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의 주제가로 차용되면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 노래는 혼성 4인조 포크그룹 ‘더 마마스 앤 파파스’가 1966년 발표한 노래다. 더 마마스 앤 파파스는 인권과 반전평화 운동이 소용돌이치던 격동의 196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히피 그룹이다. 그들은 ‘자유롭게 살고 자유롭게 놀고 자유롭게 연애하자’(live free, play free and love free)는 히피문화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잘 짜여진 혼성의 하모니로 자연과 사랑, 그리고 인간의 이상과 자유를 노래하였다.
주제가 <California Dreamming>은 춥고 삭막하고 우울한 도시(뉴욕)를 떠나 따뜻하고 광활한 자연이 펼쳐진 캘리포니아로 가고 싶지만, 정작 무엇엔 가에 얽매어 떠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심정을 노래한 곡인데, 이 역시 ‘자연과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라는 히피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는 발표되자마자 캘리포니아 히피들의 찬가로 불리게 되는데, 캘리포니아는 히피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왕가위 감독도 이 사실에 착안해 영화 <중경삼림>을 만들었고, <California Dreamming>을 주제가로 차용하였다. 왕 감독은 홍콩반환 직전, 미래에 대한 불확적성과 불안으로 많은 홍콩의 젊은이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홍콩을 떠나는 상황을 <중경삼림>에서 묘사하였다. <중경삼림 줄거리> The BB Band - California Dreaming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두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실연한 경찰. 그리고 둘다 실연의 아픔을 잊게하는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사복경찰 금성무는 도시를 있는 힘껏 달리고, 양조위는 자신의 집에서 그의 소유물(곰인형, 금붕어, 비누, 젖은 옷)에 대고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5월 1일은 금성무의 생일이자 옛애인인 아미와 헤어진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다. 금성무는 5월1일이 유효기간인 파인애플을 30일동안 사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아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고 있었다. 한편 5월 1일은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가 자신을 배신한 중개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5월1일까지 금성무는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지만 옛 애인에게서는 감감무소식이고 실망한 그는 사모은 파인애플을 다 먹어버리고 술집에 간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데 그때 들어오는 임청하. 둘은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쉬고 싶다는 임청하를 호텔로 데리고 간다. |
출처: 산행유정(山行有情) 원문보기 글쓴이: 바위산
첫댓글 형님 감사합니다..영화 재미 있게 보앗는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