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팬데믹 위기로 모든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세상 모든 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그 영향의 하나로 자동차 회사들이 차를 만들지 않고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만든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그들은 언젠가 판매될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등의 핵심 사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그 일은 아마도 재택근무로 이뤄질 것이다. 이렇게 만드는 자동차들은 연구개발(R&D)을 완전히 중단하고 나중에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중요하다. 게다가 부품 공급업자들로부터 여러 부품을 공급받기로 계약했으니 비용도 내야 한다.
현재 판매 중인 차들과 내년에 가까운 대리점에 전시될 차들은 이미 지난 5~10년 사이 개발이 완료됐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에 살 수 있는 차들은 이미 개발이 꽤 깊숙하게 진행 중이다. 10년 안에 살 수 없는 자동차들의 개발도 지금 승인됐고, 디자인 확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은 다년 주기로 운영된다. 따라서 산업이 일시 중단되더라도 대부분은 지속된다. 다만, 자동차 공개 날짜는 지역의 격리 기간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우리는 공장들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생산이 확정된 SUV, 트럭, 세단과 쿠페부터 올해 말 베일이 벗겨지기를 기다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아직 콘셉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자동차들까지 포함해 앞으로 거리와 고속도로를 달리게 될 흥미로운 신차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SUV,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픽업트럭, 미래의 세단 및 쿠페, 그리고 온갖 종류의 친환경 기술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여기서 볼 수 있다.
포드 브롱코 스포츠
새로운 점 포드 브롱코 스포츠는 이스케이프와 뼈대를 공유한다. 유니보디 구조를 갖고 오프로드에 초점을 둔 이 소형 SUV는 앞바퀴굴림 기반이다. 하지만 포드는 스포츠 버전을 브롱코 라인업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더 큰 보디온 프레임 방식을 쓰는 브롱코와 스타일을 공유한다. 브롱코 스포츠는 182마력짜리 3기통 1.5ℓ 터보 엔진을 기본 사양으로, 253마력짜리 4기통 2.0ℓ 터보 엔진이 옵션으로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엔진 모두 변속기는 8단 자동이며,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 장착될 것이다. 외관은 도심형 이스케이프의 둥근 모양보다 박스 형태와 각진 모습이며, 더 짧은 오버행, 차체 하부 보호대, 위/아래로 열리는 트렁크 게이트, 땅딸막한 루프 레일, 검은색 플라스틱 펜더로 구성된다. 포드의 큰 그림에 따라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될 것이다.
그대로 포드 이스케이프와 앞바퀴굴림 플랫폼 및 엔진을 공유한다.
출시 2020년 말
예상 가격 3만 달러
폭스바겐 ID.4
새로운 점 순수 전기 SUV ID.4의 크기는 티구안과 비슷하지만 실내는 더 넓다. MEB 플랫폼은 커다란 배터리팩을 앞뒤 차축 사이에 배치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방식을 따른다. 기본형 ID.4는 1개의 모터로 뒷바퀴를 굴리며, 모터를 2개 쓰는 GTX 버전은 네 바퀴를 굴리고 더 강한 성능을 낸다. 최상위 트림의 ID.4는 1회 충전으로 483km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대로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된 ID.3 해치백과 실내 구성 요소를 공유한다. 그에 따라 운전자 앞에 소형 디지털 계기반이 놓이고,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하는 커다란 터치스크린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장치 작동을 위한 것이다.
출시 2021년
예상 가격 3만5000달러
폴스타 2
새로운 점 폴스타 2는 볼보에서 분리된 서브 브랜드에서 내놓은 두 번째 모델이다. 폴스타 1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였지만 폴스타 2는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하는 순수 전기 4도어 세단이다. 폴스타 2는 차체 바닥에 놓인 75kWh 배터리를 이용해 약 443km를 달릴 수 있고, 앞뒤 차축에 놓인 전기모터의 시스템 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67.3kg·m다. 식물성 소재로 만든 실내가 옵션으로 제공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한다. 또한, 첨단 기술을 통해 폴스타 2가 탑승자의 요구를 예상할 수 있다.
그대로 볼보 XC40에 쓰인 CMA 플랫폼과 볼보의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개조해 사용한다.
출시 2020년 여름
예상 가격 6만1200달러
캐딜락 리릭
새로운 점 캐딜락 리릭은 중형 SUV 전기차로, 긴 휠베이스, 넓은 차폭, 패스트백 스타일의 지붕, 커다란 흡기구, 문에서 튀어나오는 손잡이, 23인치 휠 등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그릴은 수직형 헤드램프 사이에서 캐딜락의 상징적인 문양을 정밀한 패턴으로 표현한 선으로 대체된다. 양쪽 D필러 뒤에서 시작해 트렁크 게이트의 방향지시등 안으로 흐르는 조명의 아래에는 ‘세일 테일’로 불리는 수직형 테일램프가 있다. 이 차는 캐딜락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GM의 전기차 전용 BEV3 플랫폼과 얼티엄 고속충전 배터리를 사용한다. 구동방식은 네바퀴굴림이다. 5명이 탑승하는 실내에는 대시보드를 덮는 34인치 커브드 LED 터치스크린이 위치한다.
그대로 캐딜락 에스칼라 콘셉트카에서 디자인을 가져왔다.
