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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엽 시선집 -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시선집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의 겉BOX(좌)와 앞표지(우)
[ 서시 ]
꽃이 피기 위해서는
김소엽
꽃이 그냥 스스로 피어난 것은 아닙니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과 공기가 있어야 하듯이
꽃이 저 홀로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꽃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벌과 나비가 있어야 하듯이
꽃의 향기가 저절로 멀리까지 퍼진 것은 아닙니다
꽃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있어야 하듯이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닙니다
기도로 길을 내어 주고
눈물로 길을 닦아 준 귀한 분들 은덕입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된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벼랑 끝에서 나를 붙잡아 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보이지 않는 그 분의 섭리와 은혜가 있은 까닭입니다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김소엽
우리네 인생길이
팍팍한 사막 같아도
그 광야길 위에도 밝은 별은 뜨나니
인생이 고달프다고 말하지 말라
잎새가 가시가 되기까지
온 몸을 오그려 수분을 보존하여
생존하고 있는 저 사막의 가시나무처럼
아무리 구겨지고 기구한 삶이라도
삶은 위대하고 경이로운 것이어니
삶이 비참하다고도 말하지 말라
따뜻한 눈빛 한 올이 별이 되고
다정한 미소 한 자락이 꽃이 되고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이슬되어
내 인생길을 적셔주고 가꾸어 준
그대여
이제 마지막 종착역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럽고 아프고 쓰라린 기억일랑
모래바람에 날려 보내고
아름답고 즐겁고 사랑스러웠던
기억만을 별로 띄우자
내가 외롭고 아프고 슬플 때
그대가 나의 소중한 별이 되어 준 것처럼
나도 그대의 소중한 별이 되어 주마
이 세상 어딘가에 네가 살아있어
나와 함께 이 땅에서 호흡하고 있는
너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는 고맙고 행복하나니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그대는 나의 가장 빛나는 별
헌시
김소엽
내 마음 속
물레 저어
비단실 빼어
슬픔과 사랑으로
무늬를 놓아
신비한 북으로
비단을 짜노니
머언 훗날
친구여,
주저 말고
한 필씩
골라 가구려.
어느 날 우리는
김소엽
어느 날 우리는
바람처럼 만났지
산에서 부는 바람처럼
정갈하게
마음 때 씻어 헤우고
어느 날 우리는
햇살처럼 만났지
눈 위에 내린 햇살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게
넉넉한 마음 되어
어느 날 우리는
당신 앞에 가겠지.
바람처럼 햇살처럼 살다가
한 줌 바람 되어
한 줌 햇살 되어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김소엽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쉼표
남은 자들에겐
끝없는 물음표
그리고 의미 하나
땅 위에 떨어집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당신 유업을 잘 받들고 난 후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만 남았습니다.
진달래꽃
김소엽
봄이 오면
문을 열어요
신록은
가지 끝에서 기다리고
연분홍 마음 하나
봉오리 속에 머무나니
당신은
내 마음 속 진홍의
봄꽃
봄의 입김
볼 위에 앉히고
따스한 햇살
입술에 포개지면
부끄러움 열고
연분홍
속살로
당신께 소곤거려요
이제 조금만
기다려요
봄이 문을 열 때까지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
김소엽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
