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전도는 왜 하는가?》
오늘은 수양관 주변에서 같은 노회 소속
이 목사님과 함께 자전거 전도를 했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우리는 그래도 옛 조상들의 신앙 전통을
그대로 물려받은 복 있는 세대라고요.
특히 부모님과 함께 새벽 기도까지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여러 가지 봉사를 하느라
집보다 교회에서
더 많이 살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인해
걱정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뛰어난 열심도 없거니와
우선 주일 학교 아이들이 거의 보이질 않죠.
그땐 교회마다 아이들로 가득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음 세대를 이어갈 신앙 일꾼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 목사님은 이렇게 신앙의 정체성이
흩으러진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점은
기독교 강요와 웨스트 민스터 신앙 고백,
하이델 베르그 신앙 고백 등을
철저하게 공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시더군요.
다시 말하면 영적으로 매우 혼탁한 상황에서
올바른 신앙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년간 이 내용이 담긴 교육 영상을
약 1천개나 만들었다는데요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현재 30명 가량을 가르치고 있고요.
이 목사님은 서울의 유수한 K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시고 총신대학원에서 공부하신 후
미국 유학까지 다녀오셔서
교회를 개척하신 분입니다.
그분이 시무하시는 교회에서
최선을 다해 외국에도 몇 개의 교회를
설립하셨죠.
오늘 함께 전도하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전도 받은 인원은 총 8명입니다.
남성 한 분, 부부 한쌍,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청년 한 명, 할아버지 한 분, 라이더 한 분에게
예수 천국을 전했습니다.
어떤 분은 위암 수술을 받으셨고요.
저처럼 삼성 서울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답니다.
더욱 반갑더군요.
저는 췌장암을 앓을 때는
오히려 위암 환자가 부러웠었다고 했죠.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다가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그랬습니다.
어떤 노인 부부는
저로부터 전도를 몇 번 받으셨답니다.
이젠 저 외에 다른 사람의 전도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교회에 다니실 확률이 커지겠죠.
그런데 전도는 왜 하는 것일까요?
유튜브에서 실천 신학 대학원장이신
이정익 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신촌 성결교회 원로 목사님이시기도 하죠.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말씀을 하셨는데
목회자들이 전도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다고요.
전도해도 생각처럼 부흥이 안 되니까요.
그 이유는 한참이나 '상업적인 전도'를
했기 때문이랍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 자리 채우기 전도'
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신자들에게 교회나 전도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하시더군요.
이제는 순수하게 영혼 구원의 전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불신자들에게
가까운 교회로 다니시라고 하면
아직은 반응이 좋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님과 손잡고 행복한 삶 누리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