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기념일이 금요일이라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민준이는 그냥 개교기념일도 좋지만 금요일이라 설렌다고 하네요.
뭐할까 하다가 느냥 놀기 전에 뽕잎차 만들기 한번 하자 해서 와리로 9시까지 모이라 했어요.
이모들은 이모들끼리(우린 친구들이니까) 모여서 갈려고 만났는데.... 어 뒤에 보니 민준, 석준, 재민이, 지민이가 보이네요.
가게로 올라가더니만 뭔가를 재빠르게 사고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한텐 아는 척도 안하고...그래서 우리도 아는 척 안했죠.^^
우리는 그 녀석들 뒤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우리 길을 갈 뿐....
아이들 걸어가는 뒷보습을 보고 가도 재미있네요.
와리로 접어드는 기왓집 옆에 왠 또 한무리의 아이들이...
표정들 보이시나요?
힘들었는지 이렇게 길에 앉아 있습니다.
이건 완전 제3세계 어린이들 같군요.ㅎㅎ
자! 드디어 영순이모집에 도착
뽕잎 따기 부터 합니다.
할배가 새벽부터 뽕나무를 준비해 놓으셨네요.
뽕잎차 만들기한다고 다 뽕잎차만 만드나요? 아니죠. 목공하는 아이들도 있네요.
욕들어 가면서도 자발적으로 목공에 참여하고 있군요. ㅎㅎㅎ
아 이 두분이야말로 최고의 뺀돌
둘이 이런 사진을 한 장 남긴채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벌레 나온다고 꺅하는 석준이와 제법 힘을 보태는 우리 아이들....
석준이 왜 그러고 있냐니까 허리 아프고 햇빛 뜨거워 그런다네요. 사람들이 고양이 같다 했어요.
그래도 요리조리 자리 옮겨 가며 열심히 했어요.
자 이젠 덖는 과정
가려낸 뽕잎을 그대로 가마솥에 덖어줍니다.
영순이모의 능숙한 손놀림에 다들 감탄
영순이모는 못하ㅡㄴ게 없는 듯하지만 특히 차만들기는 최고예요. 부럽 부럽 대단 대단
한번 덖어진 뽕잎차
여러번 한답니다
자 이번엔 비비는 시간
맨손으로 뽕잎 표면에 생채기를 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찻물이 맛있게 우려진대요
다시 또 덖고
아이들이 해보고 싶다해서 돌아가며 해 봤어요
율교 폼이 가장 그럴 듯 하네요
점점 뽕잎차 대열에서 목공 대열로....
중간 중간에 겹쳐진 뽕잎들을 하나 하나 분리해 내기도 합니다
이제는 여러 과정을 거친 뽕잎을 말리는 단계로
뽕잎차 만들기를 했으니 맛을 보지 않을 수 없지요?
마침 재효 형아네 지에 놀러갔다 돌아온 제리와 민준이가 왔길래
둘이 시켜 평상을 쓸고 닦고 했어요. 그래서 덕분에 우리는 깨끗한 평상에 앉아 차 한잔하기로...
뽕잎은 철분과 칼슘이 엄청 풍부해서 임산부에게도 좋고 크는 아이들에게도 좋다네요. 특히 당뇨에도 좋답니다.
다들 열심히 일하고 맛있는 차 한잔하고 끝!!
그 사이 모기 잘 물리는 연수 큰 거 한방 물렸네요.
그래서 쑥 으깨서 쳐발라(?) 보았어요. ㅎㅎㅎ
마치고 센터로 고고!!
고기 파티하러 갑니다
첫댓글 낭자들이수고가많았구려.다음에한잔주시구랴
차 한잔에 이 많은 수고와 노고가 들어가는 것을 직접 해본 소호아이들. 감사함을 더욱 느끼겠어요*^^*
차 한잔의 그윽한 향기와 은은한 맛에 더욱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선화의 화들짝 놀란 듯한 커다란 눈에 환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뽕잎차도 만들어보았으니 이제 집에서 녹차 마시는 것도 쓰다고 안할테지..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뽕잎차만드는것도 손이많이가네요
그래도 직접만들었으니 맛있게마시겠지요?고기파티하러가는
아이들발거름이 가벼워보이네요
요즘 나는 내 사진을 안 믿고 싶어. 어떻게 저렇게 나오냐. 인정하고 싶지않아유~
잼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