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신사들이 손바람을 냈다.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9일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열렸다.
제13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시상식
프로ㆍ아마 모두 신사팀이 숙녀팀 눌러
반상의 성대결로 재미를 주고 있는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13번째 시즌을 마감하는 시상식이 9일 오후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한국기원 임채정 총재,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 (주)메지온 박동현 회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과 차민수 기사회장, 그리고 프로연승전을 우승한 신사팀, 아마연승전을 우승한 신사팀, 어린이대항전을 우승한 여자영재팀 선수 등이 참석했다.
강명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사랑 아래 지지옥션배가 13번째 막을 내리게 됐다" 면서 "올해 다시 시작하는 14기 대회는 유명 기사들이 더욱 애착을 갖는 그런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 우승을 차지한 신사팀이 개별 트로피와 1억2000만원의 단체 상금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불꽃을 피운 프로연승전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다 한종진 9단의 5연승, 최정 9단을 꺾은 최명훈 9단의 결승점이 터지면서 신사팀이 12승8패로 숙녀팀을 눌렀다.
신사팀의 우승은 3년 만이다. 통산 전적에서는 1ㆍ4ㆍ6ㆍ8ㆍ9ㆍ11ㆍ12기를 우승한 숙녀팀이 2ㆍ3ㆍ5ㆍ7ㆍ10ㆍ13기를 우승한 신사팀에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아마연승전은 숙녀팀을 7승5패로 누른 신사팀에 1500만원을 시상했다. 지지옥션배 4기 대회부터 함께 열리고 있는 아마연승전에서는 신사팀이 4ㆍ7ㆍ10ㆍ12ㆍ13기를, 숙녀팀이 5ㆍ6ㆍ8ㆍ9ㆍ11기를 우승했다. 올해 처음 열린 어린이대항전은 여자영재팀이 우승했다.
▲ 첫 시행한 3대3 어린이대항전에서는 여자영재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김민서, 강명주 회장, 이나현, 이나경.
▲ 7대7로 겨룬 아마연승전의 우승팀은 2년 연속 신사팀. 단체상금은 1500만원.
▲ 프로연승전에서는 5연승을 질주한 한종진 9단이 유일하게 연승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신사팀. 왼쪽부터 한종진ㆍ김명완ㆍ백대현ㆍ유창혁ㆍ이창호 프로, 강명주 회장, 백성호ㆍ서봉수ㆍ강훈ㆍ김동엽ㆍ안조영ㆍ최명훈 프로.
▲ 프로기사회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차민수 회장이 강명주 회장에게 전달했다.
▲ "최정 9단 같은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남자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에요." (3연승한 여자영재팀 김민서 어린이)
▲ "늘 그렇듯이 운 같아요. 아마추어니까 즐겁게 만나서 두고, 이런 장이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신사팀 주장 장시영 선수)
▲ "오유진 선수와 친하지는 않고요, 어릴 때 많이 혼나다 보니까 저를 보면 불편해합니다(웃음). 졌지만 같이 맛있는 저녁 먹고 즐겁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오유진 7단에게 6연승이 막힌 한종진 9단)
▲ "팬 여러분은 최정 선수가 연승하길 바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성적도 좋고 인기도 많으니까요. 최정 선수를 많이 알긴 하지만 약간 준비를 했어요. 또 대국 전에 안조영 선수가 형이 지면 5대5라고 해서 나름 열심히 두었습니다." (신사팀 우승을 결정한 최명훈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