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지난 1일, 쿠팡 천안 물류센터 조리실에서 외주업체 소속으로 근무하던 30대 조리사가 돌연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유족들의 “소독을 강화한 2월부터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라는 증언과 락스와 세제를 혼합하여 사용했다는 직원들의 말에 따라 소독제를 분석하고, 누가 어떤 경위로 혼합 소독을 지시한 것인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종 단체, 혹은 가정에서는 소독, 방역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쿠팡에서 일어난 사건과 마찬가지로, 락스를 다른 세제와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락스를 제조하는 ㈜유한크로락스에서는, 락스를 다른 세제와 혼합하여 사용하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락스는 세제가 아니다. ㈜유한크로락스에서 판매하는 유한락스는 염소계 표백제로, 분말형 산소계 표백제와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락스와 분말 표백제 모두 활성 성분이 분해되어 소독 효능이 떨어진다.
또한, 강알칼리성인 락스와 악산성인 액체형 세제를 혼합할 경우 염소가스가 발생하여, 안구와 호흡기 점막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락스를 60도 이상으로 가열하는 경우에도 염소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유한락스는 항상 상온의 물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유한크로락스는 밝히고 있다.
인체가 염소가스에 노출되어 급성중독이 올 경우 눈, 코,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고, 기침·흉부 압박통 등으로 시작하여 호흡곤란, 치아노제, 폐수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염소가스에 자주 노출되어 만성중독이 되면, 기관지염, 비점막의 염증과 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한크로락스는 락스는 사용 후 필히 해당 부위를 물, 혹은 걸레로 닦아내야 하며, 특유의 수영장 냄새가 나는 경우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내 소독에 민감하게 되는 요즘, 자주 사용되는 표백제인 락스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