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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인 행복바라미 해외연수, 울산지역단에서는 연화행 총괄팀장님이 다녀왔습니다. 살짝 여행후기를 들어 봤는데 울산지역단처럼 릴레이식으로 모금을 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으며, 또 울산지역단이 행복바라미의 취지를 가장 잘 알고 있고, 각종 아이디어로 성심을 다 한 것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도 전해 왔습니다. ~ 울산지역단을 대표해서 야무진 이미지를 팍 심어 놓고 오신 연화행 총괄님 무사귀향이라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부처님 일이라면 나부터 즐겁게 나서겠다” - 현장/ 조계종 중앙신도회 신도조직 활성화 직무연수 8월24일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사원에서 천수경 독송 등으로 예불을 올렸다. 불교 교단은 비구, 비구니 등 출가수행자와 우바새, 우바이 등 재가 불교신자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재가 포교신도단체 임원진이 인도네시아에서 직무연수를 통해 신도조직 활성화와 행복바라미 나눔문화 캠페인의 저변 확산, 종단 신도증 등록사업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지난 8월22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 일대에서 ‘신도조직 활성화를 위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4회째를 맞은 해외 연수는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혜안스님을 비롯해 중앙 및 교구신도회 임원진, 포교사단 본단 및 지역단 임원진 등 53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4박6일간의 인도네시아 연수 기간동안 45만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한국 여자배구 선수단의 지난 8월23일 중국과의 경기를 직접 응원하는 등 연수 기간 동안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부처님께 기원했다. 또한 카디로조 초등학교를 찾아 학교 페인트작업과 예초기 및 학용품 전달 등을 통해 먼 이웃나라 어린이를 위한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세계 3대 불교유적인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사원을 비롯해 멘둣사원, 세우사원 등 현지 사찰을 잇따라 순례하며 불심을 증장시켰으며 행복바라미 우수 활동가에 대한 표창의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따만미니 민속촌과 힌두사원인 프람바난 사원, 므라피 화산 등지를 관람하며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두르사원에서 잠시나마 명상을 통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았다. |
보로부두르서 불심 증장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 떨어져 있는 자바섬 중부의 도시 족자카르타는 8세기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로부두르사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언덕 위의 승방’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 보로부두르사원은 한 면의 길이가 123m인 정방향 10층 사원이다. 350만톤의 돌을 탑처럼 쌓아 올렸으며 각 층마다 부처님 일대기와 <화엄경> 등 불교의 세계관을 화현해 놓고 있다.
보로부두르사원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미얀마의 바간 등과 함께 세계 3대 불교유적으로 손꼽힐 만큼 불자에게는 남다른 불교성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단일건물 규모로는 세계 최대 불교사원으로 기네스북에도 공식 등재돼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연수 참가자들은 3일째인 지난 8월24일 보로부두르사원을 찾았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1층부터 차근차근 올라갔다. ‘욕계(1~2층)’와 ‘색계(3~6층)’의 세계를 거쳐 ‘무색계’의 시작지점인 7층에 도착한 연수 참가자들은 보로부두르사원 부처님께 자연스레 공경의 예를 올렸다.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등 예불문을 시작으로 반야심경, 천수경, 삼귀의 봉송, 명상, 법문, 사홍서원 등으로 예불의식이 진행됐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비행시간으로 7시간,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차량으로 또 다시 1시간을 달려 와야 하는 힘든 순례길에도 불구하고 연수 동참자들의 얼굴 표정과 큰 목소리에는 지치고 피곤함이 나타나기는커녕 굳건한 신심과 원력이 배어나왔다.
특히 하안거 해제 및 우란분절(백중) 기도 회향을 하루 앞두고 세계적인 불교성지에서 예불을 올리는 데다가 아시안게임에서의 한국선수단의 선전도 기원하는 뜻 깊은 의식을 올리다보니 북받쳐 오르는 신심에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이도 있을 만큼 보로부두르사원에서의 예불의식은 남달랐다.
가이드의 안내로 보로부두르사원 곳곳을 참배했다.
