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國二年十一月十六日與林炳稷(1893~1976)潛入運物船 在鐵櫃經夜待 船發明曉出 見船人佯作淸人 自湖港至上海
民國二年至月天(민국이년지월천)
布哇遠客暗登船(포와원객암등선)
板門重鎖洪爐暖(판문중쇄홍로난)
鐵壁四圍漆室玄(철벽사위칠실현)
山川渺漠明朝後(산천묘막명조후)
歲月支離此夜前(세월지리차야전)
太平洋上飄然去(태평양상표연거)
誰識此中有九天(수식차중유구천)
時有華人屍體入棺在側(시유화인시체입관재측)
중화민국 2년 11월 16일에 임병직과 함께 화물선에 잠입하여, 철갑 속에서 밤을 보내며 배를 기다렸다가 배가 출발한 다음 날 새벽에 나왔다. 선원을 만났을 때는 청나라 사람으로 위장하여 호놀룰루를 출발하여 상해에 이르렀다.
중화민국 2년 11월 하늘
하와이의 먼 나그네가 암중에 등선했네.
판자문 거듭 두른 넓은 난로는 따뜻하고
철벽같은 사위의 어두운 방 아득하다.
다음 날 아침 이후의 산천은 묘막하고
이 밤의 앞에 놓인 세월이 지루하네.
태평양 위를 표연히 가노라니
누가 알리 이 가운데 저승이 있음을.
그때 중국인 시체가 입관되어 곁에 있었다.
*호항(湖港): 호놀룰루
*포와(布哇):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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雩南先生詩
自湖港至上海
又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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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9:1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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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 시는 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 되어 중국인 복장을 하고 상해로 가는 배에 잠입하여 시체가 들어있는 관 옆에 자면서 쓴 글입니다.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여름이 끝나기 전에 이대통령의 한시를 다 모아서 재해석한 후에 올리고 싶은데 뜻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