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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황매산
- 위 치 :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변면, 산청군 차황면
- 높 이 : 1,108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5. 5. 14. 06:00 ~
2. 나 들 목 : 모산재주차장/덕만주차장
3. 참석인원 : 25명(새내기 1명)
4. 등산코스 : 모산재주차장-돛대바위-무지개터-모산재-제1.2철쭉군락지-전망대-황매봉-덕만주차장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국 ➠ 덕만주차장
▶ 거리 및 소요시간 : 다음지도 357,4km/4시간30분, Map 358,8km/4시간17분, 올레내비 373,1km/4시간21분
- 다녀온 길 : 중앙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88올림픽고속도로 고령IC-안림삼거리-귀원삼거리-매촌교차로-금안교차로-중앙교차로-군청교차로-희양삼거리-황매산로-모산재주차장 하차. 덕만주차장 승차
- 동원차량 : 경기 76사 4384 신일관광(주) 이사 홍 성 환
6. 날씨상항
◆ 주간 날씨예보
- 2015년 05월 11일 월요일 06:00 발표 경상남.북도 날씨전망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15일에 경상남북도에서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고 전망하였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9~15도, 최고기온: 20~27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강수량: 2~10mm)과 비슷하겠다고 하였으므로 산행환경은 “이상 없음”이었다.
◆ 오늘의 날씨
7. 활동상황
○ 06:00 --- KBS춘천방송총국 앞 출발(충주, 선산휴게소 경유)
○ 10:30 --- 덕만주차장 갈림길
○ 10:38 --- 모산재주차장 도착
○ 10:43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45 --- 들머리진입
○ 10:57 --- 영암사지갈림길
○ 11:39 --- 돛대바위
○ 12:01 --- 무지개터
○ 12:04 --- 장승
○ 12:09 --- 모산재 정상
○ 12:20 --- 모산재 정상 점심식사
○ 12:52 --- 덕만주차장갈림길
○ 13:07 --- 제1철쭉군락지
○ 13:18 --- 억새군락지
○ 13:28 --- 황매산철쭉제단
○ 13:29 --- 제2철쭉군락지
○ 13:44 --- 산불감시초소
○13:54 --- 봉수대
○14:15 --- 전망대
○14:28 --- 황매봉 정상(중간그룹)
○15:07 --- 황매평전 막걸리 간이매장
○15:27 --- 은행나무주차장
○16:00 --- 관광안내소
○16:04 --- 덕만주차장 도착
○16:09 --- 하산행사
○16:30 --- 덕만주차장 출발
○21:35 --- KBS춘천방송국 앞 도착
Ⅱ. 지역특성
<황매산전경>
1. 지역유래
- 대기마을은 대양 또는 한밭으로 부르기도 한다. 황매산 줄기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한밭, 신기 2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소재지에서 약 5㎞지점의 산간마을로 녹색농촌체험마을, 산촌생태체험마을, 대단위 저수지가 위치해 있고, 황매산군립공원의 관문마을로 벼, 밤 재배를 주업으로 한다.
► 지리적 : 대병.삼가면과 산청군 신등면, 차황면과 연접 - 관광지(황매산군립공원)
► 기능적 : 합천의 남부로 진주생활권, 친환경농업발달(쌀, 밤, 한우)
► 역사적 : 삼한시대(병진고순식국)~현재(1914년 가회면으로 개칭)
2. 황매산살펴보기
<황매산기적길등산맵>
- 1983. 11. 18 군립공원 지정
-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 한국의 산하 선정 인기명산 100 중 11위
-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이며, 명소로 새집골, 옛 절터, 와포수에 희덤이 우뚝 솟은 산이다.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 같다고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황매산은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 모산재 위쪽 정상 바로 아래에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초가을부터 드넓은 고원에 들국화가 어지럽게 피어난다. 봄이면 고산철쭉이 가득 피어 매년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황매산 정상에 서면 잔잔한 합천호와 이웃 악견, 금성, 허굴 3산, 산청군 차황면 쪽의 산과들이 한눈에 보인다. 수려한 경관에도 가야산과 해인사의 명성에 가려져 그동안 찾는 사람이 적었다. 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둔내리 영암사지 뒤편으로 등산로가 개설되고, 대병면 하금리 하금천변에 야영장이 설치되면서 진면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의산하 선정 인기명산 100 중 11위
- 군립공원 황매산은 최근에 소백산,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이라 할 만큼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4월 하순에 만개하는데 철쭉이 만개하는 4월 하순과 5월 초순에 집중적으로 많이 찾는 산행지 이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 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 같다고 하여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림. 산 아래의 황매평전에는 목장지대와 고산 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유명하다.