세월이 가면
그 모습 가슴 속에 살리라
눈빛만 마주하고
어쩔 줄 모르지만
세월이 가면
그 모습 가슴 속에 안으리라
첫사랑 우리는
언제나 서툴지만
순백의 마음
마음 위에 피는 꽃은
영원히 별이 되리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
세월이 가면
그 사랑
가슴에 꽃이 되리라
나에게 띄운 편지
김소엽
푸른 계절도
한때였어라
뒤돌아보며
햇살 튕겨 노래했던
옛날을 그리워하네
다시금 돌아와
오솔길 걸으며
황혼에 물든
내 영혼의 이파리들
낙엽 져 눈 내리는
저녁 어스름에
나에게 돌아와
엽신葉信을 띄우네
사랑엔 연습이 없나니
언제나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물이 되어서
- 은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입이요 - <마5:5>
김소엽
낮은 데로만 흐르는
물이 되어서
겸허히 당신 발 씻기는
물이 되어서
밤에는
애통하는 자의 눈물로
물이 되어서
홀로 별을 담고 흐르는
정갈한 물이 되어서
통회의 눈물
은혜의 바다로 흘러
욕심도 야심도 소금이 되어서
모든 부패를 삭힌 바다 되어서
영원의 돛을 달고
생명의 구원선 띄우는
바닷물이 되어서
가장 온화한 몸짓으로
내가 당신에게
이르기를 원하노니
주여, 저를 받아주소서
안 될까요? 하나님
김소엽
하나님
단 한 번
당신만 아시는
비밀 하나 가지면
안 될까요? 하나님
사무치는 마음
하늘에 닿아
당신도 고개 끄덕일
그런 사랑
단 하나만 가지면
안 될까요? 하나님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사랑
가슴에 묻고서
흙으로 돌아가도
죄가 될까요? 하나님
목숨이 살아
아직 더운피
살아돌 때
단 한 번만
사랑하면
안 될까요? 하나님
오늘을 위한 기도
김소엽
잃어버린 것들에
애닯아하지 아니하며
살아 있는 일에
연연해하지 아니하며
살아가는 일에
탐욕하지 아니하며
나의 나 됨을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내 안에 살아 있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가난해도
비굴하지 아니하며
부요해도
오만하지 아니하며
모두가 나를 떠나도
외로워하지 아니하며
억울한 일을 당해도
원통해하지 아니하며
절망하지 아니하며
소중한 것을 상실해도
절망하지 아니하며
오늘 우리 이렇게 함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감격하는
오늘 하루 되게 하소서
누더기를 걸쳐도
디오게네스처럼 당당하며
가진 것 다 잃고도
욥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며
천하를 얻고도
다윗처럼 엎드려 회개할 줄 아는
넓고 큰 폭의 인간으로
넉넉히 사랑 나누며
이웃과 더불어 감사와 기쁨으로
오늘 하루 살게 하소서
고통의 강가에서
김소엽
외로운 이여
고통의 강가에
누워 보아라
삭지 않는
돌의 고뇌도
물살로 풀리거니
고뇌의 강에서만
뜨는 별
외로운 이여
고통의 강가에
누워서
가슴에 하나씩
별을 그려 보아라
바다에 뜨는 별
김소엽
부서져야 하리
더 많이
부서져야 하리
이생의 욕심이
하얗게
소금이 될 때까지
무너져야 하리
더 많이
무너져야 하리
억만 번
부딪쳐
푸른 상처로
질펀히 드러눕기까지
깨져야 하리
더 많이
깨지고 또 깨어져서
자아와 교만과 아집이
하얀 파도로 부서질 때까지
씻겨야 하리
더 많이
씻기고 또 씻겨
제 몸 속살까지
하늘에 비춰야 하리
그래서 비로소
고요해지리
슬픔도 괴롬도
씻기고 부서져
맑고 깊은 바다 되리
그 영혼의
바다에
맑고 고운 사랑의
별 하나
뜨게 하리
복된 일
김소엽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꽃에는 이슬이 있고
내 눈에는 눈물 있으며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기쁘랴
무엇을 근심하랴
위에는 바라볼 파란 하늘이 있고
아래는 든든히 설 굳센 땅이 있고
하늘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땅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 어찌 아니 평안하랴
눈을 뜨면
산과 들, 새와 나무, 풀과 바람
서로 만나 노래하고
내 곁에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있고
내 가슴에는 사랑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감사하랴
사막에서 • 10
김소엽
사막에 와서 나는
별이 그렇게 많이
