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이 미쳤나 봅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 버리기 시작한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했던 야당을 향해 대국민사과를 하랍니다. 일본 총리실 발표인 줄 알았습니다. 이러니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 아니냐는 얘기를 듣는 겁니다.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조선총독부 총독인지 밝히라고 하는 겁니다.
대통령실 인식 수준이 참담합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1년 동안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괴담’, ‘거짓선동’에 사과하랍니다. 대통령실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어떻게 압니까? 대통령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거나 드러나지 않은’ 문제는 ‘없는’ 문제인가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으니 오염수를 언제까지 방류할지 모르는데, 설령 지금 문제가 없다고 앞으로도 없는 겁니까? 저런 바보같은 자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의 수준이 그 모양 아닙니까?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야당의 황당한 괴담 선동 아니었으면 쓰지 않았어도 될 예산 1조6000억원이 이 과정에 투입됐다”며 “야당이 국민 분열이 아닌 민생을 위한 정치를 했다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쓰일 수 있었던 혈세”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얘기라면 일본에 하세요. 조만간 방한 예정이라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해 “당신들이 오염수를 투기하는 바람에 쓴 돈이니 일본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보세요.
그리고, 언제부터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에 신경 썼다고 이런 데에 갖다 붙입니까. 혹시,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지속한 ‘부자 감세’로 나라 곳간이 역대 최대 규모로 빈 것도 야당 탓을 하려는 겁니까? 날이 아무리 덥더라도, 정신줄을 놓지는 맙시다. 제발!
2024년 8월 23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