Ⅲ. 산길여정
<황매평전>
- 황매산은 본인이 모두산악회입문 이후 2008. 5. 8, 2010. 5. 20, 2013. 5. 16에 이어 오늘 2년 만에 네 번째 다시 찾은 산이다. 황매산 철쭉축제기간에 맞춰 일정을 잡기는 하였지만 1개월 전에 잡은 일정이기 때문에 당일 개화 상황이 내내 걱정거리로 작용하였다. 지금까지 계절별 테마산행 일환으로 개화시기에 맞춰 산행일정을 수차례 운영해 오면서 지역 꽃 축제는 열리면서도 꽃은 아니올시다! 이었던 황당한 상황을 여러 차례 체험한바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도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오늘을 맞이하였다.
- 계절 특성을 감안한 정기산행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악재가 작용한다 하더라도 버스 한 대 정원을 훌쩍 넘기는 차고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 될 것을 은근히 기대했었다. 그러나 철쭉이란 매개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는 일찌감치 저버려야만 했다. 20명 선을 겨우 넘긴 상황에서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는데 결국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다. ㈜모두관광여행사 소속 모든 버스는 계절 특수상품인 수학여행단에 모두 동원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신일관광(주) 가평지점 소속 버스를 지원받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난감하고 불편한 심기를 감수해야만 했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라 10:30경 모산재주차장 도착을 예상했었는데 예상시간 대에 정확히 덕만주차장입구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총무님께서 여기가 아닌 것 같아요? 라는 말씀을 주시는 바람에 질겁하였다. 그러면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란 말인가?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정답은 바로 나왔다. 오늘 목적지가 모산재주차장이니까 여기가 아닌 것은 지당한 말씀이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덕만주차장 입구는 같은 시간대에 도착한 버스와 승용차가 뒤범벅이 되어 아수라장이었다. 더 이상 지체하면서 눈치코치 볼 겨를이 없었다. 인정사정없이 틈새를 이용하여 교통통제요원에게 모산재주차장 방향 진로안내를 받은 후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왔다.
- 모산재주차장 역시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이었다. 교통통제요원께서 버스가 정차하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호각을 불어대면서 무조건 통과하라는 헛손질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대책 없이 버스를 정차하였다. 모산재 들머리에서 버스를 정차할 경우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들머리에서 일행 분들이 하차하는 동안 잠시 정차하겠노라고 간곡히 부탁하여 허락 받고 난 후 일상을 여는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당시 현장의 상황을 돌이켜 볼 때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오늘은 우리 카페 “한줄메모장”과 “요산행신청방”을 통하여 안내한 대로 “산행 팀” 14명 “축제 팀” 11명으로 제대를 편성하여 산행 팀은 본인이, 축제 팀은 총무님께서 안내를 맡아 각기 정해진 목표를 향해 일상을 열었다.
<돛대바위>
- 11:39 돛대바위 경유
- 들머리에서 50m/10여분 남짓 오르면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화장실이 나온다. 들머리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시급한 당면 현안을 여기서 시원하게 해결하고 새 출발하였다. 사실상 들머리에서 준비해야할 기본적인 준비사항들을 여기서 챙겼던 것이다. 이 구간은 이미 여러 차례 탐방을 통하여 익숙해 진 탓에 진로선도의 부담은 없었다. 염암사지 까지 이어진 포장길 구간에서 진행방향 왼쪽 계곡 탐방로로 진입하기만 하면 모산재까지 가는데 에는 이상 없음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구간을 처음 탐방할 2008. 5. 8 당시에는 난이도가 상당한 것으로 각인됐었는데 요즘은 아니올시다. 이었다. 그렇다고 나이가 젊어서도 아니요, 또한 건강상태가 더욱 좋아져서도 결코 아니었다. 다만 들머리에서 모산재까지 1,7km 라는 짧은 거리에서 왠지 자신감이 생겼던 것이다.