하늘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사막에 와서 나는
별이 그렇게 크게
하늘나라에서 빛나고 있음을 알았다
사막에 와서 나는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 계셔서
이 세상을 내려다보고 계심을 알았다
사막에 와서 나는
처음으로 진정한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사막에 와서 나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해야 될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막에 와서 나는
이 땅에서 사는 피조물인 내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감히 안아달라고 청했다
풍잎의 노래 • 5
김소엽
네가 온다면
정말 네가 돌아온다면
살갗 전신으로 열어
구멍마다 피리를 불어주마
부딪히며 서걱여도
그게 사는 거지
그게 사랑이지
네가 온다면
진정 네가 살아 온다면
나는 풀잎이 되어
한 철 돋아 밟히고 찢겨도
목을 길게 늘이고
밤마다 날마다 너를 기다리마
사랑아, 너는 어느 피안
어느 하늘 아래를 떠돌아다니는가
떠나간 것은 바람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
노래가 되지만
목 메인 풀잎의 노래는
어느 천 년, 어느 세월에
학이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올 것인가
서울역에서
김소엽
오늘도 나는 서울역에서
수없는 이별과 만남의
축복 속에 싸여
슬픔과 기쁨의 눈물 흘리며
인생을 배우나니
가야할 사람은 가고
남아 있을 사람은 남아 있어
가고 오는 인생을 누가 탓하랴
모든 것이 삶의 순리인 것을
우리도 머지 않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 건너
종착역에 닿으리니
잠시 함께 여행하는 동안
동행하는 너와의 인연
이 얼마나 기막히게 소중한가
나의 친구, 나의 연인아
담쟁이처럼
김소엽
삶의 벽이 가로놓였을 때
담쟁이는 위로 향해 기도한다
아찔한 절벽의 틈새에 뿌리내리고
벽을 넘어야겠다는 푸른 의지 하나만으로
빈손 활짝 펼쳐
있는 힘 다해 벽을 오른다
그러나 혼자 두 주먹 움켜쥐고서는
벽을 오를 수 없다는 걸
담쟁이는 안다
절망의 벽에서
담쟁이는 그 절망을 가는 줄기에 담아
혈관의 피로 보내고
오늘도 생명을 강인하게 이어간다
그러고 담쟁이는
절벽에서 떨어질 것 같은
그 위기의 순간에
아래를 내려다본다
저만치 발아래 벽을 기어오르는
수만의 여린 잎 잎, 잎의 무리들…
절망의 벽을 기어오르는 것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으로
푸른 손을 활짝 펼쳐
담쟁이는 이웃과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서
마침내
벽을 넘는다
인생의 찬가
김소엽
지혜 있는 자는 인생의 풍랑을 만났을 때
정면으로 파도를 맞지 않으니
설령 평생 걸려 만든 배가 파산되었어도
신에게 도전하여 항변하기보다는
파도가 남긴 말을 들으려고 애쓰느니
모래 한 알 한 알이 시간의 파편이요
선현들이 남기어 놓은 침묵의 언어이리니
멀찍이 앉아서 새겨들으면 풍랑의 말도 뜻이 있거늘
바람이 분다고 서러워 말라
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말라
파산되었다고 절망하지 말라
풍랑이 이는 것은 바다를 청소하기 위함이요
바람이 부는 것은 꽃씨를 퍼뜨리기 위함이요
비가 내리는 것은 땅위의 모든 더러움을 씻기 위한
하늘의 방법이라면 무엇을 걱정하리요
인생의 풍랑에도 반드시 선한 뜻이 숨어 있으리니
생의 중반이나 혹은 노년에 이르러
무서운 폭풍을 만난다 해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 보노라면
파도가 나에게 이르는 말
그 침묵의 언어를 깨닫게 될 날 있으리니
고난이 축복이 되는 인생을 음미하고 살다 보면
삶의 기쁨과 보람도 있으리니
옛 사람들이 그렇게도 살기를 열망하던 미래를 사는 우리는
감격과 설렘으로 성스럽게 오늘 하루를 맞아
선물로 받은 오늘을 감사로 받아 최선을 살자
형제여! 우리 모두 머지않아 흙으로 돌아갈지니
나에게 맡겨주신 청지기의 직분 성실히 마치고
그분 품안에 편안히 안길 때까지
이 넓고 넓은 세상에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기나긴 시간의 영원 속에서
바로 이 순간 이 자리에 너와 내가
오늘 이렇게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기쁨으로 노래하자.
나의 형제여!
