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生去去一翁舟 오생거거일옹주
時節斑斑萬葉秋 시절반반만엽추
내 인생은 흘러가고 흘러가는 노인의 조각 배요,
시절은 얼룩덜룩 얼룩덜룩 일만 잎새 가을이네.
孤獨探親同野犢 고독탐친동야독
悲哀別伴等沙鷗 비애별반등사구
모친을 찾는 고독한 들판의 송아지와 동일하고,
짝을 떠난 서글픈 모래사장 갈매기에 비교되네.
僻村碧水吟詩主 벽촌벽수음시주
天角淸宵弄月樓 천각청소농월루
벽촌의 푸른 물에 주님께 시를읊고
하늘끝 맑은 밤 루에서 달을 노래하네
雨露朝依紅有淚 우로조의홍유루
風雲晝望白無愁 풍운주망백무수
비 이슬 아침에 의지하며 붉게 눈물을 흘리고
바람 구름을 낮에 보니 하얗게 근심이 없어지네
♥
淸晨次韻金家笠 高樓覺曉朱蘭淚
청신차운김가립 고루각효주란루
맑은 새벽 김삿갓시 차운해 보니
높은 루 붉은 란의 눈물짓는 새벽을 깨닫게 되네
불효자가 되어 늙으신 엄마가 그립고 염려되며
무능한 남편 되어 아내를 두고왔으니 짝읽은 갈매기가 내 삶이구나....
나의 詩엔 주님향한 마음이 어느 시에나 스며있으니,
음풍농월할 수 있도록 작시를 지도해 주신 린산麟山 스승님도 그립다. 본적도 없이 전화로만 통화하였고 마지막 말씀은 文문운을 빕니다였다.
紅淚(홍루)에는
"아름다운 여자(女子)의 눈물"
이라는 뜻이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 교회들은 주님의 신부이니, 紅淚홍루라는, 이처럼 적절한 이어자 二語字가 또 없는 듯 싶다.
朱蘭주란은 붉은 란이라는 뜻이며 주朱진문 주朱씨 蘭이란 말도 될수있으니 스스로를 붉은란蘭에 비유하는 것도 멋지고 적절한 표현같다.
붉은 란蘭 꽃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이 어찌 붉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흰색 구름은 무채색이니 無字와 적절하다
하여 미련尾을
"붉게 눈물이 있다"와
"하얗게 수심이 없다"로 대를 이뤄 노래해 보았다.
선생님의 지도 말씀이 떠오른다.
어두운 밤 하얗게 지새운다는 표현은 공감각적 표현으로 현대 시인의 시에나 나올 수있는 표현이다.
漢詩는 천년이 가도 변치않는 불변의 사실 어휘로써 작시해야한다.
현대시를 쓰던지 한시를 쓰던지 하라.
漢詩는 창작이 아니라 (우직한) 충직함으로 옛것을 만년토록 지키는 것이다.
喞喞즉즉ㅡ찌르륵 찌르륵이 평성이라고? 맞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평성..평성이 맞다.
하지만 ㄹㅂㄱ으로 끝나는 어語는 측성으로서 우리 조상들이 구분해 놓아 옛것을 지킬 수있는 것이다.
옛것을 지켜야한다. 현대중국시를 짓던지
한시 漢詩를 지키든 양자택일로 해야 한다.
섞지말라.창작하지 말고 지켜야한다.
선생님의 지도 말씀에서 나는 한시의 우직한 忠을 배웠고,
내가 섬기는 하나님에 대한 忠을 다짐하게 되었다.
여자든 남자든 둘중 하나여야지... 반은 여자고 반은 남자고 정신이 여자면 남자도 여자라는 식의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 범주에 들어가려고 "염병"을 하는 말세 지말의 음란한 세태에 대한 바른 개념 을 갖게 되었다."
나는 거룩한 성도들의 희생적 헌금에 대해서도 그 사용을 함에 있어,정신적 타협, 동화, 변질, 그리고 묵인, 어벌쩍 정당화등을 하지않고 하나님앞에서 (=코람데오)의 자세를 견지하기로 하였다.
명심보감을 몇번 읽었던가?
맹자를 몇번 읽었었던가?
성경을 몇번 읽었었던가?
옛 책에 깨알같은 나의 메모는 남아있지만,
내 머리에 남은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이것들은 내 삶속에 녹아들어 맑음으로 세상을 물들이도록 기도한다.
8년만에 선생님의 평가를 들었는데 염체에 자유자재 달통하다고 평하셨다.
한국아이들을 입양하여 길러 본 외국인들의 평가이다.
한국인은 孝의 DNA가 있어 보인다.
우리 민족에게 유교 교육을 통해 충과 효,정직등 온갖 아름다운 정신 문화를 짙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우로雨露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풍운風雲처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