- 이 구간 탐방로는 의외로 한산하였다. 주차장에서 혼잡했던 상황과 너무나도 비교되었다. 한마디로 오늘 상황은 산을 즐기려는 등산객 보다는 철쭉꽃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주류를 이뤘던 것이다. 모산재주차장에서 돛대바위까지는 45분쯤 걸렸다. 촟대바위 직전 암벽에 수직에 가깝게 곧게 설치된 나무데크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고 나면 넓은 암반으로 형성된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 이르자마자 암반 위 암릉 끝자락에 아스라이 걸쳐있는 마치 황포돛대처럼 우뚝 솟아 있는 바위에 눈길이 사로잡힌다. 이 바위가 바로 촟대바위이다. 촛대바위 맞은편으로 모산재에서 영암사지까지 이어지는 1,6km 순결바위구간 암릉코스가 아스라이 이어진다. 여기서 조망되는 암벽절벽경이 일품이다. 오락가락하던 운무가 살짝 거치면서 시야가 확 트이는 듯 싶었지만 사진발이 제대로 받지 아니하여 눈 팅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돛대바위유래는 아래 사진으로 갈음한다.
<돛대바위유래>
<무지개터유래>
- 12:01 무지개 터 경유
- 돛대바위에서 무지개터 까지 20여분, 들머리에서 1시간15분쯤 걸렸다.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 터가 있다. 무지개터 안부에서 모산재까지 1km 구간은 전형적인 육산의 느낌그대로이었다. 무지개터 암반 안부에 이르기까지 암릉구간과 너무나도 비교되었다. 무지개 터에서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이 아스라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지만 오늘은 옅은 운무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대충 감으로만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무지개터의 유래는 위 사진 내용으로 갈음한다.
<산행 팀 모산재 정상 단체기념사진>
12:09 모산재 정상 도착
- 오늘 모산재 정상에서의 상황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각별한 추억으로 기억될 듯 싶다. 모산재 정상에 머무는 동안 산행 팀 14명과 축제 팀 11명이 우연히 상봉하는 희열을 맛보아 던 것이다. 오늘 축제 팀 일정은 모산재에서 황매봉 정상방향 0,4km 지점 덕만주차장 갈림길을 거쳐 황매평전일원 축제장에 이르도록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어이된 영문인지 순결바위능선을 거쳐 모산재를 경유했던 것이다.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팀을 나누지 아니하고 모산재까지는 동행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찌되었던 지간에 모산재 정상에서 합류하여 같은 시간대에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총무님에게 자초지종을 확인해 본 즉 덕만주차장에서 곧바로 순결바위능선으로 진입했다면서 의기양양해 하시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본인 생각으로는 덕만주차장갈림길 직전에서 모산재방향으로 진로를 잡고 올라온 것으로 지레짐작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검증해 볼 과제로 넘겼다.
- 모산재는 잣골듬이라고 부린다.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것이 특이하다. 또한 모산재는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빼어난 절경을 이루면서도, 주능선 부분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넓은 평지를 이룬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갖춰 숲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촟대바위 일원 암벽에 아스라이 걸린 목재계단을 비롯하여 연초록 잎으로 곱게 단장한 주변 풍광이 함께 어우러져 오뉴월 풍류를 노래하고 있었다.
- 모산재 정상에는 돌탑 앞에 허리가 부러진 채 세워진 정상석과 지척에 새로 세워진 정상석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이는 모산재는 기기묘묘한 바위와 그 바위틈에 뿌리를 내려 한 세상 공생하는 소나무의 꿋꿋한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로 다가서면서 보는 이의 심미안을 자극하였다. 모산재 유래는 아래 사진 내용으로 갈음한다.
- 모산재에서의 상봉도 잠시뿐이었다. 점심식사를 마치면서 산행 팀 선발대는 단체기념을 남기자는 제안도 들은 척 만척하고 먼저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축제 팀과 동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황매봉 정상에 발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아쉬운 이별 장을 남기고 나 홀로 산행 길에 올랐다.
<모산재유래>
<황매평전>
- 13:07 제1철쭉군락지 경유
- 오늘 제1철쭉군락지 개화 상황은 만개상황을 넘겼다기 보다는 한 물 갔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었다. 며칠 전 내린 비와 바람의 영향을 받은 듯 꽃술이 땅에 떨어져 나뒹구는 모습을 보면서 계절특성을 감안한 테마산행 일환으로 철쭉향연을 즐겨보자고 시도했던 의도가 한 순간에 산산조각 나는 아픔을 맛보아야만 했다. 현장의 상황이 마치 인생사에 찌들어 한물 간 본인의 상황과 비교되면서 씁쓸한 웃음으로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 그러나 철쭉은 금년에 못 보면 내년에 다시 보고, 내년에 못 보면 후년에 다시 보면 된다. 그러나 당면한 본인의 인생사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마음이 숙연해 지면서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과거 3회 차 탐방 당시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내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 제2철쭉군락지에 접어들면서 진로를 바꿨다. 예전에는 매번 능선으로 직진하여 산불감시초소 경유했었는데 오늘은 진행방향 왼쪽 사면으로 넓게 펼쳐진 군락지 정 중앙을 우회하여
산불감시초소를 경유하였다. 그 바람에 10여분 이상 지체하였지만 제1철쭉군락지에서의 실망감에서 벗어나 다소나마 위로받으면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기대에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자평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원경 군락지 조망이나 일부 부분 절정을 이룬 개화 상황을 접하면서 눈높이를 낮춰 만족을 구했기 때문이다.
