으로 하여야 하니 모두 참작하여 써야 한다.
一. 내열(內熱)로 포열(晡熱)하면서 음식(飮食)을 소사(少思)하면 대부분 비위(脾胃)의 부족(不足)과 혈기(血氣)의 허약(虛弱)에 속(屬)하니, 마땅히 육기전(六氣煎)이나 온위음(溫胃飮)애 금은화(金銀花) 백지(白芷)를 가한 것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옹독(癰毒)의 색(色)이 백(白)하면서 양(癢)을 작(作)하면 기허(氣虛)이니 치(治)는 상(上)과 동(同)한다.
만약 근(根)이 적(赤)하면서 양(癢)을 작(作)하면 혈허(血虛) 혈열(血熱)이니 마땅히 사물탕(四物湯)에 단피(丹皮) 백지(白芷)를 가한 것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종(腫)하면서 불궤(不潰)하면 혈기(血氣)의 허(虛)이니,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으로 하거나 혹 육계(肉桂)를 가한 것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궤(潰)하면서 불수(不收)하면 비기(脾氣)의 허(虛)이니, 마땅히 육기전(六氣煎)이나 육물전(六物煎)에 육계(肉桂)를 가한 것으로 하여야 한다.
一. 음식(飮食)이 여상(如常)하면서 내외(內外)가 모두 열(熱)하여 옹독(癰毒)으로 종통(腫痛)하고 혹 번갈(煩渴)하거나 대소변(大小便)이 모두 열삽(熱澁)하면 마땅히 대연교음(大連翹飮)으로 하여야 한다. 혹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을 교대로 쓸 수도 있다.
만약 음식(飮食)이 여상(如常)하고 내열(內熱)로 작통(作痛)하거나 겸하여 구설(口舌)에 창(瘡)이 생(生)하면 마땅히 사간서점자탕(射干鼠粘子湯)을 교대로 써야 한다.
一. 두독(痘毒)으로 발(發)한 옹(癰)이 결경(結硬) 실열(實熱)하여 난해(難解)하면 마땅히 배독산(排毒散)으로 하여야 한다.
一. 두(痘)한 후에 옹절(癰癤)을 발(發)하면 두(痘) 중에 미진(未盡)한 독(毒)이 경락(經絡) 지절(肢節)에 류(留)하여 옹종(癰腫)이 된 것이다. 혹 해독(解毒)하거나 청화(淸火)하여야 하니 각 마땅한 바가 있다.
표리(表裏)를 겸해(兼解)하려면 마땅히 시호맥문동산(柴胡麥門冬散)으로 하여야 한다.
윤장(潤腸) 해독(解毒)하려면 마땅히 소독산(消毒散) 사순청량음(四順淸凉飮)으로 하여야 한다.
양혈(凉血) 해독(解毒)하려면 마땅히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으로 하여야 한다.
청화(淸火) 이변(利便) 해독(解毒)하려면 마땅히 대연교음(大連翹飮)으로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