고백
김소엽
홀로 있을 때만
당신 품에서
울게 하시고
더불어 있을 때엔
그들과 함께
웃게 하소서
해가 뜨고
달이 지고
그냥 그렇게 세월 흘러
내 일생
풍랑 많았어도
바다처럼 평온하다
이르게 하소서
차례
책머리에
제1부 그대는 별로 뜨고
제2부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
제3부 하나님의 편지
제4부 마음 속에 뜬 별
제5부 사막에서 길을 찾네
제6부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저자연보
김소엽 詩選集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 책 머리에
청명하고 아름다운 2011년 가을날 한 통의 전화가 날아왔다.
사천(이근배 사백)선생이었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시월출판사의 편집주간인 박건한이라는 시인이 돈도 안 되는 아주 특별한 시집을 발행하고 있다고 그 시인을 나에게 잘 소개하면서 그곳에서 시집을 내면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 좀 많이 들어간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처음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는 출판을 선뜻 응하기가 어려워 망설였다. 그러나 사천 선생은 나에게 특별한 분이었다. 35년 전 그분이 <한국문학>을 발행할 때 내가 등단을 했고 그 후 쭉 친정 오라버니 같이 문학적 선봉에서 나를 이끌어 주어 선연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문학의 선배이기 때문에 나는 거역하기가 어려웠다. 다시 전화를 주면서 ‘거기 아무나 시집 내 준다고 하는 데 아니고 선별해서 출판하는 곳이니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권했다.
그 후 시월출판사를 방문해 보고 나는 놀랐다. 활자 한 자 한 자를 주물로 만들어 한지에 찍어내는 활판 인쇄인 우리나라 전통 인쇄방법을 고수하고 있었다. 지금은 주조공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도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가려는 이런 장인정신에 나는 감동하고 말았다. 일 년에 겨우 몇 권 밖에 못 만들어내는 이 작업이 돈이 될 리는 없다.
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우리의 전통 활판인쇄의 매력은 나를 압도했다.
그 동안 펴낸 7권의 시집에서 100편을 골라 시선집을 내게 되는데 반드시 저자의 육필 원고가 한 장 들어가야 한다니 초판1000장을 쓰기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만큼 공들여 만들려는 발행인의 의도가 깊어 쾌히 응하고 보니 그로부터 6개월 후, 2012년도 3월이 되어서야 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고 감사드렸다.
제자들과 문단 후배들이 나의 고희를 그냥 넘길 수 없다고 3월에 간행위원회를 조직하고 기념문집을 만들어 준다니 이에 더 큰 기쁨이 있을 수 없었다. 일 년 전에 기획해야만 다음해 나올 수 있는 시선집이 이렇게 귀하게도 쓰일 줄을 꿈에도 몰랐던 일이었다.
나의 고희 출판감사예배는, 나의 시에 과분하게도 호사를 입혀 만든 시선집과 기념 문집 그리고 논총집과 더불어 풍성한 풀판을 하게 되어 이 모든 일에 참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표지에 축하를 그려주신 김세견 화백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기쁨을 간행위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고, 가까이에서 나의 건강과 건필을 위해 기도해 준 모든 분들과, 나의 유일한 혈육 딸 양서윤과 사위 신모세 그리고 나에게 가장 큰 고희 선물이 된 손녀 신록과 나의 하나 남은 언니와 조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서시>에 썼듯이 나에게 격려와 위로와 사랑을 주신 귀한 분들과 아끼는 마음으로 논문과 평설을 써 주신 귀한 이웃의 은덕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인도하신 하나님께 나는 영광을 돌리고 싶다.
2012년 7월
김소엽(작은잎새) 사룀
▶김소엽金小葉 시인∥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보성여고 교사, 육군사관학교 상담관, 호서대 교수를 거쳐
∙현재 대전대학교 석좌교수. 한국 기독교 문화예술 총연합회 회장.
∙1978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그대는 별로 뜨고] [어느 날의 고백]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 [지난날 그리움을 황혼처럼 풀어놓고] [마음 속에 뜬 별] [하나님의 편지] 등과
∙영역시집 [My Love MyStar1] [At The Well] [In Case You May Drop By] 등
∙수필집 [사랑 하나 별이 되어] [초록빛 생명] 등.
∙수상 : 윤동주문학상, 한국기독교문화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