- 여기서 철쭉에 대해 살펴보고 넘어간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나 “사랑의 기쁨”으로 풀이한다. 오늘 동행하신 모든 분들 철쭉의 꽃말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사랑의 즐거움과 사람의 기쁨을 만끽하는 삶을 영위하시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철쭉은 한국 원산의 진달래 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한국·중국·일본 등에 분포한다.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의 ‘척촉(擲燭)’이 변해서 된 이름이다. 일명 개꽃나무라고도 한다. 철쭉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키는 2~5m이고 어린 가지에는 선모(腺毛)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며 회갈색으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난 듯 달린다. 잎은 길이가 5~10㎝ 정도인 넓은 난형(卵形)으로 끝은 둔하고 밑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연한 홍색의 꽃은 잎과 같이 5월 무렵 3~7개씩 가지 끝에 피고 꽃잎은 5개가 합쳐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데 지름이 5~8㎝이다. 열매는 길이가 1.5㎝ 정도 되는 선모가 있는 타원형의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흰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for. albiflorum)이라 하고, 이외에 같은 속에는 갈색 털과 꽃대에 점성이 있고 잎이 피침형인 산철쭉(R. yedoense var. poukhanense), 이와 비슷하지만 점성이 없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R. mucronulatum)를 비롯하여 10여 종(種)이 있다.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거나 잎과 꽃을 강장제·이뇨제·건위제 등으로 사용한다.
<황매봉정상석>
- 14:28 황매봉 정상도착(중간그룹)
- 황매평전을 지나 정상 마지막 0,8km 급사면 계단구간을 눈앞에 두고 중간 그룹 일부 일행 분들께서 정상 등정의 뜻을 접고 일찌감치 하산 길에 올랐다. 황매평전에서부터 정상 직전 전망대까지 이어진 나무데크 오름 구간은 오름 줄과 내림 줄로 구분되어 우측통행으로 질서 정연하게 끊임없이 이어졌다. 오름 구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힘겨워하는 군상과 내림구간에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흥겨워하는 군상의 모습이 서로 교차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기 도하였다. 기를 쓰고 정상에 올라가 보았자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시방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라는 반문을 뇌까리다 보니 어느새 나무데크 계단이 끝나면서 전망대에 이르렀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합천군 가회면 일원과 산청군 차왕면 일원이 한 눈에 시원하게 내려다 보였다.
- 정상직전 전망대와 황매봉 정상 중간지점을 지나면서 선발 팀 여섯 분과 교차하였다. 모산재에서 서둘러 출발하셨던 분들을 여기서 만났던 것이다. 중간그룹과 동행하는 바람에 이분들과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었는데 예서 만나고 보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황매평전에서 노닥대지 않고 약 5분 정도만 서둘렀어도 정상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정상 인증 샷을 남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선발 팀 중 한 분이 디카를 소지하고 계셨던 점에서 위안이 되었다. 행여나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을 기대하고 0,8km 오름 구간에서 나 홀로 산행을 하면서 발길을 서둘렀었는데 헛다리짚고 만 꼴이었다.
- 정상석 주변 암봉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도떼기시장을 방불케하였다. 사방에서 같은 시간대에 몰려든 산객들로 붐비면서 혼잡을 이뤘다. 정상을 선점하기 위해 길이 없는 암벽을 가로질러 오르느라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정상 주변상황이 줄을 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차례를 기다리는 미덕이 아쉬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직까지 멀었구나 하는 느낌이 앞섰다. 이런 점을 직시하면서 아름다운 산행문화 개선이나 정착을 위한 캠페인이라도 전개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정상 인증 샷을 남기면서 주인공이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만 먼저 찍으면 된다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바람에 아가씨! 이러면 안 되지? 라는 불평소리가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개별 인증 샷 보다는 단체 인증 샷으로 갈음하고 쉽게 넘어가는 방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권장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갖으면서 서둘러 하산길에 올랐다.
