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huhhTX36Ds
0:26 표정만방지곡 8:06 생황을 위한 기악합주 신시나위 20:27 만권가 27:13 Gorgeous 33:14 Float 42:07 Far from Home 48:44 Subito(사랑가)
[예인열전-박수빈, Far from Home]
"우리는 이질적인 것에 경계심과 호기심을 갖는다. 호기심은 관심으로 자란다. 이질감은 내 삶에 스며들어 부분이 된다. 이제 그것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스마트폰이 그러하듯 내게 생황이라는 악기가 그랬다. 호기심은 관심이 되고 이질성은 내게 동화되었다. 이렇게 나의 음악은 시작되었다. 전통악기 생황으로 미래지향적 음악을 고민했다. 낯섬과 친근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일이 가능할까? 재즈 전공자들과 그룹 Subito를 만들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나온 첫 곡이 바로 "Far from Home"이다. 이를 통해 조심스럽게 새로운 음악적 분위기로의 전환을 제안해본다. 낯설지만 계속 가까이하고 싶은 음악을 향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뗀다. 이제 시작이다!"
[출연진] 박수빈(생황), 엄태준(테너색소폰), 신성진(피아노), 김기현(베이스기타), 조우영(드럼), 문은비(트럼펫) 악사 : 김연수, 이승백(장고), 정동연(대금), 최범수(피리), 김수진(아쟁)
[프로그램]
1. 만권가(萬權歌)
한계에 부딪히자 ‘지혜를 주세요’ 기도한다. 결정을 유보한 채 느리게 시간이 흐른다. 시야에 목적지가 들어오니 떠날 채비를 한다. 다스름부터 시작한다. 착하면 깃발을 올릴 것이다. 서둘지 말자! 만(萬)권(權)가는 무한한 능력이라는 뜻이다.
2. 청연(淸演)
‘상실과 박탈과 절망에 선 젊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곡은 음악만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맑고 아름다운 그러나 가난한 청연(淸演) 예술인들의 처연한 삶을 담은 타령이다.
3. 커피
커피 농장에서 들려오는 노동자들의 블루스다. 오늘도 무심히 마시는 커피 한 잔 – 에티오피아, 케냐,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페루, 파나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베트남 –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다.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커피 향이 함께 바람에 실려 온다.
4. Far from Home
오월 괴나리봇짐 메고 길을 나섰다. 설렌다. 이국적 정취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팔월 괴나리봇짐 베고 누워 사람들을 바라본다. 사람들이 가는 그 길에 시선이 머문다. 시월 그 정취를 따라 우리는 어디론가 흘러간다. 그 끝은 어디인가.
5. 수빈지곡(秀彬之曲)
전통음악 협연 판소리 춘향가 중 눈대목인 사랑가를 주제로 장단에 변화를 주었다. 친숙한 멜로디, 익숙한 듯 생경한 생황의 음색과 화성 악기의 특성을 살렸다. 특히 동서양 악기의 튜닝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에 주목해 새로운 하모니 개념을 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