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이자 강원도 최초의 성당 러브레터촬영지 풍수원성당 횡성여행
조선 제21대 왕인 영조(1724~76 재위)의 둘째 아들로 사도세자로 널리 알려진 장헌세자를 뒤주에서 죽게 만든 벽파가 정조
사후 순조가 즉위하면서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면서 시파를 제거하는 명분으로 1801년 발생한 신유박해를 피해 경기도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등 40여명의 신자들이 팔일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정착한 곳이 바로 풍수원성당이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공동체 생활로 운영된 신앙촌인 풍수원에서 40여명의 신자들이 자치운영으로 시작된 신앙생활은 80여년간
신자들이 모여들어 화전과 토기점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성직자 없이 신앙생활을 영위해오다가 불란서 성직자 르메르
신부님을 맞이하여 교화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조선교구장 민대주교가 본당을 설립하고 1888년 6월 20일 초대 주임신부로 르메르(Le Merre)신부가 부임하여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원주, 양평등 12개군을 관할하였으며 당시 신자 수는 약 2,000명이었고 초가집 20여간을 성당으로 사용하였다.
풍수원성당 2대 주임신부로 한국인신부인 정규하(아우구스띠노)신부가 1896년 부임하여 중국인 기술자 진베드로와 함께
현재의 성당(벽돌 연와조 120평)을 1905년에 착공하여 1907년에 준공하고 1909년에 낙성식을 가져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이자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고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 되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운 풍수원성당은 고딕식 건축양식으로 지붕은 두꺼운 동판을 깔았고 전면에는 돌출한 종탑부가 있고
출입구는 무지개 모양으로 조성되었으며 내부에는 벽돌 기둥처럼 보이게끔 줄눈을 그려넣은 기둥들이 지붕을 받들고 서있다.
풍수원성당을 들어서면 체육관에 들어선것 처럼 뻥뜷려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 다른 성당과 달리 의자가 세팅되어
있지않고 그냥 마루바닥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일것이다.
강원도 전체와 경기도 일대의 성당의 모체가 된 풍수원성당 본당은 1982년 강원도 지방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고 본당
옆에 위치한 구 사제관은 원형이 비교적 잘 유지된 벽돌조 건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등록문화재 163호로 지정되었다.
구사제관은 풍수성원 성당 유물관으로 개조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풍수원성당의 역대 신부들과 신도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유물들과 관련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지나간 역사의 흐름을 알수 있게 한다.
풍수원성당은 2003.02.10 ~ 2003.04.01 방영된 MBC 미니시리즈「러브레터」(16부작)의 촬영지로 러브레터의 두 주인공인
이우진(안드레아/조현재)과 조은하(수애)가 처음 만나 함께 자란 추억이 있는 마음의 고향으로 그려졌던 성당으로 그려졌다.
강원도 횡성여행지
풍수원성당
강원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1097번지
첫댓글 주변 풍광도 고즈넉하지만, 이곳에 가면 웬지 한참을 머물러 기도하고 싶을것 같네요...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곳 인듯 해요~ 겨울에도 멋질꺼 같지만요~ ^^
차분해지는 마음, 그리고 가을을 흠뻑 느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