- 황매산은 산 색깔이 황색을 띠고 있으며 산지형이 매화락지형이라 하여 황매산이라 하였다. 梅花落地形이란 풍수지리설에서 명당 터를 이르는 말이다. 매화는 향내가 사방에 퍼지므로 명성과 인망이 높은 자손들이 태어난다고 풀이한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라고 전해진다. 해발 1,108m에 이르는 준령마다 굽이쳐 뻗어나 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에 병풍처럼 수놓고 있어,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정상에서 상봉 방향은 운무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시원한 조망을 방해하였지만 나머지 구간에서는 거침없이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 내리막길 끝점 황매평전 버덩 나무테크 갈림 길목을 지나면서 이 지점 한편에 자리한 막걸리 간이매점에 발길이 머물렀다. 누가 막걸리를 마시고 가자거나 쉬어가자고 권고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발길이 멈췄던 것이다. 산상화원 황매평전에서 중간그룹 여섯 분이 막걸리 한 사발씩 받아들고 우렁찬 건배와 함께 시음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시원한 냉막걸리 한사발로 컬컬한 목을 축이고 갈증을 풀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이 영광은 그림자님께서 베풀어 주셨다.
- 간이매점을 벗어나면서 측제장을 경유하지 아니하고 샛길로 진로를 잡았다. 임도를 따라 우회하는 것 보다는 지름길로 내려가는 것이 상당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은행나무주차장 인근 도로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은행나무주차장에서 관광안내소 구간은 버스나 택시이용이 가능한 구간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차장까지 2,8km/30분 정도면 오늘 하산예정시간인 16:00 이전에 무난히 하산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내려 왔다. 예상한대로 딱 맞아 떨어졌다. 16:00를 넘기면서 산행 팀 마지막 한 분이 덕만주차장에 발도장을 찍으면서 일상을 갈무리하였다.
- 오늘 하산행사는 군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한편에서 치를 수 있었다. 오 경 희 부회장님께서 협찬해 주신 맥주가 인기를 독차지 하였다. 맥주가 동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슬이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산행 팀과 축제 팀이 어우러져 친교의 장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어갔지만 장거리 여정을 감안하여 서둘러 자리를 접고 귀로에 올랐다.
Ⅳ. 주요(주변)볼거리
□ 황매산철쭉제
<제18회 황매산철쭉제>
- 매년 이맘때 황매산철쭉제가 열린다. 황매산철쭉은 해발 800~900m 지점의 광활한 구릉지인 황매평전 일원에 대규모 군락을 이뤘다. 전국 도처에 철쭉군락이 있지만 무리지어 산허리를 불게 물들이는 모습은 결코 흔치 않은 장관이다. 본디 이 구릉지는 1970년대 목장으로 개발됐다. 당시 방목한 젖소와 양들은 독성을 가진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웠다. 이후 젖소와 양들은 떠나고 구릉지엔 철쭉만 남아 지금과 같은 대규모 군락을 형성했다. 인위적이라고도 자연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철쭉군락의 재미난 형성과정이다
- 하늘과 맞닿을 듯 드넓은 진분홍빛 산상화원이 매년 5월이면 황매산에 펼쳐진다. 황매산은 소백산과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으로 그 이름이 널리 얼려져 있다. 만물의 형태를 갖춘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북서쪽 능선의 정상을 휘돌아 산 아래 해발 800~900m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는 그야말로 산상화원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 그대로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철쭉군락지인 정상 바로 아래는 과거 목장을 조성했던 평원으로 구릉진 초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황량한 겨울을 이겨낸 초목과 붉은 꽃의 조화가 끝없이 펼쳐진 산상화원의 모습이야말로 황매산 철쭉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금년 축제는 오는 주말까지 열린다.
Ⅴ. 특기사항
- 오 경 희 부회장님 맥주 1상자, 김 영 만님 딸기, 함 길 홍님 호두과자, 윤 승 기님 얼음과자 협찬
Ⅵ. 산행을 마치고
- 오늘 황매산 정기산행은 지난 2008. 5. 8, 2010. 5. 20, 2013. 5. 16 못지않은 좋은 산행환경을 맞이하였지만 현장의 철쭉 개화 상황에서 시기를 일실하는 바람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요즘 개화시기 맞추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왔는데 새삼 실감한 일상이었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회장님을 비롯하여 두 분 부회장님께서 참석하시지 못한 관계로 은근히 걱정이 많았었다. 더욱이 단출한 식구임에도 불구하고 산행 팀과 축제 팀으로 나눠 두 팀으로 운영하다 보니 통제의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시고 도움 주신 덕분에 무사히 일상을 갈무리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면서 황매산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