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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부작의 이 드라마는 ‘청불’이지만, 그리 야한 장면은 없습니다. 다만, 시나리오 자체가 충격적이어서 보는 내내 긴장을 하게 됩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강추드립니다.
도시에서 살던 가족이 시골마을로 이사를 오는데, 외관도 모던한 집이 ’스마트 홈‘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됩니다. 지하에는 구닥다리 IBM 서버가 가득 차 있고, 전원을 켜니 로봇(카산드라)이 가동을 시작하고, 집안 곳곳에 달려 있는 모니터로 연결이 됩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며, 옛 주인이었던 카산드라가 왜 인공지능 로봇이 되었는지 설명해줍니다. 자식들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엄마가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영생(?)의 삶을 선택합니다.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기발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수준급입니다. 생소한 독일제 드라마라 눈에 익은 배우는 없습니다. 제작비가 엄청 들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시리즈를 보면서 확실히 독일은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드문드문 들었습니다.
- 미국산 로봇이라면 바디를 이런 식으로 만들지 않았을 듯 합니다. 독일은 너무 실용적인 면만 강조한 것 아닌가요?
휴머노이드 후진국, 우리나라도 이 정도로 만드는데..
- 이 작품에는 두 엄마가 나옵니다. 모성애는 예나 지금이나 위대한 것 같습니다. 모든 맘들께 존경심을 표합니다.
- 극중에 ‘동성애‘ 코드가 나오는데, ’굳이 이걸 넣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인데, 독일 사회의 흔한 세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성애를 무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것이 선진국이라고 봅니다. 전염병 같은 질병이 아니잖아요?
- 독일은 역시 축구 만큼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그것이 축구를 잘못하는 아이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모든 독일 아빠들은 알아야 하는데…ㅎ
결론> 6부작을 순식간에 보게 만듭니다. 배경 음악은 미국 팝송들이 나와서 친근합니다. 카산드라를 맡은 배우의 연기에 푹 빠지고, 오싹함을 끝까지 유지하게 만듭니다. 스마트 홈에서 살고 싶은 생각을 0로 만들어 주는 명작! 뭐가 됐든 ‘집착’은 무섭습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