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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출애굽기6장14~7장7절
제목 : 아므람의 두 아들
출애굽의 사명을 위임받은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소개됩니다.
족보는 제사장 계열인 이론의 족보로 마무리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입이 둔한 모세의 대언자가 도게 하시고 그들이 해야 할 말과 바로의 반응을 알려 주십니다.
1. 모세와 아론의 족보(14~27절)
1)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14절)
“[14] 그들의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니 이들은 르우벤의 족장이요”
엘 내에 연령적으로나 역량 면에서 한 가문의 지도자 격에 해당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르우벤(레우벤) - '보다'란 뜻의 '라아'와 '아들'이란 뜻의 '벤'이 결합하여 '보라!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야곱의 장자였으나 아비의 첩 빌하와 통간함으로(창 35:22) 장자권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창29:32;대상5:1).
한편 본장에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레위 지파의 족보 서술에 앞서 본절과 15절에서 먼저 르우벤과 시므온의 족보를 서론 식으로 언급한 것은 레위의 위치가 이스라엘 12지파 서열상 어디에 머무는가를 분명히 밝히기 위함입니다.
족장(로쉬) - 앞에 언급된 '어른'과 동일한 말입니다.
2) 시므온의 아들들(15절)
“[15] 시므온의 아들들은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소할과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이니 이들은 시므온의 가족이요”
시므온 - 야곱의 둘째 아들로서 레아의 소생입니다(창 29:33).
유별나게 요셉을 미워했던 점이나(창 37:20),
레위와 더불어 세겜인을 과도하게 학살하였던 사실(창34:25-30) 등으로 미루어, 매우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나안 여인의 소생 - 창 46:10의 반복 기록입니다.
한편 본절의 재 언급은 장차 들어갈 가나안 복지에서 가나안 여인과의 통혼(通婚)으로 말미암아 우상 숭배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시사해 준다고할 것입니다(삿 3:6).
3) 레위의 아들들(16절)
“[16]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들의 족보대로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레위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레위 - '연합'이란 뜻입니다. 야곱의 3남이며, 레아의 소생으로서 시므온과 더불어 세겜인을 잔인하게 살육한 장본인입니다(창 34:25,26).
애굽 이주시 게르손, 고핫, 므라리 등 세 아들을 데리고 갔습니다(창 46:11).
족보대로 -성경의 족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이의 서열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출애굽의 두 영도자 모세와 아론의 직계조상 레위, 고핫, 그리고 아므람 등에 한해서 연수를 소개하고 있으며(4절, 18절, 20절),
7:7에는 모세와 아론의 나이도 아울러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굽 정착 이후 4대(레위, 고핫, 아므람, 모세)만에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이라던 창15:16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되어갔는가를 분명히 밝혀 주기 위함입니다(Keil).
한편 레위의 나이가 '137세'라는 사실은 이때의 상황이 애굽으로 내려가 수십년이 지난 때이자, 그가 세 아들을 얻은 이후라는 점(창46:8-11)을 간접 시사하고 있습니다.
(1) 게르손의 아들들(17절)
“[17] 게르손의 아들들은 그들의 가족대로 립니와 시므이요”
게르손 - '쫓아내다', '추방하다'란의 동사 '가라쉬'에서 유래한 말로 '피난처'라는 의미입니다.
레위의 장자이며 그 자손은 후일제사 제도가 정비된 이후 성막과 장막
그리고 그 부속물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맡았습니다(민 3:25,26).
(2) 고핫의 아들들(18절)
“[18]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고핫의 나이는 백삼십삼 세였으며”
고핫 - '모임', '집회'라는 뜻입니다.
레위의 둘째 아들이며 후일 그 자손은 성막의 가장 신성한 기구들을 보관, 운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민 3:31).
모세와 아론이 바로 레위의 둘째 아들 고핫 계열에서 나왔습니다.
(3) 므라리의 아들들(19절)
“[19]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니 이들은 그들의 족보대로 레위의 족장이요”
므라리 - '쓰다'는 뜻입니다.
레위의 세째 아들이며 그 자손은 성막의 널판과 그 부속품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으며(민 3:36), 포로귀환 후 예루살렘 재건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스 8:19).
가. 아므람 다들들(20절)
“[20] 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학자들은(Keil, Kurtz, Cook, Lange, Tiele)이 사람이 18절에 나오는 고핫의 아들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합니다.