정연숙 포교사단 울산지역단 총괄팀장은 “계단을 올라오며 몸은 힘들었지만 섬세하게 새겨진 부처님 일대기와 가르침을 접한 뒤 예불을 올리면서 몸과 마음이 붕 뜬다는 느낌이 들 만큼 환희심을 느꼈다”면서 “기도공덕의 가피력이 저희 가족은 물론,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라며 열심히 기도정근했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집안 옷장이 아닌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둔 ‘포교사 복’이 혹시나 나태해지려고 할 때마다 제 마음을 추스르는 영양제이자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부처님 일이라면 언제나 즐겁게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나부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수의 지도법사로 나선 혜안스님은 법문을 통해 “신도회와 포교사단 임원 여러분 스스로가 하심하고 부처님처럼 말하고 행동한다면 여러분들의 향기로운 법향은 널리 퍼져나갈 것”이라며 “부처님과 선지식들을 생각하며 힘내고 부처님 일도 열심히 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8월25일 카디로조 초등학교에서 페인트칠 봉사를 펼치고 있는 연수 참가자들.
초등학교선 자비나눔 실천
인도네시아 연수 참가자들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먼 나라 인도네시아의 미래 동량을 위한 자비나눔도 앞장서 실천했다. 연수 4일째인 8월25일 족자카르타 시내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카디로조(Kadirojo) 초등학교를 방문한 연수 참가자들은 두 팔을 걷어부치고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국적은 물론 종교, 연령대도 다른 이방인을 위해 운동장에서 박수와 함께 악수로써 반갑게 맞아준 아이들을 위해 우바새들은 초등학교 건물 곳곳을 페인트칠했으며, 우바이들은 준비해 간 학용품과 생활용품을 포장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오늘 처음 페인트칠 해보는데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나요.” “군대서 페인트칠 안 해봤나. 영 솜씨가 별론데. 하하하.” “군대서 땅만 팠지, 페인트칠은 태어나 처음해보네요.” “아이들을 위한 거니깐 꼼꼼히 잘 칠해야지.” “그럼요. 최선을 다해 칠하고 있습니다.”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이 곳에서 열심히 공부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웃음을 잃지 않고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심차섭 21교구(송광사)신도회 사무국장은 “국내에서도 3개의 단체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며칠간 여기 머물면서 학교 곳곳을 싹 다 손봐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연만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과 포교원 신도국장 혜안스님이 8월25일 카디로조 초등학교에서 스리 수이얀티 교장에게 우기 때 요긴하게 사용할 예초기를 선물했다.
연수 참가자들은 76명 학생 전원에게 학용품과 생활용품 선물과 함께 즉석카메라로 아이들의 의젓하면서도 때론 익살스러운 모습을 담아 선사했다. 학교 측에는 우기 때 요긴하게 사용할 예초기(刈草機)를 선물했으며 두리안 나무를 식수하며 한국불교와 인도네시아와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길 기원했다. 아이들은 감사의 뜻을 담아 서툰 한국어로 “사랑해요 꼬레아”를 외쳤고, 연수 참가자들은 “Cinta Indonesia(사랑해요 인도네시아)”로써 화답하며 우정을 나눴다.
스리 수이얀티 카디로조 초등학교 교장은 “먼 이국땅의 작은 학교까지 찾아줘 고마운데다가 아이들을 위해 선물까지 전해줘 너무나 감사하다”며 합장 인사했다.
정연만 중앙신도회 부회장이 8월22일 입재식에서 이달용 9교구신도회 사무처장(앞쪽 왼쪽)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신도역량 강화 매진’ 결의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연수 참가자들은 입재식과 회향식 등의 자리를 통해 신도 역량강화와 조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행복바라미 캠페인 우수 활동 포상자로서 이번 연수에 동참하게 된 이들은 행복바라미 캠페인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자비나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밖에도 2010년 10월 화산이 폭발해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므라피 화산을 찾아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여전히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따만미니 민속촌과 힌두사원인 프람바난 사원 관람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통문화와 이웃종교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연만 중앙신도회 부회장은 회향식에서 “신도 조직화 사업이 생각보다 진척이 안 되고 있다”면서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말처럼 저와 여러분 모두가 주인의식과 행복감을 갖고 열심히 정진해 나간다면 전국 각지에서 신도 조직화와 불교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8월23일 여자배구 한국 대 중국 경기를 응원한 뒤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가디로조초등학교에서 학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선물했다.
카디로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가진 기념촬영.
2010년 10월 화산 폭발로 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므라피산에서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인도네시아=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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