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산(711m/남양주)
철마산은 웅장하고 빼어난 자태는 없으나, 아기자기한 산행의 미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천마산이 남쪽으로 10km나 떨어져 있는 덕분에 사람때를 거의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보존하고 있다.
음지 마을의 주산으로 옛날에 장군이 암굴에서 철마를 타고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 불려진 산으로 화악산 줄기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산행일자 : 2018. 4. 25(수)
●산행인원 : 6명
●산행코스 : 남양주 신도브레누아파트-휴식처-목표봉-원점회귀 하산-해참공원
2015년 4월 이맘때쯤 철마산을 올랐고, 오늘 또다시 남양주 에 거주하고 계신 우경(又耕) 선생님의 초대로 찾아왔으니 3년 만인 셈이다.
잠실역 지하 3번출구 방향으로 가다보니 광역버스 환승정류장이 나온다. 롯데월드 지하에 이런 시설이 있다니 오늘 처음 알았다.
뻘간색 8012번 버스(요금 2,400원)를 타고 약 40분 만에 신도브레뉴 정류장에 내린다.
버스정류장에 마중나와 기다리고 계신 우경 선배님 안내로 브레뉴아파트 단지로 해서 등산로를 찾아간다.
눈에 익은 목재 계단, 기억이 되살아 난다.
봄꽃이 만발한 아파트 내 조경
정자에서 갖가지 간식을 먹으며 짧은 휴식.
그리고 산행 들머리를 약간 오르다 보니 근사한 휴식처가 나타난다.
테이블과 의자가 쉬어가기 좋게 배치되어 있다.
술 대신 커피로 건배!
어린이집 유아들이 선생님 인솔하에 병아리 처럼 줄지어 지나가며 인사를 한다. 넘넘 귀엽다.
손주 돌보미 할빠인 캡이 손주 생각이 나는지 배낭에서 간식을 꺼내 병아리들 에게 건낸다.
온통 연두색 물감을 뿌린듯 싱그러운 숲길을 지난다.
늠름한 모습의 우경 선배님, 올해 미수(米壽/88세)시다. 왕년에 측량 관계로 산을 누비시던 실력이 발휘된다.
그런가 하면 6.25때 소년의 나이로 KLO부대에서 용맹을 떨쳤던 윤 선배님.
요즘 배가 맹꽁이 배를 닮아가는 캡, 술배가 아닌가 싶다.
소나무숲에선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
눈앞에 목표봉이 보인다.
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 겉옷을 벗어 재낀다.
조끼도 벗고.
밴취가 있는 휴식처.
약간 가파른 코스가 나타난다.
목표봉 도착.
오늘은 여기까지? 아니다. 체면이 있지.... 조금 더 가서 여기가 오늘의 목표다. 철마산 정상은 다음으로 미룬다.
이제 하산길.
제비꽃
해참공원으로 하산.
목욕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위해 솥뚜껑 삼겹살 집으로 들어간다.
솥뚜껑에 굽는 삼겹살 맛이 일품이다.
우경 선배님 부부, 선배님의 생활신조는 후배들의 귀감이다.
모두들 즐거운 분위기
고맙심더~