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7
작년 6월 1일 아침
출근하는 길이었다.
비행장 입구에 마트 하나 있어서 거기서 담배를 사려고 차를 세우려는 중이었다.
그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있었으니...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것은 병이라나 뭐라나...
실은 그렇다. 담배 지가 뭔데... 아무런 덕 되는 것도 없는데...
안 피우면 큰 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지배하는가 말이다.
벌컥 화가 났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아무 이로움도 없는 담배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37년간이나 지배를 받아오고 있었다니...
담배에게 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렇다. 자신의 마음이 담배가 없으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쇄뇌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건 병이다. 정신병이다.
그래서 그날 담배를 사지않고 그냥 출근을 하였었다.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느낄 땐 생각했다. 그건 착각일 뿐이라고...
설혹 피운다고 해도 그래서 무엇이 좋은가를 생각해 보았다.
아무 것도 덕되는 것은 없다.
아무리 좋은 점을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해서 담배를 안 피우게 되는데...
그 전에도 금연 시도를 많이 했지만,
전에와 틀린 것은
전에는 술을 먹거나 하면 한 대씩...
햐!!! 이 맛!!! 지럴....... 이번에는...
담배를 끊으면 배가 나온데나...
그래서 아침 산보를 시작하게 되었다.
약 한시간 정도 뒷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아침 산보를 하면서 허리도 약간은 들어간 같은데
그래도 거북한 이 뱃살에게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될 같다.
무엇을 할 것인가.......? 를 생각하면서...
인터넷을 뒤지던 중...
기천문... 햐! 좋겠는데.... 그러나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다.
이 지방에 그걸 수련하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던 중... MBC 에서 방영된 기체조 동영상을 구하게 되었다.
혼자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해보고 안되면 기체조 수련장에 나가기로 하고...
오늘 아침
산보를 나가기 전
기체조 동영상을 틀어 몇가지 동작을 실습해 보았다.
간단한 동작들 같으나 쉬운 것 같지도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아침 산보는 훨씬 기분이 좋았다.
시간도 5분이나 단축된 것 같다.
나는...
많은 정보를 찾고 무언가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오늘 아침 비로서 그 첫단추를 끼웠다.
시작한다는 것
"시작은 반이다"
나는 벌써 반을 했다.
우리들은 해 보지도 않고
'에이 안 돼...'
지레 포기하지는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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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자식들에게 물려줄 아무 것도 없지만
내 자신의 건강은 자식들에게 보탬이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