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본인부담금산정특례 대상기간이 얼마 후 종료됩니다.
2016년 7월부터 시작하여 제주대병원, 신촌세브란스를 거쳐 삼성서울병원에서 2016.11.월초에 소포성으로 최종 진단 받은 후 바로 R-CHOP으로 항암시작한 후 중단없이 이어진 6차.
2017년 3월 하순에 완전관해 받고 12회의 유지치료중 2018.03. 중하순경에 뇌졸중(-뇌경색)으로 좌측 편마비.
하필 발병부위가 안좋은 편이라 하더군요.
전 편마비라도 나머지 50%가 남아있으니 남은 신체능력이 50%는 되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좌우 양측이 협응반응으로 신체를 움직여 뭔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쪽만으로는 거의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매일 울었습니다... 제 스스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후 유지치료와 뇌졸중 재활을 병행하다가 그새 또 세월이 흘러 마침내 어제 병원에서 본인부담금산정특례 대상기간중 최종검사결과를 들었습니다. 원래는 9월1일이 5년 만기일이라서 8월말에 최종검사를 한번 더 하자는 권유였는데 그간 방사선 노출도 너무나 많아서 신경쓰이기도 하고, 지금 현재 이상한 소견이나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니 앞으론 1년마다 하는 건 어떠냐는 제 의견을 교수님이 받아주셔서 앞으로는 1년마다 검사해 보기로 하였네요.
당초 왼쪽 옆구리와 방광부분이 아파서 간 제주대에서의 혈액검사와 CT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으니 바로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라는 주치의의 소견에 의거 본가 인근의 신촌세브란스로 간 것이었는데, 신촌세브란스 비뇨기과 주치의가 초진시 영상자료를 보더니 거의 복부 전체가 뭔 덩어리들이 가득한데 조직검사를 안해도 이게 암이 아니면 무엇이랴며 바로 본인부담금산정특례 등록해서 그간 항암은 큰 비용 걱정 없이 할 수 있었네요.
어제 마지막으로 진료비 700원을 내며 앞으로는 700원 낼 일이 없겠구나 하는 이상한 아쉬움(?)까지 들더라고요. ^^;;;
뇌졸중도 기대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영위하며 지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손가락도 움직일 수 있어서 키보드도 제법 칩니다. 속도야 예전의 1/4도 안되고 한두장 작성하다보면 손가락 근육들이 지쳐서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는 하나 이게 어디냐며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연습할 때보다 복직해서 의무적으로 시간내 완료 해야 하다보니 좀 더 나아진 듯 합니다.
대신 손가락이 아파 예전이라면 최소 10장은 만들어야 할 문건을 최대 3~4장 정도로 줄여서 만듭니다.
지구환경엔 도움이 되겠지요. ㅋㅋ
장근배 선생님, 암벽등반님, 세아맘님, 꽁님 같이 비슷한 시기에 항암을 시작하신 분들이나 희망지기님, 권우민님, 낭만자객님, 박정호님, 화정양님, 똘띠이리님, 하심님, 콩순이네님, 다지맘님, 남한산성님, 섬진강님, 웃음의 여왕님, 헤르미온느님, 까르페디엠님, 백설공주님, 아모르파티님, 금긍님, 프루던스님, 큰마음님, 포카리님, 아침햇살님, 다온74님, 다연맘님.......................... 많은 분들의 조언과 격려, 응원 덕분에 어려울 때마다 다시 추스르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며 그나마 큰 탈 없이 지내온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글 올려주시는 바람아~님과 steller님께도 감사드리며, 닉을 기억하진 못하나 카페내 많은 환우분들과 그 보호자분들께도 고마운 마음과 감사를 전합니다.
닉을 거론하진 않겠지만 먼저 가신 환우님들께도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먼저 치료받으신 선배님들과 보호자님들, 그리고 현재 치료 받고 계신 후배님들과 그 보호자분들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사족:
모두 아시는 내용이지만... 일어나자마자의 물 한잔과 자기전의 물한잔이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50% 이상 줄여준다고 하더군요.
본인 체중의 3%를 기준으로 드시되 커피나 차를 드신다면 커피나 차를 드시는 양의 3배를 더 물로 채워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몸무게가 100kg인데 하루 300ml 커피와 200ml 차를 각 1잔씩 한다면 기본 3L에 커피에 대한 보충으로 900ml + 차에 대한 600ml =4.5L가 되는 겁니다. 엄청난 양이지요.
저의 경우는 물을 많이 마셔도 하루 3L 이상 마시기는 좀 어렵더라고요. 해서 커피를 줄였습니다.
햇볕을 받으며 운동 충분히 하시고 몸을 따스히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비타민 D가 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네요.
@완치를위하(BR4차) 유지치료중에 발병했었습니다.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18. 3월이니까... 유지치료 6차 후 발병했었네요.
기상 후 바로 물 한두컵, 주무시기 전 한컵. 꼭 드시고요. ^^
@벽이란 혹시 유지치료중에 백혈구 촉진제 맞으셨는지요? 전 촉진제를 맞고 심장과 호흡 두통이 심해졌어요. 뇌를 찬 물에 담그는 듯한 시원한? 차가운 느낌이 순간 들기도 했었어요.
@완치를위하(BR4차) 항암 익일에 촉진제를 매번 맞았습니다.
BR은 촉진제를 안맞는 분들도 계신가 보군요?
저는 R-CHOP이라... 전 당연히 다들 맞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약이라도 반응이나 부작용은 워낙 다양하게 나타나니까요. 주치의와도 꼭 상의하시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치료 되실 겁니다. 힘 내세요. 꼭 이겨내실거예요. 화이팅!
그리고 제가 뭐 많이 아는 건 없으나 제가 잘 모르는 건 주변에 물어서라도 답변해드리려 노력할테니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주세요. ^^
@벽이란 네~ 저도 촉진제를 맞고 이런 증상이 생겨서 많이 걱정돼요. 더 크게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은 지난주보다 조금 괜찮아지긴 했지만 몇몇 증상은 가끔 오긴해요. 같은 삼성에서 치료 하셨네요.
뇌졸증과의 연관성 많이 무섭네요ㅠㅠ
부디 벽이란님과 저 모든 환우분들 아무 탈 없이 치료 마치시길 바라요~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최종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다 이 게시판을 쭉 읽기 시작했어요
벽이란님 가족분들을 뵈었던 때가 정말 한두달 전 같은데 시간이 빠르기만 하네요
저도 이 기운을 받아 오늘 좋은 이야기만 듣고올 수 있길 희망합니다 ㅎㅎ
이게 끝은 아니지만 그래도 5년간 정말 마음고생 몸고생 너무 많으셨어요 ㅠㅠ
세아맘님 안녕하셨어요?
카페에 예전처럼 자주 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댓이 달리면 1자 표시가 뜨던데... 오늘에야 댓글 다신걸 보았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세부에서 만나뵌 시간이 과연 언제였던가 싶습니다.
세아는 더더욱 귀엽고 예뻐졌겠네요. ^^
최종검사 결과는 잘 나왔겠지요?
필리핀은 태풍 피해가 크다고 들었는데... 별 피해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오랫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신만큼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아이들 입시도 끝나 다시 세부에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