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윤동재
아침 일찍 채소밭에서 만난
아흔둘 옆집 어르신
사위도 안 준다는
먹기 좋게 잘 자란 봄 부추
썩둑 썩둑 베어
씩 웃으며 내게 듬뿍 준다
올해 들어서 처음 벤 거라 한다
그러면서 이놈이 제일 기특하다 한다
베어 먹고 나면 금방 쑥쑥 자라고
베어 먹고 나면 벨 테면 베라! 하며
어느 틈에 먹을 만큼 자라 있고
이놈 보면 늘 힘이 절로 난다고 한다
부추 많이 먹고
부추처럼 무슨 일이든
겁먹지 말고 덤벼보라고 한다
부추 많이 먹고
부추처럼 무슨 일이든
기죽지 말고 달려들어 보라고 한다
#부추 #채소밭 #사위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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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시
<부추>아침 일찍 채소밭에서 만난 아흔둘 옆집 어르신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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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08: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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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