즉 그들은 출애굽 후 시내산 출발 직전의 상황(출애굽 2년 2월 1일)에서 계수한 고핫 가족의 수가 8,000명이었다는 사실(민 3:27,28)을 들어 모세의 부친 아므람이 고핫의 아들 아므람과는 다른 동명이인(同名異人)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①아브라함 이후 레위(137셰)→고핫(133세)→아므람(137세)→모세(120세)로 이어지는 4대를 제시하여 일찍이 하나님께서 횃불 언약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하신 당신의 예언(창15:13-17)이 역사 속에서 그대로성취됨을 보여 주고자 했다는 점과
②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번식력이 하나님의 특별 섭리로 인하여 급속히 신장했다는 점
③ 그리고 본문(16-27절)의 맥락과 그 기술 순서의 체계성으로 미루어 보아 본절의 아므람은 18절의 아므람과 동일 인물로 보는 것이 타당한 듯합니다.
그 아비의 누이 요게벳 -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심'이란 뜻의 이름으로서 미리암, 아론, 모세의 모친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와 더불어,
성경상의 3대 현모(賢母)라 일컬어집니다(히 11:23).
한편 다른 성구에서 요게벳은 단순히 레위 여자(2:1),
혹은 레위의 딸(민 26:59) 등으로 언급 되었으나,
본절을 통해 그녀는 아므람의 고모이자 아내였음이 드러납니다.
모세 율법에서는 이러한 근친혼이 엄금되고 있으나(레18:12),
율법 제정전에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은 듯합니다.
<창 11:10-32 강해, 고대 족장들의 근친 결혼>.
맞이하였고 (라카흐) - '받아들이다', '사다'는 의미로서 특히
'아내를 취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 말입니다(창 4:19;신 20:7;호 1:4).
이는 남존여비(男尊女卑)의 경향이 농후한 고대 가부장제 사회의 일면을 반영합니다.
※시내 산 언약 이후 제사장 가문이 된 아론 가문을 집중 소개(6:23,24,25절)
“[22] 웃시엘의 아들들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요[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24] 고라의 아들들은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니 이들은 고라 사람의 족장이요[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부디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였고 그는 비느하스를 낳았으니 이들은 레위 사람의 조상을 따라 가족의 어른들이라”
이 부분은 시내 산 언약 이후 제사장 가문이 된 아론 가문을 집중 소개하고있습니다.
특별히 성경 족보에서는 드문 여인들(아론과 엘르아살의 아내)까지 언급함으로써 성경역사에서 이 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히 짐작케 합니다.
(가) 아론의 아들들(23절)
“[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
나답과 아비후 - 훗날 성막에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채 다른 불로 분향을 드리다가 죽음을 당한 자들입니다(레 10:1,2).
그런데 그들은 여전히 대제사장 아론 가문의 족보에 등재된다.
이는 인간 제사장의 한계를 깨우쳐 줌으로써 인간 구속을 위해서는 레위의 반차를 초월한 또 다른 제사장의 출현이 필연적임을 암시한다.
엘르아살 -그의 형 나답과 아비후 사후에 아론 가문의 상속자로 성실히 일하다가 아론이 죽자 아론을 이어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직을 계승하게 된다(민 20:25-28).
이다말 - 아론의 네째 아들로 후일 이다말 자손의 조상된 자이며(대상 24:4-6), 광야 행진시에 제사장으로서 그 직분을 충실히 수행한 자이다(28:1;38:21;민 4:28;33).
⒜ 엘르아살의 아들들(25절)
“[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부디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였고 그는 비느하스를 낳았으니 이들은 레위 사람의 조상을 따라 가족의 어른들이라”
비느하스 -거룩한 의분(義憤)으로 이스라엘 내에 만연한 음행을 척결함으로써 여호와로부터 '비느하스 언약'을 얻었던 정의의 사람입니다(민 25:10-13).
부친 엘르아살 사후 대제사장직을 계승하였습니다(삿 20:28).
나. 이스할의 아들들(21절)
“[21] 이스할의 아들들은 고라와 네벡과 시그리요”
고라 - '대머리'란 뜻으로 모세의 종형(從兄)입니다.
출애굽 후 광야 행진시 명예욕에 사로잡혀 이스라엘 지도권을 넘보아 모세를 대적하다 그 추종자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심판받아 멸망했습니다(민 16:1-3,28-35).
(가) 고라의 아들들(24절)
“[24] 고라의 아들들은 앗실과 엘가나와 아비아삽이니 이들은 고라 사람의 족장이요”
다. 웃시엘의 아들들(22절)
“[22] 웃시엘의 아들들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요”
4)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자는 아론과 모세입니다(26절)
“[26]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그들의 군대대로(알-치베오탐) - 이 말은 이스라엘이 정처 없이 방황하는 약소 노예 민족에 불과함이 아니라, 가나안이라는 확고한 정복 목표를 지닌 채 하나님의 성전을 수행해 나가는 위대한 군대임을 강조하기 위한 말입니다.
