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꾸네마을미디어' 3회 차 교육 / 어떤 주제를 담을 것인가?

[박형민]

오늘은 '항꾸네마을미디어' 4회차 교육이다. 지난 시간까지는 마을공동체의 정의에 대해서 공부했다면 오늘 주제는 무엇을 담을것인가에 대한 학습과정이다.  우리는 무엇을 영상에 담을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첨에는 누가 한 명 선뜩 나서서 제안하기를 꺼리는듯 싶더니, 봇물처럼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먼저, 마을의 구조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대부분 오래된 가옥으로 매우 낙후되고 노인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층 인구가 적고 역동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생활쓰러기, 음식물처리, 오폐수 등 하수관거,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에 문제가 많다.

병원, 학교, 학원, 마트 등 생활과 관련된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주변에 농성초, 화정초, 주월초 등 3개 초교가 있지만 거리가 모두 3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의 등하교가 불편하고 지정학군제를 운영하는 탓에 실제 거주지와 학교간 거리가 일치하지 않을 뿐더러 마을공동체 구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개개인의 삶을 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연령층이 높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폐지줍는 노인들이 정말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생활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땅히 쉴곳이 없어 폐지를 줍는 경우도 있더라.

아이들은 편히 놀만한 공원이 없어 위험한 찻길에서 노는 형편이며, 가까운 서석고 운동장은 개방되지 않아 주변학교운동장이 공동체의 몫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길거리에서 아무렇게나 대변을 누는 길고양이들과 무책임한 견주들로 인해 거리가 지저분하다. 그렇다고 개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마을의 과제로는 노인, 아동, 청년의 구분없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복지관 건립이 시급하다. 그리고 그러한 복지관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관리자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저소득층 노인들의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행정관서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더욱 아름답고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기부, 내 집앞 쓰러게 먼저줍기, 공동육아 등을 실천해보면 좋겠다. 무엇보다 마을구성원들간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또 하나 마을앞 6M 도로를 차업는 거리로 육성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 외에도 더 많은 의견이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마을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