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19년 마을여행 큐레이터 교육 후기
마을여행 큐레이터 교육이 10월 29일 마지막 수업으로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마을여행 큐레이터 교육은 기존에 여행 교육을 이수했거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실행하고 소속된 단체에서 해설 경험이 있는 분, 마을공동체와 연관된 단체에서 해설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자격을 주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10월 첫날 시작된 마을여행 큐레이터 교육은 마을여행 큐레이터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마포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포만보’ 탐방을 통해 타 자치구에서 마을여행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포구에서는 구청 관광과에서 마포를 해설해 주는 가이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었으며 비용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단기간 소모적으로 끝나는 일자리가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쌓여 질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는 고급 일자리가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교육 담당자로서 부러웠습니다.
강의는 총 9강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1강, 2강, 4강, 6강, 8강, 9강은 강세훈 숲을찾는사람들 대표가 진행하였습니다. 강세훈 대표는 여행 시나리오 작성, 관광객 심리 및 특성 등 마을여행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3강, 5강, 7강은 허스토리마실의 정순희 선생님이 진행하였습니다. 정순희 선생님은 은평의 역사와 지형적 특징, 자원등 은평에 있는 탐방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하셨습니다.
< 1강 오리엔테이션 >
1강은 오전 강의와 오후 탐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먼저 강사와 참여자가 자기소개를 하고 앞으로 수업에 진행일정과 마을여행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후에는 마을여행 큐레이터의 정의와 역할, 해설 기법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 1강 마포만보 탐방 >
오후엔 마포구청에서 운영하는 마을여행 코스 ‘연남, 바람 불어 좋은날’에 탐방을 하였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고, 하늘도 맑아서 탐방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탐방은 홍대입구역 3분출구에서 시작하여 동네 빵집인 푸하하크림빵을 거쳐 연남동기사식당거리, 연남동공방골목, 휴먼타운, 세모길, 경의선 숲길을 거쳐 다시 홍대입구역으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탐방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휴먼타운입니다. 휴먼타운은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전선 지중화사업, 가로환경개선, 주민커뮤니티센터 건립등을 추진한 곳입니다. 지중화 사업으로 하늘이 펑 트여있었고, 정돈된 길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탐방을 마치고 시작했던 곳에서 다시 모여 서로의 소감을 나누고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같이 강의도 듣고 탐방도 다니면서 서로의 관계가 보다 더 말랑말랑해졌습니다.
< 2강 >
2강은 여행콘텐츠 기획 및 구성, 스토리텔링 시나리오 작성 프로세서, 시나리오 작성하기를 주제로 강세훈 대표님이 강의를 하셨습니다. 참여자들 각자가 맡은 탐방지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구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3강 >
3강은 ‘내가 사는 은평은’이라는 주제로 은평의 역사와 지형적 특징에 대해 허스토리마실의 정순희 선생님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은평의 탐방지와 탐방지에 얽힌 역사와 지형적 특징에 대한 강의였고 참여자들과 은평이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4강 >
4강에서는 개별 시나리오 작성 및 발표하고 상호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강세훈 대표와 함께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이 쓴 시나리오를 동료들과 같이 보고 서로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 5강 >
5강에서는 ‘은평, 어디까지 가봤니’이라는 타이틀로 은평의 자연, 문화적 자원에 대해 정순희 선생님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정순희 선생님은 진관사, 은평한옥마을등 은평의 자연과 그속에 깃든 문화적 자원에 대해 강의를 하셨고, 참여자들은 자신의 시나리오를 풍성하게 채워줄 정보를 얻어갔습니다.
< 6강 >
6강에서는 4강에 이어서 참여자들의 시나리오를 강세훈 대표와 함께 같이 읽어보고 서로 피드백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동료의 시나리오와 자기의 시나리오를 비교해보면서 완성된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7강 >
7강에서는 정순희 선생님이 직접 운영한 바 있는 탐방코스를 사진을 따라 직접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순희 선생님은 탐방을 그대로 재현하는 동시에 탐방진행자가 필요한 추가적인 정보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 8강 >
8강에서는 강세훈 대표와 함께 탐방의 첫 부분과 마무리 부분을 실습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유창하게 탐방객(탐방객 역할을 맡은 참여자)를 안내했고 실습이 끝난 이후에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실습을 준비한 참여자들에게 너무 감사했으며 마을여행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 9강 / 수료식 / 마음 나누기 >
9강에서는 강세훈 대표와 함께 탐방지에 도착한 상황을 가정하여 탐방 시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해설을 잘하시는지, 8강에서 했던 시연보다 훨씬 여유롭고 향상된 실력으로 진행하시는 모습을 보고, 마치 진짜 해설하시는 분들이 해설하는 것처럼 잘 하셔서 다시 한 번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참여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이춘희 은평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이 은평마을여행의 비전에 대한 짧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80% 이상 출석한 수강생에겐 수료증이 수여되었습니다. 짧지만 굵었던 수업이니만큼 감회가 남달랐으리라 생각합니다. 이후 바쁜 가운데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오신 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 활동계획, 은평마을여행의 방향과 후속모임 진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수강생 선생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푸짐한 점심과 함께 훈훈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교육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었는데 음식을 나누며 서먹서먹했던 관계도 친해지고 마을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은평마을공동체 그 처음과 지금까지’, ‘마을공동체의 이해’, ‘왜 마을공동체가 필요한가?’ 등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필요한 강의와 마을탐방으로 이어질 다음 교육을 약속했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만나 마을여행 큐레이터 교육을 거쳐 새롭게 은평마을여행 길을 만들어 나갈 은평마을여행 큐레이터 교육생들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수료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