민수기는 바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군대라는 측면에서 기술한 책입니다.
인도하라 하신(호치우) - '이끌다', '노예를 품어주다'는 뜻의 '야차'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말 속에는 압제로 인해 허덕이던 백성을 해방시켜 더 이상의 핍박이 없는 곳으로 인도한다는 뜻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습니다.
5)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습니다(27절)
“[27]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더라”
모세와 아론 - 바로 앞절(26절)에는 '아론과 모세'로 기록되었으나 지금은 순서를 달리합니다.
그처럼 표기하고 있는 이유는 앞 절의 순서는 나이 서열상으로, 본절의 순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의 중요한 순으로 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종종 구속사적 관점에서 그 임무의 중요도에 따라 영적 장자권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성경의 역사는 항상 하나님이 선택하신 민족과 개인을 중심으로 엮어져 가고 있습니다(창 5:32;11:26;25:9).
2. 모세와 아론을 보내심(28~7:7절)
1) 모세의 나약함을 강조합니다(28,29,30절)
“[28]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2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30]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이 부분은 10-12절의 반복 기사입니다.
이는 14-27절에 갑작스레 거론된 레위가문의 족보로 인해 단절되었던
앞 부분과 역사를 무리 없이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비록 일꾼으로 선택되었으나 여전히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설 수 없었던 모세의 나약함을 강조함으로써 출애굽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적 단독 사역이었음을 거듭 확증하고 있습니다.
다 말하라 -기본 동사 '다바르'는 '대변자가 되다', '선포하다','정복하다' 뜻입니다.
이제 모세는 바로에게 간청하거나 타협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선포하는 대언자로서의 권위와 담대함을 지녀야 했습니다.
2) 하나님은 모세를 신같이 되게 하였고 아론은 대언자가 되게 하였습니다(1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 여기서 신(엘로힘)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이는 바로에 대한 모세의 우월성을 한마디로 압축한 말입니다.
비록 땅에서의 바로의 권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지만,
하늘에 속한 권세를 소유한 모세는 오히려 그에게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바로를 가볍게 압도하며 호령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러한 일 배후에는 모세를 강하게 하시고, 모세를 그 어떤 권위보다 탁월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내재해 있음은 물론입니다(3:14).
*출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한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神)이라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요 10:35).
*요10:35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대언자 (나비) -'영감에 의해 말하다'란 뜻의 '나바'에서 온 말로 '예언자'를 가리킵니다(KJV, RSV, prophet).
여기서는 모세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선포하고 그 뜻을 풀어 설명해 주는 '대변인'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공동번역, 대변자; Living Bible, spokesman).
출애굽은 하나님의 주권적 단독 사역에 의해 이루어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인간의 협력이 결코 무시되지는 않았습니다.
3) 이스라엘의 해방순서입니다(2절)
“[2]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
이는 4:15, 16을 재론한 것으로 하나님의 뜻이 어떤 과정을 통해 실현되어 가는 가를 보여줍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모세에게 임함-> 모세가 아론에게 그 말씀을 전달함 -> 아론이 바로에게 조리있게 선포함 -> 결국 바로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 이스라엘의 해방 순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1) 하나님의 뜻은 필연코 성취된다.
(2) 인간은 아무리 위대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도구(종)에 불과하다. (3)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등의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3)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것을 말씀합니다(3절)
“[3]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완악하게 하고(아케쉐) - 기본동사 '카솨'는 '목이 곧다'는 의미를 내포하는바, 이는 오직 자신의 주장만을 절대적인 것으로 내세우는 안하 무인(眼下無人) 격인 모습을 가리킵니다.
여기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파멸이 늪에 빠지고 마는 바로의 교만하고 완악한 심령을 묘사합니다(4:21의 '하자크'와 비교하라).
특히 '아케쉐'는 '카솨'의 미완료형으로서 하나님의 구원 은총으로부터 벗어난자에 대한 유기(遺棄)의 의미를 강력히 함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한 대로 내버려두고'란 뜻(9:21)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표징 (오트) - 이는 바로 뒤이어 나오는
이적 (모페트)과 동의어로 간주되어도 무방합니다(4:8, 21).
즉 모두가 하나님께로부터 기인된 것으로 당신을 불신하는 자들에게 증거로 제시하여 믿음과 확신을 가지게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표징'(signs)은 표적의 '의의'에, '이적'(wonders)은 표적 '자체'에 주안점을 둔 표현이라는 점입니다.
