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상판석 (敎相判釋)
교상판석(敎相判釋)이란 교상(敎相)을 판석(判釋)하는 일이다. 부처님의 가르침(敎相)을 분류하여 해석하는 일(判釋)로써, 줄여서 교판(敎判)·교상·판교(判敎)·교섭(敎攝)이라고도 한다. 즉, 불교의 다양한 교설(敎說)들을 여러 범주로 분류·종합하여 하나의 유기적인 사상체계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교판은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원래 불교의 여러 경론(經論)이 한역(漢譯)되어 전파되는 과정에서, 그 다양하고 때로는 모순되어 보이는 교설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불교의 참뜻을 파악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오늘날 말하는 교상판석은 중국의 남북조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에 여러 종파적 성격의 불교들이 발달하면서 각 종파들마다 불교경전에 의거하는 나름대로의 교판의 방법과 체계를 마련하게 되었다. 따라서 교상판석은 어쩌면 당연히 그리고 자연스레 불교종파의 성립과 그 발전에 따라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교판가로서는 천태(天台) 지의(智顗)를 들 수 있다. 그는 수(隋)나라 이전의 ‘남삼북칠(南三北七)’로 대표되던 교판가들의 교판을 종합하여 ‘오시팔교(五時八敎)’라는 잘 정리된 교판을 제시하였다. 즉, 그는 붓다의 설법을 다섯 시기[오시 五時]로 나누고, 교화방법의 형식과 교화내용의 특징을 각각 넷으로 나누어 팔교(八敎)로 구분하였다.
<출처 : 불교신문>
[출처] 교상판석 (敎相判釋)|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