출시 2022년
예상 가격 7만5000달러
크루즈 오리진
새로운 점 크루즈 오리진은 크루즈라는 회사가 GM과 협업해 개발한 순수 전기 방식의 호출형 자율주행 밴으로, 박스형 차체에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 자율주행 택시는 탑승하기 쉽도록 바닥을 낮추고 커다란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 6개의 좌석은 서로 마주 보게 배치되며, 탑승객의 짐을 실을 공간도 확보했다. 운전자가 없는 대신 여러 개의 센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이용해 사방을 확인하고 주행을 결정한다. 오리진은 GM의 BEV3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얼티엄 고속충전 배터리를 쓴다. 이 차는 호출 서비스 같은 상업 목적으로만 판매될 예정이며, 배달용 밴으로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그대로 모든 것이 새롭다.
출시 2022년
예상 가격 5만 달러(상업용)
현대 투싼
새로운 점 사진 속 현대의 비전 T 콘셉트는 차세대 투싼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언어를 제시한다. 신형 투싼은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새로운 파워트레인에는 하이브리드가 포함된다. 또한 쏘나타 N 라인에 들어가는 직렬 4기통 2.5ℓ 엔진을 사용하는 N 라인도 추가될 것이다. 더불어 신형 투싼에 운전자 보조장비가 한가득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거대한 10.3인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대로 현대의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스크린도 커지고 있다. 이 부분은 현대의 가장 큰 강점이기 때문에 좋은 현상이다.
출시 2020년 말
예상 가격 2만2000달러
볼보 XC100
새로운 점 볼보는 그들의 전동화 기술에 대한 전념과 역량을 보여줄 만한 모델이 필요하다. 그 목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 바로 볼보의 기함 SUV인 XC100다. 비록 기계적으로 XC90와 비슷할 테지만, XC100는 좀 더 관대한 접근을 할 것이다. XC100는 4인승 구조에, 안락함에 초점을 둔 주행역동성, 자율주행 능력, 볼보와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폴스타와 차이를 두기 위한 극적인 디자인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는 아마도 하이브리드 버전의 XC90를 계속해서 만들 것이다. 그러나 XC100는 순수 전기차로만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대로 새로운 SPA II 플랫폼은 XC60부터 XC100까지 볼보의 새로운 SUV에 토대가 된다. 볼보와 폴스타에 들어가는 안드로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함께 쓴다.
출시 2022년
예상 가격 8만5000달러
메르세데스 벤츠 EQS
새로운 점 EQS는 다임러의 새로운 모듈러 플랫폼 BEV를 기반으로 출시할 2종의 세단과 2종의 SUV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모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차는 전기차 버전의 S 클래스라고 보면 된다. 그에 따라 지금의 S 클래스 세단과 차체 길이가 거의 똑같다. CLS나 AMG GT 4도어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티한 지붕 라인에도 불구하고 EQS는 더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차체 중앙과 앞뒤 차축 사이에 배터리팩을 놓은 덕분이다. 실내는 대시보드부터 센터콘솔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는 모니터가 가장 큰 특징이다.
그대로 다양한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 부품. 문에서 튀어나오는 손잡이와 차세대 MBUX 인터페이스를 신형 S 클래스와 공유할 예정이다.
출시 2021년
예상 가격 11만 달러
BMW i4
새로운 점 i4는 BMW가 처음 시도하는 중형 전기차로 BMW의 매력적인 그란쿠페 패스트백 디자인이다. 이 차의 첫 번째 임무는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하는 것. 거대한 키드니 그릴부터 파격적인 테일램프까지 모든 것이 새롭다. BMW에 따르면 i4는 배터리를 완충했을 때 EPA 기준으로 약 435km를 달릴 수 있고, 시속 97km까지 4.0초 만에 가속한다. i4는 그릴 뒤에 있는 레이더, 라이다, 그 외 여러 센서를 이용해 거의 자율주행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다. 실내는 4명이 탈 수 있다. 또한 BMW의 새로운 로고 디자인이 들어가는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그대로 BMW의 i와 M 브랜드가 여전히 결합되지 않아서 고성능 전기차는 아직 없다.
출시 2022년 초
예상 가격 5만5000달러
현대 싼타페
올 하반기에는 국산 신차 소식이 풍성하다. 풀 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기다리는 국산차도 여럿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모델은 단연 현대 싼타페다. 사실 현대차는 6월 중순 새로운 싼타페의 온라인 출시를 계획했다. 하지만 날짜가 미뤄졌다는 소문이다. 업계에서는 7월 출시를 예상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싼타페는 3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하지만 그간 현대 · 기아차가 보여줬던 신차급 변신을 단행했다.
얼굴은 물론 실내가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얼굴엔 커다란 프런트 그릴이 달렸는데 현대가 요즘 밀고 있는, 헤드램프와 한 몸인 일체형 그릴이다. 위쪽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아래까지 연결돼 ‘T’자 형태를 띤다. 실내는 윗급의 팰리세이드와 비슷하다. 센터터널에 변속 버튼과 둥근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갖췄고, 운전대 너머엔 디지털 계기반을 달았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팰리세이드에 얹힌 2.2ℓ 디젤과 3.8ℓ 휘발유 엔진이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