많이 행하리라(라바) - '풍성(충분)하게 하다', '증가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내어 보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갖가지 이적을 행하시리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보듯 실로 하나님의 권능은 인간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탁월합니다.
그럼에도 성도가 그 도우심을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땅히 구해야 할 바를 믿음으로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약 4:2, 3).
*약4:2,3 “[2]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3]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4) 바로가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을 말합니다(4절)
“[4]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내 손을 애굽에 뻗쳐 - 전능하신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의미합니다(6:6).
재앙(쉐파팀) - '심판', '선고'란 뜻인'쉐페트'의 복수형입니다(6:6).
*출6:6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바로의 완고함은 결과적으로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심각성과 확실성을 더욱 명백히 드러내는 역할을 한셈이었습니다.
내 군대 (치브오타이) - '군대'(군복무)란 '여호와의 군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출 12:41).
*출12:41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실제로 이스라엘은 출애굽 당시 군대식으로 진(陳)을 형성하여 행군해 나갔습니다(12:51).
*출12:51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
보다 상세한 내용은 6:26 주석을 참조하라.
*출6:26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5절)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펴서(나타) - (천막을) '치다'(창 12:8), (마음이) '끌리다'(삼상 14:7)등의 뜻을 내포한 말로, 특히 천막을 두르듯 하늘을 '펼치신' 하나님의 광대 무변함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종종 사용되었습니다(욥 9:8; 사 40:22).
여기서도 우리는 장차 애굽 땅에 임할 하나님의 이적적 권능이 온 애굽을 순식간에 압도할 것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알리라 (야다) - 본래 의미는(직접 보아서)'확인하다'란 뜻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적 동의나 추상적 인식의 차원을 넘어 체험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실로 바로는 향후 여호와의 10대 재앙을 통해 애굽의 모든 우상들이 산산히부숴지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동안 여호와의 권능을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었습니다.
6)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6절)
그대로 - 히브리어 '켄'은 (감하거나 더하지 않고) '꼭 같이', '확실히'란 뜻으로 앞서 주저하던 모습(6:30)과는 현저하게 상반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꾼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하나님께 대한 이러한 전폭적 신뢰와 순종입니다(삼상 15:22; 잠 3:5; 히 11:8).
7)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7절)
모세의 나이는 신 34:7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모세가 120세의 나이로 죽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일생은 각 40년씩 뚜렷이 구분됩니다.
즉 애굽 궁중 생활(40년), 미디안 도피 생활(40년),
그리고 출애굽 이후의 광야 생활(40년)이그것입니다(행 7:23, 30).
한편 여기서 모세와 아론의 나이를 기록한 것은
그때의 상황이 구속 역사에서 중요한 전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를 통해 새로운 일을 추진하시고자할 때(창12:4;47:9), 그 당시의 나이를 고지함으로써 그 일의 역사성을 밝히는 동시에
어떻게 당신의 뜻이 인간의 삶에 구체적으로 실현되어가는 지를 보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하나님의 일을 맡기실 때 권위를 부여하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 일 하게 하십니다(7~12절)
하나님이 주신 권위가 평범한 사람 모세를 바로에게 “신 같은”존재가 되게 하고, 구변이 좋은 아론을 통해 입이 둔한 모세의 약점을 담당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들은 무엇입니까?
필요한 것을 세밀하게 공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십시오.
2) 모든 방해와 반대를 넘어 일하십니다(7:3~5절).
바로는 하나님이 보여주길 표징과 이적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완악한 형태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기 때문에 바로의 어떤 시도도 하나님의 계획을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 만물의 주관자이며 심판자이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뜻하지 않은 방해와 반대를 만나더라도, 결국엔 하나님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을 신뢰하십시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조건과 능력을 갖춰야 하나님께 쓰임받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와 아론은 적지 않은 나이에 부름 받았고, 특별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또 그들은 좋은 가문의 후손도 아니었습니다.
훌륭한 혈통이 하나님의 일꾼을 뽑는 기준이라면 모세와 아론은 가장 먼저 탈락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조상 레위는 요셉처럼 가문과 인류를 공적도 없고, 유다처럼 영민한 리더쉽을 발휘하여 다른 형제들에게 영향력을 끼친 인물도 아닙니다.
오히려 시므온과 함께 세겜 사람들을 속여 잔인하게 약탈하여(창34:25~29), 야곱에게 저주를 받은 자입니다(창49:5~7).
모세와 아론, 더 나아가 레위 족속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에 있습니다.
그 하나님이 나를 불러주셨다는 사실을 믿으며, 내게 처한 상황에서 주어진 조건과 능력으로 기쁘게 순종합니까?
순종을 통해 우리 인생과 가정이 특별히 쓰임받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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